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은 아름다운 단풍이 물들어가고 있는 계절이다. 이러한 계절에 단풍놀이를 간다거나 할 여유가 생겨야 하는데 마음에 그런 여유가 없으니 안타깝다. 모든 이들의 감정이 평상심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니 단풍을 즐길 수가 없다. 이제 모두가 정상적인 상태로 돌아가 대자연의 아름다움을 즐기면서 가을을 보내야 되지 않을까 싶다. 선생님들은 아무리 바빠도 학교주변의 풍경을 즐기면서 생활해야 11월을 잃어버리지 않게 되고 즐길 수 있게 된다. 우리가 그러하지 못하면 다른 이들을 더욱 그러하지 못하니 눈을 산으로 돌리고 하늘을 돌리며 기뻐하며 즐거워하면서 살아가는 우리 선생님들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나라가 안정이 되지 못하고 혼란이 계속 이어질수록 선생님들이 흔들리면 안 된다. 선생님들은 뿌리가 깊은 나무와 같다. 아무리 바람이 불어도 넘어지지 않는다. 바람이 지나가면 다시 제자리로 돌아간다. 그렇지 못하면 넘어지면 나무구실을 못하듯이 선생님다운 선생님이 될 수가 없다. 우리 선생님들은 나라가 어려움에 처할수록 더욱 열망을 가져야 하는 것이다. 학교를 향한 열망, 학생들을 위한 열망이 불타올라야 하는 것이다. 학교를 더욱 우뚝 세워나가고자 하는 열망, 학생
2016-11-08 00:08
얼마 전 ‘제14회 수원합창제’가 경기도문화의 전당 대극장에서 있었다. 요즘 수원예총이 개설한 예술학교에 다니고 있어 예총으로부터 관람 안내를 받았다. 예술 입문과정을 거치고 실제 예술의 현장에 가서 예술을 체험하는 것은 매우 뜻 깊은 일이라 할 수 있다. 음악도 실제가 빠진 이론만 존재할 때는 허상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올해로 이 행사를 열 네 번째를 맞이하니 이 합창제는 2002년 시작한 것이다. 그 동안 다른 합창단 공연은 보았어도 이 수원합창제는 처음이다. 학교에 근무하는 동안 합창제 소식을 들었다면 아마도 몇 차례는 참석했을 것이다. 수원합창제와 학교교육과의 유기적 관계의 필요성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합창이란 무엇인가? 이 행사를 주관하는 수원시음악협회 신동열 회장은 “합창은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조물주에 대한 찬양이요 사랑을 전하는 인류애요 인간의 자존감”이라고 말한다. 경기도음악협회 오현규 회장은 “합창은 인간의 마음과 마음의 심성이 교감할 때 음감이 창출된다”고 알려준다. 이번의 행사 출연진을 보니 무려 11개 팀이다. 올드보이스콰이어, 로터스합창단, 코람데오남성중창단, 유신OB합창단, 산성전기 한울림합창단, 하이엔드중창단, 수원여성합창단
2016-11-07 23:55
