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교사이다 보니 요즘 들어 툭하면 받는 질문이다. 그러고 보니 리포터 또한 통합 논술에 대한 개념 정의가 막연한 것이 아닌가. 이거 참 큰일이다. 해서 이참에 '엎어진 김에 쉬어간다.'고 통합논술에 대해 꼼꼼히 알아보기로 했다. 효학반(斅學半)! 가르치는 것이 반은 배우는 것이 아닌가. 통합논술이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 가는 과정을 중시하는 시험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즉 기존의 논술이 개별 교과 지식이 서로 통합되고 넘나드는 과정에서 발생되는 비판적이고도 창의적인 사고력을 측정하여 답을 맞춰내는 결과 중심의 시험이었다면, 새로운 논술은 각 교과의 내용을 통합하여 문제를 출제하는 것을 말한다. 예들 들면 황사를 예방할 수 있는 건축을 지으려면 어떻게 하면 좋은 지 각 교과의 지식을 최대한 활용하여 논술하라는 식이다. 그런데 각 대학마다 이러한 통합논술을 실시하는 형태와 명칭이 약간씩 다르다. 예들 들면 서울대는 '통합교과형 논술', 연세대는 '다면사고형 논술', 고려대는 '통합논술'이라고 부른다. 지문으로 출제되는 예시문도 통합의 정도가 다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일선 학교 현장에서는 우왕좌왕하게 되고 지도에 혼선이 빚어지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
2007-04-20 10:07오늘 아침은 안개로 인해 4월 중턱의 아름다운 모습을 제대로 볼 수 없었지만 이제는 그러하지 않습니다. 안개가 방해를 놓은 것 배 이상으로 하늘은 윤기가 납니다. 산은 윤택합니다. 자연은 아름답습니다. 이런 아름다운 날들을 영상에 담든지 카메라에 담든지 하여 마음을 우울하게 하는 우중충한 날과 대치했으면 하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안개 없는 하늘과 산과 자연보다 안개가 있었던 하늘과 산과 자연이 더욱 기쁨을 배가시킨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나의 가는 길에 조그만 장애물을 겁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나의 가는 길에 조그만 걸림돌을 두려워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을 품습니다. 그런 장애물과 걸림돌이 나의 가는 길을 더욱 빛나게 윤택하게 윤기 나게 아름답게 해줄 것이기 때문입니다. 생각이 열쇠라는 말이 있습니다. 어떤 분은 “생각은 모든 것을 여는 열쇠입니다. 생각 속에는 에너지가 담겨 있습니다. 생각 속에 소원이 담겨 있고, 꿈이 담겨 있고, 목표가 담겨 있습니다. 생각 속에 강렬한 소원을 담으면 우리는 그 소원을 생각하게 되고, 그 생각하는 것이 에너지가 되어 파장을 일으키게 됩니다.” 그렇습니다. 생각은 모든 것을 여는 열쇠입니다. 좋은 생각을
