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파견 1년 반 만에 교사에서 연구관으로 두 단계 특별 승진이 추진되고 있다고 해서 화제다. 정말 이 나라에 원칙과 상식이 있는지 묻고 싶다. 외부의 많은 불만과 낮은 지지도에도 불구하고 노무현 정권의 건강성은 ‘원칙과 상식’아닌가. 그러나 최근 이와 같은 뉴스를 접하면서 다른 정권과 차별성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권 출범 초기에는 평범한 시민들에게 ‘개천의 용’이라는 꿈과 희망을 주기도 하였지만 정책방향의 아마추어리즘과 포퓔리즘에 매몰되어 임기 내내 갈등과 혼란을 부추기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이 땅의 교원을 저항세력이라고 공개적으로 비난하고 교원개혁에만 올인하지 않았는가. 그러던 정부에서 희한한 일을 기획하고 있다니 지금까지의 개혁 논의의 진정성 등이 한꺼번에 무너져 내린다. 우리나라 역대 정권의 행적을 살펴보면 정권 말기에는 제 사람 챙겨주기가 아주 역력했다. 아마도 노무현 정부도 여느 정부에서 그랬던 것처럼 ‘제 사람 챙기기’의 공식대로 새로운 계책을 기획하고 있는 모양이다. 청와대 파견 근무 1년 반 만에 두 단계 특진의 당사자가 ‘김모 교사’라고 한다. 수혜의 당사자는 무슨 생각을 할까? 너무나 기뻐하여 표정 관리가 어려울까. 아니면,
2007-07-10 10:08리포터와 잘 아는 한 초등학교 선생님께서 필자에게 글을 한 편 보내주셨다. 초파리의 일생을 가르치다 아이들에게 좀더 쉽게 이해시킬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궁리하다가 마침 각자가 초파리의 입장이 되어 일기를 써보게 했더니 의외로 반응이 좋았다는 것이다. 리포터가 생각해도 참 좋은 아이디어라는 생각이 들어 한교닷컴 선생님들께도 소개해 본다. 아래 글은 그 선생님께서 보여주신 어느 초등학생의 글이다. 선생님의 동의를 얻어 한교닷컴에 올리니 독자여러분들도 한번 읽어보시길... 초파리의 하루 얼음 목욕을 해야 할 만큼 더운 날씨다. 오늘 나는 드디어 그 답답한 알속에서 나왔다. 나와서 친구도 많이 사귀고 음식도 실컷 먹었다. 내 친구 중에 미나가 있는데 미나는 며칠 전에 위로 올라가 아무것도 먹지 않고 색깔만 짙어진 채 움직이지 않고 있다. 아마 병이 난 것 같다. 걱정이 되어 엄마에게 물어보니 초파리의 한살이는 알, 애벌레, 어른벌레, 번데기, 성충의 과정을 거치는데 미나는 이 중에서 번데기의 과정을 거치는 중이란다. 몇 달 뒤, 나도 미나처럼 번데기가 되었다. 답답하고 배가 너무 고팠다. 하지만 성충이 되려면 그 정도는 참아야 한다고 생각하자 그런 대로 견딜 만…
2007-07-09 17:45“2학기에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나기를……” 3년째 운영하고 있는 원평초등학교 평생교육 ‘수영건강반’ 활동이 여름방학을 맞아 휴업에 들어갔다. 7월 6일 1학기 마지막 수업을 받은 60여 명의 회원들이 조촐하게 책거리를 하였다. 주로 시골의 50-80대의 여자 노년층 90여 명이 회원이며, 2005년 4월부터 원평초등학교 평생교육의 일환으로 교내 수영장을 개방 수영건강교실을 운영해 왔다. 평생을 시골에서 힘든 농사일만을 하였기에 여러 가지 만성질환에 시달리거나, 건강한 생활을 하고 싶은 의욕 때문에 참여하여 적극 활동을 해온 것이다. “원평초등학교 아니었으면 어떻게 수영복을 입어봤겠어요? 