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부는 2030년까지 우리나라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비전 2030을 제시하였다. 지금부터 24년 뒤의 방향을 제시하는 것으로 그 것이 갖는 의미에 대하여 논란이 많다. 급변하는 사회에서 24년 뒤를 예측하는것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라는 것과 앞으로 방향을 알아야 그에 맞추어 모든 것을 추진할 수 있다는 주장이 서로 충돌하고 있다. 더구나 2030년이면 우리의 학생들이 앞으로 사회에서 본격적으로 일을 하는 시기인 남큼 우리 교사들이 관심을 기울여 학생지도를 함에 참고하여야 하겠다. 24년뒤인 2030년이 되면 우리 학교는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 초중고교 교육과 관련한 몇가지를 살펴보자. 첫째, 교육환경이 달라진다. 초등학교 학급당 학생수가 2005년의 32명에서 2010년의 30명, 2020년의 27명, 2030년의 23명으로 감소시키겠다는 것이다. 둘째, 방과후 활동이 증가한다. 방과후 활동 수혜율을 2005년 32%에서 2010년 67%, 2020년 72% 2030년 75%로 증가시키겠다는 것이다. 방과학 활동에 대하여 저렴한 비용에 우수한 교육을 이수하는 만큼 사교육비를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다. 셋째, 학생들의 학교내 안전이 감소된다. 아동안전사
2006-08-31 17:54" 여보, 당신 신문에 난 것 봤어요? " "글쎄, 신문에 기사가 난다는 것을 알고는 있었는데, 사진에 나온 내 모습은 어때?" 솔직히 신문에 실린 기사보다도 사진이 더 궁금했다. "실물 그대로 잘 나왔어요." 핸드폰을 통해 들려오는 아내의 목소리는 상기되어 들떠 있었다. 나는 별로 마음에 내키지는 않았다. 왜냐하면 지금까지 노력을 하여 승진을 하지 못한 무능력함을 전국적으로 전 교직원들에게 다 알리게 되는 내용 같아서 씁쓸한 기분이 들었다. 집에 돌아와 한국교육신문을 보았다. 2006년 3월 13일(월) 신문 전면의 4분의 1을 나에 대한 기사로 채워져 있었다. 개인에 대한 내용을 이토록 할애하여 대서특필 해 준다는 것은 엄청난 사건이다. 교육개혁위원회에서 교원정책 개선 방안 마련을 위한 토론회를 전국 6개 권역으로 나누어 순회 하면서 여론을 수렴하고 있다. 이에 따른 교원승진제도 개선 방안에 대한 공청회를 3월 7일 오후 대전광역시교육청 강당에서 실시하였다. 참석자들은 초․중등학교 교장과 교무부장이 참석하여 교육청 대강당 1~2층을 가득 채웠다. 주제발표자 여섯 분이 발표 후, 자유토론회 시간에 질의 및 제안 과정에서 먼저 질의를 하신 두 분이
2006-08-31 09:50영원히 지속될 것만 같던 올 여름의 지긋지긋하던 폭염도 이제 한풀 꺾인 듯합니다. 세월 앞엔 장사가 없다는 말이 정말 맞는가 보네요. 어젯밤에는 가을의 전령사라는 귀뚜라미가 새벽까지 울어대는 통에 잠을 설치기까지 했으니 말입니다. 벌써 들판 가득한 벼들은 모진 비바람과 싸우면서도 마침내 이삭을 패어 여물어가고, 길옆 과수원엔 먹음직스런 사과와 배들이 가지가 휘어질 듯 주렁주렁 매달린 채 익어가고 있군요. 산모롱이를 돌아 뵈는 능선엔 어느새 성질 급한 나무들이 단풍 들 기미까지 보이려고 합니다. 비록 내 것이 아니더라도 이렇게 만물이 여물어 가는 풍요로운 모습을 바라보는 것은 참으로 기분 좋은 일입니다. 노자의 도덕경 '양신(養身)'편을 보면 '생이불유(生而不有)'란 말이 있습니다. 만물을 정성스레 생육시키고도 그 소유를 주장하지 않는다는 뜻이니, 이 얼마나 자연의 겸손한 성품을 잘 나타낸 말입니까. 리포터 또한 가르치는 교사로서 오직 최선을 다할 뿐, 아이들에게 바라는 것은 없습니다. 그저 배운 내용 잘 익혀서 모두 원하는 대학에 들어가 사회를 위해 착한 일을 했으면 하는 바람뿐입니다. 요즘은 아침저녁으로 살금살금 다가오는 가을을 감상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2006-08-30 14:37방학은 아이들뿐만 아니라 교사들에게도 육체나 정신을 재충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방학 때문에 교사들을 부러워하는 사람들이 많고 시샘을 받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것과 달리 연수 등으로 방학동안에도 바쁜 교사들이 많다. 월요일에 기다리던 개학을 했다. 개학 전에 미리 교실 문을 활짝 열고 청소를 하며 아이들 맞을 준비를 했다. 아이들이 방학동안에 보낸 편지나 전화의 내용을 보면 아이들도 개학을 기다리고 있었다. 