2007-04-19 22:03점심시간은 늘 떠들썩하다. 아이들은 4교시 종이 치자마자 식당으로 백 미터 경주를 한다. 복도엔 때아닌 바람이 일고 웃음소리가 진동한다. 그리고 후다닥 뛰어가는 발소리에 '저 녀석 엄청 배가 고팠군' 하는 생각을 하며, "다칠라" 하면 "괜찮아요" 하곤 쏜살같이 달려간다. 아이들의 식욕은 엄청나다. 쉬는 시간마다 매점에 들어 무언가 자꾸 먹어댄다. 어떤 녀석은 등교하면서부터 김밥 한 줄을 입에 물고 교실에 들어선다. 먹을 것 들고 교실에 들어간다고 혼이 나도 소용이 없다. "아침 안 먹고 왔니?" 하고 물으면 "네" 하거나 "쪼금 밖에 안 먹었어요, 배고파요" 한다. 점심시간, 식당은 늘 북적북적하다. 중학교 아이들이 점심을 먹은 다음 바로 우리 아이들이 점심을 먹기 때문에 식사시간이 가끔 부족할 때가 있다. 그래서 이번에 10분 정도 식사시간을 늘려주었는데 그 시간이 제법 여유롭다. 점심을 먹고 나면 여고생들은 주로 무얼 할까? 어떤 아이들은 점심을 먹고 곧바로 매점에 가는 아이도 있다. 어떤 아이들은 끼리끼리 짝을 이루어 학교 뒤편에 야산에 올라 이야기를 하거나 산책을 하는 아이도 있다. 또 어떤 아이들은 꽃이 핀 화단 가에 앉아 웃음꽃을 피우는 아이들도
2007-04-19 22:03봄꽃이 너무 아름다운 계절! 10년이 지난 차를 바꿔준 아내가 봄나들이 여행을 가자고 하여 신나게 고속도로를 달렸다. 차창 밖으로 지나치는 산야에는 개나리, 진달래, 산수유, 벚꽃들이 너무 아름다웠다. 연두색의 나뭇잎과 어우러져 한 폭의 수채화를 연상시켰다. 토요휴무가 있는 주말이라서 영덕 대게축제장에 들렸다가 동해안의 울진 부근에 있는 자연용출수를 사용하는 온천에 들렀다. 아침 6시 반에 커피숍에 모이면 산림욕을 하며 약 2시간을 걸을 수 있는 코스가 있다고 하여 아침 일찍 일어났다. 온천수가 용출되는 곳까지 다녀오는 평탄한 길이라서 산책하기 아주 좋은 곳이었다. 아침공기가 약간차서 옷을 갈아입고 출발하였다. 송림이 우거진 계곡을 따라 맑은 물소리를 들으며 올라가니 세계적인 유명한 다리를 본 따서 만든 아름다운 모양의 다리를 건너는 재미가 있었다. 크고 작은 폭포를 보노라면 선녀가 목욕을 하였다는 전설이 떠오르는 곳도 있다. 아름다운 절경사이로 송유관처럼 긴관이 연결되어 있는데 자연용출 온천수를 끌어오는 관이라고 한다. 종점에 가보니 40여도가 넘는 온천수가 솟아오르고 있었다. 흐르는 온천수에 손과 얼굴을 씻고 내려오니 8시 반이 넘어서 인지 시장기가 돌았
2007-04-19 10:56오늘 아침은 날씨가 좋습니다. 비록 안개가 끼여 자연의 참모습을 보기엔 조금 미흡하긴 하지만 그런 대로 4월의 중턱 고개를 넘어선 오늘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아침 뉴스는 짜증스럽고 가슴을 답답하게 하지만 자연은 그러하지 않습니다. 이른 아침 산 가까이로 지나오게 되었습니다. 가까이서 산에 심겨져 있는 여러 나무들을 보게 되었습니다. 나무에게서 생명력을 보게 됩니다. 나무의 싱싱함을 느끼게 됩니다. 나무의 활기를 보게 됩니다. 나무는 오늘 저에게 생각을 선물해 줍니다. 나무는 저에게 글을 쓰게 합니다.기쁨을 만들어 냅니다. 관심을 끌게 합니다. 어떤 분은 나무를 이렇게 노래합니다. “별도의 배움 없이도/태어나 자라가며 우리에게 너무나/많은 것을 알려 줍니다.//어디를 다니지도 않으면서도/세상의 이치를 가르쳐 주고//바람에 흔들리면서/시를 지어내고/음악을 만들어내고/그림도 그리게 합니다.//인생을 가르쳐 주고/희망을 노래하게 하고/해마다 새로운 사연을/써내기도 합니다.//때로는/ 말하기도 하고, 웃어주기도 하고, 용기를 심어 주고/심지어 설레임도 주니//주위의 들녘까지 흥에 겨워들 하네요.//...” 저는 오늘 아침 이렇게 나무를
