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이형택 선수의 국내 첫 ATP 투어 우승에 전국민이 기뻐하고 있을 때, 강원 둔내초의 이종훈(53) 교감은 남다른 감회에 젖었다. 20여년 전 당시 초등학교 3학년이던 이형택 선수에게 처음 테니스를 가르친 사람이 바로 이 교감이기 때문. 지난 84년 테니스가 처음으로 초등부 정식종목으로 신설되자 각 학교에서는 서둘러 테니스를 주종목으로 채택하기 시작했고 평소 테니스 실력이 뛰어났던 이 교감은 특기교사로 임명돼 강원 횡성군의 우천초로 부임하게 됐다. "날마다 테니스장 망에 매달려 훈련받는 형들을 열심히 지켜보는 아이가 있기에 '테니스가 하고 싶으냐'고 물었습니다. 기다렸다는 듯이 '하고 싶다'고 대답하더군요." 이 교감은 이형택 선수와의 첫 만남을 이렇게 회상했다. 당시 이 교감이 가르치던 5학년생 중 한명이 현 국가대표인 백승복 선수. "선수들을 혹독하게 훈련시킨다고 저한테는 '도끼'라는 별명이 붙었습니다. 기초체력 중심으로 학생들을 지도했는데 형택이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잘 따라왔어요." 당시 이 선수는 가정형편이 매우 어려웠고 학교 성적도 그다지 좋지 않았다. "근성 있는 아이는 길러야 한다"는 이 교감의 소신이 자칫 비뚤어질 수도 있었던
2003-01-16 15:37박용국 영광군교원총연합회 회장이 지난달 27일 제27대 전남교총회장으로 선출됐다. 영광군 묘량초 교장인 신임 회장은 "조직력을 강화해서 단체교섭이행률을 높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박 회장은 "교총은 일선 교원들과 교육 수요자들의 요구에 부응하는 활동을 전개해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회원들의 단결된 조직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직 활성화를 위해서 박 회장은"학교 분회활동 지원, 회원 서비스 강화, 실효성 있는 신규 회원 유치방안이 강구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역 환경을 고려한 박용국 회장은 "농·어촌 교육 현장의 인적, 물적, 심리적 여건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며 그 방안으로 단체교섭 이행률을 높이는 것에서 찾았다. 박 회장은 "단체교섭연구위원회를 설치하고, 사안에 따라 다른 교원단체와의 협조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1945년 생인 박용국 회장은 광주고와 광주교대를 졸업하고 36년간의 교육경력을 가지고 있다.
2003-01-09 12:04전회원 직선으로 칠곡군 관호초 김동극(55) 교장이 제41대 경북교총회장으로 선출돼, 2005년 12월까지 경북교총을 이끌게 됐다. 22일 개표한 우편투표 결과에 의하면 김회장은 4445표(43.47%)를 얻어 3623표(35.43%)의 박지구(의성교육청 장학사) 후보, 2156표의 황영수(북삼중 교장) 후보를 제쳤다. 당선 직후 김 회장은 "회원들이 교총의 존재를 체감할 수 있고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강력한 교총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신임회장은 "초등교사 부족에서 오는 임시정책에서 벗어나 하루 빨리 우수교사 확보"를 경북교육의 선결과제로 꼽았다. 김회장은 또 "인근도시로의 위장 전입으로 농촌의 학교가 공동화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며 "행·재정적 지원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김동극 회장은 안동교대 초대학생회장을 역임했고, 경북인터넷홈페이지 경연대회에 입상하는 등 다양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2002-12-26 15:09유정복 현 회장(익산대 교수)이 18일 전북교총회장으로 재선됐다. 