물안경에다 수영모자까지, 어때요 멋있지요?” “계단을 못 올라와서 책거리에 참석 못한 할머니가 열명도 더 돼요.” 고령 할머니들이 1층 수영장에서 2층 책거리장소(강당)까지 다리가 불편해서 오시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만큼 연로하신 분들과 이동이 불편하신 분들까지도 수영반에 참여하고 계신다. 수영이 건강에 좋다는, 물속에서 걷기만 해도 좋다는 소문 때문이기도 하지만 실제로 3년 전부터 성실하게 다닌 어느 할머니는 건강에 많은 효과를 보았다고 수영의 좋은 점을 극구 칭찬하시면
2007-07-09 10:50나이가 들수록 꿈에 대한 생각이 많다. 비전에 대한 생각도 마찬가지이다. 왜 요즘 그런 생각을 많이 하게 될까? 청소년 시절 강렬한 꿈과 비전을 가지지 못한 것이 안타깝기만 하다. 젊었을 때, 어렸을 때 이런 꿈과 비전을 가졌더라면 지금은 어떻게 되었을까? 아마 지금보다 훨씬 탁월한 인물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기도 한다. 하지만 늦게나마 나름대로 꿈과 비전이 있다는 게 다행이다. 그것도 큰 꿈과 큰 비전 말이다. 큰 꿈과 큰 비전이 없으면 학생들에게 어떻게 큰 꿈과 큰 비전을 가지라고 말할 수 있겠는가? 그래서 남들이 볼 때는 보잘 것 없는 것으로 보일지 모르지만 나름대로 큰 꿈과 큰 비전을 가슴에 품는다. 이 나이에 무슨 꿈과 비전이 있겠나 하겠지만 그렇지 않다. 자라나는 학생들이 빌게이츠와 같은 세계적인 인물이 될 수 있는 꿈을 갖도록 하는 게 나의 꿈이요 바람이다. 학생들이 큰 꿈과 비전을 갖도록 어떻게 해야 할지를 고민해 보기도 하고 고심해 보기도 한다. 종종 선생님들에게 말하기도 하고 학부모님 앞에서도 서슴지 않고 말하기도 한다. 학생들이 꿈을 가졌으면 그 꿈의 첫걸음이 작은 것부터 반복해서 시도하는 데 있다고 본다. 작은 시도를 반복하
2007-07-08 10:29지난 7월 6일 아침 양희은과 강석우가 진행하는 MBC 라디오의 ‘여성시대’에서 들은 내용이다. 청취자가 제보한 내용을 소개하는 형식으로 진행되었는데, 오늘 방송된 내용은 가정교육과 관련한 이야기들로 그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첫 번째 이야기는 옆집 아이가 자기 집 옥상에서 길가에 주차된 자동차를 향해 오줌 줄기를 뿜어낸 이야기다. 이 개구쟁이는 이리저리 옮겨 다니면서 자동차에 오줌 세례를 하였는데 지나가는 사람들이 쳐다보자 더욱 신나게 장난을 치고 있었다. 이를 본 청취자가 정색을 하고 호통을 치자 아이는 그만 주저앉아 울기 시작하였다. 아이의 울음소리에 놀란 엄마가 이렇게 화를 내면서 말했다고 한다. “ 아니, 아이가 그럴 수도 있지, 뭐 그런 걸 가지고 아이를 기죽이고 그래요?” 두 번째 이야기는 냉면집에서 있었던 일이라고 한다. 네댓 살 정도의 남자 아이와 함께 온 엄마가 냉면을 먹고 있었는데, 옆에 있던 아이가 엄마에게 ‘쉬-’가 마렵다고 엄마를 에게 살짝 신호를 보낸다. 엄마는 아이의 이러한 위급함(?)에는 아무 관심이 없는 듯 ‘응, 알았어.’ 라고만 대꾸할 뿐 계속해서 냉면을 먹고 있었다. 그러자 더욱 급해진 아이는 큰소리로 엄마를 다그친다
