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명자 서울시교육연수원 초등교원연수부장은 한 가지 기록을 가지고 있다. 교장으로서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3∼6세, 6∼9세, 9∼12세 등 몬테소리 교사 자격증 세 개를 모두 가지고 있는 것. "세 가지 자격증을 모두 따는 데 꼬박 7년이 걸렸습니다. 7년간의 방학 동안에는 정말 쉬는 날이 하루도 없었어요." 권 부장이 지난 87년부터 몬테소리 교육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당시 우리나라에는 관련 과정도 제대로 없었지만 98년 초등몬테소리교육연구회가 만들어지면서 관심을 가진 교사들이 한 자리에 모이게 됐다. 권 부장은 99년부터 지금까지 연구회의 회장직을 맡으면서 '몬테소리 개별화교육'을 알리고 보급하는데 주력해왔다. "몬테소리 교육의 핵심은 폭넓은 지식 습득과 올바른 인성교육에 있습니다. 이 두 가지 중 하나라도 빠진다면 아이들을 제대로 가르칠 수 없지요." 권 부장은 97년부터 올해 8월까지 서울 잠일초 교장으로 역임하면서 몬테소리 교육을 학교 현장과 접목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직접 나서서 교사 연수를 시작한 것은 물론이고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연수도 실시했다. 권 부장은 손수 제작한 교구를 모델로 제시한 후 학부모들에게 이를 똑같이 만들게 해
2002-09-05 15:37교육부 첫 여성교육정책 담당관(98∼2001년)을 지내고 한국교총 여교원정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남승희 교수(명지전문대·49세)가 학교사랑실천연대 3대 운영위원장으로 20일 취임했다. -어떤 방향으로 학실련을 운영할 것인가. "학실련은 공교육의 정상화나 교육개혁의 성공을 위해서 교사·학부모·정부 간의 상호 불신과 닫힌 장벽을 상호 협조적 관계로 새롭게 구축해 나가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운영해 나갈 것이다." - 구체적인 사업으로는 어떤 것을 생각하고 있나. "학부모의 관점이 '내' 아이에 대한 교육에서 '우리' 아이에 대한 교육으로 전환되어야 한다. 그것이 교육을 살리는 길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학부모가 교육공동체의 협조적인 동반자로서 학교교육에 참여하는 체제가 구축되어야 하는데 앞으로 학실련은 그러한 성격의 사업을 추진할 생각입니다." -다른 학부모단체와는 어떤 점에서 차별성이 있나. "학실련은 교육발전에 기여하기 위해서 두 가지 원칙을 지킬 생각이다. 하나는 학부모의 교육열을 병리현상으로 보고 과도한 권리 침해적 논의나 규제로 건전한 교육열을 약화시키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 또 지나치게 여론을 의식해서 교육정책이 포퓰리즘에 빠지는 일이 없도록 명확한 입장
2002-08-26 11:53서울 신내초 교장실에는 각종 공구들이 가득하다. 이 학교 이진기 교장의 교육자료에 대한 남다른 애착 때문이다. 초등학교 6학년 2학기 과학 실험관찰 교과서 '계절의 변화' 단원에서는 태양 고도의 변화에 따른 기온 변화를 설명하고 있다. 태양의 고도가 높을수록 단위 넓이의 지면이 받는 태양 에너지의 양이 많아 기온이 높아진다는 사실을 실험을 통해 증명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태양 고도 변화에 대한 실험은 손전등으로 모눈종이를 비추는 각도를 달리하며 태양열이 닿는 면적과 빛의 양의 차이를 보여주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이진기 교장은 학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새로운 실험을 고안해냈다. "아이들은 태양에너지의 양과 넓이를 실제 개념과 반대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면적이 넓은 쪽이 당연히 더 뜨거운 것 아니냐'고 잘못 이해하는 것이지요." 새로운 교육자료 개발에 착수한 이 교장은 97년 전국 교육자료전에 태양전지를 부착한 실험기구를 발표했고 이 자료는 전국 2위의 성적으로 입상했다. 이 교장은 이 자료에 대한 특허도 받았다. 과학교육 관계자들 또한 태양전지 기구를 매우 높게 평가해 올해 교과서에 이 교장의 실험이 실리게 된 것이다. 이 실험기구의 특징은 학생들이
