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회 해미읍성 역사체험축제 관람기 제15회 해미읍성 역사체험축제가 시작되는 첫날은 하루 종일 비가 내려 걱정이 많았는데, 다행히 8일 토요일엔 비가 그치고 청명한 가을 날씨가 활짝 얼굴을 내밀었다. 아침 일찍 자고 있는 아내와 딸을 깨워 석림 성당 앞에서 행사장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해미 면사무소 앞에서 내렸다. 10시가 조금 넘은 시간인데도 해미는 이미 수많은 차량과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해병 봉사단원들이 교통정리를 하고 있었지만 워낙 많은 차량과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려들어 체증을 빚었다. 버스를 타고 온 것이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이다. 읍성으로 향하는 길옆에는 수많은 상인들이 판매부스를 설치해놓고 서산의 특산품인 9품 9미를 팔고 있다. 부스마다 시식해 볼 수 있는 코너가 있어 우리는 마늘빵을 시식해보았다. 먹자마자 진한 마늘향이 입안에 가득하다. 마늘의 향기만으로도 건강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성안으로 들어서자 이번 역사체험축제의 주제인 ‘성벽은 살아있다’라는 깃발이 바람에 힘차게 나부끼고 있다. 특히 올해로 15회를 맞는 이번 축제는 정부의 지원이 있기 때문에 관람객들에게 보다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많은 프로그램이 개
2016-10-10 13:58경기도 수원시 양명고등학교 환경동아리(“꿈의 학교 에코스쿨”)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교내 잔반을 줄이기 위한 프로젝트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 프로젝트의 이름은 “양명고 잔반 처리 작전(이하 ‘잔반처리작전’)”으로 잔반을 남기지 않은 학생들이 식사 후 ‘그린존’이라는 퇴식구에 식기를 반납하고 이를 민간환경단체(한국환경교육협회)가 인증해 주는 프로젝트 활동으로, 학생들 스스로가 학교에서 낭비되는 음식물을 줄여보고자 실시하고 있는 환경 친화적 프로젝트이다. 잔반처리작전의 활동 기간은 2016년 9월 7일부터 10월 5일까지 약 4주 가량이었으며, 활동 종료 후에는 프로젝트 활동으로 인해 줄어든 잔반의 양을 측정하고 활동 전 4주간의 잔반처리량과의 비교를 통해 잔반줄이기 프로젝트 활동의 경제적 효과 등을 측정해 보게 된다. 경기도 교육청이 제공하는 “2015 급식학교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개선방안 연구용역보고서”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15년 6월 말까지 경기도내 고등학교 고등학교에서 연간 발생하는 잔반량 27.7kg에 달하는 음식물쓰레기가 발생하고 있어 이번 양명고등학교 학생들의 잔반처리작전의 결과가 기대된다.
2016-10-10 13:58독서, 모든 것의 시작 이 책에는 동서양의 고전 21권을 중심으로 생각의 힘을 키우는 아포리즘(신조, 원리, 진리 등을 간결하고 압축적인 형식으로 나타낸 짧은 글)이 가득해서 좋다. 세상이 좋아지지 않는 이유를 밝혀주는 시키고 대학의 고전 읽기가 그것이다.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모르는 것이 더 많음에 놀라고 당황스럽다. 지혜의 시작이 ‘나는 아는 것이 없다’ 던 공자와 소크라테스의 철학에 한숨 섞인 긍정이 나를 감싼다. 현명하다는 말은 지혜롭고 사리에 밝다는 뜻이다. 공부의 목적, 고전을 읽는 목적은 현명한 사람이 되어 보다 나은 행동을 통해 좋은 삶을 살아가기 위함에 있다. 정신의 공허와 마음의 부족함을 비추어주는 고전을 만나는 책읽기를 그만두지 못하는 이유다. 읽을수록 목이 마르다. 중독 중에 최상은 책읽기가 아닐까. 살아가야 하는 이유를 발견하고 인생의 가치를 깨닫기 위한 공부는 큰 공부다. 그 공부는 우리가 왜 태어났고 왜 살아가야 하며 고난과 경험이 우리에게 무엇을 전달하려 하는지 살피게 한다. 인간이 돈을 벌고 번 돈을 쓰면서 느끼는 말초적 행복만을 추구하는 존재라면 그것은 동물과 다를 것이 없다. 인간은 돈 이외의 것도 필요하며, 오히려 돈 이외
