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봄임을 증명하듯이 하나하나 나타내 보이고 있다. 뻐꾸기 소리도 들린다. 하늘은 천의무봉(天衣無縫)이다. 바람도 없다. 공기는 맑고 깨끗하다. 차지도 덥지도 않다. 공기를 대하면 불쾌감보다 유쾌함을 더한다. 이런 날이 계속 되면 연속 이어지는 피로도 싹 가시지 않을까 싶다. '선생님이 학교생활에 만족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를 생각해 보는 아침이다. 내가 네비게이션이 돼 학생들을 바르게 인도하고 있나? 내가 백과사전이 되어 학생들의 궁금증을 풀어주고 있나? 내가 인생의 매뉴얼이 되어 학생들이 본이 되고 있나?를 생각하면서 그러한 학교생활을 하고 있으면 만족해도 될 것 같다. 그러면 보람도 느끼게 되고 기쁨도 얻을 수 있다. 교단에 서기 전에 충분히 연구하고 있나?를 생각해 봐야 한다. 내가 학생들 앞에 서서 가르칠 만한 충분한 준비가 되어 있으면 한 시간이 즐거운 시간이 되고 행복의 시간이 되지만 준비 없이 서면 한 시간이 지옥의 시간이 되고 만다. 이로 인해 스트레스가 쌓이고 건강에도 이롭지 못하다. 마음에 평안이 있나? 학생들을 가르치거나 생활지도를 하고 나서 무언가 찝찝하다. 그러면 평안이 올 수가 없다. 내가 한 일에 최선을 다하고 바른 선택으로…
2017-03-18 18:48청소시간, 아이들의 동아리 부서 신청 기간 하루를 앞두고 1학년 신입생으로 보이는 한 여학생이 담임을 찾아와 동아리 하나를 소개해 달라고 요구했다. "선생님, 동아리 부서 하나만 소개해 주세요." 그 아이의 질문에 담임 선생님은 아이들이 많이 지원하지 않는 몇 개의 동아리를 소개해 주었으나 그 아이의 표정이 그다지 밝지 않았다. 지난주 교무부 동아리 담당 교사의 요청으로 모든 교사가 동아리를 하나씩 개설했다. 교사들은 평소 관심 있고 자신 있는 분야의 동아리를 자진해 만들었다. 그래서일까? 개설된 동아리 수가 작년보다 많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학생들은 일 년 동안 활동할 동아리 부서 하나를 의무적으로 선택하여 가입해야 한다. 그런데 일부 동아리 부서는 지원자가 많아 동아리 지도 교사를 2명 이상 배정해야 하지만, 어떤 동아리는 지원자 수가 적어 부득이 폐강해야 할 경우도 있다. 이에 학교는 교사 입맛에 맞는 동아리 개설을 지양하고 학생들이 진정 원하는 동아리 개설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특히 재정 때문에 부득이 폐강해야 할 동아리는 학교 측과 상의하여 재정적인 지원을 받는 것도 좋다. 만에 하나, 원하는 동아리에 가입하지 못했다고 실망할 필요는 없다.…
2017-03-17 14:23인간의 운명, 어쩔 수 없는 문제이다. 인간의 삶은 결국 운명과 노력이 교차하면서 만들어진 작품이 아닌가. 지금 돌이켜 보면 나는 초등학교 시절에 좋은 음악 선생님을 만나지 못한 기억이 있다. 음악시간에 오르간도 제대로 연주하지 못한 선생님이셨다. 그래서 가끔 옆 반 선생님의 수업을 받곤 했다. 그렇지만 지금도 음악을 좋아한다. 그만큼 음악은 나에게 감동을 주기 때문이다. 노무라 소지로의 '철새는 날아가고'가 가슴을 스쳐간다. 우연히 유튜브에서 비포 더 레인(Before the Rain) 하모니카 연주를 들었다. 그런데 우연히 방송을 통해 조지 거슈윈의 랩소디 인 블루(Rhapsody in Blue)를 하모니카로 듣는 건 처음이었다. 