2002-08-22 17:18한국교육개발원이 오는 30일 개원 30주년을 맞는다. 1972년 교육과정 연구·개발기관으로 태동한 개발원은 국책연구기관으로서, 교육과정평가원·직업능력개발원·한국교육방송공사를 잉태시킨 산실로서 한국교육사에 큰 족적을 남겼다. 이제 30주년을 맞아 새로운 '사명'으로 재도약을 준비중인 이종재 원장을 만났다. -개발원 태동기인 74∼80년 책임연구원으로 근무하시다 기관장으로 다시 돌아오신 만큼 감회가 남다르시리라 봅니다. 이제 서른 살을 맞은 개발원을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설립초기 개발원은 초중학교 수업 개선을 위해 '새로운 교수-학습체제'를 연구개발하는데 주력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30년간 개발원은 교육발전을 주도하는 주요 연구개발 사업과 교육정책 문제에 대한 분석과 정책대안을 제시함으로써 우리나라 교육발전을 주도하는 국가연구기관으로 그 위치를 세웠습니다. 최근에는 개발원의 임무가 광범위해져 직능원, 평가원, 학술정보원 등이 떨어져 나가 각각 전문화된 영역에서 활약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오늘의 개발원은 다시 교육정책 전문연구기관으로서 중심을 잡고 정부의 교육정책 개발과 한국교육의 수준과 실상을 점검하는 일을 새로운 사명으로 정립해야 할 시점에 놓였다고 봅
2002-08-22 16:13"반평생을 부부교사로 살아왔네요. 그래서 겪은 불편도 많았지만 후회보다는 잘 선택했다는 뿌듯함이 더 듭니다. 아이들은 우릴 늘 대화를 나누는 부부로 그리고 풋풋한 교육동지로 엮어주었어요." 권옥자(전북 김제 금산초)·김광성(전주교대부설초) 교장 부부는 꼭 37년을 교단에서 같이 보냈다. 교사 열 명 중 한 두 명은 부부교사라지만 교감을 거쳐 같은 날 교장까지 함께 됐으니 그 인연이 사뭇 남다르다. 전주교대 입학식 날 눈 맞아 7년 연애 끝에 결혼한 동창생 부부교사. 손에 든 출석부조차 어색한 햇병아리 시절에도 '부부교사'는 힘든 학교 생활을 절반씩 덜어주고 사랑은 두 배로 키워주는 특권처럼 여겨졌다. "반 애들 얘기며 수업 고민에 안방은 교무실이 되고 식탁 위에서는 매일 교사협의회가 열렸었다"는 김 교장은 "서로의 장점을 배우고 시행착오도 줄이면서 교사로서 함께 커갈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매력"이라고 말한다. 학년초 환경정리를 할 때면 권 교장은 늘 모든 자료를 남편 것까지 두 개씩 만들었다. 그러면 글씨를 잘 쓰는 김 교장이 그걸 놓고 타이틀을 두 개씩 썼다. 1학년을 많이 맡았던 권 교장이 입학원서를 집으로 가져오면 김 교장은 말없이 아이들의 생활기록부
2002-08-14 16:05-재작년부터 우수 수련시설을 선정하기 시작했는데. "재작년 시범적으로 심사를 마친 후 기획예산처에서 이를 권장할 만하다고 판단, 계속 시행하고 있다. 올해도 이미 현장 실사를 마친 상태다. 이것이 단순한 평가에만 그친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평가가 강제사항이 아니라 일부 민간시설의 자료가 누락될 수도 있긴 하나 상호경쟁을 유도하고 정보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일반에, 특히 학교 현장에 그 결과를 공개할 필요가 있다" -국내 수련시설이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은 무엇인가. "각 지방자치단체마다 수련시설을 운영하도록 했으나 정부에서 운영비는 거의 지원하지 않고 있다. 재정 자립도가 크게 취약한 지역은 운영이 힘들 수밖에 없다. 국가가 각 지역의 형편에 따라 운영비 분담률을 늘리는 등 자치단체의 책임을 덜어줘야 한다. 운영비가 두려워 선뜻 참여하지 못하는 민간 단체도 많다. 일본의 경우 국가에서 수련시설을 100% 직영하고 있고 독일은 7∼80%를, 프랑스도 생활권 시설은 100% 정부에서 지원한다. 수련시설의 법정 배치 인원도 늘려야 한다. 현재 법정 배치 기준은 학생 200명 가량에 지도자 1명이면 되기 때문에 수련시설이 임시로 아르바이트생을 채용하는 경우가 많다