도대의원과 시·군회장, 학교분회장이 9일부터 18일까지 우편으로 투표한 결과에 의하면 유 회장은 투표자 772명(선거인 842명의 91.7%)중 363표(유효표 640의 56.7%)를 얻어 277표를 얻은 오재영 교감(전주중앙중)을 86표 차이로 제쳤다. 유 회장은 "교권이 살아야 학교가 바로 선다"며 "교원의 자존심을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신임회장은 "전북의 우수한 중학생들이 다른 시·도로 많이 전학가는 것은 문제"라며 수월성 교육을 살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예비 초등교사들이 수도권으로 유출되는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서, 우수교사들이 전북지역을 선호할 수 있게 해야 할 것"이라며 그러기 위해서는 "교육환경 개선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02-12-19 15:3012일 새로 선출된 조강봉 광주교총회장은 취임 후 '젊은 광주교총 건설' '승진 과열 해소'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신임 회장은 "광주 교총이 새롭게 변신하기 위해서는 젊은 회원이 많이 가입해야 한다"며 "분회활동을 적극 지원해, 뿌리 조직을 강화시키겠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일선 교사들이 너무 승진 강박관념에 시달리고 있다"며 "경쟁보다는 교육의 본질에 충실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광주교대와 서울대사범대학 교원교육원 국어과를 졸업하고 전남대 대학원에서 석·박사(문학)를 마친 조 회장은 초등교사 6년, 중학교 교사 4년, 고등학교 교사 12년을 거치고 현재 동강대학교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2002-12-19 15:14"왜곡된 역사인식을 바로잡는 게 평화교육의 중요한 영역이라고 생각합니다" 과거 한·일 교류사와 역사인식을 토론하기 위한 한·일교원 정례회의를 제안하기 위해 방한한 일교조 부위원장 쥬니치 야마모도씨의 말이다. 야마모도 씨와 인터뷰를 통해 지난 해 역사왜곡 파동 이후의 사정과 이번에 한·일교원 정례회의를 제안하게된 배경 그리고 일교조 활동의 근황에 대해 알아보았다. -얼마전 일교조 사가끼바라 위원장은 이군현 교총회장과의 전화를 통해 연대활동을 제의해 왔고 귀하의 방한이 이루어진 것으로 안다. 구체적인 제의 배경과 취지를 알고 싶다. "역사인식을 공유하자는 것이다. 평화, 우호, 공생 관련 부교재와 실천 내용을 3자간 교류하기를 희망한다. 일본 교원들은 지난 50여 년 전부터 과거 침략 역사를 반성하고 진실된 역사를 알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작년에 역사 왜곡 파동을 겪으면서 혹시 우리의 이러한 활동들이 상대국 교원의 입장에서 보면 또 하나의 독선이 아닐까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일본 교원들은 매년 한차례씩 28개 교과·주제분야 연구 집회를 갖고 있다. 이 가운데 평화교육 주제 분과 활동들을 모아 한국의 교원들에게 소개하고 평가받고 싶다. 그리고 역시 한국 교
2002-12-12 14:45지난 90년 창설된 한국학교발명협회. 한국 과학교육을 살린다는 신념 아래 '발명영재' 등 책자 제작과 발명교실 운영, 교사 연수 등에 주력해온 협회에서는 올해 또 하나의 결실을 맺었다. 그동안의 경험을 토대로 '발명씨앗'이라는 교육교본을 출판하게 된 것. 협회의 김두선 회장을 만나 우리나라 발명교육의 현주소와 개선책에 대해 들어봤다. "교육개혁은 창조성 교육에 초점을 둬야 합니다. 여기에 한 나라의 미래가 달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지요. 