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교원들이 학부모 대응, 정부의 자료 제출 요구 등 수업 외의 잡무로 인한 피로를 호소하고 있다. 문부과학성은 지난해 10월 전국 공립 소·중학교 451개교 교원을 대상으로 학교 현장에서의 애로점과 고충에 대해 설문 조사한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교원의 90%가 업무 과중으로 부담을 느낀다고 밝혔다. 특히 교원의 70% 이상이 가장 부담되는 업무에 대해 ‘학부모가 제기하는 불만에 대응하는 것’과 ‘보고서 작성’을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부모와 지역사회의 요구 처리, 학사 관련 통지서 작성, 학부모회 활동, 문제 학생 지도, 동아리 활동 지도와 대회 인솔, 학교 행사 준비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최근 일본에서는 자녀 문제의 모든 원인을 학교로 돌리며 교원을 압박하는 학부모들이 늘어나면서 ‘몬스터 보호자’라는 신조어까지 생겼다. 학교를 찾아오거나 한 시간 이상 전화를 붙들고 불만을 쏟아놓는 학부모들로 인해 우울증, 각종 질병으로 학교를 휴직하거나 떠나는 교원들이 해마다 늘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 정부나 교육위원회에서 수시로 요구하는 각종 자료를 제출하고 공문서를 처리하느라 수업과 학생 지도에는 소홀해진다는 목소리가 높다. 교원들의 근무시간 실
2016-01-28 21:18정부가 학교성과급 폐지에 따른 후속조치로 개인성과급 차등비율을 확대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아 학교현장이 술렁이고 있다. 지금도 성과 측정이 어려운 교직사회의 특수성을 무시해 갈등의 골이 깊은 마당에 차등비율을 더 늘리면 상황이 더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경기 A초 교사는 "학교성과급 폐지에 박수를 보낸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개인성과급 차등비율을 늘린다는 소문을 들으니 뒤통수를 맞은 기분"이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대전 B고 교사는 "교사에게 가장 중요한 업무인 교육활동의 성과는 장기간에 걸쳐 나타나는데 이를 1년 단위로 평가하겠다는 것부터 말이 안 된다"며 "매출액 같은 객관적 자료가 산출되는 민간기업에나 적합한 제도를 왜 억지로 교직사회에 밀어 넣으려 하는지 모르겠다"고 푸념했다. 이런 현장 반응에 인사혁신처 관계자는 "교육부와 논의도 시작하지 않았는데 왜 그런 소문이 났는지 모르겠다"면서도 차등폭 확대 여부에 대해선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교육부 관계자도 "아직 정해진 방침은 없다"며 "2월 초에 기본 방침을 마련해 인사혁신처에 협의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런 해명에도 교원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인사혁신처가 지난해 말…
2016-01-28 21:16최근 기업들의 사회공헌 활동이 금전적 기부를 넘어 인성교육 참여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 유한 킴벌리는 청소년들의 성교육 콘텐츠를 제작해 학교에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교사 성추행까지 초래하는 비뚤어진 성의식이 아닌 올바른 성가치관과 양성평등 의식을 갖도록 하기 위해서다. 2013년부터 성교육 의무 시간이 10시간에서 15시간으로 확대됐지만 현재 전국 학교의 보건교사 배치율은 65%에 그친다. 학교에서 모든 것을 감당하기 어려운 여건에서 학생들에게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는 영상 콘텐츠가 제공되자 반응이 뜨겁다. 지난해에는 서울 정신여고, 경기 송탄제일고를 찾아 성교육 뮤지컬 ‘사랑일까’ 공연도 실시했다. 이성교제와 임신, 남·녀 성가치관의 차이 등을 현실감 있게 풀어내 호응을 얻으면서 올해부터 정례화하기로 했다. 유한 킴벌리 관계자는 “네덜란드는 이성간의 정확한 의사표현과 책임감을 강조하는 성교육으로 성경험 평균 연령을 1970년대 12.4세에서 2000년대 17.7세로 늦추는 효과를 봤다”며 “우리 청소년들이 성에 대한 책임감과 바른 가치관을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소프트웨어 교육을 통해 가정의 소중함을 깨닫게