2002-08-14 11:47충북교총 신임회장에 박노성(56) 보은교육장이 당선됐다. 박회장의 이번 당선은 교직단체 초유로 전회원에 의한 직접선거에 의해 이뤄졌다는 점에서 특별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달 10일부터 17일까지 실시된 이번 선거에는 충북교총 회원 6648명중 6104명이 참가했다. 박회장은 이중 유효투표수의 54%선인 3298표를 얻었다. 이어서 후보자로 나선 김윤기, 박명의 씨 등의 순으로 득표수가 나타났다 .박 회장의 임기는 김천호 전회장의 잔여임기로 2002년 7월 19일부터 2004년 말까지다. 이번 충북교총 회장선거는 교직단체 역사상 초유로 전회원에 의한 직접선거로 치뤄졌다는 점에서 여타지역 교직단체들의 남다른 관심을 모았다. 박 회장은 당선 소감을 통해 "회원의 권익보호를 위해 눈과 입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무엇보다 가장 시급한 것이 침체돼있는 교원들의 사기를 되살리는 일이라고 지적하고 중앙 교총과 함께 이 문제를 해결하는데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충북교총의 체질개선을 위해 대의원회의 활성화, 회원의 의견수렴 기회 확대, 교육여건 개선 및 지위향상과 복지후생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청주교대와 충북대대학원을 나왔으며 23년간
2002-08-03 09:24초등학교 시절 무척 내성적이었던 나는 3학년 때까지 한 번도 선생님 가까이 가 본적이 없었을 뿐만 아니라 내 기억으로는 발표를 해 본적도 없었다. 백설공주처럼 얼굴이 하얗고 예쁜 배옥순 선생님이 담임을 맡으셨던 3학년, 음악시간. 노래부르기 시험이 있었는데 지적 해 주시는 곡을 부르고 나니 선생님은 나를 책상머리에 세우셨다. "넌 얌전해 말도 잘 안 하더니만 노래는 참 잘 부르는구나. 지난번엔 글짓기도 잘 하던데…. 네가 앞으로 선생님이 되어 음악을 가르쳐 아이들을 즐겁게 하고 글짓기지도를 통해 마음 속에 있는 아름다운 마음을 표현해 내면 얼마나 아름다운 세상이 될까?" 하시며 내 머리를 쓰다듬어 주셨다. 발육이 늦어 학교도 늦게 입학을 했고 2학년 때까지 성적도 반에서 중간정도 밖에 가지 못했던 나는 선생님의 그 말씀 한마디에 열심히 공부를 하게되었다. 3학년 때는 처음으로 우등상을 타게 되었고 중학교 입학시험 땐 우리학교에서 4명만 합격했는데 그 대열에 내가 끼일 수 있었다. 선생님의 말씀을 따라 나는 교사가 되었고 교사 생활 26년 동안 합주부만 20년을 맡아 지도하여 텔레비전에도 두 번 나오는 영광을 안았다. 년한국일보 주최 '전국교사 수기모집'에서…
2002-08-01 13:37고교 재배정 사태의 책임을 지고 사퇴한 조성윤 교육감의 후임으로 4월 22일 취임한 윤옥기(67) 경기도교육감은 24일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모든 고교의 특성화로 평준화제도를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수목적고는 평준화의 발전방안이 아니라 보완책이라며, 다수가 원하는 평준화제도를 발전시켜야 한다면서 이와 같이 말했다. 윤 교육감은 고교의 특성화란 "일반고의 성격에 자기 학교만의 특성화된 교과목을 운영하는 형태"라면서 "특성화에 맞게 교원을 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학생들은 자기의 소질과 진로를 감안해 고교를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윤 교육감은 또 광범위한 경기도의 환경적 특성을 고려해 제2 도교육청사 설립 계획안을 교육부에 제출했으며, 교육부로부터도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럴 경우 경기도는 자연스레 복수부교육감제도가 도입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윤 교육감과의 일문일답 요지. -경기교육의 우선 현안은. "지난 2월 고교 평준화 지역 학생 재 배정 사태로 교육감이 사퇴하고 경기교육에 대한 신뢰가 떨어졌다. 경기교육의 신뢰 회복이 시급한 과제다. 경기교육의 목표와 방향을 뚜렷이 설정해 다시는 지난번과 같은 불행한 사태가 발
2002-08-01 13:19서울대 23대 선출직 총장에 경제학부 정운찬 교수(56)가 결정됐다. 국무회의는 16일 서울대 교수들이 선출한 서울대 총장에 정 교수를 의결했다. ◇약력=△충남 공주 △경기고, 서울대 경제학과 졸, 미 프린스턴대 경제학 박사 △미 컬럼비아대 조교수, 서울대 교수·사회과학대학장.
2002-07-19 14: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