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학교 교육과정 중의 수련활동 행사 책임자로 설악산으로 수련활동을 다녀온 적이 있다. 학년부장으로 480명 정도 학생을 책임져야 하는 부담도 있었지만 2박 3일을 가정과 학교를 잠시 잊을 수 있다는 것으로 설레었다. 학교장에게 신고를 마치고 버스에 오르니 학생들은 그다지 신이 난 표정들이 아니었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출발을 했는데 그 이유를 수련회 마지막 날 알게 되었다. 수련회 활동 중에 마지막 날 ‘사제 통감’코너에서 학생은 교사에게 교사는 학생에게 원하거나 서운했던 것을 목소리 높여 외치는 시간이 마련됐기 때문이다. 학생들은 ‘제발 선생님 그것만은 말아 주십시오’라는 타이틀로 외치기 시작했다. 1. 선생님 제발 수업시간 꽉 채워서 수업하지 마세요. 우리가 얼마나 답답한지 아세요? 5분이나 10분 정도 여유시간을 주세요. 선생님들도 꼼짝 않고 50분 수업 들어 보세요. 몸이 얼마나 뒤틀리는지 장난이 아니에요! 2. 선생님 제발 저희가 좀 졸더라도 내버려두세요. 조금만 졸게 해주세요. 밤 12시가 넘어 잠들고 새벽 일찍 일어나서 오잖아요. 피곤해 죽겠어요! 3. 선생님들! 너무 수업내용에 치중한 나머지 재미없게 하셔서 막 졸려요. 제발 졸리게 수
2008-05-01 09:00
"5월 15일은 스승의 날이다. 올해에도 스승의 날을 기념하여 대한교육연합회에서는 1983년 5월 12일부터 18일까지 일주일간을 교육주간으로 정하고 전국적인 행사를 갖게 된다. 체신부에서는 스승의 날을 기념하고, 이를 계기로 국가 발전의 원동력인 교육을 담당하는 교사에 대해 온 국민이 공경하는 마음씨를 갖게 되기를 바라는 뜻에서 이 기념우표를 발행한다." 체신부가 1983년 5월, 스승의 날 기념우표를 발행하면서 함께 발표한 내용입니다. 스승을 존경하는 마음이 가득 담겨있습니다. 새교육 1983년 7월호는 제2회 스승의 날 기념화보를 실으며 함께 체신부에서 스승의 날을 맞아 발행한 기념우표 사진을 실었네요. 이후 기념우표 발행은 1991년 제10회 스승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딱 한 번 이뤄진 뒤 사라집니다. 스승에 대한 마음이 사라진 요즘 현실을 보여주는 듯 해 씁쓸합니다. 우정사업본부가 다시 기념우표를 발행할 생각은 없는지 조용히 물어봅니다.
2008-05-01 09:00
아이들을 하교시킨 후, 교실 뒤에 붙일 독서감상화를 손질하고 있었다. 그런데 집에 간 줄만 알고 있었던 인재가 교실로 찾아왔다. 왼손을 움켜쥔 채 나를 찾아온 것이다. 깜짝 놀라 살펴보니 손가락이 퉁퉁 부었다. 다행히 작은 부상이라서 마음이 놓였다. “어쩌다 그랬니?” “학교 놀이터에서 놀다가 그랬어요.” 이리저리 손가락을 움직여 보게 하고 물에 담가서 부은 것을 가라앉혀서 교무실로 데리고 갔다. 분무형 파스를 뿌려 주고 다독거려 주었다. “운동장에서 조금만 놀다가 들어와서 독서하자고 했는데 너무 많이 논 것 같구나. 내일부터는 학교 차가 가는 시간을 잘 보고 교실에서 책을 읽다 가면 참 좋겠다. 그렇게 하자. 응?” “예, 선생님.” 아이를 집에 보내고 집에 전화하니 아무도 받지 않았다. 아무래도 마음이 놓이지 않았다. 보기에는 뼈에 이상이 없어 보였는데 혹시 모르니 손가락을 엑스레이로 찍어보는 게 좋을 것 같아서였다. 우리 학교는 면소재지에 있는 소규모 학교이다 보니 보건 담당 교사도 없다. 의학적인 전문 소양이 없는 필자에게 학교에서 아이들이 다치는 일은 매우 불안하고 두려운 일이다. 무엇보다 소중한 것은 안전한 학교생활이기 때문이다. 10여 년 전 6
2008-05-01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