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은 도덕성 논란 이어가 교육계 반응도 우호적 아냐 [한국교육신문 정은수 기자]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도덕성 논란 속에서도 취임했다. 유 부총리는 취임사를 통해 문재인정부의 교육정책을 가속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유 부총리는 2일 오후 청와대에서 임명장을 받고, 정부세종청사로 내려가 취임식을 가졌다. 취임식의 형태는 직원들이 의자에 앉아 취임사를 듣는 좌식으로 진행하고 취임사는 “교육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 중요하다”는 화두로 시작했지만, 요지는 결국 정책 드라이브를 강화하겠다는 것이었다. 유 부총리는 취임사를 통해 ▲미래교육위원회 신설 ▲국가교육위원회 2019년 출범 ▲고교무상교육 2019년 실현 등의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이 중 국가교육위원회는 당초 2019년까지 연구를 완료하고 2020년에 시행하는 것으로, 고교무상교육은 2019년부터 3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시행하는 것으로 계획돼 있었다. 이를 각각 1년, 2년 앞당겨 시행하겠다는 것이다. 미래교육위원회와 교육과정·수업·평가의 혁신에 대해서도 “속도를 더욱 높이겠다”고 했다. 국민적 저항에 한 발 물러섰던 ‘2022 대입제도개편’을 의식해 “국민의 눈높이와 현장의 수용정도…
2018-10-04 17:37문재인 정부의 초대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었던 김상관 전 부총리가 결국 물러났다. 그의 이임사에는 번번이 국민 여론에 밀려 정책을 후퇴하게 된 것에 대한 아쉬움이 묻어났다. 김 전 부총리는 2일 교육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여러 조건과 한계 속에서 다하지 못한 개혁의 과제를 넘기고 떠나는 마음이 무겁다”면서 말문을 열었다. 이임사의 서두를 마치고 그는 다시 한 번 그가 느낀 한계를 설명했다. 그는 “정부는 공약을 정책으로 만들어가지만, 모든 정책이 원래의 목표와 방식대로 집행되는 것은 아니”라며 “교육정책은 스스로 선택한 조건과 합리적 선택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이미 규정된 수많은 조건과 넘겨 받은 환경이라는 함수 속에서 부단히 재조정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했다. 이어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중요한 정책을 결정할 때마다 스스로에게 수많은 질문을 던지면서 마음이 무거웠다”고 했다. 비정규직 정규직화, 수능 절대평가, 방과후 영어 폐지, 교장공모제 전면 확대, 학생부 신뢰도 제고 방안 그리고 2022년 대입제도 개편까지 여론의 저항에 부딪혀 정책을 보류하거나 후퇴한 상황을 두고 한 말이다. 목표대로 정책을 추진하지 못한 것은 자신의 의…
2018-10-04 06:30뮤지컬 1446 올해는 세종대왕이 즉위한지 꼭 600년이 되는 해다. 이를 기념해 한국 역사상 최고의 성군으로 꼽히는 그의 일대기가 뮤지컬로 제작돼 무대에 오른다. 1446은 왕위에 오를 수 없었던 충령대군이 준비되지 않은 상태로 왕위에 오르고, 정치 싸움에 휘말리는 등 여러 위기에도 불구하고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한글 창제라는 위업을 달성하기까지의 일들을 조명한다. 작품은 지난해 트라이아웃 공연, 해외 워크숍 등을 거치며 완성도를 높였다. 10.5-12.2 | 극장 용 퍼포먼스 태양의 서커스-쿠자 ‘태양의 서커스’ 시리즈 중 가장 화려한 볼거리를 자랑하는 쿠자가 한국에 온다. 작품은 외톨이 ‘이노센트’가 매력적인 ‘트릭스터’의 인도를 받아 놀라운 일로 가득한 쿠자 세계를 여행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이처럼 서커스의 기교와 개성 있는 캐릭터, 서사가 어우러지는 것이 태양의 서커스만의 특징. 50여명의 아티스트는 예술적인 조명과 의상, 음악 아래서 아찔한 곡예와 무용을 선보인다. 11.3-12.30 | 잠실종합운동장 내 빅탑 연극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중국의 셰익스피어로 불리는 원나라 시대 극작가 기군상의 작품을 ‘각색의 귀재’인 연출가 고선