클라리넷 음색에 뒤지지 않는 도입 부분부터 피날레에 이르기까지 대단히 인상적이었다. 이것은 인터넷의 덕이다. 그런데 우리 나라가 인터넷 속도에서 세계 1위라니 뭔가 알고 싶다면 충분히 알 수 있는 좋은 조건이 아닌가! 그리고 만나고 싶은 사람을 인터넷에서 만났으면 더 좋겠다. 다른 쓸데 없는 영상과 자료에만 몰두하지 말고.... 인터넷은 참 좋다. 내가 굳이 국립극장에 가지 않아도 이런 음악을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국립극장
2017-03-16 21:12새학기가 시작되고 벌써 중순이 되었다. 고등학교에 갓 입학한신입생들에게는 수업을 비롯한 모든 것이 습관이 되어 있지 않아 힘들 것으로 여겨진다. 곳곳에서 아이들로부터 힘들다는 소리를 선생님들도 듣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학교 생활을 하면서 학생들의 모습은 다양하게 나타난다. 졸업 후의 장래까지 생각하면서 계획을 잘 세워 차근차근 자기 앞길을 헤쳐 나가는 학생들이 있는 반면, 그러지 못하는 학생들이 있는데, 그 둘 사이의 차이점이 선생님들 눈에는 빠르게들어온다. 어떻게 보면 아주 사소한 차이일 뿐인데 결과로 보면 상당히 큰 차이로 작용한다. 예를 들면, 학생들 중에는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는 데 있어 적극적으로 교사의 도움을 요청하는 학생이 있는가 하면, 교사가 도와주겠다는데도 그 도움을 잘 활용하지 못하는 이들도 있다. 즉, 선생님에게 자주 찾아가 묻는 학생이 있는가하면, 다른 누구의 도움을 받지 않고 혼자 알아서 조용히 일을 해결하고자 하는 스타일이 있다. 사실 이는 성격의 차이일 수도, 신념의 차이일 수도 있으니 뭐가 옳다 그르다 할 수는 없다. 그런데 대부분 결과는 도움을 잘 청하는 학생이 그러지 못한 학생에 비해 훨씬 좋다. 왜냐하면 선생님들은 학생들
2017-03-16 21:07계속 영상의 날씨가 이어진다. 하늘은 맑고 푸르다. 꽃망울이 터질 것 같다. 하늘이 환하게 웃으며 화답할 것 같다. 우리에겐 희망뿐이다. 우리에겐 기쁨뿐이다. 이런 날씨 속에 학생들과 생활하는 선생님은 분주한 가운데서도 여유를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왜 학교에서 좋은 선생님을 만나기를 원할까? 학부모님도, 학생들도 좋은 선생님을 만나기를 원한다. 아니 간절히 원한다. 심지어 기도를 한다. 1년을 같이 가야 하기 때문이다. 좋은 선생님을 만나면 학부모님도 안심하게 된다. 학부모님의 마음에 흡족하지 않으면 한 해 농사를 망친 것처럼 좋은 얼굴을 볼 수가 없다. 그러기에 우리 선생님들은 좋은 선생님이 되도록 노력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다. 학부모님에게, 학생들에게 실망을 주는 선생님이 되면 안 된다. 선생님은 잘 모른다. 하지만 학생들의 반응은 바로 나타난다. 선생님은 학생을 지도할 때 상처주는 말을 하지 않았다고 하는데 학생은 상처를 받았다고 한다. 이런 경우가 생기므로 선생님은 늘 자신을 되돌아보면서 말과 행실에 본을 보여야 할 것 같다. 만나면 마음이 편해지는 선생님이 좋은 선생님이다. 선생님이 교실에 들어섰을 때 학생들이 어쩐지 부담되고, 거부감이 생긴
