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사진첩을 정리하다가 40여 년 전에 찍은 사진 한 장을 발견했다. 1967년 교육대학에 입학하여 중학교 때부터 익힌 알량한 실력으로 1학년 중에는 2명이 배구선수로 선발되어 춘천교육대학에서 개최한 북부지역 5개 교육대학(서울, 인천, 청주, 공주, 춘천)친선체육대회에 참가하여 찍은 사진이다. 지금은 충주 덕신초등학교 교장으로 근무하는 고동희 친구와 함께 찍은 사진인데 캠퍼스 잔디밭에 서로 등을 비스듬히 하고 앉아서 찍은 사진이다. 스무 살 좋은 나이에 지금처럼 백발도 아니었고 몸도 날렵하여 하루 종일 운동을 하여도 지칠 줄 모르던 학창시절의 앳된 모습이라서 감회가 새롭다. 지난해 소양감 댐을 가족과 함께 찾아갈 때 춘천시내를 지나다가 춘천교육대학이 보여서 내가 대학 1학년 때 시합 왔던 이야기를 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당시 강원도지사가 강원도의 특산물이라며 하얀 분이 나는 굵은 감자를 쪄서 참가한 모든 선수와 교수님들과 함께 감자를 맛있게 먹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경기는 배구, 핸드볼, 육상, 탁구를 했던 것으로 기억이 나는데 초등교사가 되기 위해 사범교육을 받는 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여서 스포츠를 통해 친선을 다지는 뜻있는 대회였다고 생각한다.…
2007-07-06 17:53지금은 학교마다 대부분 1학기 기말고사가 치러지고 있음을 보게 된다. 학생들이 일찍 가방을 들고 길거리를 오가는 것을 볼 수가 있다. 우리 학교도 어제 기말고사가 끝났다. 학생들은 시험이 주는 해방감을 통해 기쁨을 느끼기도 하고 시험의 결과에 의해 슬픔에 잠기기도 할 것이다. 아무튼 학생들은 시험이 주는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가지게 된 것만은 틀림없다. 시험 이후 방학을 맞이할 때까지의 시간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이 시간을 잘 활용하느냐 하지 못하느냐에 따라 자신을 한 계단 높일 수 있느냐 제자리에 멈추느냐 아니면 뒤로 후퇴하느냐 하는 갈림길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학문은 역류하는 배가 같지 않은가? 공부하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정말 만만치 않다. 멈추는 순간부터 제자리에도 서 있지 못하고 후퇴하게 된다. 계속해서 노력이 뒤따라야 한 걸음씩 한 걸음씩 진보가 있게 된다. 이 좋은 시간들, 여유 있는 시간들, 부담 없는 시간들을 어떻게 활용하는 것이 좋을까? 할 일 없이 오락실에 가서 오락이나 하고 시간을 보낼 것인가? 무턱대고 친구들과 어울려 삼삼오오 거리를 헤맬 것인가? 아니면 친구들과 어울려 술이나 마시고 길에서 추태를 부릴…
2007-07-06 08:48
