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오늘 아침 한국교육신문에서 ‘교감급 연구사가 6급 주사 밑?’ ‘교육수첩 '서열' 논란…교육청·교육부·청와대 제각각’의 기사를 읽었습니다. 저는 교육청에 근무를 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일선에서 근무하시는 선생님들보다 오늘 기사가 더 피부에 와 닿았고 예민하게 반응하게 됩니다. 전에나 지금이나 변화가 없는 것 중의 하나가 교육청이든 학교든 교육행정에 근무하시는 분들은 학교를 지원하고 학생들을 지원하고 선생님을 지원하기 위해 계시는 분들이라는 생각입니다.학생들이 없으면 선생님들이 없으면 그분들은 존재의미가 없습니다. 그분들은 학교를 지원하고 학생들을 지원하고 선생님들을 지원하기 위해서 내가 있다 하는 생각으로 일하시는 분들 아닙니까?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교육행정적에 근무하시는 분들이 학생들의 교육을 위해서 수고하시는 선생님들을 행정적, 재정적으로 지원하고 편의를 제공하는 분들이 아니라 오히려 선생님들을 시기하고 질투하고 미워하고 나아가 견제하고 경계하고 부담을 주고 감사하고 시키고 하는 분들이라는 생각으로 바뀌게 됩니다. 그것도 학교보다 교육청에 가보면 더 그런 것을 느끼게 됩니다. 교육의 수장께서도 전문직인 장학사는 푸대접하고 일반직은 대접이 후합니다.…
2006-09-18 15:55현행 대입제도는 수시와 정시로 구분된다. 수시는 1학기와 2학기로 구분되어 진행된다. 수시는 정시에서 오는 학생들의 다양한 대학 선택권 기회의 박탈과 입시에서 오는 지나친 중압감을 해결하고자 시행된 제도이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에 수시가 가지는 폐해가 학교현장에서 발생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이는 수시가 가지는 기본적인 목적과 방향을 벗어나 과도한 대입전형료나 학생들의 무분별한 대학 지원에서 오는 대학 진학에의 방향 상실감이 큰 문제점으로 대두되고 있다. 특히 이는 성적인 낮은 학생일수록 심각한 큰 문제로 대두된다. 뿐만 아니라 수시철만 되면 수많은 대학에서 학생들 유치를 위해 일선 고등학교를 시도 때도 없이 방문하는 경우도 점차 늘어나고 있어 학생들의 면학 분위기를 해치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일어나고 있다. 수시, 이미 본연의 목적을 상실했어요! 도시지역과 농․어촌 지역에서 20년 이상 입시지도를 하신 본교의 모 선생님은 다음과 같이 문제점을 지적한다. 선생님은 수시 때문에 학생들이 신중하게 자신의 대학진학을 결정하지 않는 경우가 많으며, 이는 특히 우후죽순처럼 생겨난 많은 대학들이 마치 아이들을 장삿속의 대상으로 본다는 점을 특히 우
2006-09-17 20:07요즈음에 유행성 눈병으로 각급학교마다 비상이 걸렸다는 것은 새삼스러운 이야기가 아니다. 학교별로 다소 차이는 있지만 눈병환자가 없는 학교가 거의 없을 정도로 흔한 것이 바로 요즈음의 눈병이다. 이에 대한 대책을 단순히 등교정지로 해결하려고 하다보니 눈병을 사고 파는 일까지 발생한다고 하니 보통 문제가 아니다. 학교별로 이렇게 눈병환자가 많다 보니 교장선생님들이 모이면 화두에 오르는 것이 눈병이야기인 모양이다. 걱정스럽게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어느새 각자의 학교이야기로 이어진다. 결국은 우리 학교는 눈병 환자가 몇 명인데, 그 학교는 몇 명이냐. 어떻게 아이들 지도하고 있느냐, 대강 이런 이야기를 나눈다고 한다. 교장선생님들이 모였으니 당연히 최근의 이슈가 주제가 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하다. 문제는 다음단계, 우리학교는 몇명밖에 안되는데, 그 학교는 왜 그렇게 눈병 환자가 많으냐, 학생들 수준이 어떠하길래 그러냐, 학교에서는 어떻게 하고 있느냐는 등의 이야기들이다. 그러면서 소위 눈병 환자가 많지 않은 학교의 교장선생님은 마치 자신의 학교는 학생지도를 잘해서 그렇다는 식의 이야기가 이어진다는 것이다. 눈병 환자가 많은 학교의 교장선생님들은 딱히 할 이야기가…
