3월 14일. 오늘은 남자가 좋아하는 여자에게 사탕을 선물하며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는 날인 일명 '화이트데이'이다. 그래서일까? 등교를 하는 아이들마다 양손에는 사탕이 쥐어져 있었다. 교무실에 도착하자, 선생님들 책상 위에는 학생들이 갖다 준 사탕들이 놓여 있었다. 몇몇 선생님들은 사탕을 먹으며 환한 미소를 지어 보이기도 하였다. 모든 것이 다 그러하듯 너무 지나치면 부작용이 생기기 마련이지만, 가끔은 틀에 박힌 일상적인 생활의 연속성에서 작은 행동 하나가 활력소가 될 때도 있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바로 그때였다. 우리 학급의 한 여학생이 교무실로 찾아와 불쑥 흰 봉투를 책상 위에 올려놓았다. 순간적이지만 내심 이상한 생각마저 들었다. 그 아이에게 물어보았다. "웬 봉투니?" "선생님, 글씨 좀 써주세요." "무슨 글씨를?" "있잖아요. 누가 돌아가셨기 때문에 돈을 주어야 하는데~." "부조를 하려고 하는구나." "네, 맞아요. 그런데 누가?" "선생님도 O반 OO이 아시죠? 어제 아버지가 돌아가셨어요. 그래서 1학년 때 같은 반 아이들끼리 돈을 좀 모아 전해주려고요." "그래, 정말이지 좋은 생각을 했구나." 나는 그 아이가 책상 위에 올려놓은 흰 봉투 위
2006-03-14 21:40
2일부터 완전 개통된 NEIS 교무업무시스템 개통식이 14일 서울시교육청 교육정보센터에서 열렸다. 김진표 교육부장관을 비롯한 공정택 서울시교육감 등이 그룸DB 서버 등을 둘러 보고 있다.
2006-03-14 18:56
교내 순시 중, 교장실 출입문에 붙어 있는 교장 선생님 근무 상황 표시가 '교 실'로 바뀌었네요. 이것이 어떻게 된 것일까요? 중학생들의 재치와 발랄함 그리고 유머 감각으로 봅니다. 아크릴을 움직여 보니 연가, 교내, 재실, 출장, 회의중 이라는 단어가 보이네요. 그렇다면? 아하, 이제야 감이 잡히네요.
2006-03-14 17:06
오늘따라 유난히 복도에 떨어진 사탕막대와 사탕껍질이 많다. 1층에서만 10개를 주웠다. 여학생들은 아예 사탕을 입에 물고 다닌다. 그것도 아주 자랑스럽게! 오늘은 여학생들이 기다리던 바로 그 날. 화이트데이. 학생들은 버리고 교감은 줍고···. 학생들에게 물으니 막대가 긴 것은 100원짜리 불량식품이라고 한다. 그래도 여학생들은 좋아라 한다. 오늘만큼은 그 쓰레기를 즐겁게 줍고 싶다. 청소년기의 아름다운 추억의 한 때가 아니던가. 후후후.
2006-03-14 17:06경기도교육청은 지난해말 시험에 합격한 초등학교 교원 신규임용 대기자 322명을 15일자로 정식 임용한다고 1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해말 시험에 합격한 도내 초등학교 신규교원 임용대기자 1천400명 가운데 올들어 418명이 임용됐다. 도 교육청은 나머지 임용대기자 982명도 올해말까지 대부분 임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도 교육청 주변에서는 도내 초등학생 감소 등에 따라 초등학교 교원 임용시험 합격자들이 제때 임용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2006-03-14 17:05학생 개인의 정보인권 보호를 위해 NEIS(교육행 정정보시스템)에서 교무ㆍ학사, 보건, 입학ㆍ진학 등 3개 영역을 분리한 새로운 정보 시스템이 14일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2003년 2월 전교조가 NEIS 시스템 운영이 학생들의 인권을 침해할 수 있다는 이유로 이 문제를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하면서 비롯된 'NEIS 파문'이 사실상 마무리됐다. 고교 및 특수학교의 경우에는 학교별로 단독 서버를, 초ㆍ중학교는 그룹서버를 각각 구축해 전격 가동된다. ◇ 'NEIS 파문' = 국민의 정부 당시 '전자정부 11대 과제'의 하나로 추진됐다. 전국 초ㆍ중ㆍ고교와 시ㆍ도교육청, 교육부를 초고속 인터넷으로 연결, 모든 교 육행정 업무에 관한 정보를 통합관리하는 것으로 교사의 업무 부담을 덜어주고 효율 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게 당초 도입 취지다. 그러나 정보집적을 통한 학사행정 업무의 효율성보다 정보유출에 따른 인권침해 소지가 더 문제가 많다는 지적이 전교조에 의해 제기됐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사생활 침해 방지와 기본권 보호라는 헌법정신 등에 위배된다 며 교무ㆍ학사, 보건, 입학ㆍ진학 등 3개 영역은 별도로 운영할 것을 권고했다. NEIS 파동은 전면 폐기를 주
