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급별․연령대를 불구하고 84%에 달하는 절대 다수의 교원들은 99년의 교원정년단축에 대해 부정적이며, 65세로 정년을 환원해야 한다고 여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총이 지난달 22~30일, 유․초․중․고․대학 회원 18만 8541명 중 이메일이 확인되는 16만 56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응답한 9739명의 반응이다. 이 조사는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0.99%이다. ◆74% “정년 단축은 잘못된 정책” 이번 설문은, 6급 이하 공무원의 정년이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57세에서 60세로 연장되는 내용의 국가공무원법 개정안이 지난달 22일 국회를 통과한 것(본지 5월 26일자 보도)에 따른 교총의 후속 조치이다. 이에 앞선 지난해 10월 23일 교총은 이명박 당시 한나라당 대선 후보를 초청한 토론회에서, 고령화 시대를 대비해 “70세까지 취업 연령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답변을 이끌어 냈다. 이번 설문에서 73.5%(7155명)의 교원들이 ‘10년 전 65세에서 62세로의 정년 단축이 잘못된 정책이었다’고 답변했다. ‘시대 여건상 불가피한 정책’이라는 응답은 21%(2047명), ‘잘한 정책’은 5
2008-06-16 09:49
문학을 한다는 사람이 윤기 바랜 까칠한 글을 쓰고 있을 때, 노래 한 자락 없이 술자리를 차고 앉아 술에 탐닉하고 있을 때, 문득 문득 나는 ‘그리스인 조르바’(열린책들)를 떠올린다. 글과 밥이, 말과 빵이 공존하는 가운데 얻을 수 있는 자유라야 진정한 의미의 자유가 아닐까. 문학에 대한 관념적인 생각의 옹졸한 골방에 갇힐 때 ‘조르바’는 대지로 탈출하기를 권유한다. 바다에 나가 파도에 몸을 싣고 자연의 리듬을 느껴 보라고 유혹한다. 교육의 자리에서도 그러한 생각은 변함이 없다. 인간으로서 자아를 형성하고 자유를 추구하는 존재로 학생을 길러 주어야 하는 자리에서 과연 얼마나 충실한가 하는 반성을 ‘그리스인 조르바’와 더불어 하게 된다. 삶의 본질이 이성인지, 의지인지, 아름다움인지, 사랑인지 잘라 말하기는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자유가 삶의 본질조건(本質條件) 가운데 거대한 기둥으로 버티고 있다는 것은 의문의 여지가 없다. 교육의 궁극적인 목적 가운데 하나는 인간의 자기긍정으로 표현되는 존재감을 형성하게 하는 일일 터이다. 자기긍정의 윤리의식은 인간의 몸과 마음 양편의 자유를 바탕으로 하는 것이라야 한다. 진정한 자유를 모색하는 삶은 교육의 핵심적 가치가 아
2008-06-16 09:20미국 교육계에서 남녀 학생들을 분리해 남녀를 각각 교육하는 `따로 수업'이 확산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5일 보도했다. 사립학교와 달리 미국의 공립학교들은 오래 전부터 남녀 학생들이 한 교실에서 수업해왔으며 `따로 수업' 주장이 제기될 때마다 차별금지법 등에 저촉된다는 이유로 논란이 돼 번번이 무산돼 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남녀 학생들의 학습태도가 다르며 남녀 학생의 특성에 맞춘 `따로 수업'이 남녀 합반보다 학업성취도가 높다는 연구결과가 잇따라 발표되고 연방정부가 개혁조치의 일한으로 적극 나섬에 따라 `따로 수업'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는 것. `공교육에서의 남녀 분리학습을 위한 전국연합'에 따르면 올 가을 학기부터 미 전역의 500개 학교에서 남녀 따로 수업을 실시한다고 포스트는 전했다. 10년전만 해도 미국 공립학교에서 남녀 따로 수업을 하는 학교는 손에 꼽을 정도였다는 것. 지난 2002년 제정된 `낙제방지법'은 남녀 따로 수업을 학업성취도를 올릴 수 있는 혁신적인 방법으로 제안했지만 차별금지법은 몇몇 경우를 제외하고는 이를 금지했다. 하지만 지난 2006년 연방정부가 규정을 바꿔 자발적이고 실질적으로 평등한 교육이 이뤄진다는 전제하에 각…
