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은 상급학교에 진학하거나 진급해 학교에 적응하는 일이 쉽지가 않다. 새로운 친구, 선생님과의 관계를 새로 맺어가는 과정이 단순하지 않다. 특히, 중학교에 진학한 학생은 모든 수업이 각 교과별로 수업이 이뤄지기에 대부분의 학생들이 당황스러워 한다. 내가 만난 한 학생도 '공부 자체를 인식하지 못했다'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 점차 교사의 안내를 받아 적응을 해 가는데 선생님이 누군가에 따라 공부에 대한 인식이 변하기 시작한다. 이 학생은 1학년 때 사회 공부는 문제집 중심으로 했기에 단 한 번도 책을 펴지 않았다는 경험을 솔직하게 이야기 하고 있다. 이같은 문제는 교사가 방향을 바로 잡지 않으면 학생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이 된다. 학생들이 관심 많은 가장 핵심 과제인 시험이다. 중요한 것은 기본 개념이다. 하지만 문제집 중심의 교육을 하고 있기에 학생의 생각은 문제집이 최고인 것으로 수업을 착각하고 있다. 그러면서 '내용의 뜻, 그 바탕의 원리' 라는 것을 점차 습득하여 나가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렇게 공부를 잘못 인식하고 다음 학년에 올라가니 실력이 제대로 발휘되기 어려운 것은 피할 수 없는 일이다. 골프를 잘 하고 싶다면 전문적인 레슨을 받아야 한다.
2017-04-03 09:11아침 일찍 제자로부터 한 통의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졸업 후, 제자는 오랜만에 소식을 전해왔다. 그래서일까? 녀석의 문자메시지가 왠지 반가웠다. '무소식이 희소식'일까? 제자는 결혼을 알리는 모바일 청첩장을 내게 보냈다. 처음에는 제자의 나이가 20대 초반인지라 내심 제자의 결혼 소식이 믿기지 않았다. 재학 시절 아끼던 제자인지라 잠깐이라도 시간을 내어 결혼식에 참가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래서 먼저 정확한 결혼 날짜를 알아보기 위해 청첩장을 살펴보았다. 확인 결과, 결혼식이 5월 황금연휴 때라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장소 또한 그다지 멀지 않아 결혼식에 참석하는 데 아무런 무리가 없었다. 우선, 결혼을 축하해줘야겠다는 요량으로 청첩장에 적힌 휴대폰 번호로 전화했다. 몇 번의 전화벨 소리가 울린 뒤, 제자가 전화를 받았다. 그리고 반가운 제자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여보세요?""OO아, 선생님이다. 먼저 결혼 축하해! 선생님이 꼭 참석하마." 제자가 전화를 받자마자, 나의 결혼식 참여를 먼저 알렸다. 그리고 담임인 나의 결혼식 참여에 좋아할 제자의 반응이 궁금했다. "......" 그런데 내 말에 제자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제자의 목소리를 듣는
2017-04-02 09:44요즘 학생들은 스마트폰에 살고 스마트폰에 죽는다고 말할 정도로 스마트폰을 애용하고 있다. 차라리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 학생을 보기가 드물 정도로 많다. 우리나라의 스마트폰 보급률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전체 인구의 약 90%가량이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으며, 이는 세계 평균보다 약 4배 이상 높은 수치라고 한다. 스마트폰으로 게임이나 영화, 만화를 보는 등 여가시간을 즐기기도 하고, 각종 필요한 정보를 찾거나 급한 일을 처리하기도 하는 등 스마트폰은 이제 우리 생활에 매우 깊숙이 자리하고 있다. 이렇게 우리 일상과 가까워짐에 따라 스마트폰이 미치는 건강문제들이 대두되고 있다. 그렇다면, 스마트폰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 스마트폰이 신체에 미치는 영향 첫째, 거북목증후군을 들 수 있다. 거북목증후군이란 아래쪽 목뼈는 과하게 앞으로 구부러지고, 위쪽 목뼈와 머리뼈는 젖히는 방향으로 배열되어 겉으로 봤을 때 목을 빼고 있는 자세가 되는 증후군을 말한다. 고개가 앞으로 빠지면 목뼈에 가해지는 하중이 커지고, 이후 통증과 근막의 염증, 그리고 목뼈의 관절염이 가속될 수 있다. 둘째, 손목터널증후군이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에 뼈와 인대들에…
2017-04-02 09:38
