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현승일 의원이 지난달 25일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이 법안은 국·공립학교의 학교운영위원회 위원장을 학교장으로 하고 운영위원회의 주요 기능을 학교장에 대한 심의·자문으로 규정하고 있다. 현 의원을 만나 법안 제출 이유와 현안에 대해 물었다. -교장을 학운위 당연직 위원장으로 하는 것이 주요 골자인데. "현재 학교에 대한 책임은 모두 교장에게 있지만 운영위원회가 사실상 결정권을 가지고 있다. 학교 급식만 봐도 선정은 운영위원회가 하지만 식중독 사고가 발생할 경우 책임은 교장이 지게 돼 있다. 책임과 권한은 같이 가야 한다." -학운위의 성격도 교장에 대한 심의·자문으로 하고 있는데. "현재 학운위는 교장에 대한 지배기구로 바뀌었다. 교장이 무력화 됐고 교장들의 사기는 저하돼 있다. 자기 주장을 관철시키는 것이 민주적인 것은 아니다. 운영위원회가 학교의 민주적 운영에 도움이 된 것은 인정한다. 좋은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점등 기여한 부분이 있었다. 하지만 자문 정도로 끝나야지 교장을 종속시켜서는 곤란하다." -법안이 제출된 직후 전교조가 학교자치를 무너뜨릴 수 있다며 반대 의사를 나타냈는데. "전교조가 왜 성명을 내는지 모르겠다. 그
2003-04-30 13:4511일 한강시민공원에서 열리는 스승의 날 기념 교육공동체 한마음 마라톤 대회에는 '장애우와 함께 달리기' 이벤트도 마련돼 있다. 이벤트에 참여하는 방송인 정재환 씨는 작년 스승의 날에도 '일일교사'를 하는 등 교육관련 행사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 교육관련 행사에 참여하게 된 계기가 있었나. "재작년 교육주간에 교총이 국회 앞에서 교육청문회 행사를 개최했는데 그때 사회를 맡은 것이 인연이 됐다.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교육이라 믿기 때문에 평소에도 교육에 관심이 많은 편이다. 무엇보다 선생님들을 좋아하고 존경하기에 선생님들의 행사에 기꺼이 나서려고 한다." - 스승의 날이 다가오는데 특별히 떠오르는 은사님이 있나. "모든 선생님들이 좋은 분들이어서 굳이 한 분을 가리키기가 어렵다. 사실 초등학교 1학년 때 여 선생님을 좋아했는데 그 덕분에 국어성적이 좋은 편이었다. 지금 이렇게 바른말 사용운동을 벌이는 것도 그런 영향인지 모르겠다.(웃음)" - 사실 방송활동 못지 않게 '바른말 사용운동'으로도 유명한데. "방송을 진행하다보니 우리말을 올바르게 사용해야할 필요성을 절감하게 됐다. 현재 시민단체 '한글문화연대' 부대표를 맡고 있다. 인터넷 홈페이지 누리
2003-04-30 11:28과교총 중등과학교육연구회 총무를 맡고 있는 서울 노원고 이선엽 교사에게 과학교육 발전 방안을 들어본다. - '과학'하면 어려워하는 학생들이 많은데. "아이들이 과학과목을 '어렵다'고 생각하는 것은 과학수업이 이론적으로 접근하기 때문이다. 학생들이 과학에 흥미를 가지게 할 가장 좋은 방법은 실험을 많이 하는 것이다. 실험수업을 하면 아이들이 재미있어 하는 것이 확실히 눈에 보인다. 일반 강의식 수업에 비해 전달되는 지식의 양은 적지만 수업 참여도는 매우 높은 것이다. 물론 보고서며 실험평가를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교사들은 일반수업의 2배가 넘는 노력을 투자해야 한다. 실험 이외에도 견학이나 현장학습 등 아이들이 직접 체험해볼 기회를 많이 만들어주는 것이 좋다. 특히 '생활과학'을 수업에 끌어들여 우리 주변에서 발생하는 일들을 과학적인 원리로 살펴보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 실제 과학수업에서 실험의 비중은 어느 정도인가. "중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칠 때는 일주일에 한번씩 반드시 실험을 했다. 그러나 인문계 고등학교에서는 대입 부담 때문에 실험수업을 진행하기가 쉽지 않다. 1,2학년까지는 과학수업 때 실험을 많이 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3학년의…
