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꽃이 겨우내 얼었던 흙을 비집고 올라오고, 눈꽃을 가슴에 안고 인내하던 나무들도 꽃망울을 터트립니다. 잠시 꽃샘추위로 움츠러들던 아이들도 날이 풀리면서 활기차게 움직입니다. 아이들의 얼굴에 웃음이 돌기는 한데 그 웃음 속에 아픔을 안고 있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아침 시간. 교실에 들어서자 한 아이가 눈을 발갛게 한 채 눈물을 훔치고 있습니다. 분위기로 보거나 아이의 성격을 보거나 누구와 다툰 것 같지 않은데 울고 있어 일단 분위기를 터트려봤습니다. "야, 누가 이쁜 가을(가명)일 울린 거야. 누가 때렸어?" "아름(가명)이가요. 아름이가 막 때렸어요." 아이들이 책을 보고 있던 아름이 이름을 대면서 웃습니다. 엉뚱하게 가을일 때린 사람이 된 아름인 멀뚱멀뚱하게 "저 아니에요?" 하며 날 바라봅니다. 그런 표정에 울고 있던 가을이도 미소를 짓습니다. 아이들에게 전달할 사항을 전달하고 가을이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눈이 발개진 채 가을인 또 울먹입니다. "가을아, 너 무슨 일 있니. 눈이 발개지도록 왜 울어?" "아니에요, 그냥요." "정말? 아닌 것 같은데…, 말해봐 선생님이 도와줄 것 같으면 도와줄게." 그러자 한참을 뜸들이던 가을인 의외의 대답을 합니다
2007-03-15 22:46
“아버지는 쟁기지고 앞서 가시고 나는 뒤따라 간다. 커다란 누렁소 너를 내가 몰고 간다. 네가 길가의 풀을 뜯으며 딸그락딸그락 자갈길을 간다.” 어릴 때 농촌에서 살았던 사람이라면 이렇게 소를 몰고 가는 장면이 눈에 선할 것이다. 아버지는 지게 위에 쟁기를 지고 앞서 가고 어린 아들은 누렁소의 고삐를 잡고 뒤따라 간다. 이따금 누렁소는 길가의 맛있는 풀을 보면 풀을 뜯어 먹는다. 어린 아들은 힘에 부쳐 소가 이끄는 데로 따라 간다. 그러면 아버지는 돌아서서 소에게 ‘이랴 이랴!’ 한 마디 하면 소는 신통하게 풀을 뜯다 말고 다시 길을 간다. 어린 시절 그 소에 대한 추억을 봄날의 아지랑이처럼 고스란히 피어오르게 한 책이 있어 보는 사람을 반갑게 한다. 시적인 듯 하면서도 소의 입을 통해 전달되는 구수한 목소리의 김용택의 글에 비온 뒤의 맑은 수채화 같은 이혜원의 그림이 곁들인 “이랴 자랴 누렁소야!”다. “나는 누렁소야. 내가 사는 이곳은 ‘현석이네 집’이지. 나는 작년 봄 순창 쇠장에서 이 집으로 왔어. 그때 나는 통통하게 살이 오른 젖떼기였어. 현석이 아버지는 튼튼해 보이는 내가 마음에 들었는지 다른 소보다 비싼 값을 치르고 나를 이곳에 데려왔지.” 이…
2007-03-15 22:46서울시내 주요대학들이 2008학년도 입학전형 기본계획을 속속 발표하면서 '학교교육 정상화'를 요구해온 교육인적자원부의 대입제도 원칙이 일선 대학에 얼마나 반영됐는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5일까지 발표된 고려대, 연세대, 서강대, 성균관대 등 서울 주요대학들의 입시안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내신 또는 수능 만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전형이 늘어났다는 점이다. 이는 내신, 수능, 대학별고사 등 3가지를 모두 잘해야 대학에 갈 수 있다는 이른바 '죽음의 트라이앵글' 현상을 완화함으로써 학생들이 학생부나 수능 어느 한 분야만 뛰어나도 원하는 대학에 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학생들의 입시 부담이 크게 완화된다는 얘기다. 내신(학교생활기록부) 중심 전형이 확대되는 것은 교육부가 줄곧 강조해온 '학교교육 정상화' 취지에 부합된다는 의미도 갖는다. 하지만 수능 중심 전형이 확대된 대목은 일반고에 비해 내신이 상대적으로 불리한 특목고 학생들을 우대하기 위한 것이고 '수능 9등급제'를 도입하려는 교육부의 원칙에도 어긋난다는 일각의 지적도 있어 대학들이 교육부의 가이드라인을 준수했는지를 놓고 논란이 예상된다. ◇ 교육부의 2008학년도 대입 원칙은 = 교육부가 지난해
