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의 조선일보 기사내용이다. "전교 6학급인 충남의 S초교 임모(47) 교사는 최근 도시학교로 전근신청을 냈다. 지난 12월 교육부가 입법예고한 ‘교육공무원 승진규정 개정안’ 때문이다. 이에 따르면 승진에 반영되는 근무평정(근평)이 10년으로 늘고, 가산점이 줄어드는 등 농,어촌·도서벽지 교사들이 불이익을 받게 돼 있다. 1년 전 이곳에 부임한 임 교사는 '힘들어도 견뎌왔는데, 이제 승진까지 어려워지니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교육공무원 승진규정 개정안을 입법예고하면서 충분히 예견된 일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어디 그뿐 이겠는가. 교육공무원승진규정을 개정하면서 나타날 수 있는 갖가지 문제점이 예견되었을 터인데, 그 문제를 쉽게 넘긴 것은 무슨 이유인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그동안 기존의 교육공무원승진규정에 문제가 있는 부분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그런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손을 댄 규정이 더 큰 문제점을 안고 있다는 것은 실로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위의 예에서 나타난 것을 보더라도 이번에 개정될 규정하나 때문에 농·어촌 교육은 거의 포기를 해야 할 판이다. 그 책임을 과연 누가 질 것인지, 그 결과가 어떻게 나타날 것인지 의구심은…
2007-01-22 08:5520일 8시 55분경,하루의 일을 대충 정리하고 9시 뉴스를 보려고 쇼파에 앉았다. 느닷없이 쇼파가 흔들거린다. 그렇게 심하다기 보다는 좀 부드럽게 흔들린다는 느낌이었는데 혹 지진이 아닐까 하는 의심만 받았지 그게 지진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지진이 일어난 것 같다고 했지만 가족들도 별 반응을 보이지않았다.내가너무 민감하지 않나하는 생각을 하며평소처럼 뉴스를 시청하고 있었다.아닌게 아니라 뉴스 도중에 방금 들어온 소식이라며 진도 4.8의 강진이 일어났다는 소식을 전한다.한반도에서 관측한 이래 8번째로 큰지진이며 금번의 진앙지는 강원도 평창이라고 했다.이다지도 큰 지진이 일어났다는 것이 놀랍고 또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는 우리 가족들이 놀랍기도 하다. 21일 9시뉴스.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에서 지진이 감지되었고 곳곳의 사람들이 놀랐다는 것을 인터뷰와 실황사진으로 소개를 해주고 있다. 어느 편의점에서는 물건을 사던 손님들이 황급히 밖으로 대피하는광경도 보여주었고 아무개는침대가 흔들리는 바람에 자다가 깨었다고했다. 누가 침대를 흔들어 깨우는줄 알았단다. 그러고 보니 세 부류가 있다. 무반응, 소극적 반응, 적극적 반응이다. 세상은 그래서 평온한 것인가. 모든…
2007-01-22 08:53방학이 아닌 때는 매일 아이들을 관찰하면서 학습이나 생활지도를 하기 때문에 아이들의 부족한 부분에 대한 지도나 개인별로 적절한 지도가 용이하나 방학이 되면 아이들의 생활이나 학습에 대한 부분이 궁금해도 확인할 어떤 마땅한 방법이 없다. 학급 홈페이지나 선생님께 메일로 공부하다가 궁금한 점이나 자신이 수행해 나가고 있는 학습에 대한 내용, 또 생활에서 일어난 일들을 올리도록 하지만 잘 시행되지 않는다. 오늘 마음먹고 학급 아이들에게 전화를 하였다. 방학이 되어 친척 집에 간 어린이들도 몇 있었으나 부모님이 모두 직장에 나가시므로 거의 대부분의 아이들이 직접 전화를 받았다. 선생님의 소리가 들리자 아이들도 반가움을 금치 못하였다. 아이들이 많은 이야기를 하도록 유도하였다. “응, 그러니?”, “그렇구나.” “참 즐거웠겠네.” 등의 응답을 해주면 더욱 신나게 이야기를 한다. 그런데 하나같이 “선생님은 어떻게 지내셨어요?”하고 묻는다. 아마 아이들은 선생님은 방학 때 무엇을 할까에 대하여 제일 궁금한 듯 하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눈 다음 가정에서 하고 있는 학습에 대해 확인을 해 보았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목소리가 작아진다. 그것은 학습에 대해 소홀히 하고 있다
