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중 몇 안 되는 화창한 날이다. 푸른 하늘을 볼 수가 있다. 미세먼지도 보이지 않는다. 출근하는 이들의 발걸음이 가벼워 보인다. 봄나들이를 가는 이들에게는 오늘이 적격이다. 선생님들은 나들이를 할 수는 없어도 수업을 할 때 봄의 향취를 느끼면서 즐겁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말은 천 냥 빚을 갚는다는 말이 있다. 말을 잘하면 자기에게 도움이 된다. 듣는 이에게도 기분을 좋게 한다. 말을 함부로 하는 이는 말 때문에 자신을 깎아내리고 만다. 멀쩡하게 생긴 학생이 말이 거칠면 그 학생이 달리 보인다. 한 학생이 식당에서 조리사님에게 ‘아주머니’라고 불렀다. 그러니 조리사님께서는 뭐라고 불러라고 했다. 어머니 같은 분이신데, 학생들의 식단을 책임지고 정성껏 요리해서 학생들에게 제공하는데 조리사님에게 아주머니라니! 얼마나 마음이 언짢았을까? 학생들에게 호칭에 대한 교육을 잘 시켜야겠다. 영양사님에게 영양선생님, 조리사님에게 조리사님, 아니면 조리선생님... 행정직원들에게 붙이는 호칭, 당직하시는 분에게 붙이는 호칭이 가지각색이다. 학생들뿐만 아니라 선생님도 마찬가지다. 호칭은 상대를 유익되게 한다. 마음을 기쁘게 한다. 상대를 존경하는 표가 된다. 호칭교육을…
2016-04-29 13:55일반적으로 교원 승진 제도와 승진 규정은 교원들의 초미의 관심사다. 이런 가운데 최근 교육부가 교원 승진에 대한 부담해소 및 교원 간 갈등 완화를 근간으로 하는 「교육공무원 승진규정」개정안을 발표했다. 이번 교육부의 「교육공무원 승진규정」개정안의 핵심은 학교폭력 가산점 감축이다. 현행 학폭가산점(1년 0.1점, 상한점 2점, 학교교원 40%범위 내 ±10%, 대상 교원 중 80%는 담임교사와 생활지도교사 반드시 포함)은 2013년 도입초기부터 학교현장 교원들의 반발을 야기한 잘못된 정책이라는 비판을 받아온 게 사실이다. 사실 그릇된 교육 트렌드인 학교폭력 근절 대책의 일환으로 급조된 학폭가산점은 특히, 선정기준의 불신으로 교원들 간 갈등 야기 등 부작용을 낳은 땜질식 운용의 한계를 드러내 왔다. 우리는 학폭예방 가점이 학폭 가축에 기여하기보다는 교사들 간의 갈등과 대립의 한 축이었다는 점을 반성해야 한다. 실제 학교폭력 예방과 해결 등은 생활지도의 영역으로 모든 교사가 노력해야 할 책무임에도 일부 교사에게만 가산점을 부여토록 강제해 다수의 교사들에게는 생활지도 의욕을 꺾는 현실이 있어 왔다. 생활지도와 학폭 예방은 수업 등과 함께 모든 교원들의 본연의…
2016-04-29 13:54입학사정관 초청,입학설명회가 2016년 4월 28일(목) 14시부터 17시까지 3시간 동안 서령고(교장 김동민)수학교과실에서 진행됐다. 건국대학교 입학사정관이 학교를 직접 방문해 서산시 관내 교사들을 대상으로 학생부 종합전형방법, 학생부 기록방법 등에 관해 상세한 설명이 있었으며 교사들이 직접 학생부 자료를 가지고 전형을 해보는 모의평가 시간도 가졌다. 특히 입학사정관은 생활기록부에서 교과별 세부능력 특기사항의 기록이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서령고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대학 입학사정관을 초청, 학생부종합전형에 대해 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
