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실시되는 교육감 선거는 선거사상 처음으로 전체 유권자를 상대로 실시된다. 그래서 더 현직 교육감들의 거취를 궁금해 한다. 또한 사전 선거운동 논란과 더불어 ‘현직이라는 프리미엄이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이냐’도 세인들의 관심사다. 동양일보는 ‘충북도교육감 사전선거운동 논란’이라는 제목으로 관내 각급 학교장, 학교운영위원, 어머니회 회원 등 160여명이 참석한 ‘보은 교육가족 신년 인사회’에 충북교육감이 참석한 것을 기사화했다. 이번 교육감선거는 대통령 선거와 날짜가 같아 공직선거법에 따라 공식 선거기간 23일 이외에는 일체 선거 운동을 할 수 없다. 그러하니 ‘일부 학교장들이 잠시 와줬으면 해서 인사차 들렀다.선거를 앞두고 의혹을 살만한 일은 하지 않으려 한다.’는 교육감의 말에도 일리가 있다. 충청리뷰는 ‘청주ㆍ청원ㆍ음성ㆍ제천교육장 후임은 누구?’라는 제목으로 오는 12월 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단행될 2월 지역교육장 인사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음을 기사화했다. 이번 교육장 인사는 충북의 11개 교육청 중에 최소 4개 지역, 최대 6개 지역에서 이뤄질 전망이다. 더구나 개정된 지방교육자치법에 의해 주민직선제로 처음 실시되는 교육감선거에 각 시ㆍ군
2007-01-10 14:25오늘 아침 신문을 보다가 황당한 뉴스를 보았다. “떨어진 성적 상담할 때 ‘대행 부모’모시고 학교에 간다.”라는 조선일보 1월 10일자 기사가 바로 그것이다. 대행업은 인류의 시작과 함께 생겨난 직업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최근 경제적 여유를 누리고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대행업을 이용하는 것이 거의 일상화되어 있다. 해외여행을 하고자 할 때에는 여행사가 대신 수속을 밟아 주고 있으며, 자동차를 살 때에는 영업사원들이 모든 업무를 대행해 주고 있다. 부동산을 사거나 팔 때에도 공인중개사나 법무사가 모든 일을 대신하여 처리해 준다. 대행업은 심부름을 하는 일에서부터 출발하였다. 바쁜 현대인들이 시간에 쫓기고 할 일 많은 상황에서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야 할 상황에서 생겨난 일이다. 최근에는 역할대행 서비스까지 생겨났다고 한다. 역할대행 서비스란 부모, 친구, 애인 같은 역할을 도우미가 시간당 수당을 받고 대신하는 것을 말한다. 현대인의 바쁜 일상에서 업무 보조에 많은 도움을 주기도 하지만 일부에서 파행적으로 운영하여 그 본래의 순수성을 심각하게 훼손하기도 했다. 그 동안 심부름센터 등 관련 업계에서는 이해관계에 있는 당사자를 대신하여 폭행한 일도 있고,…
2007-01-10 14:25역할 대행 서비스가 무엇인가? 부모나 동료, 친구나 애인 역할을 도우미가 시간당 수당을 받고 대신하는 것을 말한다. 오래 전에 중국에는 상주역할을 대신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결혼식장에서 신랑이나 신부의 친구들을 대신하는 도우미가 우리나라에도생겼다는 얘기는 요즘에 들었다. 일상에서 벌어지는 일들조차 변화하는 것을 따라가기 어려운 세상을 살다보니 몇 년 전만해도 생각조차 할 수 없었던 일들이 현실로 우리 앞에 다가온다. 사회 발전과 더불어 곳곳에서 역할대행 서비스가 하나의 직업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도 그런 맥락에서 바라볼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해도 학생들까지 부모 대행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니 왠지 씁쓸하다. 각종 포털 사이트에서 검색되는 '역할 대행 관련 업체가 몇 개나 되느냐?'보다는 최근에 학생들이 새로운 고객으로 등장했다는 것이나, 성적이 떨어졌을 때나 담배 피우다 걸렸을 때 주로 부모 대행 도우미를 이용하고 있다는 게 문제다. 또 불법 낙태시술을 받을 때 부모 대행 도우미 역할을 하는 사람들을 강하게 처벌할 수 있는 법을 마련해야 한다.돈 몇 푼 때문에 어른으로서 지켜야할 체면과 자존심을 팽개치고 ‘원치 않는 임신