2007-01-21 20:52지난해 하반기에 중앙일간지에서 본 기사가 나에겐 신선한 감동을 안겨 주었다. 그 내용은 서울 중심의 초등학생들 몇 명을 섬진강가의 시골학교로 유학을 보내어 학교운동장 철봉에 매달려 행복해하는 모습의 기사였다. 나의 오랜 교직생활에서 터득한 것 중의 하나는 어린시절 특히 초등학교시절은 농산어촌에서 학교를 다니며 공부하는 것이 한사람의 인격을 올바르게 형성하는 인성교육에 매우 적합하고 바람직하다는 생각과 일치한 기사였기 때문이다. 인성교육은 13살이 지나면 이미 늦었다고 한다. 초등학교시절에 이미 인성의 기본 틀이 완성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역사적으로 위대한 업적을 남기고 많은 사람으로부터 존경을 받는 인물의 어린시절은 자연을 벗 삼아 자연 속에서 보고 느끼고 배우며 성장한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역사가 증명해 주고 있다. 자연 속에서 공부하도록 시골학교로 유학을 보낸 학부모의 선견지명과 현명한 선택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흔히 영어공부를 시킨다고 우리국어도 형성되지 않은 초등학생들을 외국으로 유학을 보내는 극성학부모들의 어리석음과는 대조가 되는 부문이다. 학생수가 줄어들어 분교장격하를 거쳐 폐교의 위기에 처하면 인근의 학교로 보내지 않고 시내 큰 학교로 아이들을
2007-01-21 13:54울산교육연수원에서의 생활은 규칙적일 수밖에 없다. 숙소마다 스피커시설이 다 되어 있어 수련생들과 함께 움직이지 않을 수 없다. 내가 맡은 일이 없다 하더라도 규칙적인 생활을 해야 한다. 아침에는 언제나 오전 6시 기상을 하게 된다. 오전 6시가 되면 행진곡이 울림과 동시에 사감의 수련의 시작을 알리는 안내방송이 나온다. 수련생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제○일째 기상시간입니다 신속한 동작으로 생활실을 정리정돈하고 중앙현관 앞으로 모여 주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해서 수련이 시작된다. 엄숙하고 장엄한 국기에 반주에 맞추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한 후 울산교육연수원만이 자랑하는 넓고 푸른 바다를 향해 외친다. “야호, 울산○고 파이팅, 아버지, 어머니”하고. 외치며 학교사랑, 부모사랑을 하게 한다. 연수원 원훈인 “푸른 꿈 갖자, 무한한 창의력을 기르자,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자” 라고 복창한 후 이어 우리의 다짐을 이렇게 한다. ‘우리는/Ⅰ. 자신을 바르게 알고, 겸허하게 행동한다./Ⅰ. 이웃에 봉사하고, 나라 사랑을 몸소 실천한다./Ⅰ.진취적 기상으로 밝은 미래를 창조한다.’ 그리고 난 다음 부모, 형제, 친척들의 평안을 기원하는 묵념을 한 후 국민체조를 한다.…
2007-01-21 13:5399년 들어와 가장 크게 마음에 어그러진 것이 하나 있으니 그것이 바로 전문직 발령에 관한 것이었다. 97년 말에 전문직 시험에 응시해 합격한 후 98년 3월 1일부터 1년 동안 울산광역시교육청에서 파견근무(인턴장학사)를 하고 있을 때 그 때 당시 교육의 수장께서 하루는 저를 불러 99년 3월 1일자로 본청에 장학사로 발령을 내 주겠으니 열심히 하라고 말씀을 하셔서 저는 그 말씀을 찰떡같이 믿고 기대를 하며 최선을 다했는데 기대와는 달리 99년 3월 1일자로 울산에서 가장 가기 싫어하는 울산교육연수원에 교육연구사로 발령이 났으니 기뻐하기는커녕 실망이 너무 커서 감당하기 힘들었다. 그 때 연수원에 와서 마음을 달래며 바다를 친구 삼고, 산과 나무와 자연을 친구 삼고, 책을 친구 삼으며 마음을 다스려 나갔다. 3월 어느 날 저녁 백운소설의 작가 이규보 선생님을 만나게 되었다. 그분의 글을 읽으면서 마음을 다스릴 수 있어 다행이었다. 백운소설의 작가 이규보 선생님은 “작게는 한 몸의 영화, 출세, 고생, 안락에서부터 크게는 국가의 안위와 난리에 이르기까지 마음에 어그러지지 아니하는 것이 없다” 고 했다. 그러면서 ‘위심시(違心詩)’ 12구를 지었는데 그 시는 이렇
