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올해 수원시로부터 일월공원 텃밭을 분양 받았다. 그 면적은 그리 크지 않다. 이 작은 텃밭이 나의 삶을 변화시키고 있다. 매일 방문하여 자라는 농작물을 바라보고 관찰하고 가꾸면서 삶을 가다듬는 것이다. 텃밭은 노동의 공간이 아니라 치유의 공간이 되고 있다. 텃밭에는 고추 10그루, 방울토마토 5그루, 가지 3그루, 옥수수 6그루가 무럭무럭 잘 자라고 있다. 얼마 전에는 텃밭 가장자리에 들깨 모종 10여개를 심었다. 어린 아이들 장난 같은 텃밭 가꾸기가 삶을 변화시키고 있다. 여기서 수확하는 농작물은 우리 집 식구가 먹고도 남는다. 수확물을 이웃에게 나누어 주기도 한다. 어제도 텃밭에서 한 시간 이상을 보냈다. 거기서 도대체 무슨 일을 하기에? 크게 하는 일은 없다. 쪼그리고 앉아 잡초 제거가 주된 일이고 작물을 관찰하는 것이다. 가뭄 때에는 조리에 물을 떠다가 땅이 흠뻑 젖도록 물을 주기도 한다. 가지 잎이 벌레의 침입을 받아 구멍이 났을 때에는 새벽에 기습 방문하여 벌레를 제거하기도 하였다. 내가 공원텃밭을 자주 찾는 이유는 농작물 가꾸고 수확하려는 이유도 있지만 또 다른 이유가 있다. 바로 텃밭에서 배우는 삶의 지혜가 있기 때문이다. 텃밭은 자연의…
2016-07-29 16:37
장흥은 우리나라의 가장 남쪽에 자리잡고 있어 정남진 장흥으로 불리운다. 오늘부터 8월 4일까지 탐진강과 편백숲 우드랜드 일대를 중심으로 제9회 정남진 물축제가 열린다. 올 여름은 유난히 더워 산과 계곡, 그리고 물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이때 가기에 좋은 곳이 바로 장흥이다. 아이들에게는 물싸움 놀이, 맨손 민물고기 잡기, 수영장 워터슬라이드 등 여름휴가의 종합선물 상자가 될 것이다. 산과 바다가 잘 어우러져 있어 먹을거리가 풍부하다. 장흥 한우삼합은 전국적으로 알려진 브랜드가 되었으며 신선한 한우도 명품이다. 장흥물축제는 2016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우수축제이며, 9월 29일부터 10월 31일까지 장흥군 안양면 일원에서는 국제통합의학박람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2016-07-29 16:37교육부가 2015년 말 국회를 통과해 올해 2월 공포된 「교원의 지위향상 및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특별법」에서 위임한 사항인 교육활동 침해에 대한 유형 구분, 교원치유지원센터 지정 요건, 교육활동 침해 학생·학부모 대상 특별교육 내용 등을 구체화한 「교원의 지위향상 및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특별법 시행령」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돼 시행된다고 발표했다. 오는 8월 4일부터 시행되는 이 시행령이 교원의 교육권과 학생의 학습권 보호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시행령에 명시된 교원치유지원센터 지정요건 명시, 교권침해 학생·학부모 특별교육 부여 등은 긍정적이다. 하지만, 2013년부터 2015년까지 3년간 공식 확인된 교권침해 사건만 13,029건으로 심각한 수준이다. 최근 학교현장은 여러 가지 문제로 심각한 지경이다.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무범 천지가 된 것이 오늘의 우리나라 학교 교권 현장이다. 교원의 정상적인 학생지도에 대해 학부모가 문제를 제기하며 폭행‧폭언한 사건, 각종 문제를 일으킨 학교폭력 가해 학생에 대한 정상적인 교원의 지도를 왜곡하여 민우너을 제기한 사건, 학부모가 수시로 무고성 민원…