깊어가는 가을, 지난 10월 28일 광주 광일고등학교(교장 조영운)에서 제3회 진로·진학박람회가 열렸다. 이 박람회는 광일고 교직원들이 학생들에게 자신의 적성과 미래에 대해 탐색하고 설계하는 기회를 주고자 기획한 행사로 광주·전남 지역 일반계 고등학교에서 유일하게 개최되는 행사이다.이날 박람회는 전남대학교를 포함한 9개의 대학과 창조경제혁신센터, 전자부품연구원, 한국예술진흥회, 직업전문학교 등 20개의 기관이 참여하여, 50여개가 넘는 체험부스를 운영하였다. 체험부스는 다양한 학과와 드론 조종, 로봇 조립, 3D VR, 게임 제작, LED 공예, 곤충 산업, 특전 부사관 등 학생들의 희망과 흥미를 바탕으로 구성하였으며, 특히 광산경찰서, 광산보건소, 원예복지협동조합 등 지역 기관의 교육기부와 재능기부를 활용한 점이 주목할 만하다.이날 참석한 광주시의회 교육문화위원회 김옥자 위원장은 “고등학교가 이런 높은 수준의 큰 행사를 개최하는 것에 매우 놀랐다”며 “학생의 진로와 진학 설계를 우선시하는 선생님들의 노력으로, 광일고 학생들은 졸업 후에도 학교를 자랑스러워하는 미래의 훌륭한 인재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많은 지역주민과 졸업생이 참석한 간담회에서, 광일고
2016-11-07 16:40
내가 살고 있는 아파트 주변의 풍광이 완전 가을이다. 아침에 일어나면 일월공원의 단풍이 어느 정도 물들었는가를 내다보는 것이 하루 첫 일과다. 지난 주까지만 해도 가로수 벚나무잎이 초록빛이었는데 오늘 내려다보니 어느새 분홍빛으로 물들었다. 하루가 다르게 나뭇잎의 색깔이 가을로 변하고 있다. 그런데 얼마 전부터 새로운 광경이 눈에 보이고 있다. 아침부터 오렌지색 조끼를 입은 사람들 몇 명이 보인다. 남자도 있고 여자도 있다. 그들은 검은색 비닐봉투를 들고 공원의 쓰레기를 집게로 줍고 있다. 우리 집 아파트에서 내려다보니 그들의 나이는 50대 정도로 보인다. 아침 일찍부터 활동하는 그들은 누구일까? 그들의 정체가 궁금하다. 문득 내 머릿속에 떠오른 기사 제목 하나. ‘그대들이 있어 일월공원 단풍은 더욱 아름답습니다’ 단풍 구경하다가 쓰레기가 주변에 흩어져 있으면 단풍 감상이 반감된다. 혹여나 개똥이라도 밟으면 기분 빵점이다. 일월공원에는 애완견 배변처리를 위한 봉투도 준비되어 있다. 기자의 습성을 발휘해 카메라를 들고 그들을 직접 찾아나섰다. 마침 여자 세 분이 벤치에 앉아서 잠시 휴식 중이다. 신분을 밝히고 취재를 요청하니 답을 해 주신다. 우선 그분들의…
2016-11-07 13:34
10월 28일(금)부터 11월 6일(일)까지 서산시 고북면 복남골길 31-1에서 ‘가을빛 추억 속으로’라는 주제로 제19회 국화축제가 성대하게 개최됐다. 국화축제추진위원회(위원장 최화수)가 중심이 돼 진행된 이번 축제에는 전국에서 수많은 인파가 몰려 대성황을 이뤘다. 축제에는 국화 전시 외에도 각종 체험행사, 문화공연, 농특산물 판매 등이 이루어져 다양한 볼거리가 넘쳐났다. 특히 인근에 잘 익은 사과 과수원이 있어 빨간 사과와 노란 국화가 잘 어우러져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구기자와 국화꽃 터널도 관람객들에게 인기였다. 29일 토요일에는 인디밴드공연과 심화영무용단의 전통무용도 선보여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국화축제추진위원들이 일 년 동안 정성들여 가꾼 노지국화와 자연국화 수만 송이가 연출하는 장관에 관람객들은 연신 탄성을 자아냈다. 식용국화 따기, 국화비누 및 향초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도 관람객들에게 인기가 많았다. 아울러 절화국화, 분재국화, 국화차 등 국화와 관련된 상품과 총각무, 고구마, 생강, 한과 등 지역의 우수 농특산물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판매장에도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최화수 국화축제추진위원장은 "올