2016-04-29 13:54지난 25일 아내와 옥천지역의 금강줄기와 대청호를 보기위해 옥천군 안남면으로 차를 몰았다. 자연환경만큼이나 우리의 역사도 중요하다. 둔주봉으로 가며 처음 들른 곳이 안남면 도농리의 표충사와 중봉 조헌의 묘소다. 중봉 조헌(1544∼1592)은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의병을 일으켰고, 영규대사의 승병과 합세하여 청주읍성을 수복하는 등 왜병들을 막아내다 금산전투에서 700의병과 함께 장렬히 순국한 조선 중기의 문신이자 의병장으로 고려의 우탁에 이어 도끼를 들고 상소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임금이나 고관의 업적을 기록하여 그의 무덤 남동쪽에 세워둔 것이 신도비다. 중봉의 파란만장한 생애와 최후의 격전지였던 금산싸움이 자세히 적혀있는 길가의 중봉 조헌 신도비(충북유형문화재 제183)를 보고 150여m 거리에 있는 표충사로 간다. 표충사의 대문인 삼문은 충의문으로 가운데 문이 높고 양쪽의 문이 낮은 솟을삼문 형태를 갖추고 있다. 삼문에 들어서면 주병덕 전 충북지사가 쓴 '표충사'라는 현판이 걸린 사당이 있는데 이곳에 중봉의 영정과 위패가 모셔져 있다. 표충사와 영모제 사이로 연결된 돌계단을 60여m 오르면 중봉의 묘소(충북기념물 제14호)다. 묘소는 낙락장송들이 에워싸고…
2016-04-28 10:55충남 서산시 ‘남원’이란 마을에 천년이나 된 은행나무가 있다. 이곳 남원은 행정구역상 서산시 석남동에 속하는 마을이며 예전 사람들은 ‘남안’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남원이란 옛날 원(院)제도에서 연유된 명칭으로 고려왕조시대에 역과 역 사이에 두었던 관원(官員)들을 위한 국영여관이 있던 곳을 말한다. 실제로 남원마을은 이 지방의 교통의 요충지였다고 한다. 남원마을로 들어가는 초입에 어마어마하게 큰 은행나무 한 그루가 서 있는데 이 은행나무는 수령이 천년쯤 된 것으로 나무 높이는 30미터를 훨씬 넘으며 그 둘레만도 약 8미터나 되는 거목이다. 일설에 의하면 이 나무는 서산 정씨(瑞山 鄭氏)의 시조인 원외랑 정신보가 송나라가 망하자 고려에 귀화하여 이곳에 살 때 심은 것이라 하며 서산의 위인으로 알려진 양렬공 정인경 장군은 그의 아들인데 이곳에서 각종 무술을 익혀 고종 말엽에 침입한 몽고군을 크게 물리치는 전공을 세웠다고 한다. 그리하여 나라에서는 그의 공로를 높이 사서 일시에 폐군시켰던 부성군(富城郡)을 서산군으로 개칭하여 복군시켜주기도 했다. 지금도 은행나무 밑에 있는 너럭바위에는 말발굽자국이 있는데 그때 정인경 장군이 말 타고 훈련하던 흔적으로 전해지며 예부터
2016-04-27 18:30꽃이 진 자리에 파란 잎이 돋는다. 온 나무마다 푸른 잎을 내니 푸른 산을 이룬다. 푸름은 우리들의 희망이다. 우리들의 꿈이다. 우리들의 미래다. 4월이 다 지나가기 전에 4월의 푸른 잎을 마음껏 즐겨야 할 것 같다. 선생님이나 학생들은 대인관계가 참 중요하다. 대인관계가 원만하면 자신뿐 아니라 그 구성원에게 소소한 기쁨을 안겨다 준다. 대인관계의 교육은 무엇보다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자신을 칭찬하는 것 하면 안 된다. 自畵自讚은 친구로부터 미움을 받는다. 선생님이 잘난 체하면 동료선생님으로부터 외면을 당하고 만다. 학생들도 마찬가지다. 자기 스스로 자랑하며 돌아다니는 학생들에게는 친구가 모이지 않는다. 스스로 칭찬하려고 하지 말고 남에게 칭찬을 받도록 해야 하는 것이다. 칭찬은 남이 해주는 것이지 스스로 하는 것이 아니다. 이런 사람을 미련한 사람이라 한다. 자기는 똑똑하다고 할지 모르나 아무도 똑똑하다고 말하지 않는다. 과시하는 습관을 고칠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이 필요하다. 대인관계를 원만하게 하려면 화가 나도 참을 줄 알아야 한다. 화가 나면 사나워지고 분이 터지면 막을 수 없겠지만 그것을 토하면 분위기가 삭막해진다. 친구로부터 외면을 당하