아이들뿐만 아니라 빨리 개학했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학부모도 많았다. 어디건 사람이 사는 곳은 생동감이 있어야 어울린다. 방학동안 조용해서 답답했던 학교가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과 몰려다니며 떠드는 소리로 활력이 넘친다. 아이들만 그런 게 아니다. 교직원들도 물 만난 고기마냥 괜히 신이나 싱글벙글한다. 한명도 빠짐없이 밝은 모습으로 등교한 걸 보니 담임이 더 반갑다. 아무 사고 없이 만나자는 약속을 잘 지킨 아이들이다. 며칠만 보지 않아도 아이들은 훌쩍 커버린다는 것을 방학할 때마다 느낀다. 물어보기도 전에 방학동안에 있었던 일을 얘기하고 싶어 안달하는 아이도 있다. 아침 청소를 하는데도 졸졸 따라다니며 얘기보따리를 풀어놓느라 바
2006-08-30 12:57한 아이도 아프지 않게 -정채봉 를 읽고- 가녀린 코스모스 허리에 얹혀 벌써 가을을 이고 앉은 코스모스꽃들이 나그네의 시선을 붙드는 출근길 아침. 가을 열매들은 벌써 돌아온 자리를 찾아 심겨진 그날의 기억을 더듬어 연어처럼 회귀하는 날을 잰다. 큰 바람이 오기 전에 부지런한 벌레들에게 일찍부터 몸을 내맡긴 밤알들이 무엇이 그리 급한지 톡톡 굴러나온 산길. 아직은 여름이 물러가기 싫은 듯 태풍을 몰고올 구름들을 가득 입에 물고 하늘을 덮고 있다. 곱디 고운 때깔을 자랑하는 백일홍은 키 작은 봉숭아꽃, 맨드라미꽃을 타이른다. "얘들아, 아직 우린 할 일이 남았단다. 아직 우린 가을을 지켜야 한단다. 상사화 꽃이 오는 날까지만 참자꾸나." 낮은 음계로 가을을 노래하는 계곡도 지난 여름 그를 사랑해주던 나그네를 그리며 아래로 아래로 여행을 가는 지금. 가을이 남기고 갈 지난 봄의 약속들이 밤나무마다 주저리주저리 세상 구경을 서두르며 속삭인다. '처음의 마음으로 돌아가라'고 - 졸시, 가을 앞에서, 장옥순 - 가을이면 서가에서 잠자는 정채봉님의 '처음의 마음으로 돌아가라' 그 화두가 나를 잡아 이끈다. 이미 지상의 옷을 벗어버린 맑은 웃음 속에 슬픈 큰 눈을 하고서…
2006-08-30 12:57며칠 전 지방에서 열리는 세미나에 가려고 출장 가서 충격적인 이야기를 택시기사에게 들었다. 택시를 주로 이용하는 계층은 대학생이어서 방학 중에는 타격이 크다는 것이다. 그만큼 대학생들이 경제적으로 과소비가 되고 있음을 알수 있었다. 이렇게 대학생활을 보낸 사람들의 졸업 후는 어떻게 될 것인가 궁금해졌다. 마침 인쿠르트의 조사결과 2006년 하반기 신규채용을 하고자 하는 상장기업이 감소하고 구직자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중소기업도 채용을 억제하려 하고 있다. 지난 16년간 공부만 하다가 이제 사회로 나아가려는 대졸 졸업자에게 너무나 가혹한 시련이다. 그에 따라 요즘 대학은 4년제가 아니고 5년제이라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이다. 이렇게 되는 이유는 대학생들이나 부모들이 일단 대학에만 들어가면 무엇인가 되겠지 하는 막연한 생각에서 대학을 입학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거의 1억원 가까이 많은 돈과 시간을 보내면서 대학생활을 대학의 의미와 무엇을 어떻게 하겠는지에 대하여 심각한 생각을 하고 있지 않고 있다. 최근 대학주위에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도박, 알코올 중독, 성폭력 등이 번지고 있는 것은 그만큼 대학에 대하여 진지하게 생각을 하고 있지 않기 때문인 것 같다.…
2006-08-30 10:27비가 조금씩 내리는 아침입니다. 더위를 더욱 무력화시키는 비임에 틀림없습니다. 개학하고 나서 낮에는 여름 이상으로 더운 것 같아 내심으로 선생님들께서 적응이 안 된데다 수업, 연구, 지도하시느라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다행입니다. 선선함이 느껴지는데다 선생님도 학생도 빨리 안정이 되고 적응이 된다 싶어 마음이 놓입니다. 비가 오는 가운데도 우리학교 운동장 트랙에는 주민들이 우산을 들고, 또는 비를 맞으면서 열심히 몸 관리를 하는 게 보이네요. 어제 저녁시간에 운동장 트랙을 한 20분 돌았는데 생각보다 걷는 것조차 그리 쉽지가 않네요. 그 정도로 약함을 느끼게 됩니다. 어제 저녁 9시 조금 넘어서 교실을 둘러보았습니다. 1학년 선생님은 1학년 학생들이 가장 분위기가 잘 잡히지 않은 걸 알고 자진해서 전 선생님이 남아 지도하시는 걸 보게 되네요. 2,3학년도 많은 선생님이 열심히 지도하시는 걸 보게 됩니다. 저는 이 시간에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선생님들이 참 부럽구나’ ‘학생들이 참 부럽구나’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선생님들의 학생들의 무엇이 부러운지도 생각해 보았습니다. 선생님들 중에는 혹시 교감이 부럽다고 생각하는 선생님이 계시지