2008-06-16 08:15대구시교육청은 학교폭력과 성폭력을 예방하기 위해 '위기상황 대처 매뉴얼' 50만 장을 만들어 전체 학생과 교직원에게 나눠주기로 했다. 15일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초등생 집단 성폭력 사건을 계기로 유사한 위기상황이 생겼을 때 학생들의 대처능력을 높이고 즉각적인 신고가 이뤄지도록 명함 형태의 위기대처 매뉴얼을 제작해 나눠줄 계획이다. 이 매뉴얼에는 학교폭력과 성폭력 신고 및 상담기관 연락처, 학생과 교사의 대처 요령, 사후 조치방법 등이 정리돼 있다. 교육청은 또 매뉴얼 내용을 좀 더 상세히 만들어 각급 학교 교실에 게시하고, 교사들에게는 별도의 대응요령을 숙지토록 할 예정이다. 대구교육청 관계자는 "성폭력예방 종합대책 가운데 인프라 구축, 예방교육 강화에 이은 신고.대응체계 구축 방안으로 이 매뉴얼을 제작했다"면서 "앞으로 위기학생을 보호,관리하는 프로그램도 운영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realism@yna.co.kr
2008-06-16 08:14충북도교육청은 농어촌 우수학교로 지정된 청원고 등 도내 9개 공립 일반계 고교를 `기숙형 고교'로 선정해 줄 것을 교육과학기술부에 추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명박 정부의 `고교 다양화 300 프로젝트'에 따라 추진되는 `기숙형 고교'는 등.하교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어촌 지역 학생들의 교육여건 등을 개선하기 위해 기숙사 내에 정보자료실, 모둠 학습실, 강의실은 물론 휴게실과 체력단련실 등을 마련한 학교를 말한다. 기숙형 고교로 추천된 학교는 청원고, 옥천고, 영동고, 진천고, 괴산고, 음성고, 단양고와 충주여고, 제천여고 등이며 교육과학기술부는 이달 중 심의를 거쳐 기숙형 고교를 최종 확정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교육청은 기숙형 고교를 설치하기 위해 제2회 추경에 420억원의 예산을 반영할 계획이며 예산이 확보되는 대로 설계 및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농어촌 지역 학생들의 교육 여건을 개선하고 거점 우수학교로 육성하기 위해 이들 학교를 기숙형 공립고로 추천했다"고 말했다. ywy@yna.co.kr
2008-06-16 08:11올해 들어 영어 몰입 교육과 학원 교습 시간 연장 등으로 사교육 열풍이 더욱 거세지면서 최근 유명 학원 인근 아파트들의 전셋값이 부쩍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학부모들이 여름방학을 앞두고 자녀들의 교육을 위해 이름난 학원들 인근으로 이사하려는 수요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15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지역의 전셋값이 평균 0.01% 상승한 가운데 강남구는 0.11% 상승률로 평균치를 훨씬 웃돌았다. 특히 강남구에서도 학원들이 몰려있는 대치동과 도곡동 일대는 여름방학을 앞두고 서둘러 집을 구하려는 세입자들의 문의가 부쩍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전세 수요 급증으로 인해 대치동 미도1차 아파트는 112㎡ 면적이 1천만원 오른 3억5백만∼3억7천5백만원, 도곡동 도곡렉슬은 85㎡A가 5백만원 오른 3억2천5백만∼3억4천만원으로 거래되고 있다. 강북의 `대치동'으로 불리고 있는 노원구 중계동 역시 사정이 비슷하다. 중계동은 지난 23∼30일 전셋값이 이전 주에 비해 변동이 없었으나 지난주 0.32% 급등했다. 특히 주변에 학원들이 밀집돼 있는 건영2차 아파트는 수요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92㎡가 2천200만원이나 올라 1억5천500만원대의 시세를
2008-06-16 08:10프랑스의 대학입학 자격시험인 바칼로레아가 16일부터 실시된다. 일반, 기술, 직업 등 3개 분야로 나눠 시행되는 바칼로레아는 올해로 도입 200주년을 맞았다. 올해 시험에는 모두 61만5천여명의 고교 3학년생들이 바칼로레아에 응시한다. 이 가운데 53%는 일반 바칼로레아, 27%는 기술 바칼로레아, 20%는 직업 바칼로레아 응시생이다. 바칼로레아의 과목별 시험 주제는 무려 4천800개를 상회한다. 고사장의 수는 4천여개에 육박하며, 배포되는 시험지는 400만개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험이 끝난 뒤에는 15만명의 채점관이 투입된다. 올해 시험에서는 일반분야와 기술분야 '호텔업'에서 처음으로 기호언어(수화) 구술시험이 선택과목으로 도입됐다. 현재 집계된 바에 따르면 올해 200명 가량의 응시생들이 이 구술시험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에는 모든 기술분야 바칼로레아에서 확대 시행될 예정이다. 올해부터 선택과목으로 이를 도입한 것은 장애인 수험생들을 배려한 조치로 풀이됐다. 또한 직업분야 바칼로레아에서는 우주항공 등 13개의 새로운 전공이 제시됐다. 바칼로레아는 1808년 나폴레옹 칙령에 따라 탄생했으며, 그동안 200년의 역사를 거쳐오면서 숱한 비판이…