2006-09-16 23:369월 13일 대수능 원서 마감에, 수시 2학기 원서 접수에, 중간고사 원안지 제출에, 교무실은 교무실대로 학생은 학생대로 수업은 수업대로 그야 말로 따로 국밥이라고 할 만큼 고3 담임에게는 바쁜 시간이 아니었나 싶다. 어디에다 손을 먼저 내밀어야 할 지 분간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피로한 육체는 감기 몸살을 달고 다녀야 할 정도로 정신적, 육체적 고충은 단말마를 연상케 했다. 한 장이라도 더 작성하여 많은 대학 중에 한 곳이라도 붙어야 한다는 입시생의 마음과 한 장이라도 덜 써서 합격시키고자 하는 담임 교사들 간의 보이지 않는 신경전도 원서를 작성하는 시기가 되면 볼 수 있는 진풍경인지도 모르겠다. 자신의 위상 정립으로 보는 대학 수시 원서 일반계 고등학교에서 가장 핫이슈로 떠오르는 것은 그래도 대학 원서를 작성하는 시기이다. 어느 대학에 얼마만큼 합격시켰느냐에 따라 당해 년도 3학년 부장이나 담임들이 평가를 받는 경우도 허다하지만 그것보다도 더 중요한 것은 학교의 위상 정립에 큰 관심이 가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기에 3학년이 하는 일에는 교장도 교감도 예외 없이 지원을 아끼지 않는 것이 일반계 고등학교의 보편적인 현상인 것 같이 느낀다. 관심이 많으면 그 직위
2006-09-16 15:47오늘 하루 수업이 없다고 하자 학생들은 교실이 떠나갈 듯 소리치고 야단들이다. 오전수업만 하고 시민문화회관에 모여 밤늦게까지 축제를 펼치기 때문에 이루어진 조치다. 벌써 학교 교정에서는 동아리별 전회시와 작품 발표회가 벌어지고 수돗가에는 먹거리장터까지 개설이 됐으니 아이들이 신나 하는 것도 당연하다. 특히 여자친구가 있는 녀석들은 벌써부터 어깨에 힘을 주고 다닌다. 수시 1학기 합격자가 터져 나오기 시작하자 덩달아 수업 분위기마저 어수선해져 바싹 분위기를 다잡아나가던 터에 열린 축제라 아이들은 그저 신이 날 뿐이다. 사진은 나름대로 멋지게 분장한 아이들이 연극을 성공리에 마치고 나오면서 리포터에게 기념사진을 찍어달라고 해서 한 컷 찍어준 것이다. 아이들 표정이 세상이라도 얻은 듯 활기가 넘친다. 1년 365일 그저 오늘처럼 아이들 표정에 활기가 넘쳤으면 좋겠다.
2006-09-16 15:46어떤 사안이든 사람들이 주장하는 의견을 들어보면 이 세상에 똑똑하지 않은 사람이 없다. 그런데 똑똑한 사람들이 사서 고생하는 경우도 많다. 어쩌면 일거리를 만들며 스스로 바보가 되는데도 그걸 모르는 경우다. 초등학생들이 학교급식 때 사용하기 위해 갖고 다니는 수저집에서 식중독균인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된 것도 그렇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이 수도권 초등학교 아이들이 가지고 다니는 수저집을 조사한 결과 가정에서 세척한 경우 세균이 절반 정도밖에 제거되지 않았다니 급식사고가 많은 공동급식의 또 다른 골칫거리다. 비닐과 천으로 만든 수저집이 ‘얼마나 비위생적이냐? 가정에서 얼마나 자주 세척하느냐?’를 따지기 이전에 왜 아이들이 수저집을 가지고 다녀야 하는지를 생각해봐야 한다. 수저집에 관한 문제는 이번에 소비자보호원이 지적한대로 수저 등의 급식도구를 학교에서 일괄 제공하면 간단히 해결된다. 현재 지방학교의 대부분은 그렇게 하고 있다. 그런데 왜 수도권 아이들이 각자 수저를 가지고 다니는지가 궁금하다. 수저를 가지고 다니는 이유가 단지 내 자녀에게만은 좋은 수저를 사용하게 해야 한다는 수도권 학부모들의 이기주의 때문은 아닐까? 헛똑똑이들이 교육을 망치는 꼴을 여러 번 봤기
2006-09-16 15:45"허 참, 이럴 땐 무슨 단어를 써야 하나? 커닝, 표절, 베끼기, 복사, 인용, 재탕…?" 나라가 이상하게 돌아가다 보니 교육부장관 후보자가 커닝을 하는 세상이 되었다. 바로 김신일 교육부장관 후보자를 두고 하는 말이다.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다. 그런 사람이 교육수장이 된다는 사실이 국가적 수치다. 그런데 그는 수치조차도 모르는 것 같다. 9월 15일자 조선일보는 기사 제목을 이렇게 뽑았다. "어! 답변이 똑같네"이다. 그래도 중앙지라 품위를 지켰다. 리포터라면 "교육부장관도 커닝을 하네"이다. 보도에 의하면 한나라당 주호영 의원으로부터 서면질의를 받은 김신일 교육부총리 후보는 김병준씨의 청문회 때 답변서를 베껴 제출했다는 것이다. 주 의원은 “김병준 전 부총리 청문회 때 보냈던 내 서면질의 문항 중 6개를 김신일 후보자에게 그대로 물었는데, 김병준 전 부총리의 서면답변서와 거의 100% 같은 답변서를 받았다”면서 답변서를 공개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불성실한 답변을 할 수 있느냐”고 분개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교육부의 한 관계자는 “우리가 참고자료로 써준 답변서를 그대로 옮긴 데 따라 발생한 문제일 것”이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리포터는 이같은 상황을…