2016-01-28 21:14교총은 교섭 등을 통해 제안한 교사 해외 파견, 자율연수휴직제, 학부모 학교 참여 휴가제가 올해 교육부 업무계획에 반영된 것에 대해 환영입장을 표명했다. 그러나 소규모 학교 통합과 기준 완화, 돌봄교실 확대 등에 대해서는 "농어촌과 학교현실을 고려해야 한다"고 개선을 촉구했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월 8일 교육계 신년교례회에서 약속한 '교원 전문성·권위 신장'을 이행할 교권 보호 및 교원 사기 진작책을 조속히 마련해 제시할 것을 요구했다. ◆ 교원자율연수휴직제=교원의 자기개발과 재충전을 위해 10년 이상 재직 교원에 한 차례 1년 이내의 휴직을 허용하는 제도다. 교육부는 올 3월부터 바로 시행될 수 있도록 시·도교육청에 안내하고, 6개월 이상 휴직에 따른 결원은 정규교원으로 충원할 계획이다. 이에 교총은 휴직 교원의 공백을 반드시 기간제교사가 아닌 정규교원으로 보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교원 수급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제도 시행 전에 교총 등 교육계의 의견을 수렴할 것을 주문했다. ◆학부모 학교참여 휴(공)가 제도 추진=교육부는 직장에 다니는 학부모가 학교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휴(공)가 부여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정부부
2016-01-28 20:22한국과 일본, 중국 교육수장이 사상 첫 '3국 교육장관 회의'를 갖고 초·중등학교 자매결연 활성화, 세계시민교육 대학생 워크숍 개최 등 교육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세 나라는 매년 교육장관 회의를 갖기로 합의했다. 이준식 사회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하세 히로시(馳浩) 일본 문부과학대신, 위안구이런(袁貴仁) 중국 교육부장은 지난달 30일 서울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교육장관회의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의 '3국 교육협력 강화를 위한 서울 선언'을 채택했다. 3국 교육장관은 '서울선언'을 통해 회의를 매년 정례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2017년과 2018년 회의는 일본과 중국이 차례로 개최한다. 3국 장관은 중국 측 제안에 따라 세 나라 학교의 자매결연 확대를 적극 추진키로 했다. 이는 미래 세대인 어린 학생들의 교류를 통해 상호 이해를 증진하자는 취지에 따른 것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지금까지 주로 한-일, 한-중 등 두 나라의 학교만 연결하던 것을 세 나라의 학교가 함께 참여하는 방식으로 전환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우리나라 일선 학교들은 일본 478개교(초 67, 중 71, 고 340), 중국 699개교(초 155, 180, 고
2016-01-28 20:21전국청소년연합(전청연)이 27일 서울교육청 정문 앞에서 ‘전면 무상급식 폐지’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전면무상급식 예산의 증가로 학업에 쓸 예산이 줄고 있기 때문에 찬성할 수 없다”며 “정치인, 진보교육감, 전교조 교사들이 우리를 위한다고 만들었지만 실제로는 표를 위해 급식을 이용한 ‘정치급식’이란 걸 알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올바른 교육을 위한 개혁을 지향하며 조직된 이 단체는 이날 무상급식 폐지를 첫 번째 목표로 내세웠다. 그긴 이유에 대해 ‘복지 의미 퇴색’, ‘예산대비 효율성 저하’, ‘낙인효과 근거 부족’을 들었다. 특히 무상급식을 ‘무차별 강제급식’이라고 지칭하기도 했다. 전청연은 “사회적 약자를 돕는 것이 복지인데 전면 무상급식은 오히려 저소득층 친구들을 위한 필수복지를 축소시키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면서 “교육의 질과 학생 안전 등 필요한 예산에 쓰기위해 본래 방식으로 환원하길 원하고, 이것이 가난한 자와 약자를 위한 진짜 평등이라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본래 전면 무상급식은 눈칫밥을 먹이지 말자고 시작됐는데 우리는 무상급식 하는 친구들 눈치주지도 않았고 행정실을 통한 입금으로 누가 무상급식을 하는지…