2016-11-07 13:31가을걷이가 한창인 요즈음정신없이 먹이를 물어 나르는 일개미처럼논두렁 한 가운데에 볏 집단을 태산만큼 크게 쌓아놓아야 일이 끝났다. 집에 돌아오면수확해 놓은 콩과 팥이며 고추 등을 말리느라앞마당은 발 디딜 틈도 없이농작물로 꽉 들어차 있었다. 씨받이로 처마 밑에 매달아 놓은 옥수수를 쳐다보면 마음도 풍성해져서 괜히 기분까지 좋아졌다. 마당 한 가운데 심어 놓은 감나무에 주렁주렁 빨갛게 익은 감을갈고리를 만들어서 바구니로 몇 바구니를 따서 큰 항아리에 물을 넣고 우려내면 이튿날 떫은 감도 달고 맛있는 감으로 변신하였다.그래도 겨울에 까치가 먹으라고 몇 개는 안 따고 남겨두기도 했다. 호박, 가지, 토란대 등의 나물을 가을볕에 말려야 색과 맛이 오래 보존된다며 광주리에나물을 담아서 마당 한 가운데에 내놓았다. 들에서 지친 몸을 이끌고 집에 돌아오면 누가 먼저라고도 할 것 없이 형제들끼리 서로 등목을 해주었다. 흠뻑 땀을 흘린 후에 찬물을 등에 끼얹고 난 후 수건으로 닦을 때의 그 느낌은독특한 시원함과 개운함이 있었다. 온 가족이 희미한 등불하나를 켜놓고 마주 앉아 새끼 호박 몇개와 고추를 송송 썰어놓고끓여주신 된장찌개는꿀맛이었다. 어쩌다가 동네 어르신들이 우리 집
2016-11-07 13:29입동 즈음입니다. 세상은 그대로 화려한 풍광을 펼쳐놓습니다. 연갈색의 갈참나무와 노랑의 은행나무, 붉은 단풍으로 빛나는 아름다움은 제 마음을 흔들어 놓습니다. 봄이 새롭게 출발하는 싱싱한 젊은이 같은 밝은 아름다움이라면, 가을은 스산한 중년 여인의 눈가 주름처럼 아름답고 고독합니다. 이렇게 늦가을 떨어진 낙엽같이 인생을 살다간 이가 있습니다. 그는 매월당 김시습입니다. 어린 신동으로 세종대왕 앞에서 문재를 뽐내었던 그가 수양대군의 왕위 찬탈로 세상을 등지게 됩니다. 절의를 잃은 그는 세상을 떠돌며 글을 토해냅니다. 『금오신화(金鰲新話)』의 제목은 "금오산에서 지은 새로운 이야기"라 풀이할 수 있고, 이 제목에서 우리는 많은 것을 알 수 있으며 또 추리할 수 있습니다. 김시습(金時習)은 19세 때 서울의 북한산 중흥사에서 공부를 하다 수양대군이 단종을 폐위하고 왕위에 올랐다는 소식을 듣자 책을 모두 불사르고 강원도 김화로 들어가 뜻을 같이 한 사람들과 함께 한동안 은둔합니다. 1462년 잠시 경주 남산의 용장사에 머문 적이 있고, 31세 때인 1465년에 남산에 금오산실을 짓고 6년 남짓 정착 생활을 합니다. 제목에 금오산 이름을 쓴 것으로 보아 이 시기에
2016-11-07 13:27인간은참어리석은존재이다.그이유는우리모두가가진'자기중심성'때문이다.자기라는프레임에갇힌우리는자기자신의의사전달이항상정확하고객관적이라고믿는다.그러나우리가전달한말과메모,문자메시지와이메일은오직자신의프레임속에서만자명한것일뿐다른사람의입장에서보자면극히애매하게여겨진다.지금이러한현상이우리나라정치현실에서극명하게나타나고있다.이러한의사불통으로인해발생한오해와갈등에대해서로상대방의무감각과무능력,배려없음을탓한다. 이같은현상은교육에서도잘나타난다.부모들은자녀에게선행학습을시킨다는명목으로어린아이가알고견디기에벅차고어려우며이해하기힘든공부를시키면서장래너의인생을위하여하는것이라고설득을한다. 