2007-03-15 17:56서울대가 2008학년도 입시에서 모집 정원을 3천162명으로 동결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전형 계획을 마련했다. 서울대 입학관리본부는 내년도 입시에서 정시모집 1천679명에 수시모집 1천483명을 더해 3천162명을 선발키로 하는 '2008학년도 입학전형 기본계획'을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제출했다고 15일 밝혔다. 전형 계획안에 따르면 서울대는 정시모집에서 학생부 성적 50%(교과 40%, 비교과 10%)와 논술 성적 30%에 면접 점수 20%를 반영해 1천679명(53.1%)을 뽑을 방침이다. 나머지 1천483명 가운데 800명(25.3%)은 학생부만 반영하는 지역균형선발 전형으로 뽑고 683명(21.6%)은 특기자 전형으로 선발한다. 수능ㆍ학생부ㆍ논술 등의 반영 방법과 선발 단계는 작년 9월 발표한 입시 요강과 동일하다. 수시모집 지역균형선발 전형의 경우 고교별 지원 인원이 3명에서 4명으로 늘어나며 1단계에서 1.5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교과성적 80%, 서류평가 10%, 면접 10%를 반영해 최종 합격자를 가린다. 수시모집 특기자 전형은 서류평가만으로 모집인원의 3배수를 뽑은 뒤 2단계에서 인문계는 서류평가 50%와 면접 30%, 논술 20%를 반영해
2007-03-15 17:55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이 입학 후 처음으로 전국연합학력평가를 보고 있다. 3월 14일(수), 서울특별시교육청 주관, 20007학년도 3월 고교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실시되었다. 이번 평가는 3학년 학생들에게는 대학수학능력시험에 대한 효과적인 대비책이 될 것이며 동시에 1, 2학년 학생들에게는 진로를 결정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평가 후 학생 개인별 성적표와 담임용 성적일람표, 교실 수업 개선을 위한 교과 담임용 성적 분석 자료가 함께 제공될 예정이어서 학교 교육 내실화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관계자는 밝혔다. 이날 시험은 1교시 언어영역을 시작으로 수리, 외국어(영어), 사회탐구, 과학탐구 등 5개 영역에 걸쳐 대학수학능력시험 형태로 치러졌다.…
2007-03-15 17:54근평 반영 기간을 2년에서 10년으로 연장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교원승진규정안에 대한 교원들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교총은 16일 오전 광화문 교육혁신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후 교원승진규정 개정안에 반대 서명한 교원명부와 항의 공문을 청와대에 전달했다. 교총은 5일부터 15일까지 홈페이지(5424명)와 팩스(10만 7462명)로 서명운동을 전개해 교원 11만 2886명의 서명을 받았다. 이원희 교총수석부회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근평 반영기간을 10년으로 늘리고 경력반영 기간을 5년 줄임에 따라, 승진 경쟁을 완화시킨다는 교육부의 취지와는 반대로 교직경력 11년차부터 조기 승진경쟁에 뛰어들게 됐다”고 지적했다. 교총은 대통령에게 보내는 공문에서 “경찰공무원과 소방공무원은 3년, 지방직 공무원은 직급에 따라 1년에서 3년까지 근평만 반영하는 데, 10년 반영은 지나치게 교원을 옥죄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교총은 또 “교육격차를 해소한다면서 도서벽지 교육 소외 지역을 죽이는 것이 노무현식의 교육정책이냐”면서 “농산어촌 교육소외 지역의 교육황폐화 사례 접수창구를 개설해 정책 책임자 처벌 등 문책활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승진규정 개정안에 대한 반발은…
2007-03-15 17:243월 임시 국회에서 국민연금 개편 논의가 급물살을 탈 전망인 가운데 교총이 ‘공무원·사학연금 개악 저지 2차 투쟁 기금’ 모금을 전개한다. 1차 모금을 통해 4000여만원의 투쟁기금을 모금한 교총은 기금 일부로 연금 개악의 문제점과 투쟁 동참을 호소하는 홍보물 20만부를 제작해 전국 각급학교에 배포했다. 교총은 “맞서 싸우지 않으면 우리의 미래는 없다”며 교육계의 대동단결을 촉구했다. 아울러 이달 19일부터 4월 21일까지 진행되는 2차 모금에도 교원들의 동참을 호소했다. 모금방법은 학교 단위로 계좌(농협 368-17-001822 예금주 한국교총) 이체 한 후 학교와 개인 명단을 교총 메일(jckim@kfta.or.kr)로 보내면 된다. 명단과 기금 사용 내역은 교총홈페이지(www.kfta.or.kr)에 게재된다. 문의=교총 정책교섭국 02-570-5623
