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부평서중(교장 황재순)은 지난달 21일 전교생이 참가하는 ‘토요 논술토론’을 진행했다. 논술토론은 주제별로 6명씩 참가해 찬성과 반대, 마무리 의견을 나누고, 그 결과를 반별로 발표하는 형식이다. 또 각 학생들은 ‘논술글감 노트’에 다른 학생들의 주제를 정리했다. 주제는 교과 관련 주제 50여개를 비롯해 ‘한쪽 눈이 없는 어머니의 초상화에 눈을 그려야 하나’, ‘죽음을 앞둔 환자에게 사실을 이야기해야 하나’, ‘국방의 의무는 남자만 져야 할까’ 등 사회적 이슈를 다룬 것까지 총 90개로 토론 2주일 전에 학생들에게 전달됐다. 학생들은 자신이 맡은 역할에 따라 자료를 수집하고, 의견을 첨부한 토론 원고를 만들었다. 원활한 찬반 토론을 위해 일주일 전에는 토론 원고를 상호 교환했고, 반박 자료를 만들 수 있는 시간도 주어졌다. 부평서중의 논술토론은 논술과 토론 실력을 높이기 위해 학생들의 전반적인 기초지식을 키워줘야 한다는 황 교장의 제안으로 지난해 처음 시작됐다. 논술과 토론 관련 교과 이외의 교사들이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예상 외로 뛰어난 발표실력에 교사와 학생 모두 자신감이 붙었다. 황 교장은 “토론이나 논술을 시켜보면 실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할…
2008-07-09 17:51교과부와 문화부가 즐겁고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공동으로 진행한 ‘내가 사랑하는 학교 만들기’ 국민제안공모에 530여명이 선정됐다. 지난달 12일부터 2일까지 3주간 초·중등 학생 및 학부모 등 전 국민들 대상으로 공모한 이벤트는 ‘학교는 ㅇㅇㅇ이다’, 이벤트 명 공모, ‘알라딘의 요술 램프’, 온라인 정책자문단 모집 등 4가지로 진행됐다. 학교에 관한 기발하고 재미있는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학교는 ㅇㅇㅇ이다’ 이벤트에는 ‘학교는 락이다’, ‘학교는 뱃사람의 별이다’, ‘학교는 꿈이 영그는 곳이다’ 등 150편이 뽑혔다. 학교생활과 공간을 ‘즐거운 배움터, 행복한 놀이터’로 만들기 위한 캠페인 명 공모에는 사랑상을 받은 ‘우리의 소망 나무’, ‘가·보·자 학교(가고 싶은 학교-학생, 보내고 싶은 학교-학부모, 자랑하고 싶은 학교-교사)’ 등 30명의 의견이 선정됐다. 정식 명칭은 전문가의 검토·보완을 통해 결정할 예정이다. 학교 문화예술 및 체육 활동, 학교 공간 개선에 관한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알라딘의 요술 램프’에는 연극·뮤지컬·연예인 초청 공연 등을 통한 문화예술 체험 기회, 박지성·김연아 등 스포츠스타 초청 강연, 잔디 운동장 및 휴식 공간 마
2008-07-09 17:49농업고교에서 기르던 소를 식육점 주인에게 판매한뒤 인도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사고에 대해 충남교육청이 일부 배상하게 됐다. 대전지법 천안지원 제1민사부(재판장 정갑생 부장판사)는 9일 식육점을 운영하는 A(52)씨가 충남교육청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청구 소송에서 "소를 판매한 충남교육청은 A(52)씨에게 2천300여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매매계약에 있어 충남도교육청은 A씨에게 소를 인도할 의무가 있다"며 "매매대금을 완납하지 않은 상태에서 소를 인도하다 발생한 사고인 점을 고려하면 충남교육청은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고 판시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A씨가 소가 흥분하고 난폭해진 상태였음에도 불구하고 소를 진정시키는 등의 조치를 취하지 않고 트럭에 싣는 작업을 강행한 점, 자신의 상해에 대해 충분히 대처하지 않은 점 등을 참작해 도교육청의 책임비율을 30%로 제한한다"고 덧붙였다. 식육점을 운영하는 A씨는 2006년 12월 4일 충남교육청과 당시 천안농업고교에서 사육중인 소 1마리를 280만원에 사들이는 계약을 체결, 이 학교로 트럭을 몰고 갔다. A씨는 이 학교 관계자와 소를 트럭 적재함에 싣는 과정에서 흥분한 소에 부딪혀 왼
2008-07-09 17:47서울시교육청은 각급학교 교원들의 8월 말 명예퇴직 신청을 88% 수준에서 수용키로 했다고 9일 밝혔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8월 말 명퇴 신청자는 초등 393명, 공립 중등 235명, 사립 중등 205명 등 총 833명이며 이중 735명에 대해서만 명퇴 수당이 추경 예산에 반영됐다. 명퇴자는 매년 증가세를 보여 2004년 192명, 2005년 60명, 2006년 437명, 2007년 1165명에서 올해 1472명까지 증가하게 됐다. 올해 이처럼 명퇴자가 급증한 것은 정부가 연금법 개정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퇴직 후 받을 연금이 급감하거나 수천만원의 명퇴 수당이 없어질 것이라는 불안감에 따른 것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연금법 개정 문제로 20년 넘게 근무한 교사들 중 조기 퇴진하려는 경우가 많았다"며 "그동안 가능하면 명퇴 신청을 모두 수용했지만 이번에는 교원 수급 문제 등을 고려해 모두 수용하기는 어려웠다"고 말했다.
