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늪 품고 낙동강 구원하는 황강 거창군 가북면의 산악지대에서 출발된 황강은 덕유산에서 내려온 위천을 만나 몸통을 불린 다음, 거창과 합천군을 가로질러 가다가 청덕군 적포리에서 낙동강에 흘러 들어간다. 전체 길이는 111㎞이고, 물길의 경사가 심해 토사가 많고 일부에서는 하천의 바닥이 평야지대보다 높은 천정천을 이루기도 한다. 토사의 대부분은 은백색의 모래로 이루어져 있어, 강바닥과 주변은 황금 색깔을 보인다. 먼저 자리 잡은 모래알들은 강물에 떠내려 온 작은 진흙 입자를 받아 들여 넓은 퇴적층을 이루고, 그 퇴적물들은 버드나무의 씨앗을 잉태하여 웅장한 버들숲을 만들었다. 여름이면 황금빛 나는 강변에 시원하게 잎을 드리우는 버들숲은 그 자체가 즐거움을 준다. 그 뿐만 아니라 버들숲은 사람들에 의해 더렵혀진 강물에서 나쁜 성분을 걸려 내고, 몸속에서 많은 산소를 뿜어 강을 맑게 해 준다. 이렇게 깨끗하게 정화된 강물은 낙동강에 생명수를 공급하는 구원의 물이 된다. 새 생명이 어미의 젖을 먹고 생명을 이어 가듯 주변의 공단에 의해 크게 오염된 낙동강에 다량의 용존산소를 공급하는 역할을 하기에 ‘모성의 강’이라고도 한다. 합천은 경상남도에서 가장 큰 군이지만 80
2007-09-01 09:00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초등학교 저학년 국어교과서에 마음씨 착한 형과 아우의 이야기가 실려 가슴 찡하게 했던 기억이 난다. 벼 베기를 한 후 형은 아우에게, 아우는 형에게 서로 볏가리를 높이 쌓아주려고 밤새 자기의 볏가리를 옮기다가 마주쳐 겸연쩍어하며 형제의 우애가 더욱 돈독해진다는 이야기다. 서민들이 엮어낸 질박한 아름다움 형제의 우애가 볏짚 높이만큼 불어나듯 들판의 푸짐한 짚들은 작은 산더미를 이루고 있는 것만으로도 서민들의 마음을 푸근하게 해주었다. 우리나라는 해마다 여름에는 보릿짚, 밀짚, 가을에는 볏짚이 생긴다. 그리고 가을걷이가 끝나면 곡식을 추려낸 볏짚들이 퍼포먼스 작가가 널어놓은 작품처럼 마을마다 지역마다 각기 다른 모양으로 무늬를 이루며 들판 가득 수를 놓는다. 이처럼 짚은 항상 곁에 있던 흔한 것이어서 일상생활에서나 사람들에게 그다지 귀중함을 느끼게 하지 못하였으리라. 그렇지만 우리 선조들은 그것을 천대하거나 소홀히 하지 않았다. 때로는 생활용품으로, 때로는 자신들을 보호해주는 물건으로 변화시켜 생활 속에서 늘 간직할 수 있는 우리만의 짚의 아름다움을 창출하였다. 한국미로서 짚의 아름다움은 짚으로 엮어서 만든 우리 물건 어디에서든 발견할
2007-09-01 09:00
“카라반[隊商]의 낙타몰이 무함마드, 하디자를 만나지 못하다.” 사실은 무함마드가 하디자를 만나 결혼한다. 이슬람교는 두 사람의 결혼을 알라의 섭리로 설명하지만 무함마드가 카라반의 주인 하디자와 결혼하지 못했어도 이슬람교가 개창되었을까? 모로코에서 인도네시아까지, 예멘에서 체첸에 이르기까지 60여 국가의 13억 5천여 신도(이슬람 측은 17억 이상이라고 주장한다). 약 67억 세계인구의 1/5 내지 1/4에 달한다. 27개국으로 늘어난 EU 전체의 인구가 5억에 훨씬 못 미친다지만 이슬람교의 교세를 웅변해주는 수치다. 예언자 무함마드의 어린 시절에 관한 기록은 거의 남아 있지 않다. 예수와 달리 탄생과 관련해서도 알려진 것이 별로 없다. 특히 40세 이전의 행적에 관한 이야기는 사후에 기록된 것이어서 자세하지 않고 신빙성도 그리 크지 않는 것으로 평가된다. 무함마드는 570년경에 메카의 한 가난한 집에서 태어났다. 6세에 부모를 잃어 조부의 보살핌을 받던 중 8세에 조부도 타계해 백부의 보호아래 자랐다. 15년 수행 끝에 알라의 계시 받아 성장한 후에는 부유하지만 두 차례 결혼해 수명의 자녀를 둔 미망인 하디자 소유의 대상(隊商)에서 낙타몰이로 일했다. 낭중
2007-09-01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