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활동·ICT 수업 등 주목 “초청보다 직접 와서 가르쳤으면…” 우리 눈으로 볼 때는 문제도 많고 탈도 많은 대한민국 교육인데, 저개발국가 교원의 눈에는 과연 부럽기만 할까.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위탁을 받은 한양대 글로벌교육협력연구소(소장 안미리 교수)의 초청연수에 참가한 아프가니스탄 교원연수단에게 물어봤다. 파르완 주에서 근무하는 압둘 칼릭(Abdul Khaliq·오른쪽 사진) 교장이 가장 인상적으로 꼽은 것은 ‘교원의 전문성과 자율성’이었다. 압둘 칼릭 교장은 “교장, 교사, 교직원이 각자 전문가로서 법률이 정한 범위 내에서 직무를 자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어 능력을 발휘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직무를 둘러싼 다양한 갈등이 있다는 사실은 보지 못했지만 한국교사의 전문성이 자율성에 기초해 발전했다는 것이 그의 이해였다. 학생들이 장시간 학교에서 공부할 수 있는 이유에 대해 칼릭 교장은 “학생들이 학교생활 중에 다양한 스포츠 활동이나 참여할 수 있는 흥미로운 수업을 즐길 기회가 있기 때문”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아프가니스탄 학생들은 하루에 3~4시간 수업을 하지만 학교생활을 즐기지 못하고 한국학생들보다 더 힘들어 한다”면서 그는 “학교생활을
2013-07-11 10:47공립 중‧고교 무시험 입학, 목표달성 평가체제 구축 학원 운영·수강료 정책도… 학부모 “지나가는 바람?” 2011년 12월 13일, 고교 3학년 채모(蔡某) 학생이 중국 남부의 광쩌우시 리완구 황사로(广州市荔湾区黄沙大道)의 한 건물 옥상에서 뛰여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유서를 통해 확인된 자살 사유는 학업부담으로 인한 스트레스였다. 같은 해 5월 사천성 청두시 쑤더(樹德)중에서도 고교2년생 문걸(文杰)이 학업부담에 시달린 끝에 자살을 선택했다. 초·중등 학생들이 학업부담에 시달린 나머지 자살과 비행을 저지르는 현상은 올 들어서도 중국 각지에서 심심찮게 일어나고 있다. 급속한 경제성장과 더불어 나타난 고등교육 팽창, 대졸자들의 실업률 증가는 초·중등교육에 영향을 끼쳐 명문 중·고교를 향한 입시경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 다년간 실시돼 온 산아제한 정책으로 학부모들의 하나밖에 없는 자식에 대한 과중한 기대도 학생들에게는 부담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학생들의 학업부담은 명문 중·고교 입학률을 높이기 위한 과중한 교육과 방과 후 사설 학원 등을 통한 보충수업으로 나뉘는데 베이징, 상하이
2013-06-13 20:25업무경감, 계약제 교원 증가 소규모 학교, 맞춤형교육 등 양국 교육계 공통 현안 많아 “한국은 전통과 첨단,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나라입니다. 한국음식도 입에 잘 맞았는데, 특히 불고기가 맛있습니다.” 헬른 판 든 베르흐(사진·) 네덜란드 전국기독노총 교육연맹(CNVO) 위원장은 3살 때 고국을 떠난 한국계 입앙야다. 어른이 된 후 두 차례 한국을 방문했다는 그가 고국에 대해 가진 인상은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었다. ‘아름답다’와 ‘교육’으로 말이다. 서면 인터뷰였음에도 느낌이 전해질 만큼…. 교단에서 생물과 영어를 가르친 후 두 학교에서 교장을 지냈고, 현재는 교원단체장으로 있는 그가 교육에 관심 갖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베르흐 위원장이 소속된 CNVO는 5만4000명 정도의 초·중등 및 직업교육 담당 교사, 관리직, 교직원으로 구성돼 있다. 이전에는 단체교섭, 법률지원 중심의 활동을 하는 전통적인 노동조합 형태였는데 최근에는 교직 전반에 걸친 현안들에 개입하는 광범위한 교육연합회 형태로 성격을 확장했다. 교원단체장의 눈에 비친 한국교육은 높은 성취수준과 양질의 교육이었다. 그는 “학교를 둘러보며 잘 조직된 교육을 하고 있다는 인상을…
