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용순검이 있으니 번쩍이는 칼날 길이가 삼 척이로세. 황금으로 갈고리를 만들고 녹련(綠蓮)으로 칼끝을 만들었네. 문득 괴이한 빛을 내뿜더니 두우(斗牛)를 서로 다투며 쳐다보도다. 바다에서는 기다란 고래를 베고 뭍에서는 큰 이리를 잡을 수 있네. 북녘으로 픙진의 빛을 돌아보니 연산(燕山)은 아득히 멀기만 한데 장사가 한 번 탄식을 하니 수놓은 칼집에 가을 서리가 어리누나. 정조가 세손일 때 지었다던 '보검행'이라는 시다. 보검을 치켜들어 자신을 괴롭히던 세력들인 고래와 이리를 베고 새로운 조선이라는 원대한 꿈을 실현하겠다는 이산의 포부가 잘 드러나 있다. 실제로 이산은 24살에 조선의 22대 왕에 오른 다음 세손 시절에 꿈꿨던 이상을 현실로 보여준다. 그 첫 행사가 을묘원행이다. 왕 위에 오른 지 19년만이다. 을묘원행은 조선시대 최대의 행차로 1795년 윤 2월 9일 서울에서 출발하여 사도세자의 묘인 현릉원 참배와 화성행궁에서 혜경궁 홍씨의 회갑연을 열고 16일 창덕궁으로 돌아오기까지 8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된 행사이다. 그렇다면 왜 정조는 이런 행사를 감행했을까. 효심이 지극하기도 소문난 정조지만 단순히 아버지인 사도세자의 묘를 참배하고 어
2007-12-09 19:09
"어허, 이런 몰지각한 사람들이 있나?" "만약 학생들의 짓이라면 지도가 필요한데…." 훼손된 대선 후보들의 선전벽보를 보고 혼자 중얼거려본 말이다. 리포터가 살고 있는 아파트 울타리와 인근 초등학교 울타리에 있는 선전벽보가 일부가 뜯어져 나갔다. 누군지는 몰라도 아마 자기가 지지하는 사람 것은 그대로 두고 지지하지 않는 사람 것은 훼손하였나 본데 이것은 민주시민으로서 해야 할 일이 아니다. 범법행위인 것이다. 마침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며칠 전 대선 후보들의 선전벽보.현수막을 훼손하거나 철거할 경우 2년 이하 징역이나 4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며 유권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선관위는 "최근 고의로 선전벽보나 후보자 현수막을 훼손하는 사례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며 "훼손행위가 발생하면 법 규정에 따라 검찰 고발 같은 엄중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오는 19일 이루어지는 대선 후보들의 선전벽보 절대로 훼손하면 안 된다. 가정교육, 학교교육에서 철저히 지도해야 한다.
2007-12-09 19:09수능 등급제에 따른 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9일 열린 입시 설명회에 수천명의 수험생과 학부모가 몰렸다. 온라인 교육업체 비타에듀는 이날 오후 서울 강남 센트럴시티 밀레니엄 홀에서 비타에듀 연합입시 설명회를 열고 수능성적 결과분석 및 정시모집 전망, 대학별고사 대비법 등을 설명했다. 설명회장에 마련된 1천500여개의 좌석은 학부모와 수험생으로 대부분 채워졌으며 주최 측이 준비한 자료 2천800여부도 금방 동이나 버렸다. 유병화 비타에듀 평가이사는 등급제에 따른 동점자 속출을 염두에 둔 듯 "각 대학의 동점자 처리 기준에 신경써야 하고 올해 입시의 가장 큰 특징이 '맞춤식 지원전'인 만큼 배치표를 믿기보다는 개인별 지원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서울대 인문대 정시의 경우 언어.외국어 영역 1등급은 36점, 수리 나형 1등급은 45점인데 2등급은 각각 32점과 40점으로 언어나 외국어보다는 수리 영역에서 높은 점수를 받는 것이 유리하다"면서 과목별로 등급에 따라 반영되는 실제 점수차이를 잘 고려하라고 조언했다. 오장수 고려논술연구소장은 "고려대 합격자의 수능 평균점수와 최고.최저점과 합격자 간 논술 점수 격차를 분석해 볼 때 정시 모집에서 논술문
2007-12-09 19:07수능 등급제에 대한 논란이 달아오르고 있는 가운데 수리 가형의 경우 한 문제만 틀려도 2등급이 되는 현상과 더불어 원점수는 같아도 등급이 달라지는 경우가 나타나 수험생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9일 입시기관과 일선학교 등에 따르면 수리 가형에서 원점수 기준으로는 똑같은 점수를 받은 학생들이라도 공통과목에서 감점이 됐느냐, 선택과목에서 감점이 됐느냐에 따라 다른 등급이 되는 경우가 생기는 것으로 분석됐다. 자연계 학생들이 주로 응시하는 수리 가형은 총 30문항 중 1~25번까지는 공통과목, 26~30번까지는 선택과목 문항으로 돼 있으며 공통과목은 문항이 모두 같지만 선택과목은 '미분과 적분', '확률과 통계', '이산수학' 중 하나를 택하도록 돼 있어 선택 과목에 따라 문항이 서로 다르다. 예를 들어 A학생은 공통과목에서만 4점짜리 두 문제를 틀렸고 B학생은 공통과목에서 4점짜리 한 문제, 선택과목에서 4점짜리 한 문제를 틀렸다면 둘의 원점수는 모두 92점(100점 만점)으로 같지만 등급으로는 A가 3등급, B가 2등급이 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미분과 적분'을 선택한 학생들 중 3점짜리 한 문제를 틀려 97점이 된 학생은 2등급이 됐지만 '확률과