강마을의 하늘은 흐립니다. 그리고 이따금 비가 내리고 드문드문 여우볕이 나옵니다. 안개비 짙은 아침이면 유난히 고운 달맞이꽃이 길가에 노란 등불이 되어 출근길의 절 기다립니다. 아닙니다. 사실은 제가 더 보고싶어하지요. 며칠 전 발가락에 상처가 났습니다. 그런데 이 상처를 그대로 방치했다가 곪아버렸습니다. 무지한 제 행동으로 인해서 열이 나고 가래톳이 생겨서 한밤중 응급실로 가서 링거를 맞고 주사를 맞았습니다. 작은 상처 하나도 이렇게 방치했다가는 얼마나 심한 일을 당하는지 호되게 경험하였습니다. 그래서 옛어른들은 매사에 작은 일이라도 미리미리 처리해 두어야 다음에 힘들지 않고 다른 이에게 피해를 주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 아이들의 모습도 마찬가지입니다. 가출을 하거나 무슨 사고를 일으키기 전에 학생들은 우리들에게 작은 신호를 계속 보냅니다. 스스로 도와달라는 무언의 신호를 보내옵니다. 수업시간에 산만하기도 하고, 이유없이 반항을 하기도 하여 자기가 괴롭다는 것을 말이 아닌 몸으로 행동으로 계속 교사에게 부모에게 보여주지요. 그런데, 우리들은 이러한 사실을 잊어버리고 야단을 치거나 벌을 세우기도 하고 바쁘다는 핑계로 무관심할 때가 많이 있습니다. 교사는 레이
2007-07-05 09:48
7월 3일 저녁 시간이 다 되어 가는 5시 경에 1956년도에 초등학교 6학년 담임을 맡아주셨던 양동기 선생님광주광역시 사심께서 전화를 해주셨다. 내가 가장 존경하는 스승님이시다. 교직에 몸담았던 나에게 가장 많은 영향력을 미쳐 주신 스승님이시기에 나는 스승님의 가르침에 대한 이야기를 몇 번이나 쓴 적이 있다. 겨울철에 차가운 밥을 먹는 우리가 안타까워서 댁에서 따뜻한 물을 끓여다 주셨던 이야기는 기사화되기도 하였고, 이 기사가 [TV 동화 : 행복한 세상]에서 방영이 되기도 하였었다. 교육부 공모 [나의 스승님]에서 동상을 받게도 해주었던 이야기이다. 교장이 될 무렵에 교장으로서 지켜야할 주의사항을 일러주신 이야기는 오마이뉴스에 [4대 째 이어지는 가르침]으로 나의 제자에게 주는 글이 되어 소개 되었다. 그러나 나는 지금도 가끔 우리 스승님은 참 특별하신 분이었다. 그리고 지금까지도 특별하게 사시는 분이라는 생각을 버리지 못한다. 50년전에 우리에게 들려 주셨던 얘기들이 오늘날에 이슈충무공 얘기가 되고, 심지어는 네모난 수박과 대나무 등은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새롭게 대단하신 예견력을 가지셨거나, 남다른 아이디어를 가지셨던 분이라는 생각을 갖
2007-07-05 08:43칭찬에 대한 논란이 많다. 과연 칭찬하는 것이 교육에 효과적인지 아니면 칭찬을 하지 않고 지적을 하고 바로 잡아주려고 하는 것이 효과적인지? 아마 이에 대한 해답을 칼로 두부를 자르듯이 명확하게 내놓을 수 없다고 본다. 왜냐하면 칭찬은 고래를 춤추게 하기도 하는 상승작용을 하기도 하지만 한편 칭찬은 고래를 멍들게 하는 하강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칭찬이 교육에 효과적인 것만은 분명한 것 같다. 지적보다 칭찬이 더 효과적이라는 생각을 언제나 하게 된다. 그래서 누구보다 지적보다 칭찬을 많이 한다. 꾸중보다 칭찬을 많이 한다. 그렇다고 꾸중을안 하고, 잔소리를 안 하고, 나무라지 않는다는 것은 아니다. 때로는 꾸중할 때는 호되게 꾸중을 하기도 하고 지적할 때는 구체적으로 지적한다. 나무랄 때는 심장이 상할 정도로 나무라기도 한다. 그런데 경험에 의하면 지적보다는, 나무라는 것보다는, 꾸중을 하는 것보다는, 호통을 치는 것보다는 칭찬을 하는 것이 훨씬 낫다는 것을 알게 된다. 한 선생님에 대해 칭찬을 할 때와 지적을 하고 나무랄 때 나타나는 반응을 보면 확연히 다르다. 칭찬할 때가 훨씬 얼굴이 밝다. 표정이 좋다. 생기가 돈다. 들려오는 말도 좋다. 하지만