2018-10-02 14:09올 가을 한국 클래식 무대는 그야말로 ‘별 밭’이다. 세계에서 손꼽히는 대스타들이 일제히 한국을 찾기 때문이다. 비행기를 타고 바다를 건너야 만날 수 있는 거장들이 손수 안방으로 찾아오는 드문 기회인만큼, 오랜만에 클래식 공연장 나들이에 나서보는 것은 어떨까. 한편, 클래식 음악인들에게는 멋들어진 별명이 따라다닌다. ‘건반 위의 구도자’ 백건우, ‘현의 마녀’ 정경화, ‘음악의 제우스’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얼음 여왕’ 빅토리아 뮬로바…. 음악가들의 연주 스타일, 성격, 위상 등을 잘 설명해주기에 눈여겨볼만 하다. 10~11월 한국 관객과의 만남을 기다리고 있는 거성들을 별명들과 함께 살펴보자. 피아노의 신–예프게니 키신 무려 신(神)이라는 피아니스트 예프게니 키신의 별명은 다소 거창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그가 천재라는 사실을 부정하는 이들이 드문 건 확실하다. 만 한 살도 되기 전 일찌감치 재능을 드러낸 그는 생후 11개월에는 10살 누나가 치는 바흐 푸가 주제 선율을 따라 불렀고, 2살 때는 어디선가 들었던 선율을 기억했다가 그대로 건반으로 연주했다. 12살에 국제무대에 데뷔한 키신은 18세에 미국 카네기홀 데뷔 공연에서 관객과 평단을 충격에 빠
2018-10-02 14:04[한국교육신문 김명교 기자] 지난달 19일 오전 10시 10분 경기 동탄중 1학년 교실. 네댓 명씩 조를 이룬 학생들이 각자 태블릿을 받아들고 페들렛(ko.padlet.com)에 로그인 했다. 페들랫은 가상의 담벼락에 이미지, 동영상, 문서 등을 올려서 자료를 정리하는 웹 기반 서비스. 신수정 교사는 “지각 변동에 의한 자연재해가 자주 일어나는 지역이 어딘지 복습해보자”며 수업을 시작했다. “지진과 화산이 자주 일어나는 곳을 조산대라고 합니다.” 학생들은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손을 들고 설명했다. 하루 이틀 해본 발표 실력이 아니었다. 지각 판의 종류와 조산대 위치 등 배운 내용을 하나하나 되새긴 후에는 ‘자연 재해 신문 만들기’ 활동을 이어갔다. 조별로 올해 일어난 자연 재해, 가장 피해가 컸던 자연 재해, 사막화지역 등의 세부 주제를 정하고 태블릿으로 자료를 검색했다. 검색한 자료를 토대로 기사를 쓰고 나선 패들렛에 업로드 했다. 정보를 모으다가 궁금한 내용은 친구들과 의논하면서 해결해나갔고 교사에게 질문하기도 했다. 수업에 몰입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신 교사는 “인터넷에는 정보가 많지만, 내가 필요한 사례를 찾는 것은 쉽지 않다”며 “검색한…
2018-10-01 16:36[한국교육신문 김명교 기자] 최근 교육부가 교원휴가업무처리요령 전부개정(안)을 행정 예고함에 따라 한국교총은 지난달 27일 이에 대한 의견서를 제출했다. 행정 예고된 주요 내용은 ▲교권침해 피해 교원의 회복을 위해 특별휴가(5일의 범위) 부여 ▲교원 노동조합 설립 및 운영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설립된 교원 노동조합의 대의원회 참석 기간에 대해 공가 처리 등이다. 교총은 “교권침해 피해 교원의 회복을 위해 특별휴가를 부여해야 한다는 교총의 요구가 개정안에 포함돼 환영한다”면서 “개정안에 반드시 반영해야 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지난 4월 교총은 교권침해 교원의 회복을 위해 특별휴가를 부여해야 한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교육부에 제출했다. 2013~2016년 1학기 기준, 교권침해 사건이 발생했을 때 피해 교원에 대한 보호 조치 없이 종결되는 비율이 83.7%에 달한 점에 주목했다. 특히 교권침해 교원이 공무상 휴직을 받은 사례는 단 1건도 없었고 공무상 병가를 받은 교원은 77건으로, 전체 교권침해 사건의 0.5%에 불과했다. 이와 관련해 교총은 “교권보호를 위한 행정적인 보호 조치가 열악한 상황”이라면서 “교육활동에 침해를 당한 교원을 보호하고 치유를
2018-10-01 16:29[한국교육신문 김명교 기자]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의 최대 교육자대회인 제34회 한-아세안교육자대회(ACT+1 Convention, ASEAN Council of Teachers+1)가 지난달 16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막을 내렸다. ‘교사 통합을 통한 교육의 수월성 강화(Strengthening the Hallmarks of Excellence in Education through ASEAN +1 Integration of Teachers)’를 주제로 열린 이번 대회에는 한국을 비롯해 브루나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필리핀 등 각국 대표단이 참석했다. 대회 마지막 날, 각국 대표단은 교사 통합을 통한 교육의 수월성 강화를 위해 각 정부에 교육 환경 조성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한국교총은 초·중등·대학 교원으로 구성된 한국 대표단을 파견했다. 올해 대회는 태극기가 포함된 한-아세안교육자대회의 새 공식 로고를 사용해 더욱 의미가 깊다. 한국교총을 명실상부한 공식 참가단체로 공표한 첫 대회이기 때문이다. 교총은 “한-아세안교육자대회의 정식 회원 자격을 얻은 것은 우리나라 교육이 세계에서 인정받고 있다는 걸 증명한…