2007-03-15 16:26저녁을 먹고 난 뒤였다. 평소 알고 지내는 지인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늘 그랬듯이 골프를 치러 가자는 전화였다. “김 선생, 내일 특별한 계획이 없으면 나랑 골프나 칩시다.” “아~예. 내일은 좀 그런데요. 다음에 기회가 되면…” “또 다음이요? 그래서 언제 골프를 배우겠소?” “죄송합니다. 아직은 할 일이 많아서요.” 사실 이곳에 도착하여 제일 난감한 것은 지인으로부터 골프를 치자는 제안을 받을 때이다. 한국에서 뿐만 아니라 이곳에 온 지 3개월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골프채 한번 잡아보지 않았다. 특히 이곳 사정을 잘 알고 있는 친구들이 이곳 필리핀 바기오로 간다고 했을 때 제일 먼저 부러워 한 것은 골프를 마음대로 칠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친구들의 생각과는 달리 이곳으로 오기 전에 나 자신과 우리 가족에게 약속한 것이 있었다. 그건 바로 어떤 일이 있어도 골프채를 잡지 않는 것이었다. 골프를 배우게 되면 자칫 잘못하면 하고자 하는 목표를 이룰 수 없다는 생각에서였다. 그런데 이곳에 와서 느낀 바이지만 여가 활동으로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 골프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마음만 먹으면 저렴한 가격으로 하루 종일 골프를 칠 수 있으며 많은 사람들을 만날
2007-03-15 16:12고려대와 연세대, 서강대, 성균관대 등 서울 시내 주요대학들이 15일까지 발표한 2008학년도 입시안에는 내신, 수능, 논술 모두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둬야 합격할 수 있는 기존의 입시 체제에 변화를 주려는 대학들의 노력이 엿보인다. 대부분의 대학들은 대학수학능력시험으로만 학생들을 선발하는 전형을 신설했으며 학생부 반영 비율을 대폭 높여 학생부 중심으로 학생들을 신설하는 전형을 도입한 학교도 많다. 2008학년도 입시부터 고교 수업의 파행 운영과 교실내 위화감 조성이라는 부작용으로 인해 폐지된 수시 1학기의 모집 인원은 대부분 정시모집으로 흡수됐다. 지난달 28일 가장 먼저 입시안을 발표한 고려대는 정시 모집 일반전형에서 모집단위별 정원의 50%까지를 최저학력 기준 없이 수능성적으로만 선발하는 '우선선발제도'를 도입한다. 수시모집에서도 수학능력시험 수리와 외국어 영역 모두에서 1등급을 받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우선선발을 하기로 해 실질적으로 정시와 수시 모두에서 수능성적만으로 일반전형 정원의 50%를 뽑게 되는 셈이다. 연세대 역시 정시모집 일반전형에서 의예과 등 일부를 제외한 모집단위에서 정원의 50%를 수능성적으로 우선선발하며 수시모집에서는 학생부를 90%까
2007-03-15 14:27내가 근무하는 학교는 경기도의 한 실업계 고등학교다. 학생 구성원들은 나름대로 소신을 갖고 기능을 연마하여 사회에서 우수한 기능인으로 사회에 진출하겠다는 결심을 갖고 입학한다. 하지만 지원하는 학생이 대부분은 가정 형편이 어렵거나 저조한 학업 성적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실업계 학교에 진학한 경우가 적지 않다. 3월이 되면, 봄 햇살처럼 밝은 얼굴을 만나기가 그리 쉽지 않다.학업 성적이 저조하여 실업계에 진학했다는 자괴감 탓인지 아직도 그들의 가슴에 선명하게 금이 가 있다. 또한 가정 형편이 어려워 자신의 꿈을 한 겹 접은 채 힘겨운 생활을 하는 학생도 의외로 많다. 그러다보니 자연히 어두운 표정들을 종종 만나곤 한다. 학기초에 실업계 학생들을 대하는 선생님들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은 그들에게 희망을 갖게 하는 일이다. 그것은 다름아닌 학업에 대한 목표와 동기를 분명하게 세워주는 일이기도 하다. 첫 단추를 잘 끼어야 옷매무새를 바른 옷을입을 수 있는 것처럼, 신입생 때부터 자신의 생애를 계획하고 그에 대한 꿈나무를 키워 나갈 수 있도록 도와 주어야 한다. 이런 친구들에게 용기와 희망를줄 수 있는 좋은 방법은신문이나 방송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을 소개하는 일이다.
2007-03-15 1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