2017-03-16 09:41영상으로 시작하는 봄이다. 완연한 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늘은 흠도 티도 없이 맑고 깨끗하다. 하늘만 쳐다보아도 마음이 상쾌해진다. 아침 출근길이 바빠도 선생님들의 마음을 기쁨을 안고 하루를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 선생님들은 한 번쯤은 인기 있는 선생님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을 품게 된다. 인기 있는 배우처럼 인기를 얻는 선생님이 되고 싶은 마음을 가슴에 품고 또 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인기가 많으면 기분이 좋다. 인기가 많으면 사람들이 몰려든다. 관심을 가진다. 영화배우가 있기가 있으면 값이 올라간다. 선생님들도 어떻게 하면 인기가 많을 수 있을까? 하고 생각하게 된다. 좋은 현상이다. 그런데 문제는 인기만 얻으려고 하다가 보면 선생님이 해야 할 가장 기본적인 것을 잃게 되는 경우가 있다. 선생님이 해야 할 가장 기본적인 것이 가르침이다. 교과의 내용을 가르쳐야 하는데 교과 외적인 것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그것으로 인기를 얻으려고 하면 안 된다. 그러면 본말이 전도되고 만다. 선생님은 가장 기본이 되는 가르치는 일에 중점을 두고 집중을 해야 한다. 인기도 가르치는 것에서 얻어야 진짜 인기다. 그래서 낮이고 밤이고 어떻게 학생들을 잘 가르칠…
2017-03-14 10:12
12일 저녁. 입대를 하루 앞둔 아들이 머리를 깎고 들어왔다. 아들의 긴 머리 모양에만 익숙해져 있어서인지 처음에는 머리를 짧게 깎은 아들의 모습이 어색해 보였다. 아내는 아들이 잠든 사이 가져갈 준비물을 꼼꼼하게 챙기며 잠자는 아들의 얼굴을 연신 쳐다보았다. 13일 새벽 3시. 아들을 군대에 보내야 한다는 강박관념 때문일까. 잠이 오지 않아 일찍 눈을 떴다. 아내 또한 입대하기 전 아들에게 하나라도 더 챙겨 주기 위해 새벽부터 부산을 떨었다. 새벽 4시. 이곳 강릉에서 집결지인 경남 진해까지의 거리를 고려해 간단하게 요기를 한 뒤, 일찍 출발했다. 가는 내내, 아들은 다소 긴장한 듯 차창만 바라봤다. 아내는 목적지에 도착할 때까지 아들의 손을 놓지 않았다. 엄마의 모습이 측은했는지 오히려 아들이 아내를 위로했다. 오전 11시 30분. 6시간 이상 걸려 집결지인 경남 진해 해군사관학교에 도착했다. 입영소 정문에는 입소생을 환영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그리고 일찍 도착한 입소생들이 가족들과 함께 입영 절차를 밟고 있었다. 입소 시간(13시)이 다가오자, 입영소 정문에는 좀 더 많은 입소생과 가족들이 모여들었다. 다소 혼잡은 있었으나 군 측의 배려로 입영 절
2017-03-14 10:03오늘 아침은 봄이 성큼 우리 곁에 다가왔음을 느끼게 한다. 큰 추위는 사라지고 따뜻한 봄날이 점점 다가오고 있음은 우리에게 큰 기쁨을 주고도 남는다. 어제 어느 티비에서 메콩강의 국수 할머니에 대한 프로를 보았다. 이 프로그램을 볼 때 우리나라의 ‘국수집 할머니’가 떠올랐다. 이들의 공통점이 있었다. 이게 바로 우리 선생님들이 받아들여야 할 자세가 아닌가 싶다. 이 두 할머니는 우리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 메콩강의 국수 할머니는 몸이 불편한데도 연세가 많으신데도 자신의 어머니를 봉양하기 위해 가게를 운영하고 있었다. 국수 장사가 쉽지 않았다. 