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등여교장회는 18일 이천 미란다호텔에서 300여명의 회원이 참석한 가운데 ‘중등여교장 장학행정 리더십 역량 강화’를 주제로 연수회를 가졌다. 사진 왼쪽부터 김진춘 경기도교육감, 이명자 경기도중등여교장회회장(이천교육장), 주복남 한국중등여교장회회장(서울 태릉중 교장). 정희경 청강학원이사장의 '교육력의 양식으로서의 자율성'이란 특강을 경청하고 있는 한국중등여교장회 회원들.
2008-06-19 15:36요즈음은 명품이라는 어휘가 트렌드가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교육의 현장에서 명품이라는 말의 다른 의미는 ‘모범’ 정도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전적 의미로 본받아 배울 만한 본보기라는 모범이 된다는 것, 타인에 본이 된다는 것 참으로 어려운 일입니다. 시대사회상에 따라 우리가 사용하는 어휘의 의미는 변해왔습니다. 봉건왕조시대, 산업화시대의 모범의 의미는 사회의 규율을 크게 벗어나지 않고 정해진 질서에 순종하는 것을 최고의 미덕으로 생각해 왔었습니다. 그러나 지구촌이라는 말을 실감하면서 사는 오늘 21세기의 모범의 의미는 좀 다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모범의 의미를 포함하는 명품이라는 어휘가 더욱 적절한 표현이 될 것 같습니다. 오늘날의 모범의 의미는 봉건왕조시대나 산업화 시대의 모범의 의미와는 달라야 하지 않을까 해서입니다. 흔히들 우리가 사는 오늘을 글로벌 사회라고들 합니다. 국가와 겨레의 동량지재인 오늘의 청소년들은 우리나라 안에서 우리끼리 상대하고 우리끼리 경쟁하는 시대가 아닌 세계인과 어깨를 겨루고 세계인들과 경쟁해야 하는 지구촌 시대의 일원들입니다. 그런 세계의 주역들은 내가 좋아하고 내가 잘 할 수 있는 분야에서 도전의식을 갖고 최선을 다해
2008-06-19 15:24오늘 아침 날씨가 좋다. 어제는 하루 종일 비가 그칠 줄 모르더니 오늘은 장마전선이 다시 아래로 물러나고 깨끗한 날씨를 선보여 주니 참 좋다. 어차피 장마가 와야 한다면 폭우는 면하고, 피해도 면하고, 중간 중간 화창한 날씨 속에 가라앉은 마음을 정상으로 회복시켜 주면서 장마가 물러났으면 좋겠다. 어제는 울산 강북교육청 관내 교장 장학협의회가 현대청운중학교(교장 임철규)에서 있었다. 장학협의회를 시작하기 전 돌아가신 교장선생님에 대한 묵념을 한 후 시작되었다. 쏟아지는 비도 슬픔을 함께 나누는 듯했다. 매달 한 번씩 열리는 장학협의회는 여러 가지 유익을 가져다 준다. 모일 때마다 새로운 도전을 갖게 하고, 모자라는 부분을 채워갈 수 있게 하며, 잘못된 부분을 고쳐나가려고 하는 다짐들을 하게 해 준다. 어제 현대청운중학교에 처음으로 가보았다. 이 학교는 세 개의 사립학교 중의 하나다. '참되게 슬기롭게'를 교훈으로 정직하고 예절바른 창의적인 인간을 육성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교육방침을 정해 놓은 것을 볼 수 있었다. 1. 올바른 도덕성 교육으로 정직하고 예절바른 사람을 기른다. 2 자기주도적 학습을 통해 새 시대를 이끌어갈 유능한 사람을 기른다. 3.면학 풍토
2008-06-19 15:05
일연이 ‘삼국유사’를 편찬하던 시대는 몽골의 침입으로 국운이 위태로웠던 시기였다. 국가가 풍전등화의 위기에 처했을 때, 그 시대의 지식인 일연은 묵묵히 이 책을 완성하고 있었다. 그는 그것이 자신이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사업이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국가의 명을 받아 한 일이 아니었고, 따라서 추진할 수 있는 재력이 풍부한 것도 아니었다. 그런데도 각지를 돌아다니며 지난 역사의 교훈과 그 시대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꿈을 켜켜이 기록했다. 