2007-07-07 16:45오래된 사진첩을 정리하다가 40여 년 전에 찍은 사진 한 장을 발견했다. 1967년 교육대학에 입학하여 중학교 때부터 익힌 알량한 실력으로 1학년 중에는 2명이 배구선수로 선발되어 춘천교육대학에서 개최한 북부지역 5개 교육대학(서울, 인천, 청주, 공주, 춘천)친선체육대회에 참가하여 찍은 사진이다. 지금은 충주 덕신초등학교 교장으로 근무하는 고동희 친구와 함께 찍은 사진인데 캠퍼스 잔디밭에 서로 등을 비스듬히 하고 앉아서 찍은 사진이다. 스무 살 좋은 나이에 지금처럼 백발도 아니었고 몸도 날렵하여 하루 종일 운동을 하여도 지칠 줄 모르던 학창시절의 앳된 모습이라서 감회가 새롭다. 지난해 소양감 댐을 가족과 함께 찾아갈 때 춘천시내를 지나다가 춘천교육대학이 보여서 내가 대학 1학년 때 시합 왔던 이야기를 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당시 강원도지사가 강원도의 특산물이라며 하얀 분이 나는 굵은 감자를 쪄서 참가한 모든 선수와 교수님들과 함께 감자를 맛있게 먹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경기는 배구, 핸드볼, 육상, 탁구를 했던 것으로 기억이 나는데 초등교사가 되기 위해 사범교육을 받는 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여서 스포츠를 통해 친선을 다지는 뜻있는 대회였다고 생각한다.…
2007-07-06 17:53지금은 학교마다 대부분 1학기 기말고사가 치러지고 있음을 보게 된다. 학생들이 일찍 가방을 들고 길거리를 오가는 것을 볼 수가 있다. 우리 학교도 어제 기말고사가 끝났다. 학생들은 시험이 주는 해방감을 통해 기쁨을 느끼기도 하고 시험의 결과에 의해 슬픔에 잠기기도 할 것이다. 아무튼 학생들은 시험이 주는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가지게 된 것만은 틀림없다. 시험 이후 방학을 맞이할 때까지의 시간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이 시간을 잘 활용하느냐 하지 못하느냐에 따라 자신을 한 계단 높일 수 있느냐 제자리에 멈추느냐 아니면 뒤로 후퇴하느냐 하는 갈림길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학문은 역류하는 배가 같지 않은가? 공부하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정말 만만치 않다. 멈추는 순간부터 제자리에도 서 있지 못하고 후퇴하게 된다. 계속해서 노력이 뒤따라야 한 걸음씩 한 걸음씩 진보가 있게 된다. 이 좋은 시간들, 여유 있는 시간들, 부담 없는 시간들을 어떻게 활용하는 것이 좋을까? 할 일 없이 오락실에 가서 오락이나 하고 시간을 보낼 것인가? 무턱대고 친구들과 어울려 삼삼오오 거리를 헤맬 것인가? 아니면 친구들과 어울려 술이나 마시고 길에서 추태를 부릴…
2007-07-06 08:48강마을의 하늘은 흐립니다. 그리고 이따금 비가 내리고 드문드문 여우볕이 나옵니다. 안개비 짙은 아침이면 유난히 고운 달맞이꽃이 길가에 노란 등불이 되어 출근길의 절 기다립니다. 아닙니다. 사실은 제가 더 보고싶어하지요. 며칠 전 발가락에 상처가 났습니다. 그런데 이 상처를 그대로 방치했다가 곪아버렸습니다. 무지한 제 행동으로 인해서 열이 나고 가래톳이 생겨서 한밤중 응급실로 가서 링거를 맞고 주사를 맞았습니다. 작은 상처 하나도 이렇게 방치했다가는 얼마나 심한 일을 당하는지 호되게 경험하였습니다. 