2008-07-09 17:28영국의 11-14학년생 120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학수학능력시험(SAT)이 채점 오류로 혼란을 빚고 있다. 9일 일간 데일리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에 따르면 일선 학교들로부터 최근 실시된 2008학년도 SAT의 채점 결과가 엉망이라는 불만이 쏟아져 들어와 교육 당국을 난처하게 만들고 있다는 것. 신문은 전국교장협의회(NAHT)에 학교장들로부터 채점의 잘못을 따지는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면서 협회 측은 채점 결과를 잠정적인 것으로 간주하고 학부모들에게는 교사들의 자체 채점 결과를 알려줄 것을 당부했다고 전했다. 믹 브룩스 HAHT 회장은 심지어 한 학교에는 백지 상태의 채점 결과지가 송달된 경우도 있었다고 소개하면서 "완전히 뒤죽박죽이다. 모든 영역에서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채점 결과 발표가 당초 예정보다 1주일 가량 지연된 데다 채점 자체에 대해서도 이처럼 의구심이 증폭됨에 따라 학부모들의 항의 사태가 예상되는 것은 물론 학력평가 시험의 신뢰성도 훼손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영국 교육부나 국립학력평가원 등은 올해의 학력평가시험이 지난해처럼 신뢰할 수 있는 채점이 이뤄질 것이라고 다짐한 바 있다.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미국
2008-07-09 17:26경기도 2개 고교의 교장을 공모하려던 경기도교육청의 계획이 무산됐다. 9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교장 공모제를 신청한 3개 고교 중 남양주 금곡고와 양평 청운고를 선정해 지난달 초부터 공모 절차를 밟았으나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해 사실상 포기했다. 복수 후보를 내야 하는 1차 응모에서 2개 학교 모두 응모자가 한 명도 없어 1주일 뒤 재공고를 했지만 금곡고에만 1명이 지원했다. 이에 따라 청운고는 공모제 대상에서 제외됐고 금곡고 응모자도 학교운영위원회 최종 심사에 불참하면서 더 이상 공모 절차를 진행할 수 없게 됐다. 다른 고교의 교장인 이 응모자는 8년인 교장 임기를 연장하기 위한 방편으로 공모 신청을 했다는 소문에 시달리다 응모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장 공모는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에 따라 2007년 9월 처음 시행된 이후 이번이 세번째로, 경기교육청은 초등학교 7곳과 중학교 4곳, 고등학교 2곳을 공모제 대상 학교로 선정했다. 이들 공모제 대상 학교 모두 학교운영위원회와의 협의를 거쳐 초빙형(교장 자격증 소지자), 내부형(경력 15년 이상 교원), 개방형(교직경력 무관) 등 3가지 임용 유형 가운데 초빙형을 선택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공모제가 초
2008-07-09 16:47올해 말부터 부산지역 초·중·고 교장과 교감의 승진·전보 등과 관련된 능력 평가에 학부모와 교사들의 의견이 반영된다. 부산시교육청은 "올해부터 교장, 교감 평가 시 '다채널 평가제'를 도입키로 하고 이에 대한 세부시행 계획을 확정했다"고 9일 밝혔다. 교장·교감 능력 평가에 학부모들이 참여하는 방식은 전국에서 처음이다. 시교육청의 '다채널 평가제' 세부시행 계획안에 따르면 올해 말부터 교감을 평가할 때는 ▲학교경영 만족도 설문조사(반영비율 20%) ▲교장·교감 평가단에 의한 평가(30%) ▲경영실적 평가(50%) 등 3가지 기준에 따라 실시한다. 학교경영 만족도 설문조사의 경우 평가 대상자가 소속된 교사 전체와 학부모(학급당 10명)가 교원관리 및 근무자세, 교사능력 개발지원, 생활지도.교실수업 개선, 학생교육 활동지원 등 3~5개의 세부 평가영역으로 나뉜 설문 평가표를 온라인으로 작성해 제출하는 방식으로 실시된다. 교장.교감 평가단에는 학부모, 퇴직교장, 장학관, 장학사, 일반교육행정직 등 5~6명이 평가위원으로 참여한다. 시교육청은 이달 안으로 5개 지역교육청별로 초등 5개, 중등 3개씩의 평가단을 구성, 교장.교감에 대한 평가자료를 수시로 수집해 기록하
