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이 곱게 물든 10월의 교정은 너무 아름답다. 노란 국화향이 깊어가는 가을속으로 우리를 빠져들게 한다. 각급학교에서는 학예발표회와 축제를 알리는 안내장이 책상위에 쌓인다. 오후에 많이 실시하던 학예회도 방과후학교 운영 때문에 오전 10시에 시작하는 학교가 대부분이다. 우리학교도 10월의 마지막날에 학예발표회를 예정하고 있기 때문에 담당선생님을 인근학교 발표회를 참관케하고 싶어도 수업 때문에 내가 참관히기로 하고 지름길로 서둘러 찾아갔으나 이미 첫프로그램이 시작되었다. 면소재지에 있는 학교라서 남는교실 세칸으로 리모델링한 다목적교실에서 어린이들은 마루에 앉아서 구경하고 학부모들은 뒤편 의자에 앉아 구경하고 있었다. 관내 교장선생님들도 여러분 참관하고 있었다. 교육청에서도 교육과장과 장학사가 나왔고 중간에 교육장님도 다녀가셨다. 학예발표회를 하려면 적어도 한두달전에 담당자가 계획을 수립하여 종목을 선정하고 출연할 아동을 선발하여 연습에 들어간다. 그런데 아동들의 하루 일정을 보면 정과수업을 하고나면 바로 방과후 학교 교육을 하교시간까지 받기 때문에 마땅히 연습할 시간이 없어 선생님들을 힘들게 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아이들 얼굴모습이 다르듯이 타고난
2007-10-28 20:52
결실의 계절 인천부평서초등학교(교장 김성수)에서는 지난 10.22일 11.3일까지 2주간 예정으로 경인교육대 1학년 25명과 3학년 36명의 예비 교사들이 실습으로 어린이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다. 이번 실습에서는 1학년 교생들은 시범수업 수업참관을, 3학년 교생들은 수업참관 및 어린이들을 지도하는 수업지도 실습이 이루어진다. 10.26일에는 교생들을 위한 수업 공개가 저, 중, 고 교실에서 각각 이루어 졌는데 2학년의 바른생활 교과의 교통안전 실습을 통한 수업에서는 현장체험활동을 전개하는 활동으로 학생과 교사가 일심 단합하여 수업 목표에 도달하는 의미 깊은 수업을 전개하기도 했다. 또 3학년 양순환 교생선생님의 사회과 수업으로 옛날과 오늘날의 결혼식을 통한 공통점과 차이점에 대한 수업 공개가 있었는데 전통 혼례의 재연으로 오늘날의 결혼식을 통한 우리 조상들의 지혜와 슬기를 찾을 수 있음은 물론 선생님의 창의적인 사고를 위한 발문과 수업 진행에 있어서 학습훈련, 발표태도, 듣는 자세 등 수업 기술이 매우 우수 지도를 맏은 지도교사들로부터 많은 칭찬을 받았다. 또 6학년에서는 원주율을 찾기 위한 다양한 방법으로 학생들의 논리적 사고와 문제를 해결하는 능…
2007-10-27 19:59교육청에서 실시하는 6개월 TESOL연수를 신청하고 원어민과의 인터뷰를 거쳐 연수생으로 확정이 되었다. 지난 9월 초부터 매주 2시간 30분씩 두 번 방과 후에 모여 교육을 받고 있다. 강사가 미국, 호주인들로서 호주의 교육기관에 의한 280시간 immersion program(집중훈련과정)으로 완전히 영어의 바다에 빠지는 교육 과정이다. TESOL은 Teaching English to the Speakers of Other Language의 약자로서 우리말로 그냥 영어교수법이라 해도 된다. 다만 영어로 비영어권 학생들에게 가르친다는 점에서 용어가 다소 낯설지 모르겠다. 정년이 4년정도 남았으니 다른 특별연수를 받지 않아도 무리없이 교육에 임하다가 퇴직에 임할 수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날마다 달라지는 교육환경. 날마다 새로워지는 영어교수법을 익히면 그것은 교직생활을 더욱 윤택하게 가꾸는 것이 될 것 같아서 의욕을 가지고 지원을 했다. 6개월 교육기간동안 매주 방과후 교육도 수월치 않은 것이고 방학기간에도 계속 교육을 받아야 하고 마지막 1개월은 호주 시드니에 가서 현지 교육과 실습을 하는 일정이다. 물론 많은 과제가 부여되고 엄격하게 출석이 체크