2007-07-04 17:36며칠 전, 일명 ‘기절놀이’로 인해 초등학교 4학년 어린이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렇게 위험천만한 놀이가 학생들 사이에 번지고 있다는 사실도 충격적이다. 그나마 필자가 담임하고 있는 농촌학교의 2학년 아이들은 아직 기절놀이를 해보지 않은단계라 가슴을 쓸어내렸다. 일본에서 시작된 ‘기절놀이’는 일시적으로 호흡이 멎도록 일부러 상대방이나 자신의 목을 조르고 가슴을 압박한다. 이때 잘못하면 저산소증으로 사망하거나 쓰러지면서 뇌진탕 등 부상을 당하기도 쉽다. 뇌세포를 죽여 머리가 나빠지는 것은 물론 여러 가지 뇌장애도 일으킨다. 놀이치고는 위험하고 유치하기 짝이 없는 이 기절놀이에 중독성이 있다는 게 문제다. 그래서 널리 퍼지기 전에 차단해야 한다. 이번에 사망한 어린이도 평소 기절놀이를 자주해 부모님에게 여러 번 꾸중을 들었다. 어처구니없게 이 놀이를 즐기는 아이들은 기절을 경험하면서 희열을 느낀다니 가정이나 학교에서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일본의 청소년이나 어린이 사망자중 5%가 이 기절놀이로 사망하고, 지난해 7월 전북 익산에서 기절놀이를 하던 중학생이 쓰러지면서 두개골에 금이 가는 부상을 입는 등 그동안 우리나라에서도 여러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2007-07-04 13:41대부분의 사람들의 생각이 진보 쪽을 선택하면서 여러 분야에서 변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인구의 도시 집중이 대표적인 것이라 할 수 있으며, 이러한 변화 속에서 아이들은 시간을 잃고, 공간을 잃고, 친구도 잃어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일본도 우리 나라보다는 덜하지만 농촌지역은 인구가 줄어들어 갖가지 폐해가 나타나고 있으며, 인구 감소로 인한 농어촌 교육의 피폐현상이다. 이러한 가운데 이 마을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하여, 현지 낙농가들이 14년 전에 시작한 것이 산촌유학이다. 인구는 2,000여 명, 아사히카와시에서 북쪽에 150킬로에 있는 도 북쪽의 나카톤베쓰도 그 산촌의 하나이다. 전교 학생 15명 내외로 소인수이며, 중 3을 제외하고, 모두가 복식학급인 소·중학교로 도회지에 사는 어린이들을 초대하여, 그 지역 주민이 수양 부모가 되어 아이들을 받아들이고 있다. 지금까지 수도권 등에서 82명을 맞아들였다. 홋카이도 내의 초중학교 2,200교 중, 약 50개교에서 산촌유학을 받아들이고 있지만, 이 학교는 그 대표적인 존재다. 「백문이 불여일견. 우선 단기간에 시도를!」이라는 산촌유학의 구호를 내걸고, 2년 전부터 8월 중순에 4일간의 단기 산촌유학도 시작했다.…
2007-07-04 08:54요즘 세상에, 오전 10시가 넘었는데도 집에서 남의 전화나 받고 있는 여자는, 몸이 아프거나, 돈이 없거나, 남의 첩이거나, 그것도 아닐 때는 성질이 몹시 더러워서 아무도 불러주지 않는 경우 중의 하나라는 우스개 소리가 있다는데, 아무 때나 연락을 해도 집에서 전화를 받아주는 내 아내는 어느 부류에 속할까? 입맛이 달고 달아 옆에서 지켜보지 않아도 하루 세 끼 밥 꼭꼭 잘 먹고 있으니 몸이 아픈 것도 아니겠고, 월급쟁이 남편 따라 사는 죄로 넉넉하게는 못살아도 아예 외출을 끊어야 살 정도는 아니니 돈이 없는 경우라고 보기도 어렵겠고, 평생을 나밖에 모르고 살아온 사람이 남의 첩일 리는 더더욱 없는 데다 친구들이 많은 것보면 성질 또한 무던할 것인즉........ 