그래서 그의 책은 시간에 대한 추상적 인식의 ‘역사(歷史)’가 아니라 민중의 삶이 집성된 ‘유사(遺事)’가 될 수 있었다. 그는 ‘삼국유사’의 첫머리에서 “삼국의 시조가 모두 신비스럽고 기이한 데서 나온 것이 어찌 괴이하다 하겠는가?”라고 했다. 그리고 우리의 역사 첫머리에 단군을 자랑스럽게 올려놓았다. 황당한 이야기라 하여 ‘삼국사기’에서는 누락되었지만 일연은 그것이야말로 우리 선인들이 인식한 심정적 진실이라고 믿었던 것이다. 이러한 인식을 공유함으로써 그는 병란으로 찢긴 민족적 동질성을 강조하고자 했던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일을 모아놓은 책’이기 때문에 역사서에서는 지나쳤던 작은 고을의 이야기나 개인의 꿈도 우리에게 남겨
2008-06-19 14:53아침 조회를 하려고 교실로 갔다. 교실 문을 열자 대부분의 아이들이 자리에 앉아 자율학습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교실 맨 뒷자리 한 녀석이 책상 위에 엎드려 있었다. 내심 야간자율학습에 피곤해서 그러리라 생각하며 내버려 두었다. 먼저 출석을 점검하고 아이들에게 간단한 지시사항을 전달한 뒤, 교실을 빠져나오려고 하는 순간이었다. 교실 뒤쪽에서 누군가가 나를 애타게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선생님, ○○이가 많이 아파요." 그러고 보니 조금 전 책상 위에 엎드려 있던 그 아이였다. 다가가 녀석의 머리를 만져보았다. 생각보다 녀석은 많이 아파 보였다. 이마 위로 식은땀이 맺혀 있었다. 더군다나 녀석은 부모와 떨어져 기숙사 생활을 하는 터라 집 생각이 많이 났을 것이다. 우선 보건실로 보내 안정을 취하게 할 요량으로 녀석을 깨웠다. 그런데 녀석은 참을 수 있다며 보건실 가는 것을 완강히 거부했다. 기말고사 앞둔 수업 결손이 본인에게 불리하다는 것을 알고 몸이 아파도 수업만은 빠질 수 없다는 것이 녀석의 생각이었다. 몸이 불편해도 수업을 받겠다는 녀석의 고집을 꺾을 수가 없었다. 할 수 없이 아이들에게 간호를 부탁한 뒤 교무실로 내려왔다. 그러나 마음 한편에
2008-06-19 14:51“너희들, 밤에 엄마 아빠 보고 싶다고 울 거지?” 임간학교 행사를 하루 앞두고 우리반 아이들에게 물었다. 밤새 잠 안자고 보채며 징징대는 일학년 아이들을 보아온터라 솔직히 걱정되었던 탓이었다. 이런 내 물음이 우습다는듯 아이들이 이구동성으로 대답하였다. “아이 참, 우리가 뭐 애기인가요?” “그 말 믿어도 될까?” “에이, 엄마 대신 친구들이 있잖아요?” 이제 여덟살 밖에 안되었으면서 어른인척 하는 우리반 아이들... 믿어보기로 했다. 걱정은 산더미 같으면서도... 임간학교라 불리는 수련활동은 아이들에겐 집밖에서 하룻밤 보내는 신나는 체험활동이지만, 일학년 선생님은 아예 몸이 부서질 각오를 하고 가야하는 고역 중의 고역인 큰 행사이다. 솔직히 고학년 선생님들은 수련현장에서 딱히 할 일이 없어 한가함의 여유마저 누릴 수 있다. 담임선생님이 없어도 굳이 찾지 않는 적응력 빠른 고학년 아이들을 둔 까닭이다. 그래서 아이들 활동 시간에 교사와 관리자 대결 활쏘기라던지 수련시설의 각종 놀이를 체험해 볼 수 있다. 하지만 저학년 선생님은 한시도 발을 붙이지 못하고 동동거리고 뛰어다녀야 한다. 담임선생님이 보이지 않으면 금새 ‘우리 선생님이 어디 갔느냐?’고 찾고 불안
2008-06-19 14:47
“재료는 신문지 한 장이고, 설계하는데 10분, 프리젠테이션에 2분입니다” 지난 달 끝난 세계창의력올림피아드대회에서 우리나라 학생들이 사상 최대 성적을 거두게 한 경기도창의성연구회 이철규(수원 영화초 교사) 회장이 직접 창의성 수업을 공개하여 관계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17일 오후 수원 영화초교(교장. 오세건) 과학실에서는 경기도 관내외 영재학급 지도교사와 학부모, 일반교사들이 참관한 가운데 경기도수원교육청(교육장. 조성준) 영재교육원 주최로 본교 4학년 영재학급 학생들의 공개수업이 이뤄졌다. 