2007-04-19 08:44사람이 태어나 살아가면서 여러가지 일을 한다. 그 가운데 많은 기간 동안 배우기 위해 학교라는 곳에 다니고 있다. 배운다는 것은 꿈을 꾸는 것이요, 가르친다는 것은 희망을 노래하는 것이라 누군가 노래했다. 우리는 무엇을 많이 가르치기 보다는 청소년과 함께 꿈꾸고 희망을 노래해야 하는 과정이 필요한 것이 아닐까? 학교가 애써 무엇을 가르치기보다희노애락을 함께 나누고 함께 성장해 가는 공간으로 변한다면 어떨까? 첫째,교육의 과정은 청소년과의 끊임없는 호흡의 과정이며, 그 과정을 통해 서로가 생명력을 얻고 성장해 가는 것을 느낄 수 있으면 좋겠다. 또한, 가르친다는 것은 청소년들을 기존의 체제와 질서에 순응하고 적응하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가능성과 잠재성을 개발하고 건강한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이라면 어떨까? 둘째, 교실에서의만남은 청소년에 대한 관심과 사랑, 미래에 대한 희망과 기대, 더불어 사는 삶을 만들어 가는 과정이기를 기대한다. 그래서 수업은 바람직한 변화를 만들기 위한 적극적 의지의 진행과정이며, 수업의 전략이 되어야 한다. 또한,수업의 핵심은 자극과 발전적이 경험의 축적으로 삶을 긍정적인 자극을 자신의 세계로 내면화하고 생활에
2007-04-19 08:42지금은 지구촌 시대다. 이유야 어떻든 다양한 민족들과 밀접하게 어울려 살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도시에서나 흔히 볼 수 있던 유럽이나 미주인은 이미 낯이 익은지 까마득하게 오래 되었다. 근래에는 우리 중소기업에서 노동력 부족과 인건비 절감을 위해 동남아인들을 많이 채용하기도 했다. 이제는 수천 년 간 우리들만이 살아왔던 시골마을에도 국제결혼으로 제법 많은 외국인들이 보금자리를 틀고 있다. 동남아를 여행하는 모든 우리나라 사람들은 우리가 얼마나 잘 살고 있는지, 우리의 자연과 기후가 얼마나 좋은지, 우리의 문명이 얼마나 많이 발달했는지 가슴 뿌듯한 자긍심을 느낀다고 한다. 잘사는 선진국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부러워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이제는 우리를 부러워하는 외국인들이 훨씬 더 많아졌다고 한다. 요즘은 선망의 대상 ‘코리아’에 잘 살고 싶은 꿈을 안고 조국과 가족을 떠나온 결혼이민 여성들이 급증하고 있다. 그들이 우리들과 잘 어울려 성공적인 한국에서의 삶이 되어야 할 것이다. 아직은 그들을 위한 의도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의 혜택이 농산어촌까지는 미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지만 당국이나 교육기관에서는 많은 관심과 배려, 적응을 위한 교육 등의 노력을 하고…
2007-04-18 21:58오늘 우리학교는 2학년의 수학여행, 1,3학년의 수련활동 마지막 날입니다. 아침에 일찍 출근을 하니 길거리에도 학생이 한 명도 보이지 않습니다. 학교에도 학생이 아무도 보이지 않습니다. 선생님도 한 명도 보이지 않습니다. 당직을 하시는 류 주사님이 보입니다. 운동을 마치고 돌아가는 주민들 몇 분만 보입니다. 학생 없는 학교는 정말 썰렁합니다. 학생이 없는 학교는 아무리 깨끗해도 소용이 없습니다. 쾌적한 환경이 학생을 위한 것 아닙니까? 그러니 그 깨끗함도 깨끗하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우리학교의 아름다움도 아름다움으로 다가오지 않습니다. 오직 적막감이 감돌 정도입니다. 