2018-10-01 16:25“학생 발달·교육 여건 무시” “논의에 초등교사 참여해야” [한국교육신문 정은수 기자] 한국교총이 지난달 30일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가 추진하는 초등학교 저학년 3시 하교에 대한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 최대교원단체인 교총의 요구로 교사노조, 전교조에 이어 사실상 주요 교원단체는 모두 ‘3시 하교’ 정책을 반대하는 데 한목소리를 내는 상황이 됐다. 교총은 이날 논평을 내고 “초등학교 저학년 하교 시간 연장은 근본적인 저출산 대책이 될 수 없을 뿐 아니라 학생의 발달 단계와 교육현장의 여건과도 많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교총은 “저출산은 소득 수준, 생활·주거 환경, 자녀관과 결혼관 등 다양한 요인이 있어 돌봄을 확대한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며 “학교에서 아이들을 오래 돌봐주면 출산률도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는 너무나 단순한 접근”이라고 했다. 위원회가 학생과 교육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했다. 교총은 “가장 큰 문제는 학생과 교육에 대한 이해가 결여됐다는 것”이라며 “초등 저학년은 부모와의 관계가 중요한 시기로, 학교보다 부모의 돌봄이 더 중요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돌봄 여건이나 부모의 선호 등과 무관하게 일률적으로 학교에 머무르게
2018-10-01 15:50[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서울 북부교육지원청은 3일 관내 ‘차범근 축구교실’에 참여하고 있는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다 함께 더 신나게 어울리기 차범근축구교실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이 행사는 관내 교육복지우선지원 학교 간 공동사업으로 8개 초등교에서 학생 200여명에게 제공되는 차범근 축구교실 참여 학교 간 축구 토너먼트 형식의 ‘가을 잔치’로 열린다. 페스티벌은 축구교실에 참여해온 학생들로 하여금 한 해 동안 닦아온 축구 실력을 뽐내게 하는 한편 협동심을 증대시키자는 차원에서 매년 열리고 있다. 서울 용산구 이촌동 한강시민공원 내 ‘차범근 축구교실 운동장’에서 열리는 페스티벌에는 8개교 14팀 223명이 1~2학년, 3~4학년, 5~6학년으로 나눠 토너먼트를 통해 결승전을 치러 우승팀을 선정한다. 경기 결과나 승패보다 아이들이 가족과 함께하는 나들이 겸 가족 축제로서의 의미가 더 크다. 올해는 학생과 가족 등이 500여 명에 이를 전망이다. 부상 없이 안전한 경기운영을 위해 퇴직소방관으로 구성된 북부교외활동 안전지원단 4명도 동행한다. 북부교육지원청은 모든 참가학생에게 축구스타킹과 메달을, 우승 학교에는 우승컵을 전달할 계획이다. 북부교
2018-10-01 09:59[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현행법상 단위학교에서의 동일사안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학폭위) 재심은 불가능하지만, 법의 허점으로 이와 다름없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어 학교 측이 고충을 호소하고 있다. 학교폭력예방법은 동일사안(사건)에 대해 단위학교에서 다시 열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학교폭력 발생 후 단위학교의 학폭위 결정에 불복한 피해자나 가해자는 14일 이내 광역시도 단위 지역위원회나 징계조정위원회 재심을 요청할 수 있다. 이 결과에 대해서도 불복한다면 행정심판을 요구해야 한다. 그러나 학교폭력 가해자가 피해를 주장하기라도 하면 이를 입증하기 위해 학폭위를 열어야 하며, 실제 이런 상황이 더러 나오고 있다. 피해자가 학폭위 개최를 요구할 경우 열어야 한다는 규정에 따라서다. 법 안에서 서로 다른 조항이 부딪히는 모순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경기 A고는 전학조치를 받은 학생의 학부모가 "우리도 피해자"라고 호소하며 학폭위를 열어달라고 요청하자 지역교육지원청과 협의 끝에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학교 측은 동일사안 단위학교 재심이라고 여겨 불가하려 했으나 지역교육지원청이 개최할 것을 안내하자 따를 수밖에 없었다. 이 과정에서 A고 학폭위 관
2018-09-28 1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