2008-06-16 08:092005년 6월 심장마비로 숨진 김천호 전 충북도교육감의 흉상이 청주시 상당구 주중동 충북학생교육문화원에 세워진다. 김천호 교육감 추모사업회(회장 이기용 도교육감)는 올해로 김 전 교육감 타계 3주기를 맞아 회원들의 회비 1천500여만원을 들여 김 전 교육감 흉상을 최근 만들었으며 오는 7월께 준공될 예정인 이 문화원에 세울 예정이다. 추모사업회는 또 서원대 이모 교수 등의 도움을 받아 김 전 교육감에 대한 추모 노래를 제작, 발표할 예정이며 오는 15일 오전 10시 30분 고인의 묘소가 있는 보은군 산외면에서 제3주기 추모식을 열 계획이다. 한편 고인은 2002년 보궐선거에 이어 이듬해 임기 4년의 교육감에 당선돼 충북교육을 위해 일하다 2005년 6월 청주시 흥덕구 봉명동 관사에서 심장마비를 일으켜 63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ywy@yna.co.kr
2008-06-16 08:08시험문제 한번 출제할려면 1주일 이상이 필요합니다. 속된 말로 죽기살기로 머리를 짜내어 시험문제를 출제합니다. 하루에 몇 문제 출제하지 못합니다. 출제한다고 끝나나요. 그 문제 검토하는데도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기출문제와 비교해 보아야지요. 시중의 참고서, 문제집과도 비교해 보아야지요. 시중의 문제집이나 참고서를 모두 가지고 있나요. 100% 완벽하다고 확신하기 어렵습니다. 문제를 모두 출제하고 나서도 찜찜한 마음은 쉽게 사라지지 않습니다.' 어느교사의 푸념이다. 시험문제 출제의 어려움을 교사들이 호소하고 있다. 위 교사의 이야기가 전부는 아니다. 교육청에서 내려보낸 서식에 맞춰서 출제를 해야 한다. 만일 그대로 맞추지 않고 시험문제를 출제하면 나중에 문제가 발생했을때 보호를 받을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니 문구작성부터 표, 그림에 이르기까지 시키는대로 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문제출제에 아이디어를 내서 임하기도 쉬운 일이 아닌데, 외적인 요건까지 채워야 하니, 교사들에게는 시험문제 출제가 스트레스 그 자체인 것이다. 그런데, 최근에 교사의 시험문제에 저작권이 있다는 판결이 나왔음에도 기출문제를 그대로 판매하는 업체들이 있다는 것은 충격 그 자체이다. 저
2008-06-16 01:09유가급등과 광우병 파동으로 정국이 혼란스런 요즈음 슬그머니 고개를 드는 것이 있다. 물가가 오르는 것이야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학원가에서도 원가상승을 이유로 학원비를 인상하고 있는 것이다. 한 언론에 따르면 고3학생의 사교육비가 한달에 150-200만원이나 된다고 한다. 생활비는 100만원인데 사교육비는 그보다 두 배정도를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사교육비 증가는 이미 학교자율화 방안이 발표되면서 폭발적인 증가를 예측하는 전문가들이 많았다. 그것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이다.이를 뒷받침하기라도 하듯이, 교육관련 업체들이 줄줄이 증시로 뛰어들고 있다고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하고 있다. 그만큼 장사가 잘되고 있다는 이야기다. 그런데도 유가급등에 따른 원가상승이 학원비 인상 등의 이유라고 하는데 쉽게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기름값 부담으로 학원차량운행의 원가가 증가했기 때문인가. 아니면 냉, 난방 가동에 따른 에너지 사용증가 때문인가. 그렇다면 학교운영비도 올라야 하고 학교급식비도 올라야 한다. 아니 어쩌면 얼마후 에는 현실이 될 수도 있겠다. 문제는 학원비 상승으로 인해 가계가 갈수록 고통받고 있다는 것이다. 일정부분 경쟁이 필요한 것이 학생들이긴 하
2008-06-16 0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