학생 없는 학교는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학생 없는 선생님도 필요 없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학생 없는 행정실 직원도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학생이 있기에 학교가 있습니다. 학생이 있기에 선생님이 있습니다. 학생이 있기에 교직원이 있습니다. 학생이 있기에 교육이 필요합니다. 학생이 있기에 연구가 필요합니다. 학생이 있기에 교육열이 필요합니다. 학생이 있기에 열성이 필요합니다. 학생이 있기에 정성이 필요합니다. 학생이 있기에 교수방법이 필요합니다. 학생이 있기에 교육자료가 필요합
2007-04-18 18:00본인은 두 아이의 엄마이면서 초등학교 교사다. 얼마 전 아이가 다니는 수학 학원의 학부모 설명회에 다녀왔다. 원장의 이런저런 얘기 중에 요즘 아이들의 수학 성적이 갈수록 떨어진다는 말이 있었다. 학원이 없었던 그 옛날, 우리는 얼마나 많은 시간을 수학 문제 푸느라 보내고 그래도 모르면 체크해 뒀다가 학교에 가서 쉬는 시간 틈틈이 선생님께 여쭈어서 알고 했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요즘은 학원이다, 학습지다 해서 좋은 환경에서 많은 양을 공부하고 또 선행 학습을 하는데 실력이 떨어진다니 선뜻 이해가 가지 않아 집에 와서도 거기에 대한 생각을 곰곰이 해 보았다. 21세기의 정보화 시대를 맞이하여 이미 대중화 되어 있는 인터넷 사용과 게임, 핸드폰, 그리고 학원에서의 선행 학습이 그 원인이 있지 않을까 하는 데에 생각이 미쳤다. 우선, 요즘 아이들의 대부분이 중독되다시피 한 인터넷의 화려한 유혹과 게임, 무분별한 핸드폰 사용 들이 아이들의 머리에서 사고하는 능력을 ‘일시 정지’시켰다고 생각되어진다. 화려한 영상이 깃들여진 컴퓨터 화면에 익숙해진 아이들이 흑백으로 된 책과의 공부에서 멀어지게 하고 속전속결의 게임을 하는 아이들에게 따분하고 지루한 책상머리에서의 공부는
2007-04-18 09:04오늘 아침 출근길에 길가에서 환하게 맞아주던 꽃이 하나도 보이지 않아 서운했습니다. 날씨도 흐린데 꽃마저 없으니 더욱 그러합니다. 꽃이 있을 때가 좋았습니다. 형형색색 아름다움도 가져다 주었습니다. 화려함도 선보여 주었습니다. 아름다운 향기도 선물하였습니다. 그들의 재롱잔치도 보여주었습니다. 그들의 화합된 모습도 보여주었습니다. 그들의 협력도 보여주었습니다. 그들의 어울림도 보여주었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그런 꽃들이 흔적조차 없습니다. 꽃이 떨어질 때 그들이 흘리는 눈물도 지켜보아야 했습니다. 꽃이 떨어질 때 그들의 추함도 지켜보아야 했습니다. 그들의 향기가 사라질 때서러워하는 것도 지켜보아야 했습니다. 어느 시인은 ‘꽃도 서럽구나’에서 이렇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꽃도 그늘이 있고 상처가 있구나/ 꽃도 눈물이 있고 해야 할 말이 있구나/ 꽃도 시들면 떨어지는구나/꽃도 날마다 더 서러워지는구나// 꽃은 아름다움만 뽐내는 줄 알았는데/ 꽃은 즐겁게 흔들리며 향기만 내는 줄 알았는데/꽃은 나비랑 벌이랑 놀기만 하는 줄 알았는데/꽃은 해만 바라보아 그늘이 없는 줄 알았는데//...” 그렇습니다. 꽃은 정말 서럽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화려하고 아름답고 향기 나고
2007-04-18 0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