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새벽 4시가 기다려집니다. 우리와 프랑스와의 대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우리 선수의 매서운 맛을 이번에는 보여주어야 할 때입니다. 우리 선수들은 과거의 5:0, 3:2를 졌을 때는 잊어버리고 노쇠한 프랑스 선수를 혼을 내어 우리에게 기쁨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그리고 우리의 길거리응원도 기대가 됩니다. 2002년의 거리응원이 되살아나리라는 기대를 해 봅니다. 그 때의 거리응원은 물론 함께 거리질서도 되살아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지난 토고전과 경기가 끝나고 나서 기초질서는 실종되었다고 하니 이는 우리에게 승리의 기쁨 이면에 나타나는 슬픔입니다. 프랑스전을 계기로 기초질서가 되살났으면 합니다. 쓰레기 방치, 폭주족의 오트바이 질주, 교통대란 등 무질서의 말들이 더 이상 나오지 않기를 고대해 봅니다. 기초질서를 위한 홍보가 곳곳에 나타나고 있음은 다행입니다. 인터넷 만화·유머 사이트 '풀빵닷컴'은 지난 13일 밤 한국-토고전 당시 버스에 올라타고 응원 후 쓰레기를 그대로 두고 가는 축구팬들의 모습을 비판한 패러디물을 제작했다고 합니다. '대한민국'이라는 제하의 이 작품은 가수 정수라의 '아 대한민국' 가사를 이용해 역설적으로 응원문화를 비판하는 내용
2006-06-17 09:32
16년전 오산여중에서 함께 근무하던 선배님들, 1999년 정년 단축으로 정든 교직을 떠나신 분들이다. 그분들과 그 당시 근무한 리포터가 오늘, 수원의 모 음식점에서 만났다. 모임 목적은 그 당시 선배님들이 후배를 따뜻이 사랑으로 감싸주어 감사를 드리는 자리로 후배가 선배님들 근황을 여쭙고 선배님들은 후배에게 후회없이 살아온 인생을 자연스럽게 이야기하는 자리였다. 다섯 분 모두 한결같이 건강한 모습이었다. 지금 모두 연세가 70세이지만 50대라고 해도 될만큼 표정이 밝고 목소리도 우렁차다. 자신감이 넘친다. 화제는 그 당시 총각이었던 리포터의 직장 생활이야기에서 시작해 자식 이야기, 종친회 이야기, 납골당, 현재의 취미생활, 인생의 낙, 건강 비결, 하루 일과, 연금생활의 즐거움 등을 신이 나서 들려 주신다. 선배님들의 공통점은 긍정적인 삶이라는 것이다. 꾸준히 취미생활을 즐기고 있는데 등산, 우드볼, 채소 가꾸기, 배드민턴, 게이트볼, 등산, 헬스, 서예, 실버댄스 등을 즐기고 계신다. 신안회(新安會) 모임 회장인 최일성(연무중에서 1999.8 퇴직) 선배님은 2003년 한국우드볼 대회에서 장년부 우승을 한 적도 있고, 오중선(곡선중에서 1999.8 퇴직)…
2006-06-17 07:08우리학교는 울산산업도시의 상징인 공업탑이 세워져 있는 공업탑로타리 주변에 있습니다. 공업로타리는 교통의 중심지입니다. 다섯 갈래로 길이 나 있는데 하나는 석유화학단지로 가는 길, 하나는 전국에서 유명한 고래잡이의 고장 장생포로 가는 길, 하나는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이 있는 방어진으로 가는 길, 하나는 구도시인 중구로 가는 길, 하나는 고속도로로 가는 길입니다. 모든 시내버스는 물론 시외버스까지 대부분 공업탑을 경유합니다. 그러니 일찍부터 상권이 발달하여 식당도 많고 술집도 많습니다. 