2016-07-28 17:21성하의 계절이라 만물이 절정에 이른다. 날은 더워 사람들이 견디기가 힘들지만 온갖 농작물들은 싱싱하게 자라고 열매가 성숙해진다. 대추나무를 보았다. 대추가 주렁주렁 탐스럽게 열려 있었다. 푹푹 찌는 더위와 때에 따라 알맞은 비가 있기 때문에 열매가 잘 익어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열매가 있는 삶은 탐스러운 삶이다. 모두에게 본이 되는 삶이다. 우리 선생님은 학생들만 가르치는 선생님이 아니다. 진궁(賑窮 : 가난한 사람들을 구제)의 선생님이다. 수입이 적어도 진궁을 실천하는 선생님이 참 많다. 마지막 근무지인 학교의 한 선생님께서는 매달 10만원씩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고 있었다. 쉬운 일이 아니다. 학생들의 어려움을 함께 하는 선생님이다. 일반 선생님들은 모른다. 은밀하게 하고 계셨다. 그렇다고 자랑도 하는 선생님이 아니다. 마땅히 선생님이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고 매년 매달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목민심서에 "홀아비(鰥), 과부(寡), 고아(孤), 늙어 의지할 곳 없는 사람(獨)을 사궁(四窮)이라 하는데 이들은 궁하여 스스로 일어날 수 없고, 다른 사람의 힘을 빌어야만 일어설 수 있다."고 하였다. 비록 사궁에 해당하지 않지만 사궁 못지않게 어려운 가
2016-07-28 17:21
대학생 통일리더캠프(국외) 참가기(2) 중국에서 2일차, 하얼빈역 기념관의 안중근 의사를 뵙는 날이다. 연길서(延吉西)역에서 고속철을 타고 하얼빈역으로 이동해야 한다. 여기는 땅이 워낙 넓어서 3∼4 시간 이동은 기본이다. 1∼2시간은 옆동네 잠깐 가는 것이고. 하얼빈까지 4시간이 소요된다. 시속 200km로 계산하면 대충 거리가 나온다. 차창을 통해 우리가 본 것은 무엇일까? 바로 끝없이 펼쳐진 옥수수밭이다. 가끔 논이 잠깐 보이긴 했지만 밭농사의 주작물은 옥수수다. 똑같은 옥수수 같지만 맨위 수술을 보면 품종이 다르다. 그런데 줄맞추어 심은 옥수수의 키는 일정하다. 가이드 말에 의하면 이것을 전부 사람이 직접 파종했다는 것이다. 와, 그 노동력? 허리가 한참 구부려졌겠다. 영농 기계화가 필요한 순간이다. 거사장소에 가까워지니 왠지 가슴이 뛰기 시작한다. 마치 내가 그 날의 안중근 의사가 된 것 같다. 이 하얼빈역, 두 차례 온 적이 있다. 한 번은 개찰하여 거사장소 표식가지 보았다. 한 번은 우리 국회의원 발언으로 한중 관계가 안 좋아 역 밖에서 건물을 배경으로 사진만 찍고 말았다. 이번엔 안 의사 기념관에 들어가 대형 유리를 통해 거사정소를 자세히 볼…
2016-07-28 11:32
‘CEO와 Leader를 위한 인문학 강좌'가7월 28일 오전 7시 순천 에코그라드 호텔4층 강당에서윤은기 전 총장을 초청해 ‘융복합창조시대 협업에 길이 있다'라는 주제로 있었다. 윤 강사는 현대사회는 급속도로 변하여 분업의 시대에서 협업의 시대로 가야 생존이 가능하다. 즉, 제4의 물결을 맞이하고 있어 경영전략으로 새로운 사고의 경영이 필요함을 강조하였다. 신경영을 추구하는 구글도 10년 전에는 한명의 탁월한 인재가 조직 전체를 먹여 살릴 수 있다는 경영철학으로 우수한 인재가 갖춘 탁월성을 중요시 여겼다. 하지만, 이제는 사람도, 기업도 함께 협업을 하지 않고는 살아 남기 어려운 환경으로 변화되었다는 것이다, 지금은 엘빈 토플러가 주창한 '제3의 물결' 시대가 가고 '제4의 물결' 시대로 이동중이며, 끝나는 문명에 목메면 가라앉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현대는 창조를 강조하는 시대로 창조란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닌 서로 다른 것을 연결하는 능력이다. 이러한 길을 간 사람들이 스티브 잡스이고 중국의 마윈이다. 예전에는 뭉치면 살고 헤어지면 죽는 줄 알고 살았다. 그러나 지금은 싸돌아다니면서 외부 변화를 읽어 새로운 지혜를 얻어야 한다. 초연결의…
