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공무원 봉급 인상률은 총액기준 2.5%다. 이는 2006년 2.0%보다 0.5% 올라간 것이다. 언뜻 인상된 것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기본급 1.6%, 성과급 확대에 쓰이는 나머지 2.5%는 한국은행이 전망한 3%의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사실상 인하된 것이나 마찬가지다. 내년 공무원 보수 역시 2.5% 인상된다. 기획예산처가 10월 1일 국회에 제출한 내년도 정부안에 따른 것이다. 기본급 1.8% 인상에 따른 1%, 성과급 1% 등 2.5%다. 이 역시 삼성ㆍ현대경제연구소 등이 전망한 2.8~2.9%의 물가상승률에 비하면 인하된 것이나 마찬가지다. 올해처럼 내년에도 교원에 대한 처우개선은 전무하다. 교원 처우개선의 핵심이라 할 담임 및 보직교사 수당은 2002년 말 각각 1만 원씩이 인상된 후 4년 동안 제자리다. 그러니까 참여정부 4년 동안 단 한 차례도 담임 및 보직교사 수당이 오르지 않은 것이다. 기억해 보건대 이렇게 교원을 ‘칠싸리 껄짝’처럼 처우하는 정부는 없었다. 하다못해 역대 정부는 시늉이라도 했다. 정부가 짐짓 생색을 내서 교원처우안을 내도 국회에서의 예산안 통과절차가 남아있으니까. 반대로 정부에서 내지 않은 예산이 국회심의…
2007-11-03 11:55아침에 출근을 해보니 책상 옆에 검은 봉지가 하나 있었습니다. ‘무엇일까?, 누가 가져다 놓았나?’ 조금 궁금해졌습니다. 아침 자습으로 2학년 꼬마들에게 받아쓰기를 하도록 해놓고 교무실로 가는데 청소를 하고 계시던 영석이 어머니가 말씀하십니다. “고구마 좀 가져다 놓았어요, 호박고구마라 맛이 있을 거예요.” 영석이는 우리반 아이인데 근이완증이라는 병을 앓고 있어서 하반신을 완전히 쓰지 못하는 아이입니다. 그래서 아이의 손발 노릇을 해주시기 위해 영석이 어머니는 하루 종일 학교에 계십니다. 그런데 다행스럽게도 올 7월부터 초등학교에 청소용역이 시작되었습니다. 딱한 사정을 잘 알고 있는 교직원 모두가 영석이 어머니를 추천하여 영석이 어머니는 학교에서 청소도 하시면서 아이를 돌보고 계십니다. 학교에서는 영석이를 여러 가지로 배려하여 2층에 있던 교실도 1층으로 내리는 등 편의 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만 20분 이상 걸리는 등하교 시간이 문제였습니다. 영석이네는 기초생활수급권자입니다. 그래서 소정의 서류를 갖추어 신고를 하면 이동에 편리한 전동휠체어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연변에서 오신 어머니나 연로하신 아버지는 그런 사정을 잘 모르고 계셨기에 신청할 엄두를…
2007-11-02 17:46익살스러운 호박의 모습이 떠오르는 10월의 마지막 날은 '할로윈데이'. 해마다 10월 31일 밤에 축제를 여는 연례행사로 서양의 어린이들이 갖가지 상징물과 가면 그리고 옷 등으로 변신해 집집마다 다니는 축제로 유명하다. === 서양의 할로윈데이 === 지금도 기억하고 있어요 10월의 마지막 밤을 뜻모를 이야기만 남긴채 우리는 헤어졌지요 그날의 쓸쓸했던 표정이 그대의 진실인가요 한마디 변명도 못하고 잊혀져야 하는 건가요 언제나 돌아오는 계절은 나에게 꿈을 주지만 이룰수 없는 꿈은 슬퍼요 나를 울려요 === 이용의 잊혀진 계절 === 10월 31일하면 생각나는 것 청소년 :『서양의 할로윈데이』... 기쁨, 현실, 즐거움, 축제 중장년 :『이용의 잊혀진 계절』... 슬픔, 추억, 외로움, 낭만 똑같은 날인데도 세대에 따라 떠올려지는 이미지는 이렇게 다르다. 어쩜 이렇게 달라도 한참 다른지... 10월의 마지막날이라는 주인공을 한가운데에 두고 서로 반대편에 서서 한쪽은 울고 한쪽은 웃고 하는 그런 상황이다. 나이가 들면 서러움이 많아진다고 하더니 그래서 할로윈데이가 아닌 잊혀진 계절부터 먼저 떠오르는 것인가? 10월 31일을 맞는 아침, 매달 맞이하는 마지막날이