2016-10-10 13:58우리는 재난을 통하여 인간의 본성이나 사회성, 국민성이 어떤가를 알 수 있는 좋은 기회다. 2007년 12월7일 충남 태안 앞바다에서 유조선이 해상 크레인과 충돌해 탱크에 있던 기름이 바다를 뒤덮었다. 기름에 전 바닷가 바위와 모래사장을 청소하기 위해 연인원 123만명의 자원봉사자가 이곳을 찾았다.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들이었다. 이것이 한국인들의 좋은 단면이다. 2014년 4월16일 진도 앞바다에서 세월호가 침몰했을 때는 어부들이, 잠수사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인명 구조와 시신 수습에 나섰다. 지역 주민, 자원봉사자들의 지원 행렬도 이어졌다. 작가 리베카 솔닛이 ‘재난 유토피아’라고 했던 바로 그것이었다. 세월호 사고가 일어난 지 꼭 2년이 되던 올해 4월16일 새벽 1시25분, 일본 규슈 구마모토현에서 큰 지진이 일어났다. 규모는 M7.3, 진도는 5~7이었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때 도쿄에서 느낀 지진 강도는 진도가 5였다. 구마모토의 주민들은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거야 하고 어리둥절할 정도로 처음 겪는 엄청난 지진이었다. 1만 3천여 가구가 사는 마시키마치에서만 전체의 5분의 1에 가까운 2714채의 집이 전파됐다. 한 마디로 전쟁터와 같은 상황
2016-10-10 13:58서울시교육청과 서울시의회가 지역주민의 학교 시설 이용 시간을 제한하는 '수정 조례안'을 입법예고 했지만, 화장실 사용료 미징수 예외조항을 그대로 적용해 논란이 일고 있다. 교육계에서는 화장실 사용료를 받지 않겠다는 것은 사실상 학교 건물 출입에 제한을 두지 않겠다는 뜻으로, 수정안의 취지가 퇴색됐다며 강력 반발했다. 학교시설 개방은 지역주민의 소통과 지역 문화발전을 위해서 필요한 조치이다. 학교는 학생을 교육하는 장소이므로 교육활동에 방해나 불편을 겪어서는 안 되는 것이다. 그래서 방과후 학생교육 활동이 종료된 시점부터 가능하다. 그러나 학부모들과 달리 지역주민들의 요구는 학교가 지역사회에 속한 기관이므로 지역주민들이 자유롭게 쓸 수 있도록 개방하라는 것이다. 심지어는 빈 교실이나 부대시설은 상시 개방까지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요구는 군청이나 시청 등을 통해 민원을 넣고 있어 학교시설 개방에 대한 시·도 교육청의 지침에도 크게 벗어난 요구다. 사실 일선학교는 시·도 교육청의 지침에 준수하는 밖에 없지만 시설 사용 후의 관리가 어려운 것이다. 특히 방과후 사용으로 인한 관리가 어려울뿐 아니라 체육관, 운동장, 화장실 등은 사후 쓰레기로 몸살을 앓을 정도로 뒤
2016-10-10 09:12우리 나라는 '아시아의 드라마'에 나오는 주인공과 같은 나라다. 이책은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스웨덴의 군나르 미르달이 쓴 책 이름이다. 이 책의 서두에서 "한 나라가 가난해지는 것은 반드시 그럴만한 원인이 있기에 가난해진다. 저절로 가난해지는 나라는 없다."고 하였다. 이처럼 ‘왜 어떤 나라는 가난하고, 어떤 나라는 부유할까?’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한다. 그러나 인간 사회에 대한 궁금증은 연구소에서 하는 ‘통제된 실험’을 통해서는 답을 구할 수 없다. 세상의 어느 나라도 전 국민을 대상으로 통제된 실험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류 역사는 인간에게 동등한 ‘자연실험’을 행해왔다. 역사의 과정은 비슷한 사람들도 정부와 생활조건·식생활 등이 다르면 삶의 격차가 커진다는 것을 보여준다. 남한과 북한이 대표적 사례다. 우리는 본래 한 나라가 아닌가. 한 나라를 둘로 나눴지만 삶의 차이가 실로 엄청나다. 이처럼 의도적인 조작은 불가능하지만 자연이 우리에게 준 조건을 살펴보는 자연실험과 유사한 방법을 통해 인간사회에 대한 설명도 가능하다. 그렇다면 한국은 왜 부유할까. 한국은 50년 만에 빈곤국가에서 부유한 국가로 성장했다. 1950년대 한국과 가나·필리핀 등 세
2016-10-10 09:11토요일 저녁에 외국인이 쓴 '내가 인생에서 불행한 이유'를 읽었다. "난 정말 못 생겼다. 난 너무 뚱뚱하다. 난 너무 키가 작다. 난 별로 머리가 좋지 않다. 난 너무 몸이 약하다. 난 대학을 다니지 못했다. 난 배경이 시시하다. 난 대머리다. 난 여자로 태어났다..." 이 글을 읽고 성공의 비결이란 글을 읽은 것이 떠올랐다. 성공의 비결은 성공의 실패 원인을 알고 이를 고쳐나가는 것이다. 성공의 실패 원인 중 하나가 자기비하였다. 위의 글과 같은 부정적인 생각으로 가득차 있기 때문이었다. 이런 사람에게는 자신을 향한 방향전환이 필요하다. 먼저, 부정적인 생각을 버리고 긍정적인 생각을 갖는 것이다. 나는 할 수 있다. 내 속에 작은 거인이 잠자고 있다. 무한한 잠재력인 잠자는 거인을 깨우면 무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 나는 못생긴 것이 아니라 누구못지 않는 나만의 매력이 있다. 난 뚱뚱한 게 아니라 남들보다 더 좋은 체력을 가졌다. 나에게 운동하도록 좋은 기회를 주고 있구나... 열등의식을 버리는 것이다. 부정적인 생각으로 가득차면 열등의식에 사로잡히게 되고 자신은 한없이 나약해지고 만다. 무엇이든지 자신감이 떨어진다.열등에서 탈출해야 성공의 길로 달려갈