2013-06-13 20:23단체협약권 박탈·휴가보상금지 임금동결 등 원성특별법 폐기 지난 해 9월 신학기부터 준법투쟁을 벌여온 온타리오 주 공립초등교원노조, 공립고교교원노조가 주정부와의 갈등에 마침표를 찍고 방과후 수업 등의 업무에 복귀하기로 했다. 2003년에 집권, 햇수로 10년째 온타리오 주정부를 이끌고 있는 자유당은 도시 중산층의 대부를 자처하며 전임 수상이 교육총리로 불리길 원할 정도로 교원노조와 밀월관계를 유지해 왔었다. 수상의 부인 역시 현직 교사로 이전 보수당(Progressive Conservative) 정부와 달리 교사에 대한 대폭적인 처우개선으로 인심을 얻어 교원노조로부터 확고한 정치적 지지와 후원을 받아왔다. 그러나 2011년 10월, 주정부구성을 위한 도의원(MPP) 선거에서 1석차로 과반수 획득에 실패하면서 제 2당 보수당과 사회주의를 표방하는 신민주당(NDP)의 눈치를 살펴야 하는 여소야대 정국이 형성돼 정치적 곤경을 겪었다. 특히 120억 달러(약 13조 4279억 원)에 달하는 주정부 재정적자 개선을 위해 대대적 삭감예산을 편성, 향후 2년간 교사를 비롯한 공공부문 임금동결과 복지혜택 축소조치를 단행케 됐다. 그러자 약 13만 명에 달하는 온타리오 공립초
2013-06-13 20:21개별 지도·학부모 면담 포함 교장도 의무수업시수 채워야 교육전문가들은 핀란드 교육의 성공 요인으로 탁월한 능력과 책임감을 지닌 우수한 교사를 꼽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다. 핀란드 교사들은 임용 전 6~9개월 동안 실습을 한다. 대학 교사과정의 실습과 멘토교사들이 진행하는 연수를 통해 갓 임용된 교사들도 업무를 수행함에 부족함이 없도록 준비를 철저히 한다. 이런 핀란드 교사들의 가장 중요한 업무는 수업이다. 교사들은 국가에서 정한 의무수업시수를 지켜야 한다. 기초의무교육 6학년까지 담당하는 담임교사와 특수교사는 주당 24시간의 수업을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초등학교 이전의 학교맛보기 교육 교사는 23시간, 특수학급 교사는 22시간으로 약간의 차이가 있다. 한국의 중학교에 해당하는 기초의무교육 7-9학년을 담당하는 교과교사의 의무수업시수는 과목에 따라 18~24시간으로 차이가 있다. 모국어와 문학 과목의 수업시간이 상대적으로 적다. 고교 교과교사의 의무수업시간은 중학교에 비해 1~2시간 적은 16~22시간이다. 교사들의 법정 의무수업시수는 교사가 수행하는 업무의 전문성과 특성에 따라서 조절된다. 법정 수업시수의 대체는 정교한 규정을 따른다. 이를테면 2개의 다른…
2013-05-26 11:16상한수당 지급에도 보강 못 찾아 연간 총 288시간 초과할 수 없어 지난 해 독일 함부르크 주의 한 교육 공청회에서 교사라는 직업을 바라보는 일반인들의 인식에 대한 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일반인들은 교사를 ‘오전 근무만 하는 직업, 방학 등 쉬는 날이 많은 직장, 취미생활을 위한 시간이 충분한 직업, 가장 느슨한 직업’등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교사 스스로가 생각하는 교직에 대한 결과는 정반대였다. 교사들은 자신의 직업을 ‘과중한 업무량과 초과근무, 사람을 탈진시키는 직업, 타인에게 인정받지 못하는 직업’ 등으로 느끼고 있었다. 교육이 각 주(州 )소관인 독일의 경우 교사의 주당 수업시수는 주별로 약간씩 차이가 있다. 노드라인베스트팔렌 주를 예로 들면 초등학교와 실업학교인 하우프트슐레, 레알슐레는 주당 28시간, 인문계중·고교인 김나지움과 종합학교인 게잠트슐레 등은 25.5시간이다. 결코 적지 않은 시간이다. 시사정론지 슈피겔의 조사에 의하면 방학을 포함해 실제 근무시간을 계산하면 주당 38.5시간에서 40시간이 산출된다. 그러나 교사 업무의 특성상 수업준비, 숙제 교정, 시험 채점, 학부모·학생 상담 등 분명하게 측정할 수 없는 업무들이
2013-05-26 11:13교원노조 법정시수 20시간 제한 요구 5시간 재택근무…사회 시선 비우호적 지난달 1일 영국의 전국교원조합(National Union of Teachers, NUT)은 주당 근무시간 35시간을 준수하고, 수업시수를 20시간으로 제한할 것을 요구했다. NUT에 따르면, 수업시수를 20시간으로 제한할 경우 현행 학교교원 보수근무 규정 및 지침(STPCD)에 따르면 영국 정규 교사의 연간 책임근무시간은 1265시간, 근무일수는 190일이다. 근무일 중 5일은 수업 이외의 업무만 할 수 있어 연수에 많이 할애된다. 결과적으로 실제 법정 수업일수는 190일이 된다. 하지만 책임근무시간은 수업시수가 아니라 수업계획·준비·평가 시간(planning, preparation and assessment, PPA)과 학부모·학생 상담 등을 모두 포괄한 총 근무시간이다. 실제 수업시수는 학교에 따라 다르지만 정부 지침이 학생들의 연령에 따라 21~25시간의 주당 수업시수를 권장하고 있고, STPCD에 따라 수업 준비와 평가 시간인 PPA 시간을 수업시간의 10% 이상 의무적으로 시간표에 배정해야 하는 만큼 중등의 경우 25시간의 수업 시간 중 22.5시간을 근무하게 되는 경우가 일