2007-11-01 09:2130일자 에 따르면 지난 19일 광주의 한 여중에서 용모가 단정하지 않은 학생 70여 명을 모아놓고 운동장을 뛰게 하는 등 단체기합을 줬다. 소식이 알려지며 체벌의 적절성에 관한 이야기가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체벌 수위를 놓고 논란이 확산되자 광주시 교육청에서도 진상조사에 나섰다. 누가 잘못이냐를 따지기에 앞서 이런 일이 일어날 수밖에 없는 현실을 안타까워하며 이번 사건을 짚어본다. 의 내용을 요약하면 아래와 같다. 이날 운동장에 모인 학생들은 매니큐어를 바르고, 치마를 잘라 입거나 파마를 하는 등 용모 불량으로 지적을 받았다. 이 학교의 생활지도 담당교사들은 잘못이 있는 학생들에게 ‘엎드려뻗쳐’ 기합을 주며 엉덩이를 때렸다. 학교 측의 단속에 불만을 품고 있던 일부 학생들이 이런 장면을 교실 유리창을 통해 휴대전화로 촬영한 후 경찰 지구대에 신고했다. 학생들이 찍은 사진에는 학생들이 교복이나 운동복을 입은 채 줄을 맞춰 엎드려 있고 한 교사가 때릴 듯이 매를 들고 위협하는 장면이 담겨 있다. ‘어떤 이유로도 학생의 인권은 유린할 수 없다. 타일러도 뉘우치지 못하는 학생들은 벌을 줘서라도 잘못을 고쳐야 한다. 어쩌다 학생들이 교사들의 잘못을 고발하는
2007-10-31 11:49영석이는 초등학교 2학년 학생입니다. 그 영석이가 안타깝게도 근이완증이라는 희귀병을 앓고 있습니다. 1학년 입학 때만 해도 어렵게나마 한 걸음씩 걷는 것을 본 것도 같은데 1학년 말부터 아예 한 걸음도 걸을 수 없게 된 아이입니다. 그러다 보니 어머니가 손 발 노릇을 하고 계십니다. 일반적인 시골의 풍경이 되어버린 것 중의 하나가 다문화가정인데 영석이네 어머니도 연변에서 오신 조선족이십니다. 그런 아이가 학교에 있다보니 전체 학생 100여명 정도인 우리 학교에서는 모든 이들이 영석이에 대한 배려가 대단합니다. 일반적인 시골의 6학급 형태의 학교 모양으로 우리 학교도 2층에 1학년부터 6학년까지 6개 학년의 교실이 있었습니다만 영석이가 불편하지 않도록 1층에 있던 도서실 자리로 새롭게 단장해서 2층에 있던 교실을 1층으로 내렸습니다. 학교에서는 영석이에 맞춘 여러 가지 편의 시설로 그래도 어느 정도 영석이가 활동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지만 등하교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어머니께서 아침에 20분 이상 걸리는 거리를 영석이의 휠체어를 밀고 오십니다. 아이가 운동을 하지 못하다보니 몸이 무척 커집니다. 무게가 같은 또래의 아이들 보다 더 나갑니다. 어머니는 아
2007-10-30 16:41오늘은 출근하면서 가을의 깊이를 느끼게 된다. 가로수의 나뭇잎들이 울긋불긋 물이 듬뿍 들어있음을 보게 된다. 낙엽이 하나 둘 떨어지는 것을 보게 된다. 가을의 깊이를 알 수 있게 하는 아침이다. 가을이 점점 깊어가고 있음을 알게 해준다. 가을이 점점 익어감을 알게 된다. 익어가는 가을을 접하면서 우리 선생님들도, 학생들도 점점 성숙해져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익어가는 가을 아침에 우리도 점점 성숙해져 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생각도 성숙해가고 말도 성숙해 가고 행동도 성숙해 가면 좋을 것 같다. 벼가 누렇게 익어 성숙해져가니 그게 황금빛으로 나타나지 않는가? 우리들도 벼처럼 잘 익어 성숙해져서 우리의 삶의 모습이 황금빛으로 나타났으면 좋을 것 같다. 우리 학생들이 성숙해지기 위해서는 우선 생각이 성숙해야 될 것 같다. 다는 아니지만 아직도 생각이 없거나 생각이 미성숙한 학생들이 있는 것 같다. 아직도 월담을 하는 학생이 있다고 한다. 월담을 하는 것은 짐승이나 하는 짓인데 왜 그러지? 아마 생각이 아직 바른 데 미치지 못했기 때문 아닐까? 생각이 아직 덜 익어 그런 것 아닐까? 아직도 담배를 피우는 학생이 있다고 한다. 담배를 피우면 건강에 이롭지 못하다
2007-10-29 10:49부자지간에 이런 인연이 있을까? 아침 출근길 농촌진흥청을 지나가면서 아버지의 모습을 떠올립니다. 리포터에게 있어 아버지에 대한 추억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초교 2학년 때 돌아가셨으니 그럴만도 하지요. 그러나 막내 아들을 얼마나 사랑하셨는지 제 사진을 지갑 사이에 넣고 시간이 날 때마다 꺼내 보셨지요. 이제 막내가 중학교 교장이 되어 아버지의 평생직장이었던 이 곳을 자동차로 날마다 지나칩니다. 바로 옆에 있는 200년이 넘은 서호 저수지도 바라다 봅니다. 서호는 어렸을 때 여름철 피서지. 이 곳에서 수영을 하고 조개를 잡고 서호천에서는 그물로 물고기를 잡고 동네 아줌마는 천엽국을 끓여 주시곤 하였죠. 지금 리포터가 살고 있는 아파트도 서호와 가까이 있습니다. 결혼 경력 17년인데 살았던 두 곳의 아파트에서서호가 지척입니다. 언제라도 시간만 내면 곧바로 달려갈 수 있는 거리입니다. 그래서인지 봉사직무 연수를 받고 ‘서호사랑 봉사활동 체험교실’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경기교육자원봉사단체협의회 임원으로 활동하면서 2005년부터 서호사랑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서호를 한 바퀴 돌면서 환경보전을 실천하고 수질 오염, 시민정신, 무궁화, 서호의 옛모습, 정조(
