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내 체육대회 예선전이 시작되자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한 학생들의 아이디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학급별로 다양한 도구를 활용하여 응원하는 것도 이색적이지만 급우들끼리 단체복을 맞춰 입고 단합을 과시하는 것도 시각적인 면에서 상당한 효과가 있을 듯 합니다.
2006-04-12 18:35
친구들은 모두 색종이로 오리고 붙이고 재미나게 작품을 만드는데 떠들다 걸린 친구 한명 생각하는 의자에 앉게 되었어요. 둘씩 사이좋게 앉아 공부하는 오천초등학교(교장 한상윤) 2학년 친구들.
2006-04-12 18:34
수학시간입니다. '왼쪽 수만큼 스티커를 붙이고 큰 수에 O표 하시오.'라는 공부를 합니다. 스티커를 떼어서 책에다 붙여야 하는데 일단 얼굴에 붙이고 봅니다. 못 말리는 악동들. 뭘 해도 귀엽습니다.
2006-04-12 18:34
새 학년 새 학기가 시작된 지도 한 달 반이 지나고 있습니다. 새 학기의 분주함도 어느 정도 가라앉고 학교에선 어느 새 중간고사를 준비하는 아이들의 모습으로 분주합니다. 교정엔 화사한 벚꽃들이 아이들을 유혹해 점심시간이면 사진을 찍으며 학창시절의 추억을 만들어 가고 있는 모습이 예뻐 보입니다. 처음 아이들과 만나면 일 년 동안 학급운영과 관련된 이야기를 시작하고 조회와 종례 때의 인사말을 정합니다. 인사말을 정한다고 하니까 이상하게 생각할지 모르나 몇 십 년 동안 무의식적으로 사용해온 인사말을 바꿀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어 기존의 인사말, ‘차렷, 경례, 감사합니다.’를 버리고 새로운 인사말을 만들어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처음 학급에서 쓰고자 하는 인사말을 이야기할 때의 아이들 반응이 참으로 묘합니다. “앞으로 우리 반에서 쓸 인사말은 ‘감사합니다.’가 아니라 ‘사랑합니다.’로 할까 한다.” 아닌 밤중에 홍두깨라고 ‘사랑합니다.’라는 말을 하고 아이들의 표정을 살펴보자 ‘어, 저건 또 뭐야.’, ‘사랑은 뭘 사랑해.’, ‘그냥 하지 뭘 바꾸겠다는 거야.’ 등 다양합니다. 그러한 표정은 담임을 맡고 새로운(아이들이 평상시 쓰는 것이 아닌) 인사말을 정한다고…
2006-04-11 21:58
환경심사를 앞두고 게시판 정리를 맡은 아이들이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도와지에 예쁜 글씨를 쓰고 갖가지 모양으로 접은 색종이를 부착합니다. 하루 일과의 대부분을 보내는 교실 환경을 스스로 정리하는 것도 중요한 교육활동의 하나랍니다. 게시판은 일종의 의사소통의 장으로서 정보를 수집하고 의견을 나누는 아이들만의 공간이기에 더욱 소중하겠지요. 그래서 아이들의 손길을 거친 게시판은 그야말로 개성이 살아 숨쉬는 자유로운 공간으로 다시 태어난답니다.
2006-04-10 15:11
주말에 몰아친 황사를 말끔히 씻어주는 단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강력한 황사로 인해 바깥 출입도 마음대로 못하면서 답답한 주말을 보냈으나 꿀맛같은 비가 내리는 월요일 아침은 먼지가 씻겨나간 듯 상쾌하기 그지 없습니다. 삼삼오오 우산을 받쳐쓰고 등교하는 아이들의 발걸음도 가벼워 보입니다. 황사를 씻어주는 단비처럼 갈증에 시달리는 우리 교육에도 행복한 단비가 내리길 기원합니다.