2007-10-26 17:30세상이 날로 다르게 발전되어 갑니다. 한류 붐과 더불어 한국어를 가르치는 곳이 많이 늘어났습니다. 일본의 중년 아줌마들이 한국어를 배우려고 노력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해외 학교, 학원, 여러 곳의 강습소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모습을 들여다보면 10여년 전의 모습 그대로 거의 변화가 보이지 않습니다. 왜 그런가 하면 어느 누가 수업을 보자고 하는 사람도 없으며, 통째로 자기 자신에게 맡겨져 있기에 대단한 노력가가 아니면 개선하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이들에게도 새로운 피가 수혈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강사진은 평소 부단한 연구가 필요합니다. 현지 문화와 관련한현실, 현지인의 배경지식을 바탕으로 관심있는 테마 찾기, 환경 변화, 교육관련 실제 사례 연구 등이라 할 것입니다. 최근에 좋은 사이트가 있기에 강사들은 인터넷을 검색하여 좋은 교육 자료를 찾으려 많은 노력을 하며 필요시 그 자료를 그대로 다운 받아활용하시는 분이 많습니다. 무엇보다도 자기의 강의 능력 향상을 위해서는 자기 강의를 비디오로 촬영하여 보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수강생들로부터 솔직한 의견을 이끌어 내어 경청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 한가지 방법은 강사진들이 모여 워크샵을…
2007-10-25 09:25교육대학 동기생이 작은 시골학교에 세명이 근무하는 예는 그리 흔치 않다고 본다. 그것도 대학동기가 교무부장, 교감, 교장으로 만나서 근무하게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아주 특별한 인연이니 재미있게 지내라고 말하며 복받은 교장이라고 하였다. 대도시 근무 만료로 ○○군의 6학급 ㅇ 초등학교에 교무부장으로 근무하고 있었는데, 올 3월1일자로 여자 동기생이 교감으로 승진하여 이 학교에 부임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무슨 인연인지 몰라도 올 9월1일자로 승진해 온 교장도 잘 아는 대학동기였다고 한다. 우연의 일치이겠지만 동기생 세명이 한 학교의 중책을 맡아 일하게 되었으니 좋은 면으로 보면 좋지만 또 다른 면으로 보면 불편함도 있을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리포터는 역시 동기인 이 학교 교장과 며칠사이에 두 과정의 연수를 같이 받으면서 아침운동으로 산책로를 걸으며 이야기를 나누었다. 도리어 교장의 마음이 불편할 때가 많다고 한다. 평교사 때는 같은 지역에 근무하면서 동기생 모임도 갖고 우정을 나누던 사이였는데 교무부장과 교장으로 만나서 존칭을 쓰며 예를 갖출 때는 몸둘 바를 모르겠다고 심정을 토로한다. 교장이 너무 겸손한 성품의 소유자라서 서로가 존중해주는 아름다운 모습