전남 보성에 자리한 용정중학교(교장 정안) 신입생을 대상으로 필자는 3월 마지막 날 6, 7교시 '진로코칭'수업을 했다. 신입생들은 박제화 된 교복이 아닌 자유 복장을 하고 있었다. 입학한 지 한 달도 채 안 돼 모든 것들이 익숙하지 않고 전원 기숙사 생활을 하면서 친구 사귀기 등 심신이 피곤할 것이다. 또한, 이곳에 오기 전에는 가정에서 규칙적인 생활보다는 자유로운 생활을 했기에 더욱 그럴 가능성이 있다. 강의에서는 먼저 '꿈'을 가지고 수업에 임할 것을 강조했다. 김수영 씨의 동영상과 김연아가 등장하는 영상자료를 활용했다. 중학교 과정은 인생 여정 가운데 가소성이 매우 큰 시기이다.지금 큰 꿈을 가지고 열심히 하여 더 넓은 세계를 향하여 살아갈 힘을 준비해야 함을 강조했다. 한편, 지구촌 시대를 맞아 할수만 있다면 유학에 도전하기를 주문했고 공부를 잘하면 공짜로 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하자 이를 의아하게 여기는 학생도 있었다. 그러나 분명히 장학금을 받고 유학을 할 기회가 있다는 것은 진짜 뉴스이다. 이는 오로지 실력이 보장해 준다. 그리고 학습과정에는 크게 4가지 과정이 있다. 그중 예습과정은 궁금한 것에 대해 미리 질문노트를 만들어 놓고 호기심을 가지
2017-04-02 09:36
교직에서 39년간 머물다가 이제 은퇴한 지 2년차이다. 자연인이 되고나니 그 동안 교육계에서 쌓아 놓았던 노하우를 활용할 곳이 마땅치 않다. 현직에 있을 때의 능력을 인정해 주는 우리 사회가 아니다. 봉사활동을 하려 해도 그냥은 안 된다. 내 시간과 노력, 경비가 들어간다. 퇴직한 선배들이 왜 등산을 즐기는지 그 이유를 알만도 하다. 일본에서는 은퇴자가 지역사회에 데뷔할 수 있도록 체제가 정비되어 있다는데 그들 사회가 부럽기만 하다. 은퇴 후 나의 궤적을 살펴보면 시행착오 점검과 함께 나아갈 방향이 설정된다. 취미활동으로 주민센터에서 운영하는 기타교실에 들어갔다. 초보교실에서 저녁 시간 두 시간 씩 약 3개월 정도 배웠는데 진도가 부진하다. 송년발표회에 동아리가 출연해 연주 실력을 뽐내기도 했지만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했다. 그 이유를 생각하니 인내력과 노력 부족이다. 강사 역시 초보가 수시로 들어와 진도 나가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다음은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입학. 1학년 관광학과에 입학하니 사람들은 묻는다. 자격증 취득하여 관광가이드 하려느냐? 2학년이나 3학년으로 편입하지 왜 1학년이냐? 이제 학사 학위 따서 어디에 쓰려고 하느냐? 나의 방송대 입학은…
2017-04-02 09:29언제부터인가 지하철이나 버스를 탈 때마다 늘 안타까운 심정을 느낀다. 몇 해 전에 비해 이제는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이어폰을 꽂은 채 스마트폰에 몰입하는 광경을 흔히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아예 옆 사람은 관심도 없고 뭐가 그리 재미있는지 혼자 키득거리며 웃기도 하고, 쉴 새 없이 문자를 보내거나 검색을 하고, 동영상을 보기도 한다. 이제는 소통의 대상이 사람보다는 스마트폰이 돼버렸다. 하기야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쇼핑도 할 수 있고 다양한 앱을 이용해 수많은 재미와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데 굳이 다른 사람과 이야기를 하거나 교류를 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그런데 교사로서 다른 사람들은 그렇다 해도 유난히 학생들의 스마트폰 사용이 신경 쓰인다. 책 한 권이라도 더 읽어야 할 시간에 즉흥적인 즐거움을 주는 스마트폰에 몰입하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지 의문이 가기 때문이다. 종종 수업 시간에 신문을 활용한 수업을 할 때가 있다. 신기하게도 인터넷을 이용해 게임을 하는 데는 천재적인 감각을 가지고 있지만 중요한 정보를 검색하거나 학습에 필요한 자료를 찾는 데는 관심도 부족하고 많이 서툰 아이들을 보면 몹시 안타깝다. 며칠 전, 스마트폰의 장단점을 묻는 말에 한 아이
2017-04-02 09:26학창시절을 돌이켜보면 교과서는 뗄 수 없는 동반자였다. 중학교 때 국어 선생님은 수업시간에 농담 한마디까지 주의 깊게 들어야만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도록 교과서 내용을 근거로 시험에 출제했다. 선생님의 말씀을 한 마디라도 빠뜨리지 않고 잘 기록했느냐가 좋은 성적을 받는 관건이었다. 교과서에 정성을 들이면 공부를 잘 할 수 있으리라는 미신 때문이었는지는 몰라도 교과서를 포장지로 싸고 예쁜 스티커를 붙였던 기억도 있다. 지금의 교과서는 삽화가 많이 있고 색상과 디자인도 세련됐지만 당시만 해도 그렇지 못했다. 교과서에 들이는 공과 함께 성적이 우수한 선배의 책을 빌려서 밑줄을 쳤거나 학습에 단서 하나라도 남겼으면 그것을 중심으로 공부를해 장학금을 받기도 했었다. 대학에 진학만하면 교과서와의 인연이 끝날 줄 알았는데 교사가 되니 교과서는 영원한 동반자가 됐다. 국제개발협력과 물 사랑 관련 교재를 만드는 일에 참여해보니 교과서를 만든 분들의 고생을 짐작할 수 있을 것 같다. 요즈음 아이들은 교과서를 잊어버려도 신경 쓰지 않고 소홀히 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 배가 바다를 항해할 때 등대가 필요하듯이 교과서는 중요한 이정표 역할을 한다. 학생들이 교과서의 장점을 최대