2016-07-28 11:31정치인 교육감의 포퓰리즘 정책, 더 이상은 안 돼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취임 2주년을 맞아 “2017년부터 야간자율학습에서 학생들을 해방시키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수십년 간 지속되어 온 입시위주, 성적위주, 성과위주의 경쟁적 교육이 ‘야자’라는 이름의 비인간적, 비교육적인 제도를 만들어 냈다”며 “이제는 학생들이 자신의 잠재력을 일깨우고, 자신의 상상력을 최대한 발휘하여 새로운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스스로 자신을 결정하고 만들어가는 체계적인 자기완성의 기회를 만들어 주겠다”고 밝혔다. 현재 경기도내 고등학교 야간자율학습 참여율은 1학년 19.3%, 2학년 17.9%, 3학년 23.8%로 평균적으로 10명 중 2명이 학교 야자에 참여(주 4∼5일 참여기준)하는 것으로 경거도교육청은 파악하고 있다. 언론 보도를 보면 야자 폐지에 따른 찬반 논란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야자 폐지의 문제점을 살펴본다. 경기도교육청은 야자에 대한 접근 인식이 잘못되었다. 현재 고교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야자는 강제가 아니다. 어디까지나 부모의 동의하에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것이다. 지금 학교 현장은 학생 인권이 강조되고 나서 학생들의 의견을 무시할 수 없는
2016-07-28 09:14인간이 생존하는 한 먹고 살아야 한다. 그래서 먹을 것을 공급하는 농업은 매우 중요하다. 어제는 농촌을 오래전 근무하던 학교 부근의 농촌마을 다녀 왔다. 그런데 농부들의 나이가 70을 넘고 있다. 이를 보아도 한국 농업은 중요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 정부, 농민, 기업 등은 유기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하여 농업경쟁력을 높여야 한다. 정부는 당장 식품 수출을 올해 말까지 61억달러에서 81억달러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설정한 바가 있다. 그러나 이러한 과정에서 반드시 해결하여야 할 세관, 검역, 물류 등 관련 분야의 경쟁력을 높이지 않고는 어려울 것이다. 농업 분야에서 중대한 도전과 마주한 나라는 한국뿐만이 아니다. 농업강국이라는 네덜란드도 지속적인 농업 혁신을 이뤄나가고 있다. 농민들도 새로운 사업기회에 대한 예리한 안목도 갈고 닦아야 한다. 자연을 보존하고 온실가스 배출량도 줄여야 한다. 비료 처리와 화학약품 사용 등에도 신중을 기해야 하고, 땅과 물의 오염을 최소화해야 한다. 에너지 절감, 대체 에너지 사용 등의 의무도 무시할 수 없다. 네덜란드는 이런 과제들에도 불구하고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농식품 수출국으로 자리매김했다. 네덜란드 농업 경쟁력의 원천은
2016-07-28 09:14상선약수라 물보다 더 좋은 것은 없다. 짧은 시간 조금 내린 비이지만 이 비가 얼마나 값비싼 선물인지 모른다. 비가 와서 몸과 마음을 시원케 하며 온 만물을 소성케 한다. 더러운 미세먼지를 씻어내고 마음을 새롭게 한다. 오후에는 어느 초등학교를 방문하였다. 이 학교에서는 우리나라의 국화인 무궁화가 이곳저곳 많이 피어 있었다. 붉은 보라색과 흰색의 무궁화였다. 무궁화를 보면서 나라사랑에 대한 교육을 참 잘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유(慈幼 : 사랑의 정신)의 선생님들로 구성되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나라사랑의 길을 생각해보았다. 무엇보다 하나되는 것이다. 하나되기가 참 어렵다. 가정도 어려운데 나라 전체가 하나가 된다는 것은 불가능한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라를 지키는 일은 안보에 관한 한 하나가 되어 나라를 철통같이 지켜야 할 것 아닌가 싶다. 또 하나는 자기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그리고 또 하나는 실력을 키우는 일이다. 실력이 있어야 힘을 기를 수 있고 나라를 튼튼히 세워나갈 수가 있는 것이다. 우리 선생님들은 자유의 선생님이라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될 것 같다. 무엇보다 나라사랑, 학교사랑이다. 학교사랑의 길은 학생을 사랑하는 것이고 내가…
2016-07-28 0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