마침 보름전 미국에서 열린 2008 세계창의력올림피아드대회(DI)에서 한국대표로 참가한 경기도 12개팀이 2등상과 ‘Excellence Awards'(우수상), ’Achivement Awards'(성취상) 등 역대 최고의 성적을 낸 후 이루어진 수업이라 교사들은 물론 학부모들의 더 많은 관심을 모았다. 이날 수업은 최근 영재교육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렌줄리 박사의 3부 심화학습 모형과 이교사가 구안한 무지개형 학습모형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는데 과제 제시 부분에서는 영어로 수업이 이루어져 창의성 교육 속에서의 영어교육 접근 방법도 함께 모색하였다. 즐거운 노래와…
2008-06-19 14:38말도말고 탈도 많았던 무자격 교장 공모제, 그 시범운영 결과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무자격 교장공모제의 문제점을제기 해왔던 교육계의 목소리를 무시하고 강행했던 것이 우려로 돌아오고 있는 것이다. 이미 한교닷컴을 통해 보도가 되었지만 3차 교장 공모제 시범학교 지정현황에서 초빙형 교장공모제가 내부형(교장자격없이 교육경력 15년이상 교원, 교육공무원 경력자가 지원할 수 있는 형태)교장 공모제 추진학교보다 훨씬 더 많다는 것이다. 그동안 교장자격없이 교장이 될 수 있도록 문호를 개방함으로써 학교의 변화를 기대한다는 명분으로 내부형을 권했지만 결과는 그 반대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당연히 무자격 공모제에 대한 우려와 전문성 부족에 따른 문제점 노출 때문이다. 참여정부에서 추진했던 정책이었지만 적지않은 정치인들의 환영을 받았던 것이 교장 공모제였고 그 중에서도 교장자격이 없어도 공모에 참여할 수 있었기에 일부 교원단체의 환영도 받았었다. 그러나 시범운영학교의 교장은 대부분 기존의 교장자격을 가지고 있는 교원들이 선정되었었다. 무자격 교장 공모제에 대해 그동안 교육계 안팍에서 우려와 문제점을 강하게 지적하였으나 그때마다 무시당하는 현실이 되풀이 되었다. 결국은 현실
2008-06-19 14:32'광우병 국민대책회의'가 촛불집회 의제를 확장하며 '정권퇴진운동 불사'까지 선포한 가운데 그간 촛불집회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던 서울 주요 대학 총학생회들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지난 5일 미국산 쇠고기 재협상 및 장관고시 철회로 동맹휴업을 벌였던 서울대 총학생회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문제를 제외한 다른 정치적 쟁점을 다루는 촛불집회에는 불참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대학 전창열 총학생회장은 "학생들이 인준해 준 사안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협상인 만큼 다른 정치적 쟁점에 총학 이름을 걸고 활동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20일부터 진행되는 대책회의의 '48시간 비상국민행동'에도 참여하지 않겠다"며 "국민대책회의와는 별도로 총학생회 차원에서 활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려대 총학생회도 쇠고기 전면 재협상에는 적극 찬성하지만 대운하나 공기업 민영화 반대 투쟁 등 다른 의제로의 연대에는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정수환 총학생회장은 "기존에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나 경찰의 촛불시위 폭력진압을 규탄하는 차원에서 학우들과 참석했다"며 "촛불집회 의제확산에 대해서는 학우들과 논의한 뒤 행동여부를 결정할 일"이라고 밝혔다. 반면 이화여대 총학
2008-06-19 1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