2007-01-20 09:382007년 공무원 봉급 인상률은 총액기준 2.5%다. 이는 지난 해 2.0%보다 0.5% 올라간 것이다. 언뜻 인상된 것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기본급 1.6%, 나머지는 성과급 확대에 쓰이는 2.5%는 한국은행이 전망한 3%의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사실상 인하된 것이나 마찬가지다. 월 3~4만원쯤 오른 월급으로 어떻게 살아갈지 한숨쉬는 공무원들이 많을 걸로 생각되지만, 수당 인상내역을 들여다 보니 더욱 기가 막히다. 대통령 경호실 직원들에게 월 20만~50만원의 경호수당이 신설됐다. 그외 군의관의 장려수당, 산불담당 공무원수당, 육아 휴직수당 등이 많게는 20만원, 적게는 4만원씩 인상 지급된다. 이에 비해 교원에 대한 처우개선은 전무하다. 교원 처우개선의 핵심이라 할 담임 및 보직교사 수당은 2002년 말 각각 1만원씩이 인상된 후 4년 동안 제자리다. 그러니까 참여정부 4년 동안 단 한 차례도 담임 및 보직교사 수당이 오르지 않은 것이다. 기억해 보건대 이렇게 교원을 ‘칠싸리 껄짝’처럼 처우하는 정부는 없었다. 하다못해 역대 정부는 시늉이라도 했다. 정부가 짐짓 생색을 내서 교원처우안을 내도 국회에서의 예산안 통과절차가 남아있으니까. 반대로 정부에서 내
2007-01-20 09:37그렇지 않아도 스산한 겨울인데, 최근 학생범죄 뉴스는 우리를 더욱 얼어붙게 만든다. 10대 소녀가 또래 친구들의 집단 폭행을 피하려고 3층 아파트에서 투신해 보행불능의 영구 장애자가 될 처지에 놓였는가 하면 여중생들의 폭행장면을 담은 동영상이 공개된 것. 우선 피해자 투신사건의 경우 10대 가해자들은 “고등학교를 졸업하지 않았는데 왜 졸업했다고 거짓말을 하냐”며 집단 폭행했다. 동영상 사건의 경우는 더 기가 막히다. “그냥 재미삼아”라거나 “다른 친구에게 보여주기 위해서” 집단 폭행 후 그 장면들을 휴대전화로 찍었다. 교사의 한 사람으로서 면구스럽기 그지 없는 일이나, “학교에서의 예방교육은 제대로 이뤄지고 있지 않다”는 주장에 대해선 할 말이 많다. 그런 예방교육을 할 인력이나 시설이 아예 없는데, 왜 학교 탓만 하느냐는 것이다. 오히려 지금 학교는 정규과목을 가르치는 교사들마저 감축되어 나가는 판이다. 일례로 내가 근무하는 학교에선 2007학년도부터 2명이 감축된다. 여러번 회의 끝에 그중 1명은 정년퇴직하는 도덕과로 결정되었다. 이에 따라 도덕교사 후임자는 오지 않는다. 대신 그 도덕을 국어․수학․일본어․사회 교사들이 각
2007-01-20 09:36수시로 아들과 딸이 아버지를 죽이고 있다. 패륜범죄 이야기가 아니다. 텔레비전의 역사드라마에서 토․일요일 밤이면 벌어지고 있는 일이다. 지금 TV방송 3사는 역사드라마를 경쟁적으로 내보내고 있다. KBS 1TV의 ‘대조영’, MBC의 ‘주몽’, SBS의 ‘연개소문’이 그것이다. 가장 먼저 출발한 ‘주몽’은 우여곡절 끝에 연장방송할 만큼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그 영향때문인지 KBS와 SBS도 고구려시대를 배경으로 한 ‘대조영’과 ‘연개소문’을 각각 방송하고 있는 것. 사실은 시대적 배경이 겹치는 드라마를 같은 날 보는 것조차 헷갈리고 짜증스럽다. 그런데 거기에 더해 수시로 아버지까지 죽이고 있으니 더욱 짜증스럽다. 예컨대 12월 24일 방송치 ‘연개소문’에선 우문화급과 이세민이 각각 아버지를 죽이고 있다. 12월 23일 방송된 ‘대조영’에서도 대조영이 멀쩡한 대중상에게 ‘아버님’이라 불러 아버지를 죽이고 있다. ‘아버님’이나 ‘어머님’은 고인을 지칭하는 말이다. 그러니까 살아있는 나의 아버지나 어머니는 그냥 아버지․어머니일 뿐이다. 공경하는 의미로 ‘아버님’이라 부르는지 몰라도 그것은 자기도 모르게 아버지를 죽은 사람이 되게 만드는 호칭인
2007-01-20 09:35'아무리 색다른 해결책을 제시해 봤자 요즘 엄마들은 자신들이 이미 분석해 놓은 토대 위에 결론도 스스로 낸다'며 '엄마들이 책도 많이 보고 이것저것 주변에서 보고 듣는 것이 많아 웬만큼 알아서는 상대할 수가 없다', '아이에게 정성스레 먹을 것 챙겨주고 그저 공부 열심히 하기만을 조용히 기도하는 게 최선이었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40대 아줌마들은 다르다. 아마추어 전문가라고 할 정도로 교육 정보에 정통하고 교육에도 열정적이다.', '우리나라 공교육은 교육 목표나 교과 과정에 대한 정보가 제한되어 있다. 엄마들이 얻는 교육정보라는 게 입시 위주의 학원 정보가 다다. 아이들이 공교육 현장에서 배우는 전 교육 과정에 대한 이해는 부족하다. 이런 부족한 부분을 채워 줄 수 있는 사람은 부모밖에 없다.' 무슨 이야기들인가 싶겠지만 요즈음 386세대 엄마들에 대한 이야기이다.(동아일보, 2007.1.19) 그 이야기들을자세히 들여다보면 공교육에 대한 불신을 가장 많이 가지고 있는 듯하다. 학교교육을 더이상 믿을수 없다는 의식을 가졌음이 곳곳에 보인다. 그러나 공교육만 불신하는 것 같지는 않다. 사교육도 모든 것을 만족시키지 못하고 있다는의식을가지고 있다는 것도 나타
2007-01-19 12: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