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들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교원평가를 서둘러야 한다. 다만 ‘철밥통’을 보온밥통으로 교환해줄 요량이 아니라면 우리나라의 교사 수준만 탓하는 건 무리다. 사범대학을 나와 ‘사법고시’만큼이나 어렵다는 ‘교원고시(?)’를 통과해 교사가 된 우리 선생님들의 실력을 과소평가하는 처사이기 때문이다. 요즘, 교육대학원장협의회가 박사 학위를 소지한 초·중·고교 선생님들의 등록을 받고 있다. 그런데 놀랍게도 등록을 시작한 지 보름도 안돼서 800명이 넘는 박사 교사가 모여들었고, 머지않아 1000명을 넘어설 추세다. 어느 나라의 초·중·고교에 이처럼 많은 박사가 있을 것인가." "능력과 실력을 겸비한 교사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적재적소에 활용할 줄 모르는 교원정책이 문제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교직에 입문한 초임교사가 10년 또는 20년이 지난다 해도 똑같은 위치에서 똑같은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 교직 구조 말이다. 학원 강사들이 교재 연구에 몰두할 시간에 선생님들은 문서를 처리해야 하는 게 현실이다. 그래서 그런지 학생들마저 학교에서는 졸며 공부하고, 학원에 가서는 초롱초롱 공부한단다. 교사들이 수업 틈틈이 공문서를 처리하는 게 아니라 공문서를 처리하는 틈틈이 학생
2008-05-20 14:10
“교사로서 의미를 가지세요? 행복하신가요?” ‘행복한 선생님’을 주제로 강의에 나선 이준원 수석교사(경기 성남여고). 14일에는 경기 분당중 서른다섯 명의 교사들과 얼굴을 맞대고 이렇게 물었다. “와우~여긴 4명이나 손을 드셨네요.” “서로 손을 잡고 말해볼까요. ‘선생님은 한 학생의 인생을 바꿀 수 있는 참 소중한 사람입니다.” 따라 말하는 교사들이 쑥스러운 표정이다. 이 수석은 “어색한가요? 그럼 제 상담이 필요한 겁니다”며 웃었다. 강의는 행복한 교사의 조건이 ‘교수․학습에서 성공하기’, 그리고 무엇보다 ‘학생과의 행복한 관계’에 있다는 평범한 진리를, 그래서 더 자주 잊는 그 생각을 다시 일깨우는 것. 이 수석은 이혼, 알콜중독의 가정에서 웃음을 잃고 난폭해진 제자 EJ 얘길 꺼냈다. 체육시간, 반 친구 누구도 손잡지 않는 그 아이. “뜀틀 앞에 멈춰 서는 그 무뚝뚝한 아이를 위해 체육교사는 매일 점심시간 매트를 깔고 아이를 불렀어요. 급우 5명은 박수부대로 참여하고요. EJ가 옆으로 구르고 뜀틀 위에 걸터앉아도 휘파람, 환호, 박수로 격려했지요. 몇 개월 후에 어떻게 됐을까요?” 이 수석은 환하게 웃는 EJ의 슬라이드 사진 한 장을 보여줬
2008-05-20 13:43중국 쓰촨(四川)성 대지진으로 부모와 형제, 친구를 잃은 이재민 자녀들이 19일 지진 이후 처음으로 개교한 임시학교에서 지진의 상처를 극복하고 희망의 노래를 합창했다. 19일 오후 청두(成都)시 신두(新都)구의 경로원(敬老院)에 처음으로 마련된 이재민 자녀를 위한 임시학교인 아이신(愛心)학교 초등학교 B반 교실. 이 곳에서는 지진 피해로 온 마을이 폐허로 변한 원촨(汶川)현을 비롯해 두장옌(都江堰)시, 펑저우(彭州)시 등에서 온 34명의 이재민 자녀들이 노래 수업을 받고 있었다. 이들은 '숨겨진 날개(隱形的翅膀)'란 제목의 희망찬 노래를 담임 선생님과 자원봉사를 나온 대학생 언니 오빠들과 함께 목청을 높여 불렀다. "외로움을 느낄 때나 상처를 받을 때면 언제나 내안에 숨겨진 날개가 있다는 것을 알아요/ 이 날개가 절망을 극복하게 해 줘요/이 날개가 나에게 행복을 가져다 주기 때문이죠/ 나는 겁나지 않아요/숨겨진 날개가 나에게 큰 꿈과 희망을 상상하게 해주기 때문이죠" 이들은 이번 지진으로 간신히 목숨을 건진 아이들로 부모를 잃고 졸지에 고아가 됐거나 친척, 친구들을 잃은 슬픔 속에서도 임시 학교에서 마련해 준 수업을 열심히 들으며 상처를 극복하고 있었다. 아
2008-05-20 09:28동북아역사재단은 2012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이 선택과목으로 공부하게 될 '동아시아사' 교과서의 모형 단원을 개발해 19일 공개했다. 동아시아사 교과서는 2006년 교육인적자원부의 의뢰로 개발에 착수한 것으로, 한국사와 세계사의 중간에서 지리적 범주를 제한하지 않고 동아시아 지역의 역사를 주제별로 심층적으로 접근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동아시아사 교과서는 ▲동아시아 역사의 시작 ▲인구 이동과 문화의 교류 ▲생산력의 발전과 지배층의 교체 ▲국제질서의 변화와 독자적 전통의 형성 ▲개항과 국민국가 ▲오늘날의 동아시아 등의 단원으로 나눠 단원별로 4-5개의 소주제를 싣는다. 이번에 모형단원으로 개발된 부문은 두번째 단원인 '인구 이동과 문화의 교류'와 다섯번째 단원인 '개항과 국민 국가'로, 지도와 도표, 사진 등을 모두 포함해 교과서와 같은 형태로 선보였다. '인구 이동과 문화의 교류'의 경우 지역간 인구이동과 전쟁, 불교와 문화의 교류, 통치 체제의 정비, 동아시아의 국제관계 등의 소주제를 다루며 칼럼과 관련 자료를 함께 수록했다. 앞으로 개발될 단원인 '오늘날의 동아시아'에서는 전후처리 문제, 분단과 전쟁, 역사 갈등을 다루며, 중국의 동북공정이나 독