2016-04-27 18:30환경부는 4월 25일부터 5월 9일까지 환경보전협회, (사)한국환경교육협회와 함께 우수환경도서를 공모한다. 올해로 13회째를 맞는 ‘우수환경도서 공모’는 국민들에게 환경보전의 지혜를 담은 우수한 책을 널리 알리기 위해 1992년부터 매 격년 개최하여 우수 환경도서 780권을 선정했다. 이번 공모에는 초판일자 기준 2014년 1월 1일 이후 출간된 도서로 국민들의 환경보전 의식과 실천력을 높일 수 있는 환경 관련 도서면 참여가 가능하다. 다만, 교육기관에서 교육용으로 만든 교과용 도서나 전문기술 도서, 영리단체에서 홍보용으로 만든 비매품 도서 그리고 이미 우수환경도서로 선정된 도서는 제외된다. 출판사 담당자, 작가, 환경전문가, 교사, 학생 등 국민 누구나 신청 가능하며 환경교육포털사이트(www.keep.go.kr)에서 신청서를 내려 받아 응모하거나 우수도서 ‘추천이벤트’에 참여하면 된다. 응모된 도서는 내용의 적절성, 창작성, 활용가능성, 친환경성 등에 대한 전문가 심사를 통해 최종 우수도서로 선정된다. 환경부는 우수환경도서로 선정된 도서에 대해서는 우수환경도서 상징마크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다양한 홍보 기회를 마련하여 널리 읽힐 수 있도록 장려할 계획
2016-04-26 13:08맑은 하늘을 볼 수 있으니 참 좋다. 우리의 마음도 흐린 것보다 맑으면 좋을 것 같다. 마음이 흐리면 정신도 맑지 못하게 된다. 정신이 맑지 못하면 생각도 흐려진다. 좋은 것을 좋은 것으로 여기지 않는다. 한 미모의 처녀 선생님의 입에서 자기도 이런 말이 나왔다. “아름다우면 뭐해요?” 아름다운 얼굴을 가졌으면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그런데도 생각지도 않은 말이 입에서 나왔다. 감사해야지요, 아름다운 것이 얼마나 좋은 것인데... 선생님들은 언제나 건전한 생각, 맑은 마음, 깨끗한 정신을 가져야 이것들이 선생님의 입에서 나와 학생들을 건강하게 바르게 자라날 수 있도록 만들 것 아닌가 싶다. 어제 들은 이야기였다. 접촉사고가 일어났다. 길을 가고 있는데 갑자기 차가 와서 옆을 긁어버렸다고 했다. 화가 날 법도 한데 화를 내지 않았다고 한다. 상대방이 내려서 “혹시 ○○대학에서 강의를 하지 않으셨어요? 내 제자야? 네.” 죄 짓고 살아서는 안 되겠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했다. 남이 볼 때보다 남이 보지 않을 때 더 잘해야 할 것이라는 생각이다. 선생님들은 언제나 일거수일투족 제자들이 지켜보고 있다. 언제 어디서나 제자들이 있다. 설마 하다가 큰코 다친다. 언제나…
2016-04-26 09:29수원의 명산이자 수원 시민의 휴식처인 광교산. 어제 오후에 광교산을 찾았다. 오전에는 수원시에서 시민들에게 나누어 준 일월공원 텃밭에 모종을 심었다. 고추모종 10개, 가지 모종 3개, 방울 토마토 모종 6개, 대추토마토 모종 2개 등 모두 18개이다. 모종 값만 8천원이다. 투자해야 얻는 것이 있으므로 모종 값이 문제가 안 된다. 오전 내내 미세먼지가 ‘매우 나쁨’ 수준이라 베란다 창밖을 보며 외출을 기다렸다. 다행이 오후가 되니 하늘이 파랗게 보이고 미세먼지가 사라지기 시작한다. 오후 4시 집에서 출발하여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쪽으로 향하였다. 광교산을 아는 사람들은 이 길이 피톤치드가 많이 나와 건강에 좋기 때문이다. 오늘 이 코스 선택은 피톤치드 흡입이 목적이 아니다. 바로 광교산의 산철쭉꽃을 감상하려는 것이다. 광교 소류지 윗길, 창성사 쪽 철쭉 터널도 있지만 오늘은 경사가 완만한 이 코스를 택하였다. 산철쭉의 그 은은한 분홍빛, 꽃봉오리는 그 농도가 짙다. 그것을 보고 또 기록으로 남기려는 것이다. 수원에 오랫동안 거주하면서 우리 부부에게는 한 가지 습관이 생겼다. 벚꽃이 피면 도청이나 진흥청 또는 광교마루 벚꽃길을 걸어야 하고 진달래가 피면 광교저
2016-04-25 1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