그래서 옛어른들은 매사에 작은 일이라도 미리미리 처리해 두어야 다음에 힘들지 않고 다른 이에게 피해를 주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 아이들의 모습도 마찬가지입니다. 가출을 하거나 무슨 사고를 일으키기 전에 학생들은 우리들에게 작은 신호를 계속 보냅니다. 스스로 도와달라는 무언의 신호를 보내옵니다. 수업시간에 산만하기도 하고, 이유없이 반항을 하기도 하여 자기가 괴롭다는 것을 말이 아닌 몸으로 행동으로 계속 교사에게 부모에게 보여주지요. 그런데, 우리들은 이러한 사실을 잊어버리고 야단을 치거나 벌을 세우기도 하고 바쁘다는 핑계로 무관심할 때가 많이 있습니다. 교사는 레이
2007-07-05 09:487월 3일 저녁 시간이 다 되어 가는 5시 경에 1956년도에 초등학교 6학년 담임을 맡아주셨던 양동기 선생님광주광역시 사심께서 전화를 해주셨다. 내가 가장 존경하는 스승님이시다. 교직에 몸담았던 나에게 가장 많은 영향력을 미쳐 주신 스승님이시기에 나는 스승님의 가르침에 대한 이야기를 몇 번이나 쓴 적이 있다. 겨울철에 차가운 밥을 먹는 우리가 안타까워서 댁에서 따뜻한 물을 끓여다 주셨던 이야기는 기사화되기도 하였고, 이 기사가 [TV 동화 : 행복한 세상]에서 방영이 되기도 하였었다. 교육부 공모 [나의 스승님]에서 동상을 받게도 해주었던 이야기이다. 교장이 될 무렵에 교장으로서 지켜야할 주의사항을 일러주신 이야기는 오마이뉴스에 [4대 째 이어지는 가르침]으로 나의 제자에게 주는 글이 되어 소개 되었다. 그러나 나는 지금도 가끔 우리 스승님은 참 특별하신 분이었다. 그리고 지금까지도 특별하게 사시는 분이라는 생각을 버리지 못한다. 50년전에 우리에게 들려 주셨던 얘기들이 오늘날에 이슈충무공 얘기가 되고, 심지어는 네모난 수박과 대나무 등은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새롭게 대단하신 예견력을 가지셨거나, 남다른 아이디어를 가지셨던 분이라는 생각을 갖
2007-07-05 08:43칭찬에 대한 논란이 많다. 과연 칭찬하는 것이 교육에 효과적인지 아니면 칭찬을 하지 않고 지적을 하고 바로 잡아주려고 하는 것이 효과적인지? 아마 이에 대한 해답을 칼로 두부를 자르듯이 명확하게 내놓을 수 없다고 본다. 왜냐하면 칭찬은 고래를 춤추게 하기도 하는 상승작용을 하기도 하지만 한편 칭찬은 고래를 멍들게 하는 하강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칭찬이 교육에 효과적인 것만은 분명한 것 같다. 지적보다 칭찬이 더 효과적이라는 생각을 언제나 하게 된다. 그래서 누구보다 지적보다 칭찬을 많이 한다. 꾸중보다 칭찬을 많이 한다. 그렇다고 꾸중을안 하고, 잔소리를 안 하고, 나무라지 않는다는 것은 아니다. 때로는 꾸중할 때는 호되게 꾸중을 하기도 하고 지적할 때는 구체적으로 지적한다. 나무랄 때는 심장이 상할 정도로 나무라기도 한다. 그런데 경험에 의하면 지적보다는, 나무라는 것보다는, 꾸중을 하는 것보다는, 호통을 치는 것보다는 칭찬을 하는 것이 훨씬 낫다는 것을 알게 된다. 한 선생님에 대해 칭찬을 할 때와 지적을 하고 나무랄 때 나타나는 반응을 보면 확연히 다르다. 칭찬할 때가 훨씬 얼굴이 밝다. 표정이 좋다. 생기가 돈다. 들려오는 말도 좋다. 하지만
2007-07-04 17: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