2008-07-09 16:30오늘 오전관내 유.초.중 교장 회의가 우리 교육청 대회의실에서 있었다. 87명이 한 자리에 오랜만에 참석하였다. 나흘째 계속되는 폭염 속에서도 조금도 흐트러짐 없이 진지한 가운데 회의가 시작되었다. 먼저교육장님의 인사말씀이 계셨다. 교육장님은 8월에 정년퇴임이라 그런지 말씀하시는 것마다 내 마음에 깊이 박히곤 한다. 오늘도 마찬가지였다. 퇴임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끝까지 최선을 다하시는 모습이 너무 아름답고 좋다. 간부회의를 할 때에도 에너지 절약에 손수 모범을 보이신다. 찜통더위지만 창문을 열어 놓고 회의를 한다. 숨이 막힐 정도지만 그래도 그렇게 진행하셨다. 이렇게 몸소 행동으로 본을 보이니 말씀도 더 힘이 실리는 것 같았다. 다 같은 말씀이라도 더 피부에 와 닿기도 하였다. 오늘 인사말씀을 통해 처칠 수상의 연설을 예로 드셨다. 처칠 수상은 영국과 국민에게 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고 다만 피, 노고, 눈물, 땀을 영국을 위해 바치겠다고 하셨다고 하시면서 피는 곧 용기요, 노고는 헌신과 봉사요, 눈물은 정서이요, 땀은 근면과 끊임없음이라고 말씀해 주셨다. 여러 교장선생님들에게 학교에서 교장선생님들이 학교를 위해 바쳐야 할 것이 피, 노고, 눈물, 땀
2008-07-09 16:30오는 23일 실시되는 첫 전북도교육감 직선제 선거는 최규호(60) 현 교육감과 오근량 (63)전 전주고 교장과의 맞대결로 치러지게 됐다. 9일 전북도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후보등록을 마감한 결과, 최 교육감과 오 전 교장이 입후보 등록을 마쳤고 출마를 선언했던 송광섭 원광대 교수는 등록을 하지 않았다. 공식 등록을 마친 이들 후보는 10일 0시부터 공식 선거운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최 후보는 "네거티브 선거가 아닌 정책선거로 승부를 해 모범적인 교육감 선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선거기간 누가 전북의 교육을 책임질 적임자인 지를 도민들에게 알리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반해 오 후보는 "지난 4년간 전북의 공교육이 훼손돼 교육에 대한 신뢰가 무너졌다"면서 "교육감에 당선되면 교장공모제를 실시하고 학교자율화와 학교내 성폭력 퇴치, 급식의 안정성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두 후보는 학교 운영위원이 투표에 참여한 지난 14대 간선제 선거에서는 접전끝에 최 후보가 오 후보를 누르고 교육감에 당선됐었다. 한편 송광섭 예비후보는 지난 8일 전북도교육청 기자실을 찾아 불출마를 선언했다.
2008-07-09 16:28교단을 떠나온 지 아직 한 학기도 지나지 않았는데 아이들의 재잘거리는 소리와 열강하시는 선생님들의 모습이 기억 저편으로 아련하게 느껴져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지인들과 현직에 계신 여러분들이 퇴임 후 근황을 물어 온다. 시간을 어떻게 보내는지 궁금해 하기도 하고 교단을 떠나 잘 지내고 있는 지 걱정해 주시는 말씀들이다.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염려해 주시니 한없이 고마운 일이다. 그러나 듣기에 좀 생뚱맞은 대답일지 몰라도 그에 대한 내 대답은 “과로사 하겠습니다”이다. 교단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움을 추구하는 동적인 일들에 중독되어 나이를 생각지 않고 과욕으로 몸을 움직였더니 몸에 이상이 생겼다. 그로 인해 한의원을 찾아 물리치료를 받을 정도이다. 하고 싶었으나 시간에 쫓겨 하지 못했던 일들을 하며 즐겁게 살고 있으니 몸에 이상이 좀 생긴들 어떠랴 싶다. 잊고 지내고, 놓쳤던 소중한 것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자연의 순결함에 내 마음을 내어 주며 더불어 하루를 보내니 이렇게 살다가 과로사 한들 그것이 대수겠는가 싶어 과욕을 부려보기도 한다. 요즈음은 매주 한 번 혹은 울적할 때면 산을 찾는다. 정리되지 않은 산에 인부를 데려다 며칠 손을 보니 제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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