2007-10-28 20:54단풍이 곱게 물든 10월의 교정은 너무 아름답다. 노란 국화향이 깊어가는 가을속으로 우리를 빠져들게 한다. 각급학교에서는 학예발표회와 축제를 알리는 안내장이 책상위에 쌓인다. 오후에 많이 실시하던 학예회도 방과후학교 운영 때문에 오전 10시에 시작하는 학교가 대부분이다. 우리학교도 10월의 마지막날에 학예발표회를 예정하고 있기 때문에 담당선생님을 인근학교 발표회를 참관케하고 싶어도 수업 때문에 내가 참관히기로 하고 지름길로 서둘러 찾아갔으나 이미 첫프로그램이 시작되었다. 면소재지에 있는 학교라서 남는교실 세칸으로 리모델링한 다목적교실에서 어린이들은 마루에 앉아서 구경하고 학부모들은 뒤편 의자에 앉아 구경하고 있었다. 관내 교장선생님들도 여러분 참관하고 있었다. 교육청에서도 교육과장과 장학사가 나왔고 중간에 교육장님도 다녀가셨다. 학예발표회를 하려면 적어도 한두달전에 담당자가 계획을 수립하여 종목을 선정하고 출연할 아동을 선발하여 연습에 들어간다. 그런데 아동들의 하루 일정을 보면 정과수업을 하고나면 바로 방과후 학교 교육을 하교시간까지 받기 때문에 마땅히 연습할 시간이 없어 선생님들을 힘들게 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아이들 얼굴모습이 다르듯이 타고난
2007-10-28 20:52결실의 계절 인천부평서초등학교(교장 김성수)에서는 지난 10.22일 11.3일까지 2주간 예정으로 경인교육대 1학년 25명과 3학년 36명의 예비 교사들이 실습으로 어린이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다. 이번 실습에서는 1학년 교생들은 시범수업 수업참관을, 3학년 교생들은 수업참관 및 어린이들을 지도하는 수업지도 실습이 이루어진다. 10.26일에는 교생들을 위한 수업 공개가 저, 중, 고 교실에서 각각 이루어 졌는데 2학년의 바른생활 교과의 교통안전 실습을 통한 수업에서는 현장체험활동을 전개하는 활동으로 학생과 교사가 일심 단합하여 수업 목표에 도달하는 의미 깊은 수업을 전개하기도 했다. 또 3학년 양순환 교생선생님의 사회과 수업으로 옛날과 오늘날의 결혼식을 통한 공통점과 차이점에 대한 수업 공개가 있었는데 전통 혼례의 재연으로 오늘날의 결혼식을 통한 우리 조상들의 지혜와 슬기를 찾을 수 있음은 물론 선생님의 창의적인 사고를 위한 발문과 수업 진행에 있어서 학습훈련, 발표태도, 듣는 자세 등 수업 기술이 매우 우수 지도를 맏은 지도교사들로부터 많은 칭찬을 받았다. 또 6학년에서는 원주율을 찾기 위한 다양한 방법으로 학생들의 논리적 사고와 문제를 해결하는 능…
2007-10-27 19:59교육청에서 실시하는 6개월 TESOL연수를 신청하고 원어민과의 인터뷰를 거쳐 연수생으로 확정이 되었다. 지난 9월 초부터 매주 2시간 30분씩 두 번 방과 후에 모여 교육을 받고 있다. 강사가 미국, 호주인들로서 호주의 교육기관에 의한 280시간 immersion program(집중훈련과정)으로 완전히 영어의 바다에 빠지는 교육 과정이다. TESOL은 Teaching English to the Speakers of Other Language의 약자로서 우리말로 그냥 영어교수법이라 해도 된다. 다만 영어로 비영어권 학생들에게 가르친다는 점에서 용어가 다소 낯설지 모르겠다. 정년이 4년정도 남았으니 다른 특별연수를 받지 않아도 무리없이 교육에 임하다가 퇴직에 임할 수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날마다 달라지는 교육환경. 날마다 새로워지는 영어교수법을 익히면 그것은 교직생활을 더욱 윤택하게 가꾸는 것이 될 것 같아서 의욕을 가지고 지원을 했다. 6개월 교육기간동안 매주 방과후 교육도 수월치 않은 것이고 방학기간에도 계속 교육을 받아야 하고 마지막 1개월은 호주 시드니에 가서 현지 교육과 실습을 하는 일정이다. 물론 많은 과제가 부여되고 엄격하게 출석이 체크
2007-10-26 1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