2007-10-25 09:25오늘 아침은 전형적인 가을 날씨인 것 같다. 하늘은 푸르다. 공기는 맑고 깨끗하다. 온 산은 채색 옷으로 갈아입을 준비를 한다. 울긋불긋 가로수는 단풍을 앞질러 선보인다. 성숙한 크고 작은 새들은 하늘을 무대삼아 가을의 아름다움을 그린다. 안개는 동대산을 따뜻하게 감싼다. 구름 사이로 보이는 아침 태양은 얇은 푸른 하늘을 배경 삼고 더 밝게 빛난다. 이 좋은 아침에 엊그제 읽은 10대의 생각과삶속에빠져든다. 10대 앤 맥커티가 쓴 글을 읽었다. 제목은 ‘보이는 것, 보이지 않는 것’이었다. 글을 읽으면서 10대를 더욱 잘 알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것 같아 기쁨을 느끼게 된다. 10대들이 어디에 관심이 있는 것도 알았다. 10대들이 무엇이 보이고 보이지 않는 것도 알았다. 10대들이 무엇을 착각하고 있는지도 알았다. 앤 맥커티는 아빠를 일찍 여의고 새 아빠를 얻게 되었고 새 아빠를 따라 학교를 옮기는 환경에 처하게 되었다. 거기에다 몸은 병들었는지 사고가 났는지 몰라도 쇠와 가죽으로 된 보철구를 차고 있었다. 목뼈와 머리 허리와 엉덩이 윗부분까지 뻣뻣한 보철구를 차서 몸을 제대로 움직일 수 없은 상태였다. 그러니 얼마나 울었겠는가? 버림받은 느낌을 받았을 것이
2007-10-25 09:25학교가 예전과는 너무 많이 변해있고 또 변해가고 있다. 학교에도 비정규직 근로자가 있고 2년이 넘은 비정규직을 1차로 무기계약 직으로 전환이 되었다. 학교에 노동조합원이 있어 노사관계 법령을 알아야 하고 계약, 교섭, 해고 등 일반회사에나 있던 일들을 학교장이 모두 관리해야 하는 시대에 살아가고 있어 학교장의 책임과 업무가 너무 많아져 있기 때문에 순수한 교육과정을 운영하며 학생교육만 책임지던 예전의 교장역할과는 너무나 달라져있다. 이제는 교장들이 시도교육청단위로 한국노동교육원에 위탁교육을 하여 2박3일간 합숙을 하면서 관련되는 연수를 받고 있다. 전문교수와 강사의 강의를 하루 8시간을 듣자니 벅차지만 실무경험이 풍부한 강사의 강의를 들으면 모르던 내용을 알게 되고 학교현장의 문제이기 때문에 피부에 와 닫는 것들이 많아 유익한 연수가 되고 있다. 소규모학교가 학생 수가 줄어 통폐합이 되면 버스로 학생들을 등하교를 시켜주기 때문에 기능직 운전원이 있어야하고 차량운영비 및 수리비가 많이 들어간다. 학교에서 급식을 하기 때문에 영양사, 위생원(기능직)이 있고, 조리보조원 등의 비정규직을 채용하고 계약하고 학생 수가 줄면 정리해고도 해야 하고, 교무보조, 전산보조,
2007-10-24 08:57"학교에 근무하신다면서요? 그 학교에 어디 참한 여교사 없어요?” 문학 단체의 모임이든 다른 레벨의 모임이든 통성명을 하고 나면 교사인 내게 물어오는 말이다. 혼기를 놓친 자기 아들이나 이웃의 노총각을 짝지워주고 싶은 열망에 초면임에도 용감한 50대의 아줌마들은 막무가내로 부탁해온다. 그럴 수 없이 착한 애인데 왜 아직까지 애인 하나 없는지 모르겠다며 중이 제 머리 못깍으니 자기라도 나서서 똥차를 빨리 치워야 한다고 설레발을 친다. 이런 부탁을 해오는 부모나 중매쟁이들은 백이면 백 다 여자가 맞벌이이기를 원한다. 맞벌이라도 아주 안정된 직장을 가진 여교사라면 금상첨화이겠다는 얘기를 한다. 