2016-10-10 09:112017학년도 3월부터 사용될 국정 역사 교과서 검토본 공개를 앞두고 소위 ‘역사 교과서 논쟁 2라운드’가 펼쳐질 우려가 점점 현실화되고 있다. 실제 로드맵에 따라 진행돼 온 중·고등학교 용 새 국정 역사 교과서의 현장 검토본이 11월 말 공개될 예정이다. 현재 역사 교과서 국정화를 주관하는 국사편찬위원회에서 원고본 집필을 마치고 개고본 심의를 마무리하고 있으며, 교육부과 국사편찬위원회는 개고본 수정·보완 및 현장 검토본 심의를 거쳐 오는 11월 말 검토본을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2014년 우리 교육계와 역사 교육계의 논쟁이 지난하게 전개돼 온 역사 교과서 국정화 제2라운드가 목두에 닥친 것이다. 지난해 역사 교과서 국정화 방침이 정해질 당시부터 뜨거운 찬반의 대상이 됐던 만큼 실제 교과서가 집필 내용과 쟁점에 대란 진술과 기록 등 시각과 관점을 달리하는 논쟁적 내용이 공개되면 격렬한 역사 논쟁 '제2라운드'가 불가피할 조짐이다. 2017학년도부터 초중고교에 연차적으로 적용될 예정인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국정으로 전환되는 역사 교과서는 사회과의 중학교 '역사', 고등학교의 '한국사' 과목이다. 우선, 국정 역사 교과서 논란의 가장 큰…
2016-10-10 09:10지자체가 손잡고 221년만에 능행차 재현 수원시와 서울시는 10월 8일, 정조대왕의 꿈과 이상이 담긴 1795년 을묘원행을 공동으로 재현했다. 을묘원행이란 정조대왕이 을묘년에 정궁인 창덕궁을 떠나 아버지의 무덤이 있는 화성으로 떠나는 행차를 말한다. 을묘년 1795년은 정조에게는 매우 뜻 깊은 한해였다. 왕위에 오른 지 20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고 화성건설도 마무리를 앞두고 있었다. 그리고 어머니 혜경궁 홍씨가 회갑을 맞이하는 해였다. 돌아가신 아버지도 어머니와 동갑이어서 회갑 맞기는 마찬가지였다. 이번 ‘2016 정조대왕 능행차 재현’은 8일 오전 서울 창덕궁 출발인원 931명, 말 120필 규모로 강북구간은 10.2km, 배다리 330m의 거리를 시민들과 관광객에게 선보였다. 시민기자는 8일 오전 8시 50분부터 창덕궁을 출발하여 능행차 행렬과 함께 이동하여 12시 배다리를 건너 노들섬에 도착하였다. 무려 3시간 동안 있었던 능행차 동행기를 시간 순서대로 기록해보고자 한다. 창덕궁 돈화문 앞에는 이른 아침부터 능행차를 보려는 수 많은 시민들로 붐비고 있었다. 사람들은 능행차에 참가한 인물 중에서 누구를 가장 보고 싶어할까? 정조임금과 그의 어머니인 혜경궁
2016-10-10 09:10가을비가 내립니다. 비는 그칠 생각이 없는 듯 계속계속 내립니다. 비에 젖는 나무들이 보입니다. 절반쯤 잎을 떨어뜨리고 있는 배롱나무 끝가지에는 아직 몇 개의 붉은 꽃송이가 남았습니다. 금목서 나무 아래엔 금빛의 자잘한 향기로운 꽃들이 날벌레처럼 쌓였습니다. 저의 가을은 백두산에서 본 자작나무로 깊어집니다. 올 가을 저는 원 없이 자작나무를 보았습니다. 길고 날씬한 자작나무, 노란 단풍이 든 자작나무, 어린 자작나무, 잎이 다 떨어진 자작나무... 백두산 장백폭포 가는 길에는 정말 자작나무가 많았습니다. 수목한계선 아래 곧게 자라지 못하고 가지가 휘어진 하얀 숲은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그 숲에서 눈으로 보고, 사진으로 찍고, 손가락으로 만져보고, 코로 냄새로 맡고, 몸으로 비벼보았습니다. 곰들이 자신의 체취를 묻혀 영역을 표시하듯 저 역시 영역표시를 하고 싶은 것이었을까요? 서리가 하얀 자작나무 숲에서 [설국]이라는 소설을 생각하였습니다. 한적한 눈 고장에서 게이사로 살아가는 ‘고마코’는 삶의 순간마다 그 뜨거움으로 녹일 듯합니다. 청순한 모습과 아름다운 목소리를 가진 ‘요코’, 특별한 일없는 여행자 ‘시마무라’는 이 두 여인을 허무적 시선으로 바라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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