이런 곳에 위치한 울산여고는 1,500여명이나 되는 학생들의 생활지도 특히 교문지도에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아침, 저녁 교문지도가 매년 전통적으로 잘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학생부(현,생활지도부)는 고생하는 부라 하여 학년 초기에 학생부를 지원하는 선생님이 거의 없습니다. 그러니 자동적으로 기간제 선생님이 대부분 자리를 차지합니다. 지금도 세 분의 기간제 선생님과 새로 복직하신 선생님이 이 자리를 차지합니다. 하지만 자원하는 원로 선생님 두 분이 계십니다. 이분들이 학생부장과 힘을 합쳐 앞서 모범을 보이니 기간제 선생님은 물론 전 학생부 선생님들이 열심히 잘하고
2006-06-16 13:36
뚝딱뚝딱하는 망치소리, 쓱싹쓱싹 톱질소리, 사각사각하는 사포소리. 언뜻 생각하기엔 목재소에서나 들려오는 소리로 생각되기 쉬우나 천만의 말씀 만만의 콩떡입니다. 이 소리는 바로 우리 학교 미술실에서 나는 소리랍니다. 조각가로 유명한 우리학교 미술선생님께서 아이들에게 직접 실습으로 조각을 가르치기 때문이죠. 참나무, 소나무, 밤나무 산과 들에 그냥 버려져있는 나무토막들은 좋은 조각 재료가 됩니다. 이를 주워다 쓰기 때문에 재료비도 거의 들지 않습니다. 학생들은 조각을 통해서 미완성의 나무토막이 아름다운 모양을 갖춘 예술품으로 승화해 가는 모습을 통해 삶에 대한 진지함을 배워갑니다. 볼품 없는 나무토막을 앞에다 놓고 요리조리 살펴보며 날카로운 조각칼로 다듬고 깎아내는 동안 아이들은 새로운 세상과 만나는 것입니다. 요즘 교육의 화두로 등장하고 있는 것이 바로 창의성 교육인데 조각이야말로 무에서 유를 창조해내는 대표적인 창의성 교육인 셈이죠. 우리 아이들이 조각하는 동안이나마 각자의 개성을 마음껏 펼쳤으면 좋겠습니다.
2006-06-15 16:0695년 언양여상(현,미래정보고)에 있을 때 함께 근무했던 선생님 중 지금까지 기억에 남는 선생님이 한 분이 계십니다. 이 선생님의 첫인상은 매우 착잡한 편이었습니다. 처음 보면 호감도 가지 않고 끌리지도 않았습니다. 매력이 있는 것도 아니고 작은 몸매에 외모는 그저 그렇습니다. 이 선생님의 참모습을 2학기 되어서야 발견하기 시작했습니다. 늘 그랬듯이 외모에 비해 깔끔한 옷차림. 흐트러짐 없는 선비 같은 자세. 작으나 당찬 모습...등 머릿속에 그려져 있던 좋은 모습들이 하나씩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이 선생님은 고등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한 수재이지만 불령(不佞)인 것처럼 비쳐졌습니다. 불령(不佞)이란 재주가 없는 사람이란 뜻으로 자기를 낮추어 일컫는 말이 아닙니까? 그분은 진짜 불령(不佞)입니다. 재주가 없는 것이 아니라 겸손한 자입니다. 재주가 넘치고 유머와 위트가 넘실거리며 재치가 뺨칩니다. 그러면서도 뽐내지 않으며 나타내지 않으려고 합니다. 오히려 자기 존재마저 숨기려 합니다. 나타내는 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러면서 학급관리는 아주 당차게 잘 하십니다. 그 해 교지내용 가운데 학급 소개란을 읽어보면 이 선생님의 일면
2006-06-15 09:40
지점토로 예쁘게 만든 여러 가지 과일과 음식을 들고 와 맛을 보란다. 피로가 겹쳐 나른했던 오후에 생기가 돌게하는 귀여운 행동이었다. 4학년 예쁜이 4총사의 미소가 무척 아름답다. 얘들아, 먹지 않았어도 너희들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고맙구나.