세계교육의 흐름과 우리 교육의 현주소를 바로 읽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교원들의 각성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김두선 회장은 "각국에서 생산되는 제품을 두고 미국이 밑그림을 그리면 일본이 그것에 색칠을 하고 한국은 이를 그대로 복사한다는 웃지 못할 이야기가 있다"면서 "1등 상품이 아니면 살아남을 수 없는 이 시대에 우수 인력을 양성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말해주는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은 78년부터 13∼4세의 소년대학생을 키워 수천명의 과학두뇌들을 배출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사이언스 아카데미 대회'를 통해 해마다 10명의 영재들을 선발, 최고 연구기관에 위탁 교육시켜왔지요. 그 결과, 현재 미국의 자연과학분야 노벨
2002-11-28 16:24서울시교육청은 16명의 정신과 의사들의 자원봉사에 힘입어, 4년 전부터 청소년 특별상담활동을 벌이고 있다. 처음부터 여기에 참여해 온 전성일 의사를 통해, 최근 증가하고 있는 청소년 자살에 대처하는 방안을 들어본다. -요즘 자살하는 학생들의 특징은 "요즘엔 사회적이고 이념적인 이유보다는 개인적이거나 대인 관계에서 오는 갈등이 자살의 많은 원인을 차지하고 있다. 또한 과거에는 이성 관계나 생활고 등의 이유가 많았지만 지금은 성적, 집단 따돌림 등이 주요 원인이다." -자살 징후는 "우선 학생들이 자신의 갈등을 누군가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신호를 자꾸 보낸다. 이 때는 오히려 덜 위험하다고 볼 수 있다.. 이러다가 갑자기 누구도 자신을 도울 수 없다는 무원감에 빠지게 되면 오히려 조용하고 편안하게 보이기 까지한다. 갑자기 안절부절·우울해 하고 불안해하면서 쉽게 짜증을 내고 이유 없이 반항적이 되거나 공격적이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반면 특별한 외적인 갈등을 찾을 수 없는 경우도 많다. 소아, 청소년기 우울증이 많기 때문이다." -교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 "학생의 감정과 행동 변화에 적극적으로 반응해야 한다. 인내를 가지고 학생을 대하되 자살의 의도나 계획에
2002-11-28 15:13한국교총 31대 회장 선거에서 이군현 회장이 재선됐다. 15일 열린 전국교육자대회 1부 행사에서 임점택 선거분과위원장은 단독 입후보한 이군현 교총 회장의 당선을 선언했다. 이군현 회장은 △교원이 존경받고 신명나는 사회 △학교의 위상 혁신 △교육이 국가 정책의 최우선 순위인 나라 △강력한 교총 재건을 위해 매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회장은 전임 김학준 회장의 중도 사퇴로 지난해 5월 선출돼 잔여 임기인 1년 6개월 재임에 이어 재선된 것이다. 이군현 회장 임기는 3년으로 2005년 11월까지다.
2002-11-16 09:06지난해 10월 25일 취임사에서 교육방송의 '실용주의'를 주창했던 김학천 EBS 사장이 취임 1주년을 맞았다. 도중하차한 박흥수 前 사장의 뒤를 이어 '배울 게 있고' '진지한' 공익방송으로서의 역할에 주력해 온 그는 잔여 임기가 6개월뿐이지만 "소신을 다하겠다"는 각오다. -시청률 경쟁을 하기보다는 다소 어렵고 재미는 없더라도 배울게 있고 연속적이며 진지한 방송을 만들겠다는 '실용주의'를 강조해 오셨습니다. 추진 경과를 평가하신다면. "실용주의의 구현은 크게 공익방송의 전형 제시, 시청률 경쟁의 극복, 전문인에 의한 방송 운영 등 세 가지 차원에서 추구해 왔습니다. 공익방송의 전형 제시를 위해 직업교육을 꾸준히 강조했고 꽤 성과를 거뒀다고 봅니다. 자격증 프로그램에 대한 반응이 높아졌고 '도전 탐구' '길을 닦은 사람들' '직업뱅크' 등 직업관이나 직업정보를 다룬 프로그램들도 골라보는 시청자 층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외부에서 얘기하는 단순한 시청률은 교육방송을 평가하기에 부적절합니다. 우리 방송을 보는 30퍼센트 이상은 시청자라기보다 수강생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프로그램이 타깃으로 삼는 각각의 대상을 모집단으로 한 시청률과 그 대상이 프로그램에서 얻는 만족
2002-10-31 17: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