어찌된 일인지 집에 눌러 앉아 끼니때 밥이나 짓고, 새끼들 뒷수발하며 남편 내조나 하는 여자는 능력 없고 못난 사람으로 취급받는 것이 작금의 세태이기에 인간 대접 받으려면 특별한 용무가 없어도 일단 밖으로 나가고 볼 일이라는데 하루 종일 집에서 가족을 지키는 일에만 열심인 아내가, 밖에 나가 활동하는 남의 집 여자들보다 더 사랑스럽고 예뻐만 보이는 것은 어쩌면 집밖에서 몇 푼 벌어오는 것 못지 않게…
2007-07-03 17:36‘교육은 사랑’이라는 말이 갈수록 더 친근감으로 다가온다. 더욱 그러하다는 확신감을 얻게 된다. 누가 뭐라고 반박해도 나의 마음에는 조금도 흔들림이 없다. 사랑이 없으면 관심도 없다. 사랑이 없으면 열정도 없다. 사랑이 없으면 노력도 없다. 사랑이 없으면 헌신도 없다. 사랑이 없으면 자주 주저앉고 만다. 학교를 사랑하는 마음이 없으면 더러운 것이 눈에 잘 보이지 않는다. 저녁으로 주민들이 운동하다 버려두고 간 담배꽁초가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주워려고 하지도 않는다. 하루, 이틀이 지나도 그대로 있게 된다. 학교를 사랑하는 마음이 없으면 학교를 돌아보지 않는다. 구석진 곳을 돌아보지 않는다. 외진 곳을 돌아보지 않는다. 학생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없으면 학생들의 말이 귀에 들리지 않는다. 학생들이 온갖 욕설로 말을 해도 귀에 들리지 않는다. 들으려고 하지 않는다. 아무리 떠들어도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 아예 귀밖에 듣는다. 사랑이 없으면 열정도 없다. 학생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없으면 열정이 생기지 않는다. 학생들에게 투자하는 시간이 아깝게만 느껴진다. 그래서 시간에 대해 인색하게 된다. 그러니 언제나 시간에 쫓기는 생활을 하고 만다. 하지만 학생들을 사랑하는…
2007-07-03 08:41
소문만복래(笑聞萬福來), 복도 사람 가리는 재주가 탁월하여 기왕이면 기쁘게 환하게 웃는 사람을 찾아간다는 말이다. 그러나 복은 비웃음이나 가식적인 웃음, 혹은 헤픈 웃음까지 선별해 내는 능력을 갖고 있다. 일소일소 일로일로(一笑一少 一怒一老), 더욱이 복은 화내거나 짜증내는 사람을 용케 알아본다. 화는 명을 짧게 한다고 하니 늘 매사에 밝게 웃으면서 살아가야 복이 되는 것이다. 요즘 교육 현장에서 점차 웃음이 사라지고 있다.경찰청의 발표에따르면지난 5월까지 3개월 동안 학교폭력 자진신고 접수와 집중단속을 벌인 결과 1만4천266명을 적발했다고 한다. 아직도 학원내에 학교 폭력이줄지 않고있다는 사실에 놀랍기 까지 하다. 또한 대학 입시에서 내신 반영 문제로 교육부와 대학 간에갈등의 골이 깊어지는가하면, 국정 교과서를 검정체제로 전환하는문제, 무자격 교장 공모제와 근평 10년 연장에 관한 승진 개선안 등으로 교육계가 술렁이고 있다. 또 어느 모고등학교에서는 촌지를 받고 학생의 성적을 조작했다는 보도가 있어 가슴을 철렁하게 했다. 교육 현장은 분명 즐거워야 한다. 인간이 없는 교육은 더 이상 교육이 아니다. 참살이(Well-being)는 신명나는 웃음에서 비롯된다
2007-07-02 2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