2016-01-28 13:44교총 "초임 1.2배 증원, 인력풀 확충" 특단 지원방안 제시 세계교육 기여 통해 글로벌 역량 강화…'새 교원상' 정립 한국교총이 ‘교원 해외봉사단’(가칭 한국교육봉사단) 파견 추진을 전격 제안했다. 교총은 27일 교육부가 2016 업무계획에서 교사 해외진출 활성화 방안을 밝힌 데 대해 “초임교사를 주축으로 개발도상국 등에서 교육 봉사‧기여활동 기회를 갖게 하고, 귀국 후 우리 교실을 세계화하는 정책을 추진하자”고 제시했다. 봉사단 구성에 대해 교총은 초임교사와 예비, 현직교사를 사업에 따라 다양하게 참여시킬 것을 주문했다. 장기(6개월 이상), 단기(6개월 미만) 파견 기간 동안 학생 교육 등 현지 교육봉사 뿐만 아니라 개도국에서 교육자료 제작, 교수방법 컨설팅, 교육정책 개발, 국내 연수 지원 등 폭넓은 활동에 참여시키는 방안도 제안했다. 파견 교사에 대한 적절한 지원방안도 제시했다. 교총은 △현직교원 해외파견(휴직) 시, 호봉 및 경력 100% 인정 및 승급 인정 △예비교사 파견 경력 가산점 부여 제도 마련 △파견 교원에 대한 체류비 현실화 등 예산 지원 확대를 요구했다. 특히 초임교사를 증원(1.2배)해 현직교사의 해외 파견 인력풀을 충분히
2016-01-27 19:56미국은 저소득층 학생들이 대학을 제때 졸업할 수 있도록 장학금을 확대하기로 했다. 오바마 정부는 지난 1월 19일 저소득층 대학생에게 지급하는 펠(Pell) 장학금 예산 확대를 위한 제안서를 발표했다. 펠 장학금은 1965년 존슨 대통령 때 고등교육법을 통해 처음 만들어졌다. 그 후 1973년 ‘교육기회보장 장학금’이라는 이름으로 지속됐다가 1980년에 칼리본 펠 민주당 상원의원의 이름을 따 펠 장학금으로 명칭이 바뀌었다. 미국 교육부는 현재 약 287억 달러(약 34조원)의 예산으로 5400여 개 고등교육기관의 학생 830만 명에게 펠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수혜자들은 국회에서 정한 기준에 맞춰 교육부에서 선정하는데 학생의 소득, 부모의 소득 및 자산, 가족 수 등을 고려해 학생 당 연평균 3600∼5775달러(약 433~695만원)까지 지급한다. 교육부는 2017년부터 20억 달러(약 2조 4000억원)의 예산을 추가 편성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여기에 펠 장학금 확대를 위한 두 가지 안건을 제안했는데, 이는 모두 저소득층 학생들이 제때 혹은 조기 졸업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주 목적이다. 첫 번째는 저소득층 학생들이 여름학기에도 수업을 들을 수 있게 지
2016-01-27 13:14독일이 학교 내에서 발생하는 위기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교사용 지침서를 제작, 학교에 배포하고 있다. 테러나 총기 사고, 폭력 사건을 비롯해 마약, 왕따 등 문제 상황에서의 구체적 대처방안을 매뉴얼화한 ‘크리젠오드너(Krisenordner·위기파일)’가 바로 그것이다. 독일을 포함한 유럽 국가들은 최근 테러의 위협, 수많은 난민 유입 등으로 사회적 불안이 가중되면서 학교에서 위기 상황에 대비할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이에 따라 작센안할트 주는 지난해부터 ‘위기파일’을 학교에 배포해 교육하는 등 최근 각 주별로 지침서를 마련하고 있다. 함부르크주는 지난 2009년 위기파일을 처음으로 도입, 체계적인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다른 주들도 이를 참고해 지침서를 제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20쪽 분량에 달하는 위기파일에는 상황별 대처 방안을 구체적으로 담고 있다. 우선 위기 상황 대처 요령을 크게 6단계로 나눠 대응토록 했다. 침착함 유지, 신속한 응급 조치, 안전한 장소로 이동, 비상 전화 신고, 교장 보고, 구호 차량 공간 확보 등으로 순서를 정했다. 특히 총기난사와 같은 무차별적 테러의 경우에 교사는 교실 문을 신속히 잠그고…
2016-01-27 13:07만14세 투표 의지 높다며 “교육감 선거 16세부터” 9시 등교, 혁신학교 당위성도 피력…일선 “노골적” 경기도교육청이 최근 발간한 ‘통계로 보는 교육정책’이 16세 선거권, 9시 등교, 혁신학교 등에 대한 당위성만 강조해 “이재정표 정책 홍보물”이라는 현장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도교육청과 도교육연구원 교육통계센터가 지난달 24일 배부한 보고서는 ‘학생의 투표 의향’ ‘교사의 효능감’ 등 총 23개 주제에 대해 OECD, 한국교육개발원 등의 통계치를 수록했다. 문제는 결과를 설명하며 자세히 제시한 ‘시사점’에서 이 교육감의 비전, 추진 정책의 효과를 반복해 내세운다는 점이다. 16세 이상 청소년에 선거권을 주자는 내용이 대표적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OECD 국가 만14세 학생들에게 ‘성인이 됐을 때 선거에 참여해 투표할 의향이 있는가’를 물은 결과(2009년), 우리 학생의 응답률이 86.9%, 23개국 중 3위에 올랐다. 이에 대해 “이런 높은 청소년들의 정치 참여 의향은 도교육청이 제안한 16세(고교생) 이상 청소년에게 교육감 선거권을 주자는 것과 관련해 큰 의미가 있다”고 시사점을 적시한 것이다. 이재정 교육감은 지난해 10월 7일 기자간담회에서 16
2016-01-27 0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