2008-05-20 09:22허숙 경인교육대학교 총장은 "초등학교 교육은 우리가 20∼30년 뒤 어떤 사회를 그리고 어떤 사람으로 키울 것인가에 대한 논의에서 시작돼야 한다"고 밝혔다. 허 총장은 인천시교육청이 19일 평생학습관에서 연 '학력신장, 무엇이 문제인가?'란 심포지엄의 기조 발표자로 참석, '학력신장을 위한 학교 교육의 개선'이란 주제 발표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학력은 배우는 능력이지 갖고 있는 지식과 정보의 양이 아니다"면서 "기초학력으로서 알아야 할 내용을 반드시 알도록 하고 사회의 일원으로 건강하게 사는 능력을 길러주며 자신의 능력을 최고로 신장시킬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동시에 추구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 총장은 건강하게 사는 능력으로 더불어 살기와 타인에 대한 배려심, 기본질서 지키기 등을 들었다. 토론자로 나선 이청연 인천시교육위원은 "사회는 학력신장보다 학력 불안해소를 기대하고 있고 우리 교육은 경쟁과잉 상태"라면서 "따라서 맹목적 경쟁을 추구하는 교육정책을 재고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윤성한 석정초교 교장은 학력신장 저해요인을 최소화 하는 방안으로 수업시간(40분)탄력 운영, 교과별 수준별 이동수업, 마음을 여는 생활지도,…
2008-05-20 09:20대구시교육청은 '초등생 성폭력' 사건과 관련, 업무처리 소홀과 감독책임을 물어 전.현직 교장, 교감 등 13명에 대해 행정조치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시교육청은 이 사건과 관련한 감사결과를 발표하고 성폭력 사실을 인지하고도 대응을 소홀히 한 A초교 전직교장이 사직원을 제출함에 따라 면직 처리하는 한편 현직 교장에 징계, 교감에 경고, 관련 중학교 교감과 교사 2명에게 생활지도 미흡을 들어 주의 조치를 각각 내리기로 했다. 이밖에 1차 감독청인 남부교육청의 담당과장과 업무 관계자 2명에게 경고, 국장 1명에게 주의처분을, 2차 감독청인 시교육청의 과장과 업무관계자 2명에게도 경고 및 주의처분을 각각 내릴 예정이다. 시교육청은 이번 사건을 `음란물을 본 아이들이 그 행동을 따라하거나 학교 교육 울타리를 벗어난 청소년이 저지른 일'로 규정하고 "학교와 교육청이 나름대로 조치를 취했지만 사안의 심각성과 예방해야 할 입장에서 보면 대처가 매우 미흡했다"고 설명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조치와는 별도로 해당학교의 환경개선을 포함해 종합적 치유에 들어갔다"며 "다른 학교에서 유사 사건이 일어나지 않도록 CCTV 설치, 교사연수 실시, 학생 문제점 조기발견과 치
2008-05-20 09:18전남대학교 제18대 총장선거 판세가 예측을 불허하는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전남대학교 총장임용추천위원회는 19일 오후 교내 용봉홀에서 총장선거 후보토론회를 가졌다. 4명의 후보가 등록한 이번 선거는 `1강' 또는 `2강' 체제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는 가운데 각 후보들은 저마다 `해 볼 만한 싸움'이라며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대학 안팎에서는 가장 유력한 후보와 나머지 후보 사이의 간격이 크지 않아 1차 투표에서 과반수 득표자가 나오기는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 경우 상위 득표자 2명을 대상으로 하는 결선 투표에서는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혼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1차 투표에서 탈락한 2명의 후보 지지자들의 표가 어느 후보에게 쏠릴 지 모르는 데다 교수들을 중심으로 한 총장선거에서는 `합종연횡'이 이뤄지기가 정치선거에 비해 쉽지 않기 때문이다. 결선투표 결과는 후보들의 출신학교.소속 단과대, 1차 투표의 득표 차 등 다양한 변수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여 1차 투표 차순위자가 결선투표에서 1위를 차지하는 역전극이 연출될 가능성도 있다. 실제 지난 총장선거에서도 1차 투표에서 2위를 한 당시 강정채 후보가 결선투표에서 1위에 오르기