2006-03-14 17:03민주당 한화갑 대표는 3일 한국교총 윤종건 회장과의 면담에서 "수석교사제에 찬성한다"고 밝혔다. 윤 회장이 "20, 30년 교단을 지켜도 교감, 교장이 안 되면 주위의 눈총을 받는 게 현실"이라며 "전문성을 갖춘 평교사에게 존경과 예우를 갖추도록 수석교사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에 대한 답변이었다. 한 대표는 "20년 이상 미술교사로 있던 아내에게 승진에 얽매이지 말라고 주문했었다"며 "수석교사제 도입에 찬성하고 법안이 나오면 밀어드리겠다"고 말했다. 개정 사학법에 대한 재개정 의지도 밝혔다. 한 대표는 "개정 사학법 통과에 민주당이 일조했다는 열우당과 언론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며 "그날 본회의장에는 11명 중 3명만이 들어갔고 그나마 찬성버튼을 누른 의원은 한 명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장외투쟁을 하는 한나라당에 대해서도 수차례 재개정안을 내서 다시 논의하자고 제안했다"며 여야 차원의 사학법 재개정 논의를 촉구했다. 또 "최소한 자기 전재산을 출연해 학교를 운영해 온 사람들이 돈벌이는 못하더라도 자긍심은 갖게 해줘야 한다"며 "투자만 하고 가만 있으라는 식의 법이면 사학 할 사람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학교가 정상화되면 원…
2006-03-14 16:25
학부모회의가 있는 날이라 분주하게 준비를 하고 있는데 신임 충주교육청 박연태 교육장님께서 사전연락도 없이 학교방문을 오신 것이다. 사전예고를 하고 방문하면 준비를 하게 하는 번거로움을 덜어주기 위해 찾으셨다고 한다. 그러나 손님을 맞이하는 입장에서는 당황되게 마련이다. 충청북도교육청 정보화과장을 하시다가 3월1일자 인사발령으로 충주시교육장으로 부임하신 박 교육장님은 성품이 온화하시고 밝은 인상으로 호감을 사는 전형적인 교육자이시다. 氣修練 관련 자격도 가지고 계시며 Well-being 에 도움을 주는 유인물(A4- 4장)을 주고 가시며 건강이 최고라고 강조하신다. 권위적인 행정스타일에서 탈피하여 실질적이고 현장지원에 관심을 표하시며 점심식사도 학교급식소에서 어린이들과 함께 드시는 소탈하신 분이시다. 교육청에서 장학사만 나온다고 해도 청소하고 정리정돈하고 손님 맞을 준비를 하느라 법석을 떨던 지난 과거에 비하면 학교현장을 지원해주려는 교육장님의 배려는 본보기가 될만한 것이다. 교장선생님으로부터 학교현황을 설명 듣고 학교의 어려운 면과 고충을 덜어주려는 교직원의 현황을 묻고 학교에 전혀 부담을 주지 않고 좋은 인상으로 다녀가셨다.
2006-03-14 14:39작년에 특이한 학생을 한 명 보았다. 외모가 특이해서가 아니라 그 얘의 행동 때문이었다. 아침마다 웃통을 벗어제치고 커다란 밀걸래로 복도를 반들반들 윤이 나게 닦는 모습이 내 눈에 띄었던 것이다. 신장은 왜소한 편이었지만, 몸은 온통 근육질로 조각처럼 잘 다듬어져 있었다. 참 경이롭단 생각이 들었다. 요즘에도 저렇게 부지런한 학생이 있었다니……. 속으로 연신 감탄을 하며 그 날은 그냥 지나쳤다. 학기초라 워낙 바빴고 또 그 아이가 다른 학년이기 때문에 이야기를 나눌 시간이 없었던 것이다. 처음 며칠은 일주일간의 청소당번이라 그렇게 열심히 하는 줄 알았는데 일주일이 지나고 이주일이 지나도 녀석의 청소는 그칠 줄을 몰랐다. '야, 참 대단한 학생이로구나'라는 생각이 들며 점점 호기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왜냐하면 요즘 학생들은 담임 선생님이 청소를 시켜도 이 핑계 저 핑계를 대며 빠져나가기 때문이다. 심지어는 바닥에 휴지가 두 개 떨어져 있으면 선생님이 가리킨 휴지만 달랑 줍는 학생들도 있을 정도니 말이다. 그런 아이들 속에서 거의 달포가 지나도록 변함 없이 아침 일찍 등교하여 여전히 청소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것도 꾀를 부리며 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 이마에…
2006-03-14 14:38
지난 겨울방학 중에 우리 학교 선생님들이 모두 C&B란 영화관에 모였다. '태풍'이란 영화를 보기 위해서였다. 그동안 딱딱한 교실에만 갇혀 있다가 모처럼 제대로 된 영화관에서 영화를 본다니까 선생님들도 아이들처럼 마냥 즐거워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때마침 함박눈이 푸짐하게 내려 영화를 관람하기에 안성맞춤인 날씨였다. 이번 영화 관람 연수는 멀티미디어 세대인 학생들의 사고방식을 이해하는 동시에 영상이 학습에 미치는 효과를 알아보고자 시도한 참신한 아이디어였다. 선생님들도 약간 들뜬 마음으로 시종일관 진지하게 영화를 관람했으며, 관람 후에는 영화에 대한 감상평을 서로 나누며 즐거운 한 때를 보냈다. 딱딱한 주입식 연수보다는 이런 연수를 자주 갖는 것은 어떨지 한 번쯤 생각해볼 일이다.
2006-03-14 14: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