2007-01-10 11:51선생님,힘드시죠? 요즘 날씨가 좀처럼 풀리지 않는 데 하시는 일마저잘 풀리지 않고 꼬이고 있지는 않습니까? 그럴수록 잘 참고 견뎌내야 할 것 같습니다. 때가 되면 날씨도 풀리고 일도 잘 풀릴 것입니다. 그런 기대와 희망 속에서 오늘 하루도 즐겁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오늘은 ‘교육은 말(言語) 관리’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말에 실수가 많은 저 자신부터 말(言語) 관리를 잘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말에 대해 생각하고 글을 쓰게 됩니다. 말(言語)이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합니까? 말(言語)이 사람을 죽이기도 하고 살리기도 합니다. 말(言語)이 사람을 복되게 하기도 하고 말(言語)이 사람을 저주가 되게도 합니다. 말(言語)이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기도 하고 말(言語)이 사람들에게 슬픔을 주기도 합니다. 말(言語)이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기도 하고 말(言語)이 사람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기도 합니다. 말(言語)이 자신을 낳습니다. 말(言語)이 자신을 제어합니다. 말(言語)이 자신을 사람 되게 합니다. 거짓된 사람은 자기도 모르게 거짓된 말이 튀어나옵니다. 악한 사람은 악한 말(言語)이 튀어나옵니다. 정직한 사람은 정직한 말(言語)이 입에서 나옵니다. 선한 사람은 선
2007-01-10 08:48겨울방학 보충학습이 시작되었다. 대다수의 인문계 고등학교에서는 몇 백 시간을 꾸려 아이들과 선생님들에게 곤욕 아닌 곤욕을 치르게 한다. 입시라는 장벽이 항상 도사리고 있는 한 벗어날 수 없는 상황임을 교사나 우리 아이들은 대부분 직시한다. 그러기에 출근길이 더 힘들게 느껴진다. 차를 몰고 학교로 가면서 내내 ‘이런 고역을 언제까지 해야 하나’라는 공연한 불만들을 삼켜본다. 아침 공기가 몹시 차가움을 느끼게 한다. 정작 아이들을 위한 것이라고 하지만, 대다수가 하기 싫어서 억지로 나오는 아이들을 보면 ‘정말로 그들을 위한 것인가’라는 의문이 들기도 한다. 강제 아닌 강제가 되어 버린 방학 보충학습, 하지만… 방학이 되기 전에 아이들의 보충학습 참여를 독려하느라 담임선생님들은 정말로 진땀을 뺀다. 특히 본교와 같은 시골의 인문계 고등학교는 공부에 별로 관심이 없는 대다수의 아이들로 구성되어 있는 처지라 더더욱 어려움이 많다. 하지만 관심이 없을수록 더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독려하는 차원에서 선생님들은 손을 놓을 수 없는 것이다. “말도 말아요, 조사해 보니까 우리반은 보충학습 희망자가 3-4명밖에 나오지 않아요. 무조건 아이들의 의견을 묵살할 수도 없는 노릇이
2007-01-09 20:37우리 속담에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말이 있다. 그래서 그들을 욕되게 할까봐 아무도 모르게 언제까지나 마음속에 묻어두고 싶었지만, 그러나 우리 학교로써는 올해 감동적인 일중에 하나로 감추어 둘 수만 없는 이야기이다. 금년도에 우리 학교에는 2세 교육과 본교 발전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분들이 있다. 모두들 다 남다른 창의력과 근면 성실한 생활을 통하여 이룩한 재산을 아낌없이 내 놓았다. 어느 분은 본인의 회사 1주년 기념식을 간소화하고 절약한 돈으로 후배들과 본교 발전을 위해서 써달라고 하시며, 그리고 나머지 분들도 아무런 목적 없이 오직 교육에 대한 순수한 사랑과 소중한 관심으로 교육을 위해 힘이 될 수 있다면 좋겠다고 하였다. 본교로써는 처음 있는 일로 장학금을 비롯한 여러 가지 교육활동에 유용하게 사용하여 학교에 큰 힘이 되고 학생들에게 큰 격려가 되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공교육 정상화에 크게 기여하였다고 생각 된다. 이 사실을 알리지 말아달라는 당부도 있었지만, 그러나 그들의 뜻을 조금이라도 기리기 위해 조용하고 단출하게 자리를 마련하였다. 그러지 않고는 마음에 큰 부담으로 남을 것 같아 어쩔 수가 없었다. 그날따라 날씨 또
2007-01-09 13:22오늘 아침에도 한 교실에는 일찍 불이 켜져 있었습니다. 한 학생은 교무실에 ‘안녕하세요?’하며 인사를 한 후 열쇠를 가져갑니다. 이들에게는 한결같은 성실이 있습니다. 이들에게는 남들이 갖지 못하는 성실이 있습니다. 이들에게는 남들이 소유하지 못한 진실한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이들이 누가 시켜서 일찍 옵니까? 이들이 누가 시키면 일찍 오겠습니까? 이들이 부모가 시켜서 일찍 옵니까? 이들이 선생님이 시켜서 일찍 옵니까? 아닙니다. 이들의 마음속에 자라고 있는 성실 때문 아니겠습니까? 저는 지난 한 해 동안 선생님들과 학생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값진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게 바로 ‘성실’입니다. 30년 교직생활을 하면서 처음으로 발견하게 된 것입니다. 성실이 정말 귀하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성실이 교육의 기초라는 것도 깨닫게 됩니다. 