2013-05-26 11:05교육부는 첫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표준수업시수 법제화’를 추진해 2014년부터 단계적으로 적용하겠다고 밝히고 11월 ‘교원의 수업 시간에 관한 규정’을 제정하겠다는 구체적 로드맵을 제시했다. 그러나 초·중등교육법 개정을 추진하겠다는 4월이 한참 지났지만 방향조차 잡히지 않고 있다. 그도 그럴 법하다. 1990년대 이후 학년, 교과, 보직, 지역 등 여건에 따라 입장이 달라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수면 아래로 내려간 제도기 때문이다. 본지는 그 해법을 찾기 위해 유럽 주요국 표준수업시수 운영 형태를 조명해 본다. 실제 수업 준비·평가 주 14시간 소요 급당 학생 수 많으면 수업시수 줄여 전국초등통일교원노조(Snuipp-FSU) 파리지부는 지난 1월 23일 교원들의 수업시수 부담을 가중시키는 주 4.5일 수업제 개혁안에 반대하는 집회를 가졌다. 파리시는 주4.5일 수업제를 도입하며 교원들의 수업시수를 규정된 24시간과 지원활동 3시간 이상으로는 늘리지 않았다고 반박했지만 Snuipp-FSU 파리지부 사무총장 제롬 랑베르는 “주당수업시수를 전향적으로 21시간까지 줄여줄 것”을 요구했다. 이런 주 4.5일 수업제 도입을 둘러싼 주당 수업시수에 대한 교원단체와 프랑스…
2013-05-26 11:01사회‧ 과학‧ 예체능 100% 반영하기도 일부 주“반영비율 결정권도 교사에” “도대체 기준이 뭐야?” 한국에 살다 처음 독일에 와서 아이 성적표를 받아든 학부모라면 한번쯤 들었을 법한 의문이다. 성적표에 기재된 점수의 평가 기준을 정확하게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독일어나 영어, 수학 등 몇몇 주요과목은 정기적으로 시험이라도 보니 추측해 볼 수 있겠지만 나머지 예체능과 사회, 과학 과목은 성적표를 받아들기 전까지 예측이 불가능하다. 필기시험을 보는 주요과목이라 할지라도 반드시 시험성적대로 성적표에 기입되지 않으니 문제다. 수업태도 점수가 필기시험만큼이나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독일교사들은 학생과 부모가 아무리 성적에 대한 불평불만을 늘어놓아도 자신의 평가기준에서 한 치도 물러서지 않는다. 수업태도 점수인 문틀리히(Mndliche Note) 평가권이 교사에게 있기 때문이다. 교사의 평가권이 막강하다보니 학기말이 되면 성적에 불만을 갖고 선생님을 찾아가는 학부모도 더러 있다. 그러나 대부분 담당교사로부터 ‘당신 아이의 수업태도가 문제 있다’는 충고만 듣고 돌아오게 된다. 노드라인베스트팔랜 주에 사는 한 11학년생이 인터넷 질의응답 사이
2013-04-25 20:02글자 교육·사칙연산도 안 시켜 3세까지 발음 등 모국어 습득만 인간은 언어를 사용한다는 점에서 동물과 분명하게 구별된다. 동물은 인간처럼 언어로 감정을 표현할 수 없고, 추상적인 어휘를 사용하지 않는다. 인간의 의사소통 체계는 동물의 그것과 근본적으로 다르다. 언어 외에도 인간에게는 동물과 구별되는 육체적, 물리적 특성이 있다. 인간은 손을 사용하는 유일한 동물이다. 물론 원숭이나 침팬지 같은 영장류는 다른 동물과 달리 앞발을 인간의 손처럼 사용한다. 그렇지만 원숭이와 침팬지는 인간과 같은 방식으로 손을 사용할 수 없다. 인간은 손으로 글씨를 쓰고, 도구를 사용하고, 바느질을 한다. 인간이 언어와 손을 사용한다는 것은 동물과 구별되는 가장 큰 특징이다. 핀란드 교육에서는 취학 이전의 아이들이 이 두 가지 특징을 유아기부터 철저하게 발달시키도록 한다. 3세가 될 때까지 완벽한 핀란드어 습득을 돕는다. 아이들이 핀란드어의 발음에 어려움이 있을 때는 즉시 전문가의 도움을 받도록 조치를 한다. 유치원에서 아이들은 모래를 가지고 놀고, 레고 놀이를 하고, 그림을 그린다. 또 각종 도구를 활용해 물건을 만들어보고 각종 운동을 한다. 만 6세가 돼서 학교맛보기교육(Es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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