2017-03-31 14:26미래사회의 특징은 컴퓨터 시대를 넘어 디지털시대이다. 구글, 페이스북, 카카오 등 세계인들은 이같은 영향을 받지 않고는 하루도 살 수 없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이러한 변화상을 통해 우리는 최신의 지식과 정보를 앉은 자리에서 교환하고 취사선택해 이용할 수 있는 시대임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사회, 문화적인 변화는 기존의 교육방식에서 벗어나야 함을 우리에게 시사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따라 21세기가 요구하는 인재상은 변화돼 지식을 창조적으로 생산하는 '지식 생산자'로서의 인재가 중요시되고 있다. 창의적인 인재는 '새롭게 생각하고 만들어 내는 능력'(김세직, 정운찬, 2007)을 갖춘 사람 즉, '독창성, 융통성, 유창성, 호기심, 생산성, 대응성, 합리성'(홍순정, 1999)을 갖춘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학생들을 교실이라는 좁은 테두리 안에 가두는 기존의 학습방법은 시대착오가 아닐 수 없다. 특히 주입식 학습이나 사교육에 의존하는 타율적 학습은 디지털 혁명의 시대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교육 방법이다. 이러한 방법으로는 실시간으로 쏟아지는 새로운 지식과 정보를 제대로 습득할 수도 없다. 과거에는 학교에서 배운 지식과 경험만으로도 하나의 직종을
2017-03-30 11:013월이 깊숙이 오래 곁에 와있다. 어제 인천에 갔는데 목련꽃이 피어 있었다.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가장 먼저 핀 봄꽃이다. 목련꽃 그늘 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지 읽는 계절이 왔다. 우리 선생님들도 틈틈이 낭만의 시간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우리 곁에는 언제나 학생들이 있으니 행복하다. 학생들이 없는 학교는 있을 수가 없고 학생들이 없는 선생님도 있을 수가 없다. 학생들이 있기에 선생님이 있는 것이다. 학생들이 있기에 선생님은 빛이 나는 것이다. 학생들이 때로는 미워도 미워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학생들이 참 말을 잘 안 들을 때가 있다. 그래도 학생들이 있기에 선생님이 있다는 사실을 잊으면 안 된다. 안 들으면 들을 때까지 지도하면 된다. 참으면 된다. 지속적으로 하면 된다. 부모님과 연락을 취해가면서 매일 새롭게 시도해야 하는 것이다. 이게 사람을 살리는 교육이고 사람을 일으키는 교육이다. 학생들이 해야 할 일은 하지 않고 꼭 하지 말아야 할 일은 안 시켜도 너무 잘한다. 그래도 학생들을 사랑해야 한다. 이런 학생들이 있기에 선생님이 필요한 것이다. 하지 말아야 하는 데 하는 것 중의 하나가 말이다. 남의 안 좋은 말은 어찌 그리 잘하
2017-03-30 10:48가정형편이 어려워서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어떻게 할까?' 고민하고 있을 때 형님이 집에서 비교적 가까운(?) 새마을 청소년 중학교를 권유했다. 형님 입장에서 가까운 거리지 사실 한 시간 정도 걸어서 산을 몇 개 넘어서야 도착할 수 있었다. 그래도 정식 중학교에 다니는 친구들 못지않게 교복을 입고 수업을 받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했었다. “얘들아, 내일은 간편복 입고 오거라.” 매주 토요일 오후면 떠나는 담임선생님과의 등산이싫었지만 호랑이 선생님의 말 한 마디에 일제히 “예” 라는 짧은 대답만을 하고 교실을 나와서야 불평불만을 늘어놓을 수밖에 없었다. “선생님은 산 좋아하시면 혼자나 가시지 왜 우리들을 데리고 간다냐?” 까까머리를 한친구들은 담임선생님의 등산 동행이 싫은지 모두들 한마디씩 했다. 담임선생님은 등산을 좋아하셔서 토요일만 되면 수업을 마친 후 산 자락에 있는 폭포며 암자며 닥치는 대로 우리들을 끌고 다니셨기에 정말 유격훈련이라도 받는 느낌이었다. 얼마나 체력이 좋은지 우리들이 들고 있는 가방 몇 개를 들어주었고 체력이 딸려 뒤에 쳐지는 아이들은 등에 업고 한참을 가시기도 했다. 산 중턱에 오를 쯤 당시 유행했던 보름달 빵과 크림빵에 환타까지…
2017-03-30 09: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