2006-04-10 09:44요즈음 아이들 책 많이 읽지 않는다고들 한다. 하지만 가끔은 그런 말들이 우리 어른들이 지어낸 공허한 말이 아닌가 싶을 때가 많다. 도서관을 새롭게 정비하고 아이들이 책을 빌려 볼 수 있는 환경을 제대로 갖춘 지 벌써 1년이 지났다. 새삼 아이들이 점심시간이나 방과 후 시간에 도서관에서 책을 빌리기 위해 줄을 서 있는 것을 보고 있으면 도서관을 맡고 있는 담당자로서 마음이 뿌듯하다. 특히 신간이나 인기 있는 책들을 서로 빌려가려고 싸우는 경우도 종종 있어, 속으로 즐거운 비명을 지르기도 한다. 제대로 읽고 쓰지 못하는 안타까움 새롭게 도서관을 꾸미면서 도서관은 단순히 책만 빌리거나 읽을 수 있는 공간에 한정시켜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특히 문화적인 혜택을 받지 못하는 시골의 아이들에게 다양한 문화적 공간으로서의 기능을 할 수 있는 도서관이 필요하지 싶었다. 본교와 같은 시골 고등학교에는 한글을 제대로 해득하지 못한 아이들이 종종 나온다. 물론 육체적, 정신적 질병 때문에 그런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고 제 시기에 한글을 제대로 배우지 못해 읽고 쓰는 데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도 있다. 가끔은 이런 아이들을 보면서 제때 교육을 받지 못했거나 혹은 그들
2006-04-10 08:41
아이들의 저녁 시간이 지나자 교정에 활짝 핀 벚꽃 사이로 오색 전등불이 켜졌다. 올해는 이상기온 탓에 4월 초까지 꽃샘 추위가 기승을 부려 벚꽃의 개화 시기가 예년에 비해 다소 늦은 감은 있지만 그 꽃망울은 탐스러웠다. 매년 담임을 하면서 벚꽃을 배경으로 반별로 단체사진을 찍는 것이 이제는 연례행사처럼 되어버린지도 오래다. 그렇지 않아도 매일 열 한시까지 하는 야간자율학습에 지쳐있는 아이들이기에 잠깐의 휴식이 필요한 것도 사실이었다. 문득 아이들을 위해 깜짝쇼를 해주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그 방법이 생각이 나지 않았다. 도무지 아이들에게 트집을 잡을 만한 건수를 찾을 수가 없었다. 자칫 잘못하면 아이들의 마음을 다치게 할 수 있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할 수없이 요즘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청소문제를 들어 아이들을 운동장에 집합시키기로 하였다. 그 날 저녁. 야간자율학습 1교시가 시작되기 전에 우선 실장에게 엄한 경고의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저녁 식사 후, 모두 현관 앞에 집합. 담임" 잠시 뒤, 실장으로부터 문자메시지에 대한 답장이 왔다. "선생님, 무슨 일 때문에 그러십니까?" 갑작스런 나의 경고성의 문자메시지 내용에 실장이 당황했던 모양이었다
2006-04-09 19:24며칠 뒤면 아이들이 제일 좋아하는 봄소풍날입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날이니 누구보다도 담임인 내가 더 즐거워하며 이것저것 준비를 해야할 텐데 미리부터 걱정이 앞섭니다. 게임에 쓸 메달을 만들고 장기자랑에 필요한 상품들을 생각해 보면서도 우리 반 아이들이 함께 즐길 수 있을 지 걱정을 하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동안 가르쳐온 아이들과 달리 유달리 공격적이고 주의력이 산만한 아이들, 친구 일에 간섭하고 금방 싸우고 주먹질이 앞서는 아이들, 뭐든 자기 맘에 안 들면 물건을 던지고 소리를 지르는 게 습관이 된 19명 중 5~6명의 아이들 속에서 지치다 못해 응급실 신세까지 졌던 나는 내 능력을 탓하며 우울증에 가까운 마음의 병을 앓으며 3월을 보냈습니다. 쪼그만 아이들을 상대로 매를 들 수도 없고 좋은 말도 통하지 않는 막무가내인 그 아이들에 끄달려 진행할 수 없는 수업 시간, 밖으로 데리고 나가 야외 수업이라도 할라치면 바닷가의 뻘게처럼 동서남북으로 흩어져서 몇몇 아이만 내 앞에 남아있는 풍경에 지쳐서 이제는 교실을 벗어나는 게 두려울 정도랍니다. 그래도 요즈음은 토큰강화 방법을 동원하여 착한 행동이 많이 쌓인 아이들에게 선물을 안겨주고 모둠장도 시켜주며 잘못
2006-04-09 19:24
연수의 꽃이라는 교장 자격 연수. 경기도율곡교육연수원에서 연수를 받고 있는 229명은 맑은 자연 속에서 율곡의 정신을 이어 받으며 쾌적한 연수 시설에 명강사들의 강의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연수에 푹 빠져있다. 교재에 있는 공식적인 내용도 그러하지만 사이사이 들려 주는 교장으로서의 노하우를 들을 때면 "나도 교장이 되어서는 저렇게 해야지", "아하, 그렇게 하면 안 되는구나!"하고 고개를 끄덕이며 메모를 하고 예비교장으로서 준비된 자세를 갖추게 된다. 오늘 강의를 들은 '학교 회계 운용 사례'만 해도 그렇다. 사례 하나하나가 귀에 쏙쏙 들어오는데 정말 놓쳐서는 아니될 주옥 같은 명언들이다. 리포터 습벽이 있어 빼놓지 않고 기록으로 남긴다. 그 중 몇 가지를 간추려 보면, - 학교를 움직이는 요소는 사람, 프로그램, 돈인데 이 세 가지는 트라이앵글처럼 균형을 이루어야 제대로 된 소리가 난다. 이것을 배합하고 조정하고 통제하는 것이 학교장이며 이를 통하여 학교장의 책무성이 구현되는 것이다. - 과거엔 학교장이 돈 안 떼 먹으면 잘 한다고 했는데 지금은 돈 떼 먹는 사람 눈 씻고 봐도 찾을 수 없다. 누가 몇 백 만원 먹고 자기 연금 갖다 바치겠느냐? 교육목표 달
2006-04-09 1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