2006-06-14 17:42
우리나라가 토고와의 경기에서 승리하면 모두 빨간색 옷을 입고 오기로 아이들과 약속했다. 한명도 빠짐없이 약속을 지킨 아이들이 토고전 승리만큼이나 나를 기쁘게 한다. 밖에 비가 내린다고 날씨 탓만 하면 뭐하겠나? 교실에서라도 실컷 '대~한민국'을 외치라고 했더니 아이들은 신이났다.
2006-06-14 16:03우리학교에는 교수, 학습방법 개선을 위한 연구수업을 매월 실시해 교과협의회를 합니다. 그리고 비디오로 수업을 촬영해 학교에도 하나 보관하고 본인에게도 하나 줍니다. 학교 보관용은 다른 선생님이 필요하면 그것을 보고 수업에 참고하며 개인용은 수업하신 선생님이 이를 다시 보면서 자신의 수업을 반성하고 다음 수업에 참고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번 달에도 오늘 2교시 2학년 10반에서 사회과 조 선생님께서 ‘부부간의 법률관계’의 소단원 ‘혼인’에 대한 수업을 하셨습니다. 교실에 가보니 사회과 관련 선생님들은 물론 국어, 영어, 생물, 지리 선생님도 수업에 참관하여 수업의 질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엿보였으며 역시 비디오로 수업을 촬영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수업하시는 선생님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골마루 뒷문에 서서 수업을 참관했습니다.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게 조 선생님의 단정한 모습이었습니다. 평소에도 그러했지만 오늘은 더 단정해 보였습니다. 처녀 선생님답게 아름다움을 더해 주었습니다. 선생님의 차분한 목소리가 다정하게 들려왔습니다. 칠판에는 학습목표가 요약 정리되었고 깔끔한 글씨로 판서가 되고 있었습니다. 그야말로 교사로서 갖춰야 할 기본 자질은 다 갖춘 것 같
2006-06-14 13:45날씨 탓이었을까? 토고와 축구 경기를 벌일 우리나라 선수들을 응원한다며 전교생이 운동장에 모여서 한 목소리로 대~한민국을 연호하고 응원 박수를 쳤다. 더위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전교생이 꼭지점 댄스까지 하며 우리나라의 승리를 빌었다. 그런 마음도 잠시 교실에 들어와서 아이들의 손을 비누로 깨끗이 씻게 하고 우유를 먹게한 다음, 집에서 가져온 쑥떡과 옆반에서 돌린 생일떡까지 먹게 하고 수학 공부를 시작했다. 2교시만 끝나면 배가 고프다고 칭얼대는 1학년들이라 간식거리를 무척 좋아한다. 그렇다하더라도 정해진 시간이 아니면 절대로 먹지 못하게 하고 단것을 먹은 다음에는 이를 닦게 한 후 수업을 시작하곤 한다. 그러다 보면 수업 시간이 침해를 받기도 하지만 이제는 버릇이 되어서 아이들도 잘 지키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 줘서 참 대견하다. 이제 겨우 병아리인 1학년임에도 불구하고 학교의 규칙을 지키고 여러 사람과 어울려 살아가는 가장 기본적인 태도를 배우게 하는 일은 글자 하나를 읽어내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담임의 뜻을 제법 잘 따라주는 아이들이 되어가는 요즈음은 가르침의 보람을 하나씩 구슬로 엮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끔 고약한 버릇을 고치지 못한
2006-06-14 09:35
예쁜 지희 붉은 악마 머리 띠 하고 학교 왔어요. 친구들 부러워 하니까 이튿날 지희 엄마께서 우리 반 친구 수 대로 몽땅 선물로 보내주셨어요. 우리들은 이것 쓰고 급식실로 가서 밥 먹고 언니, 오빠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았어요. 점심 먹고 운동장에 나가 노니 저절로 신이 났어요. 붉은 악마의 뿔을 보니 저절로 힘이 솟구쳐요. 오늘 밤 토고와의 경기 땐 집에서라도 이것 쓰고 힘차게 응원할 거예요.
2006-06-13 16: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