2007-12-09 08:50대학수학능력시험 등급제로 피해를 봤다고 억울함을 호소하는 수험생이 속출하면서 2009학년도부터 재수생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2008학년도 수능에는 총 55만588명의 수험생 중 졸업생이 12만8천819명으로 지난해 졸업생 응시자 15만2천633명에 비해 2만3천814명 줄었으나 내년에 오히려 증가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입시 전문가들은 특히 대입 수험생 가운데 통상 30% 가량이 재수를 한다고 볼 때 재수생 자연 증가분만 7천여명으로 추산돼 재수생 증가 폭은 확연히 눈에 띌 것이라고 내다봤다. 9일 학원가 등에 따르면 작년 이 무렵 수능 등급제 등으로 전형의 틀이 크게 바뀐다는 소식에 재수를 기피하는 추세가 짙었지만 올해는 수능 성적이 발표된 당일부터 재수 상담이 쇄도하고 있다. 종로학원은 12월부터 일찌감치 재수를 결정한 수험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재수 선행반'을 설치했으며 올해는 작년과 달리 학부모와 수험생들의 문의가 벌써부터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재수생 수를 결정하는 가장 큰 변수는 수험생 본인이 자신의 실력을 정당하게 평가받지 못했다고 느끼는 억울함이 꼽히는데 성적표를 받자마자 충격을 받거나 수긍할 수 없다고 반발하는 학생들이 적지 않다
2007-12-09 08:492008학년도 수능 성적이 발표된 뒤 등급제를 재검토하라는 요구가 연일 교육당국 홈페이지에 쇄도하고 일부 네티즌은 등급제 무효 행정 소송 움직임마저 보이면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9일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번 수능을 치른 재수생이라고 밝힌 A군은 "100점과 90점이 어떻게 같을 수 있나"며 "자기가 몇점 맞았는지 모른채 대학에 간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얘기"라고 주장했다. 외국어의 경우 90점인데 3등급을 맞았고 세계사의 경우 2점짜리 하나 틀려 48점인데 2등급이 나왔다는 A군은 "등급으로 대학수학능력이 있는지 평가하기는 너무 적절치 못하다"고 지적했다. H씨는 "어떤 이과 학생이 전 과목 만점을 받고 수학만 3점짜리 한 문제 틀렸다면 그 학생은 수학 2등급에 다른 과목 1등급으로 전국서 몇백등이 된다"며 "만약 수능 점수가 공개됐다면 그 학생은 아마 전국 1등을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H씨는 중위권 학생도 수많은 동점자로 대학 가는 일이 거의 복권 추첨이 될 지경이라며 수능 등급제의 문제점이 확연히 드러났기 때문에 내년에는 반드시 수능 점수를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에 수능을 본 고3생인 S군은 "등급의 머리와 꼬
2007-12-09 08:48교육인적자원부는 다양하고 특색있는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는 전국 초중고교 100곳을 선정, 교육부 장관 표창 및 교육과정 우수학교 인증패를 수여했다고 9일 밝혔다. 선정된 100곳은 초등학교 50곳, 중학교 30곳, 고등학교 20곳으로 16개 시도 교육청의 1차 심사를 통과한 549개교 가운데 교수, 교장, 교육과정 전문가들로 구성된 중앙심사단의 2차 심사를 거쳐 선정됐다. 선정된 학교 중 경북 옥계초등학교는 교사 1인-성적부진 학생 1인 맞춤 책임지도제를 실시해 학생들의 기초학력을 높이는 효과를 거뒀고 경기 안성여중은 무학년 특성화 프로그램 등을 운영해 교육과정의 효율화를 꾀했다. 전남 장성실업고등학교는 전문계고 여건에 맞춰 교차이수제, 산학겸임제 등을 운영해 대학, 산업현장과의 교육과정 연계도를 높였다. 교육부는 선정된 학교들의 사례를 담은 자료집을 발간해 교육부 및 시도 교육청 홈페이지에 탑재할 예정이다.