부모일 경우는 자기가 애지중지 키운 아들이 뼈빠지게 혼자 벌어서 식구를 먹여살리는 수고를 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가득 차있다. 여교사가 신부감 1, 2위를 차지할 정도로 좋은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배울만큼 배웠고, 교육공무원 신분이라서 정년퇴임 때까지 해먹을 수 있고, 남자가 아닌 여자로서는 꽤 괜찮은 보수를 받고 있고, 출퇴근 시간 그리 빡빡하지 않아서 직장생활하면서 살림까지 할 수 있어 좋고, 게다가 여름과 겨울방학이 있어 애키우는데 숨통이 트이니 여교사만큼 아
2007-10-22 08:41어제는 어느 때보다 기분이 좋았던 날이다. 어제가 1년에 한 번 있는 소풍날인데 전국적으로 비가 내린다고 예보를 했으니 일정에 잡혀 있는 것을 갑자기 바꿀 수도 없고 난감했었는데 다행히 날씨는 우리 편의 손을 들어 주었다. 아침에만 구름이 잔뜩 끼었지만 곧 아주 맑게 개여 전형적인 가을날씨를 선보여 주었다. 학생들도 선생님들도 아마 기분이 배로 좋았을 것 아닌가 싶다. 하루 체험학습을 아주 멋지게 잘 하였을 것이다. 오늘 아침 10대 청소년이 쓴 ‘나의 독무대’란 글을 읽었다. 글쓴이는 해몬드였는데 이 학생이 봄맞이 합창 발표회에 독창을 하게 된 감회를 적은 글이었다. 5페이지 정도 되는 짧은 글이었지만 많은 교훈을 주고 있었다. 그 중 젠키스 선생님의 배려가 아주 돋보였다. 젠킨스 선생님은 특별 중창단을 뽑아서 발표했는데 해몬드는 역시 명단에 들어가지 않았다. 당연했다. 왜냐 하면 중창단 명단에 들어갈 만큼 노래 실력이 뛰어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선생님은 언제나 기가 죽고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존재라고 스스로 느끼고 있는 해몬드에게 특별 배려를 하고 특별 연습을 시킨 것이다. 젠킨스 선생님은 이렇게 말하였다. “넌 수업 없을 때 나랑 연습해야겠
2007-10-21 10:00오늘 날씨가 참 좋다. 가을 날씨가 좋다는 말은 오늘과 같은 날을 두고 하는 말인 것 같다. 공기가 맑다. 하늘이 깨끗하다. 땅이 깨끗하다. 구름이 깨끗하다. 산도 깨끗하다. 이와 같은 날 사람도 깨끗하고 마음도 깨끗하면 좋겠다. 특히 자라나는 우리 학생들의 마음이 가을하늘처럼 맑고 깨끗하고 때묻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우리 학생들의 깨끗한 마음에 좋은 꿈을 가득 심었으면 좋겠다. 희망이 있는 꿈을 가졌으면 좋겠다. 미래가 있는 꿈을 가졌으면 좋겠다. 빛이 있는 꿈을 가졌으면 좋겠다.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꿈을 가졌으면 좋겠다. 순수한 꿈을 가졌으면 좋겠다. 세상을 깨끗하게 하는 꿈을 가졌으면 좋겠다. 한 달 전 학교 사택의 조그만 밭에 무씨를 뿌린 적이 있다. 그게 어떻게 빨리 잘 자라는지. 좁쌀만한 크기가 어린애 손바닥 크기만큼이나 쑥 자랐으니 말이다. 작은 것이 커지는 것을 보면 신기하기도 하고 기쁨이 생기기도 한다. 우리 학생들의 마음 밭에 한 알의 작은 씨앗을 심었으면 한다. 희망의 씨앗을 뿌렸으면 한다. 미래를 밝히는 씨앗을 뿌렸으면 한다. 세상을 밝히는 씨앗을 심었으면 한다. 학생들의 마음 밭에 무슨 씨앗이든 심기만 하면 그게…
2007-10-18 08: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