2006-08-30 10:26연일 계속되는 사행성 오락기인 '바다이야기'에 전 국민의 관심이 쏠려있다. 말 그대로 '바다이야기'는 일하지 않고 요행을 바라는 사람들에게 있어 황금어장이 될 수 있겠지만 바다가 실질적인 삶의 터전인 사람에게 있어 '바다이야기'는 헛된 망상에 지나지 않는다. 보도에 의하면, 근로자가 한 달 내내 땀 흘려 일한 대가로 받는 월급이 200만원이 채 안 되는 반면 오락기로 벌어들이는 수입이 몇 십 조에 이른다고 하니 이로 인한 국민의 정서가 심히 걱정이 되지 않을 수 없다. 무엇보다 이것으로 인한 파장은 열심히 일하며 생활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큰 충격이 아닐 수 없다. 더욱이 어떤 사람은 속상한 나머지 '바다이야기'사건 이래로 아예 뉴스를 접하는 것 자체를 멀리한다고 하였다. 혹자는 '바다이야기'만 들으면 삶의 의욕이 없어진다며 넋두리를 늘어놓기도 하였다. 요즘같이 경제가 어려운 시기에 '바다이야기'는 불난 집에 부채질하는 격이 되어 버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리고 '바다이야기'가 학교 현장에까지 만연되어 수능 80여일 채 남지 않은 고 3수험생들에게 악영향을 끼치지나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 수능을 앞둔 고3 학생들은 불철주야 입시 준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2006-08-30 10:25선생님, 오늘 출근길 어떠했습니까? 날씨가 선선해 좋았지만 이제 방학이 끝나고 휴가가 끝나 직장마다 정상적인 출근이 이루어진 관계로 아침 6시의 출근길에도 복잡하였습니다. 차가 많았습니다. 더 일찍 나와야 막히지 않고 시원하게 출근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우리학교 운동장에는 동네 주민들이 열심히 트랙을 돌면서 건강관리를 하고 있더군요. 그 속에 멀리서 인사하는 한 학생의 목소리가 아름답게 들려왔습니다. 저도 반갑게 대했습니다. 교무실에서 책을 보고 있는데 우유배달하시는 아줌마께서 웃으시며 ‘안녕하십니까?’ 하더군요. 저도 반갑게 ‘오랜만입니다. 어서 오세요’하고 화답했습니다. 일찍부터 출근해 수고하시는 선생님들과의 한마디 인사로 하루를 시원하게 열어가고 있습니다. 오늘은 우리 선생님들이 대인관계가 좋아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서로 생각이 같은 선생님끼리는 대인관계가 좋은데 생각이 다른 선생님과는 대인관계가 좀 서먹서먹함을 보게 됩니다. 아무리 선생님끼리 생각이 다르다 하더라도 같은 직장에 근무하면서 거리감을 두었어야 되겠습니까? 선생님 중에는 본성이 그런지 일부러 그런지 몰라도 자꾸만 거리를 두려고 하려는 선생님을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을 갖게
2006-08-29 20:08더운 날씨에 몸도 마음도 지친 날, 택시를 타고 학원으로 향하는 날이었다. 나이 지긋하신 할아버지 택시 운전기사가 반갑게 맞이했다. 평소에 이런저런 이야기를 좋아하시는 지 목적지 하며, 내 근황까지 물어보시는 것이었다. 학교를 다니는 학생이며 게다가 교육대학교에 다닌다고 하니 꽤나 관심이 있는 듯한 눈치었다. 그러다 요새 체벌에 관련된 이야기를 불쑥 꺼내시는 것이었다. "학생을 그렇게 때린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그럼 안되죠. 하면서 간단히 넘어가고 싶었다. 잔소리 처럼 많이 들었던 말이 싫었기 때문이다. 그러자 기다렸다는 듯이 자신의 이야기를 계속 하셨다. "하여간 선생들이 더하다니깐"라고 시작된 이야기는 과거 자신의 아들이 선생님 아들과 싸움이 하였는데 그걸 가지고 상대방 아이가 피해 보상으로 거액을 요구하고 게다가 학교에 신고를 해서 교장 선생님을 협박하여 돈을 더 받아내었다는 것이다. 그리고는 선생님이 그러면 안된다면서 목청을 높이시는 것이었다. 한참을 듣고 있다 한마디를 꺼냈다. " 모든 선생님이 그런것은 아닌데요..." 그러자 할아버지의 말이 되돌아 왔다. "그렇지 학생. 모든 선생님이 그런것이 아니지만 우리가 더 느끼는 것은 선생님으로서…
2006-08-29 16: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