성실이 탁월한 교육자의 기본이라는 것도 깨닫게 됩니다. 성실한 선생님을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성실한 학생들을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우리학교에는 작년에 남달리 성실한 선생님이 많았습니다. 그분들에게서 귀한 것 발견하게 해주어 감사할 뿐입니다. 진실되게, 변함없이, 한결같이, 일정하게 학생들을 위해 애쓰시고 수고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2007-01-09 08:592007년 정해년 새해가 밝았다. 새해벽두부터 600년 만에 한번 오는 황금돼지해니, 그건 기업이 물건을 팔아먹기 위한 상술이니, 육십갑자에 의해 60년 단위로 돌아오는 붉은돼지해가 맞니 하면서 역술가들까지 동원되어 색깔론 돼지 얘기로 떠들썩하다. 작년에는 200년 만에 한 번 온다는 쌍춘년이라 해서 ‘쌍춘년에 결혼하면 백년해로 한다’며 너도나도 결혼한다고 야단법석이더니, 올해는 ‘황금돼지해에 태어난 아기는 재물운이 있어 평생 편하게 산다’는 루머성 속설에 너도나도 아기를 갖겠다고 한참들 요란이다. 덩달아 ‘황금돼지베이비붐’에 신바람이 난 출산 및 문구업계에서는 다양한 상품을 내놓기에 바쁘고, 곁가지로 특수를 노리는 장사치들은 물건마다 황금돼지를 엮어 팔아먹느라 거리는 온통 돼지모형 판국이다. 그 덕분에 집집마다 돼지에 관련된 상품 하나씩은 구비하고 있는 형편이다. 나같이 휩쓸리기 싫어하는 사람도 진짜 황금이 아닌 가짜 황금돼지저금통에 돼지모양의 핸드폰걸이를 갖고 있으니 오죽하랴. ‘망둥이가 뛰니까 꼴뚜기도 뛴다’고 하더니 우리가 잔머리의 귀재인 망둥이의 술책에 놀아나는 철없는 꼴뚜기는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발렌타인데이, 화이트데이, 빼빼로데이, 온갖
2007-01-09 08:57선생님, 날씨는 점점 추워지고 있습니다. 소한 한파가 사흘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전국이 꽁꽁 얼어붙고 있습니다. 이러한 때 몸도 마음도 위축되기 쉽습니다. 외로움에 빠질 가능성도 많습니다. 우울해질 수도 있습니다. 평소에는 모르다가 날씨가 추우면 몸속에 안고 있는 질병으로 인해 더욱 힘들어할 수도 있습니다. 또 무엇이 뜻대로 풀리지 않아 갈등하며 힘들어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 앞에 닥쳐오는 반갑지 않은 고난이 한파처럼 닥쳐온다 할지라도 낙심하지 마시고 지혜롭게 잘 헤쳐 나갔으면 합니다. 요즘 학생들은 참 행복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겨울방학인데도 교실마다 난방설치가 되어 있어 따뜻한 가운데서 떨지 않고 공부를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옛날 이야기하면 19세기 이야기한다고 우습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10년 전만 해도 교실에 어디 난방시설이 제대로 되어 있었습니까? 저들이 겨울방학 동안에 보충수업 할 때만 해도 얼마나 많이 떨었습니까? 학생들도, 선생님도 마찬가지로 많이 떨면서 몸을 움츠리며 수업을 한 기억이 납니다. 그러니 우리 선생님들은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학생지도에 임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 봅니다. 요즘 학생들은 너무 행복해 보입니다. 교육환경이 좋아
2007-01-08 09:17방학에 들어간 지도 일주일이 되어간다. 새해가 되면서 아이들은 문자를 통해 새해 인사를 해왔다. 졸업생도 있고 올해 우리 반 아이들도 있다. 그런데 오늘 나를 돌아보게 하는 문자 하나를 받았다. "선생님, 잘 지내시죠. 허리 아픈 건 좋아지셨고요? 그런데 선생님 일 년 동안 제 이름 몇 번이나 불렀는지 아세요?" 아이의 약간은 도발적인 질문을 받고 잠시 멍해졌다. 그리곤 생각해보았다. 문자를 보낸 아이와 다른 아이들의 이름을 얼마나 불러주었는지. 아이들 얼굴을 하나하나 떠올리며 돌아보니 어떤 아이는 여러 번 이름을 불러주었고, 어떤 아이는 겨우 몇 번의 이름을 불러주었던 것 같았다. 그리고 나에게 문자를 보낸 아이를 떠올려봤다. 늘 조용하고 말이 없는 아이였다. 얼굴을 마주치면 슬며시 눈길을 피하기도 했던 아이였다. 그럴 때마다 "왜 눈길 피하니?"하며 말을 붙였던 아이였는데 오늘 뜬금없이 이런 문자를 보내온 것이다. 아이의 문자를 받고 이런 답을 해주었다. "글쎄다 열다섯 번 정도. 그런데 왜 갑자기 그런 질문을?" 문자를 보내자마자 바로 답이 왔다. 그런데 그 답은 나를 '선생님은 나에게 너무 관심을 보여주지 않았어요' 하는 힐책 같은 거였다. "아니에요
2007-01-07 1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