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청각 전경* 최효찬 | 경향신문 기자 "내 자식을 왜놈 종이 되게 할 수 없다" 톨스토이의 소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를 읽다보면 사람의 욕심이 끝없음에 절망한다. 땅을 원하는 대로 차지할 수 있다는 말에 세상을 다 가진 듯하지만 욕심으로 인해 돌아오는 것은 허무한 죽음뿐이다. 그렇다면 명가는 무엇으로 사는가. 재산인가 자긍심인가. 과연 명가의 자존심은 수천억대의 재산보다 더 값어치 있는 것일까. 명가에서 가장 위대한 유산은 다름 아닌 자긍심이다. 아마도 위기에 처한 국가를 위해 재산뿐만 아니라 자신마저 버리는 것보다 더 고귀한 것은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것은 억만금을 상속하는 것보다 더 위대한 유산일 것이다. 상해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을 지낸 고성 이씨 석주 이상룡(1858~1932) 가문은 서슬 퍼런 일제치하에서 일부 명문가 자녀들이 일본으로 유학을 떠나 명가의 전통을 잇고자 할 때도 척박하고 살벌한 간도에서 민족의 고난을 함께 해왔다. 석주는 삭풍이 몰아치던 1911년 1월 5일, 52세에 전 가족을 데리고 망명길에 올랐다. "공자, 맹자는 시렁위에 얹어두고 나라를 되찾은 뒤에 읽어도 늦지 않다"는 것이 망명의 변이었고, 나라를 찾기 전에는 돌
2006-07-01 09:00
‘좋은 일이라도 있었으면…'하는 달콤한 기대를 즐길 수 있는 점을 여자들은좋아합니다. 길거리 천막이든, 사주 카페든, 무당집이든, 점집은 항상 여자로 넘쳐납니다. 그리고 그 곳을 나서면서는하나같이 “신기하게도 잘 맞아!”라고 말합니다. 맞지 않는 부분에는 귀를 가리고 맞는 부분에만 귀를 열어 놓으려고 하는 마음의 경사(傾斜)가 이미 자리 잡고 있는 것은 그 순간 까맣게 잊고서 말입니다. 여성잡지 A. “금주에는 적극적 어필을 시도해 보십시오. 성공은 틀림없습니다. 그러나 강행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그런 티를 보이지 않는 것이 비결입니다." B 잡지. “금주에는 만사를 조심해야 합니다. 데이트는 상대편에서 요구해 올 때만 응하십시오. 그리고 잃어버리는 물건에 조심하십시오. 천천히 때를 기다리십시오.” C에는 또 다른 말들이 쓰여 있습니다. 이쯤 되면 엉터리라고 피식 웃으며 잡지를 던져버려야 할 텐데, 그게 그렇지가 않습니다. 정말 우스운 건 여러 종류의 잡지에 실린 운세 란을 다 읽어보고 그 중에서 자신에게 좋은 것만 골라냅니다. 그리고는 ‘혹시나…'하는 기대와 희망을 가지고 결과를 지켜봅니다. 참으로 난센스지만,‘좋은 일이라도 있었으면…'하는 달콤한 기대
2006-07-01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