2008-05-20 09:16울산 강북교육청 초등교육과(과장 윤중식)에서는 울산에서 처음으로 초등학교 선생님들을 대상으로 하는 '찾아가는 교과별 수업지원단'을 운영한다고 한다. 초등과장님은 간부모임 때 주업업무 중의 하나로 찾아가는 교과별 수업지원단 운영을 하는데 지난 금요일 명촌초등학교를 시작으로 올해 10월말까지 19개교에 672명의 교원에게 학교현장에서 연수를 실시하는데 이번주는 어제 오후 3시에 일산초등학교에서 전 직원을 대상으로 '영어수업의 계획과 실제'에 대한 연수를 실시한다고 하셨다. 찾아가는 교과별 수업지원단은 국어, 사회, 수학, 과학, 영어 연수를 희망하는 학교에 직접 강사가 찾아가서 희망교사를 대상으로 연수해 교사의 전문성을 신장하고 교실 수업을 개선해 학생들의 학력을 향상시키는 위한 것이라고 한다. 강북 초등학력신장추진단의 야심찬 사업으로 '찾아가는 교과별 수업'은 지금까지 연수를 받기 위해 교사가 찾아가던 것을 강사가 연수를 받기 위한 교사에게 직접 찾아간다는 것이 주목받을 만한 특징이라고 한다. 그리고 학교의 실태, 교사의 능력, 교사의 수준에 맞게 맞춤연수를 하는 것으로 지금까지 교사가 연수를 받기 위해 찾아다니던 시간이 절약되고 경비가 많이 줄어들게 되는 것
2008-05-20 09:06
이번 주말에는 논개의 혼이 되살아나는 진주로 떠나보는건 어떨까? 사람들은 진주하면 10월에 열리는 남강유등축제를 떠올리지만, 진주의 참모습은 논개제 속에 담겨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에게 기생으로 알려진 논개는 1574년 전북 장수에서 태어났다. 하지만 논개는 기생이 아니다. 원래 양반가의 딸로 태어났으나 아버지의 사망 이후 가세가 기울자 경상우도 병마절도사 최경회의 후처가 된다. 하지만 임진왜란 때 진주성이 함락되고 최경회가 전사하자 논개는 원수를 갚기로 한다. 승리에 취한 일본군이 촉석루에서 잔치판을 벌이는데, 논개가 기생으로 위장해 참석한다. 계획대로 왜장 게야무라 로구스케를 꾀어내어 열손가락에 반지를 낀 손으로 껴안고는 남강에 투신해 왜장과 함께 생을 마감한다. 오는 23일 그 논개의 혼이 되살아나 진주의 주말을 활기차게 만들어내며 나그네를 반기게 된다. 다가오는 23~25일 ‘제 7회 진주논개제’가 진주성 일원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진주 논개제는 왜장을 껴안고 장렬하게 순국한 논개를 비롯한 7만 민·관·군의 호국 충절을 기리고 진주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기획한 진주 고유의 전통예술축제이다. 23(금) 오후 5시 진주성에서 헌다례와 신위
2008-05-20 09:05
진로는 청소년뿐만 아니라 부모에게도 큰 고민거리이다. 진로 교육에 관한 한 부모의 지도만큼 효과가 큰 것도 없다지만, 자녀의 적성에 맞는 진로에 대한 선택 고민은 턱없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자녀의 흥미와 적성은 아랑곳없이, 학과나 직업에 대한 정보 없이 성적 등 단편적인 기준만으로 결정하려 든다든가, 자녀의 뜻과는 무관하게 일방적인 결정을 내려 갈등을 겪는 가정이 적지 않다. 여러 가지 문제점이 난무하는 우리네 교육 현실에서 올바른 자녀의 진로 지도를 위한 부모의 역할은 과연 무엇일까? 부모와 자녀 모두에게 가장 큰 고민거리인 진로 문제를 차근차근 풀어갈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KBS 무엇이든 물어보세요는 5월 19일 자녀의 진로 지도를 위해 다같이 고민해보는 시간 을 마련하여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이영대 박사 등이 참여하였다. 다음은이 프로에서 다루어진 내용이다. 다시 보기를 하면 볼수 있으니 아이들 이야기골 즐감(즐겨 감상)하여 보시기 바랍니다. •자녀가 진로를 결정하는데 있어, 부모의 역할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지? •자녀의 진로 문제로 고민하는 부모님들,자주 만나실텐데, 주로 어떤 고민들을 많이 하시…
2008-05-20 08: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