2007-12-09 08:48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4일 발표한 PISA(Programme for International Student Assessment) 2006년 결과를 두고 교육계의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가 발표한 2006년 학업성취도 국제비교연구(57개국 대상 조사) 결과 한국 고교 1년생 과학부문 순위가 불과 6년 만에 세계 1위에서 11위로 추락했다. 특히 미래 국가 과학기술 경쟁력에 핵심 구실을 담당할 최상위 5% 이내 학생의 순위는 지난해 17위까지 추락해 더욱 심각한 모습을 보였다.(매일경제신문, 2007.12.06} 이를두고 전문가들은 다양한 진단을 내리고 있다. 단순한 암기위주식 교육이 불러온 문제, 7차교육과정에서 과학탐구영역을 선택으로 했기 때문이라는 분석 등이 있다.당연히 옳은 분석이라고 본다. 또다른 시각에서는 학교의 열악한 교육환경을 문제삼기도 한다. 그것도 백번 옳은 진단이다. 열악한 교육환경을 개선하기 위해서 국가적인 차원에서 예산을 증액하겠다고 한다. 과학교사의 한사람으로 전적으로 쌍수를 들어 환영한다. 예산증액은 가장 간단히 할 수 있는 문제이면서 가장 어려운 문제이기도 하다. 예산증액이 어디 과학교육분야에만 집중적으로
2007-12-09 08:47초중학교의 수업을 돕거나 도서관의 운영을 돕거나라고 하는 활동을 지역의 사람에게 담당하게 하는 구조가 전국적으로 도입될 것 같다. 일본 정부는 08년도 당초 예산안에, 지역에 학교를 지원하는「자원봉사 본부」을 만드는 사업을 포함시킬 것을 검토하였다. 여러 가지 일오 바쁜 선생님을 돕는 것과 동시에, 보호자 등이 특별한 분야를 통해서 아이에게 접촉하여, 교육 내용을 충실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공립 학교는 지역의 교육의 거점이지만, 보호자들 사이에는「선생님이 너무 바쁘다」「학교가 폐쇄적이다」는 등의 불만이 눈에 띈다. 정부는 이를 해결하기 위한 처방전의 하나로 자원봉사의 활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예를 들면, 해외 근무 경험이 있는 사람에게는 영어의 수업을 도움을 받거나 학생시절에 운동부에 있던 사람에게는 동아리 활동의 지도를 받도록 하는 것이다. 정원 조성이 자신있는 사람에게는, 교내의 화단 만들기 등을 도움받는다. 설비의 수선이나 그라운드 정비, 등하교 때의 안전 확보등도 예상하고 있다. 보호자나 지역 주민에게 폭넓게 협력을 호소할 예정이라고 한다. 정년을 맞이하는 1948년을 전후로 태어난 세대에게도 기대하고 있다. 이러한 지역 자원봉사의 거점이 되는 것이
2007-12-09 08:47대선을 10여 일 앞두고 주요 유력 후보자들의 눈에 띄는 대선공약이 유권자를 유혹한다. 교육공약도 예외는 아니다. 그들이 내세운 공약을 보면 장밋빛 공약 전시장 내지는 교육 포퓰리즘(인기 영합주의) 경합장이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들 정도다. 하기사 이번 대선 양상이 한 후보가 오랜 기간 동안 초강세를 유지하다보니 정책 대결은 오간데 없고 네가티브 일색의 자질 공방으로 이어졌고 자연히 짧은 기간에 국민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려니 ‘한 방의 추억’이 되살아나고 ‘한 방의 공약’으로 국민을 속이려는 천박한 득표전략 때문이 아닌가 싶다. 그러다 보니 뒷감당하지 못할 무책임한 공약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들은 공약 실천이 문제가 아니라 당선이 목표인 것이다. 당선되고 나서 ‘나 몰라라’하면 그만인 것이 그 동안의 우리 정치풍토였던 것이다. 국민이나 언론도 끝까지 책임을 추궁하는 것 별로 보지 못하였고 유야무야 되고 말았던 것이다. 동아일보 12월 8일자 A4면은 전문가 31명이 뽑은 ‘의심 공약’을 뽑고 “이런 공약 포퓰리즘 아닙니까?”라는 제목을 붙였다. 커다란 제목을 보니 각 후보들의 포퓰리즘 의심공약에 교육관련 공약이 두 개씩 들어가 있다. 그 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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