통통배 같은 조그만한 배에서 국수를 팔고 있었다. 위험을 무릅쓰고 했다. 목적은 분명했다. 오직 어머니의 봉양을 위한 것이었다. 목적이 분명하니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었다. 우리나라의 국수집 할머니는 국수를 팔면서 양이 모자라는 손님에게 국수를 더 주었다. 그러면도 돈을 더 받지는 않았다. 국수값도 각자가 알아서 통에 넣게 했다. 자신의 이익을 염두에 두지 않고 오직 국수집을 찾는 손님들을 최대한 우선순위에 뒀다. 이런 점이 보통 사람들과 달라 감동을 줬다. 우리 선생님들도 감동의 선생님이 되면 좋을 것 같다는 생
2017-03-13 14:41민주주의는 국민이 주인이 되는 정치체제다. 이 체제는 어느 한 나라가 만들어 낸 것이 아니라 지구적으로 바람을 타고 전개된 것이다. 우리는 이 체제를 매우 늦게 해방 후 도입했다. 우리 나라는 미국의 영향을 많이 받고 수많은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오늘에 이른 것이다. 그 근본이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라는 헌법의 선언이다. 이 헌법에 의하여 대통령을 비롯하여모든 공무원은 국민으로부터 권한을 위임받아 직분에 따른 업무를 수행한다. 인구와 넓은 지역의 제한성 때문에 대부분의 민주국가에서는 국민을 대신하는 대의 정치를 실시한다. 그 가운데 국민은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는 자유를 갖고 있다. 그래서 지금까지 탄핵을 주장하는 촛불도 태극기를 들고 탄핵을 반대하는 이들도 충분히 의사표현을 하였고 이제는 최종 막을 내려야 할 때가 되었다. 이러한 갈등과 대립이 더 이상 지속되는 것을 막기 위하여 존재하는 해결책이 필요하다. 한 개인의 목소리가 아닌 집단 지성의 소리를 모아 집결한 것이 법치주의이다. 이같은 체계의 정치제도에서 헌법재판소의 역할은 최고로 중요한 것이다. 헌법도 인간이 만든 것이기에 불안정할 수 있지만 헌법으로부터 부여받아최종적 판단을 내리는 곳이 바로 헌법재
2017-03-12 17:20지난해 11월 대통령 탄핵 발의 직전 이 나라의 장래를 염려한 정계 원로들은 박 대통령의 질서 있는 퇴진을 요구했다. 그러나 이는 받아들이지 않았고, 지금은 이 나라가 국론분열의 강물에 휩쓸리고 있다. 극심한 갈등의 현장이다. 탄핵 심판의 시간까지 촛불과 태극기 집단으로 국민이 갈라져 상대방을 향한 분노의 화살을 쏘아대고 있다. 이같은 상황을 만든 주 요인은 대통령인데도 이 사실을 대통령 자신만 모르는 것 같다. 소속 정당에서도 해결책을 내 놓았지만 이러한 것들이 전혀 받아들여지지 않아 오늘에 이른 것이다. 정당정치가 무슨 의미를 갖는지 이해하지 못한 상황이다. 그 누구도 그의 고집을 꺾을 수 없었다. 그러나 결국 헌법재판소는 그의 파면을 결정했다. 한 나라의 지도자가 되기 위해서는 그 삶의 배경에 국민의 자유와 권리, 의무에 대한 공부와 삶의 체험이 녹아 있어야 국민과 공감이 가능할 것이다. 그런데 박 대통령의 경우는 그렇지 못한 인생 역정이었다는데 아쉬움을 느낀다. 정치지도자로 좋은 경험을 디자인 하면서 이같은 수업을 잘 받은 사람은 바로 미국의 토마스 제퍼슨(1743-1826)이다. 이런 지도자가 있기에 저들은 아직도 이 세계를 이끌어 가는 중심축에 있
2017-03-10 1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