교사도똑같은오류에빠지게된다. 왜선생님들은목표 점수를 70점으로 설정하고 열심히자신의교과목을 열심히 가르쳤는데평균점수가40점수준에서맴도는가를잘분석하여볼필요가있다.중요한내용을프리트물로준비하여제공한다고결고해결되는것은아닌데교사는이것으로다해결된것으로믿고시험출제를하였기에이런현상이발생하는것이다. 우리나라속담에'개떡같이말해도찰떡같이알아들어야지!'라며상대방을추궁하지만실상자신에게개떡이기에개떡같이들릴수밖에없는것이다.우리가깨달아야할일은자신의생각과다른사람들이생각보다훨씬많이존재한다는점이다. 이처럼 오늘의 정치 갈등도 국민과 대통령의 현실에 대한
2016-11-07 09:05아름다운 10월을 잃어버린 선생님들은 11월도 연속이다. 가을의 아름다움을 빼앗길까 염려스럽다. 좋은 시절은 너무 빨리 지나간다. 그 좋은 시절에 악재를 만나면 시간을 도둑맞은 느낌이 든다. 10월이 그러했다. 지진 때문에 그러했다. 태풍 때문에 그러했다. 상처가 아물기 전에 11월도 안정을 찾지 못하고 그냥 흘러보내고 있다. 이러할 때 우리 선생님들의 자세가 참 중요하다. 학교를 세우고 나라를 세우고 가정을 세우는 역할을 하는 이는 우리 선생님밖에 없다. 그만큼 선생님의 위치가 중요하다. 우리 선생님들은 무엇보다 자신이 교사된 게 감사해야 하는 것이다. 옛날부터 선생님을 존경스럽게 여기고 자식마저 선생님의 길을 걷고자 했다. 선생님 되기가 하늘의 별따기이다. 사범대학이나 교육대학에 들어가는 것도 어려운데 대학을 졸업해도 교사임용고사에 합격하기는 더 어렵다. 이러한 관문을 통과하고 교사의 길로 걷게 되었으니 감사하지 않을 수 없다. 감사가 나오고 기쁨이 나와야 하는 것이다. 우리 선생님들은 학교를 사랑하고 학생들을 더욱 사랑해야 하는 것이다. 학교를 사랑하는 마음이 없으면 학교가 마치 돈버는 장소로밖에 여겨지지 않는다. 학교는 돈버는 곳이 아니다. 돈을 벌려
2016-11-06 13:0311월. 교원능력개발평가(교원평가)의 달이 찾아 왔다. 요즘 일선 학교는 교원의 능력 개발과 전문성 신장을 위한 교원능력개발평가가 한창 진행 중이다. 따라서 교사들은 동료 교사, 학생, 학부모로부터 개인 성적표를 받는다는 기분에서인지 다소 긴장을 하는 것도 사실이다.교원평가는 학생만족도 조사, 학부모만족도 조사와 동료평가로 나눠 시행된다. 따라서 교사들은 학교 관리자인 교장과 교감, 동료와 학생 그리고 학부모로부터 일 년간 교사의 전반적인 교육활동(학습지도, 생활지도, 교수·연구 활동지원, 학교경영 등)을 평가받게 된다.물론 평가를 낮게 받아도 교사 개인에게는 그다지 불이익은 없지만, 교사 개인의 사기 진작에 적게나마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런데 교원의 지도능력 및 전문성 강화를 통한 학교 교육의 질적 향상을 위해 시행된 이 교원평가가 언제부터인가 교사와 학생 나아가 학부모부터 신뢰성을 잃어가고 있다.도교육청이 요구하는 목표치 때문에 일부 학교에서 강제성을 뛰고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러다 보니, 교원평가에 진정성에 대해서 의구심을 갖는 교사들이 많다.학부모 만족도 조사의 경우, 평가 교사가 누구인지 전혀 모르는 상황에서 평가가 이뤄져 평가의 공정성에
2016-11-06 09: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