2006-09-16 15:44퇴근 무렵. 아내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퇴근길에 집에 필요한 몇 가지 물건을 시장에 들러 사오라고 부탁을 하였다. 오랜만에 찾은 시장은 새삼 낯설기까지 했다. 하물며 재래시장은 경기가 없어서인지 문을 닫은 가게들이 많았다. 아내가 불러 준 물건을 다 사고 난 뒤, 시장을 빠져나오려고 하는 순간이었다. 저 멀리서 아기를 업고 있는 한 아주머니가 나를 보며 인사를 하는 것이었다. 얼떨결에 답례로 목례를 하였지만 누구인지 알 수는 없었다. 그 아주머니는 마치 나를 잘 알고 있는 것처럼 내가 있는 쪽으로 다가왔다. 그러고 보니 얼굴이 왠지 낯익어 보였다. 제자인 듯 했다. "혹시 OO고등학교 선생님 아니세요?" "네, 그렇습니다만, 누구 신지?" "선생님, 저 모르시겠어요?" "글쎄." 얼굴 생김새는 학창시절의 모습이 조금 남아 있어 그나마 제자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지만 그 제자의 이름은 영 떠오르지 않았다. 본인의 이름이 불리어 지기를 애타게 기다리는 제자의 얼굴을 바라보며 제자의 이름을 계속해서 떠올렸다. 할 수 없이 어슴푸레 생각나는 이름 하나를 말했다. "그래, 너 OOO이지?" 그러자 제자는 실망스런 표정을 지으며 보채는 아기를 달래는 것이었다. 아마도
2006-09-16 15:44벌써 주말이 다가옵니다. 한 주가 참 빠르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도심 속의 학교라도 참 조용합니다. 가을의 노래하는 풀벌레소리가 끊임없이 들려오는 아침입니다. 저는 이 조용한 시간에 교육은 관심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자기 직업과 관련 있는 것을 언제나 생각하고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20년 전부터 잘 알고 있는 양복점 아저씨는 학교 올 때마다 제 양복을 쳐다봅니다. 양복 맞출 때가 됐는데 언제 맞춰 입으려나? 하면서요. 우리학교에 주기적으로 구두 닦으러 오시는 아저씨가 있는데 이분은 언제나 선생님들의 구두만 쳐다봅니다. 관심이 있습니다. 구두 닦을 때가 됐나 어쩌나 밑창 갈아 넣을 때가 됐나 어쩌나 하면서요. 이와 같이 사람들은 직업에 따라 관심사가 다릅니다. 우리 선생님들의 관심사는 마땅히 학생이어야 합니다. 이 학생이 반듯하게 잘 자라고 있나 어쩌나, 이 학생은 교복을 잘 입고 다니나 어쩌나, 이 학생은 명찰을 잘 달고 다니나 어쩌나, 이 학생은 실내화를 신고 밖에 나가나 어쩌나? 이 학생은 공부를 잘 하고 있나 어쩌나, 이 학생은 공부보다 남자에게 관심이 많나 어쩌나, 이 학생은 형편이 어렵나 어쩌나, 이 학생은 자율학습을 잘…
2006-09-15 09:45경기도 수원의 청명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학교측의 두발규정 강화와 관련하여 반발하고 나섰다고 한다. 어떤 연유가 있어서 두발규정을 강화한 것인지는 정확히 알 길이 없으나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 두발규정을 강화하고 나선것은 어떤 이유가 내포되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무조건 두발규정을 강화했을 것으로 보기에는 시기적으로 납득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두발규정을 완화하고 있다. 그런데 역으로 개정을 했다는 것은 단순한 이유가 아닐 것이라는 생각이다. 이렇게 개정을 하면 비난을 받을 것이 뻔한데 누가 그렇게 강화하는 쪽으로 개정하겠는가. 만일 아무런 이유없이 강화하는 쪽으로 개정했다면 문제가 있다. 모든 것이 그렇듯이 항상 어떤 문제를 해결할때는 보편, 타당성이 우선이다. 요즈음 학생의 머리는 대부분 길이에 제한을 받지 않는 추세다. 엄연히 두발규정이 존재하고 있음에도 이를 지키지 않는 학생들이 많다. 사회적인 분위기를 따라 막연히 머리를 기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것은 학생들의 잘못된 생각이다. 요즈음 분위기가 그러니 슬그머니 규정을 어기고 머리를 길러도 된다는 생각때문에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것이다. 문제는 학생들이 머리를 무작정 기를 것이 아
2006-09-15 09: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