2003-04-24 16:11"거리미술 이벤트를 했었지요. 대중 속으로 들어간다는 점에서 보람있긴 했지만, 뭔가 남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시작하게 됐어요. 우중충한 회색의 초등학교가 너무 많더라고요" 4년여 동안 서울 인사동, 홍대, 여의도 등을 찾아다니며 거리미술 이벤트에 열심이었던 화가 임옥상 씨(53). 그가 이번엔 초등학교 어린이들을 찾아 나섰다. 아이들과 함께 학교 담벼락에 벽화를 그리기 위해서다. 임씨는 올해 초 이 같은 초등학교 환경을 개선작업 구상을 몇 편의 스케치와 글에 담아 국민은행에 제의했다. 국민은행은 임씨의 제안에 동의했고, 임씨와 함께 일단 올해 전국에 서 6개 초등학교를 선정해 '그림 선물'을 듬뿍 안겨주기로 했다. '꿈꾸는 별이 뜨는 학교' 프로젝트는 그렇게 시작됐다. 첫 프로젝트는 서울 구로구 가리봉동의 영일초등학교. 임씨는 '에꼴 드 가나' 공공 미술팀 작가 5명과 함께 학교를 찾았다. 아이들과 어떤 장소에 어떤 그림이 좋을지 직접 이야기를 나누고, 아이들도 벽화작업에 동참시키기로 했다. 그리고 지난 21일, 담장과 색 바랜 놀이터의 그네와 시소는 화려한 새 옷을 갈아입기 시작했다. 임씨는 한 학교의 작업기간을 한 달 정도로 잡고 있다
2003-04-24 10:46'보수의 입장에서, 용기 있게 바른 말을 하기 위해' 지난해 7월 창간된 인터넷 독립신문(www.independent.co.kr)의 운영자 신혜식(사진·35)씨. '분노만 폭발시킨 KBS 100인 토론 투표의혹' ' 섬짓한 전교조 투쟁가를 고발한다' '김정일이 좋니? 네, 같은 민족이니까요' 등 전교조 관련 교육기사를 연일 보도하면서 주목받고 있는 '독립신문'은 '오마이뉴스'에 대립되는 보수성향의 인터넷 뉴스다. 18일 시청앞 광장에서의 '故 서승목 교장 추모 촛불행사' 준비로 분주한 신씨를 15일 만났다. - 18일 서승목 교장 추모 집회를 기획하게 된 취지는. "서 교장을 죽음으로 몰고 간 전교조는 교육계의 폭력집단이다. 이번 사건은 그들의 폭력성과 문제점을 극명하게 드러낸 것이다. 고인의 희생을 통한 메시지를 모두에게 확실히 알리고자 '반핵반김정일 자유통일 국민대회 청년본부'의 '4·19 청년대회' 전야제 행사로 이 집회를 열게 됐다." - '독립신문'은 전교조의 비타협적 강경 투쟁과 좌익 편향교육을 비판하고 있다. 당신이 전교조에게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 "어느 사회나 좌와 우, 진보와 보수가 있는 것은 당연하다. 우리 나라가 정말 자유민주주의 국
2003-04-17 10:06지난 2월 '교육을 고발한' EBS가 3월에는 '교육, 확 바꿉시다'로 목청을 돋구더니 4월 들어서는 '특별기획 3부작 교육개혁 프로젝트'까지 마련한다고 한다. 5일간의 생방송 토론을 통해 드러났듯 교육계 보수·진보간 대립과 갈등의 골은 합일점을 찾을 수 없을 만큼 그 골이 깊었다. 흔들리고 있는 학교와 교사, 학부모와 학생들. 지금 그 현장에선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 지, 탐사에 나선 '교육개혁 프로젝트' 지휘관 EBS 시사통일팀 황인수 팀장을 만났다. - EBS가 올 들어 공교육 문제점을 짚어내는 프로그램을 많이 만들고있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 "교육개혁은 시대적 요구며 더 이상 미룰 수도 없는 절박한 과제다. 토론을 하고 공론화 하는 수준을 이제는 넘어설 단계에 이르렀다고 본다. 구체적 방안을 마련하고 실질적인 대책 모색을 EBS 프로그램을 통해 제안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 이 번 프로젝트의 1편이 '학교를 경영하라'인데, 어떤 식의 경영을 말하는 것인가. "학교내 정보 네트워크 구축, 자체 개발한 교재 등을 사용하는, 학교 운영에 경영기법을 도입한 학교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또 2년 전부터 '민간 교장 초빙제'를 실시중인 일본 사례를 통해 교장
2003-04-10 15:34오성삼 신임 국제교육진흥원 원장(55·건국대 교수)은 진흥원의 아홉번째 원장이지만 정부가 책임경영기관으로 선정한 뒤 처음으로 시행한 개방형 임용방식에 의한 첫번째 원장이다. 13명의 지원자 중에서 선발된 오 원장은 1차 2년의 임기를 보장받고 지난달 31일 취임했다. 오 원장은 임기 2년이 금새 지나간다는 점과 국가기관의 관료적 풍토에서 임기직으로 영입된 원장의 역할 한계를 비교적 잘 알고있다고 말문을 연 뒤 "그러나 국제화 시대의 시대정신을 실현할 수 있는 진흥원이 되기 위한 '씨'를 심는 일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진흥원은 지난 77년, 서울대 부설 재외국민교육원으로 문을 연 뒤 25여년이 지났다. 진흥원이 당면한 가장 중요한 과제는 무엇인가. "원의 정체성을 재정립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본다. 재외국민에 대한 프로그램 운영 뿐 아니라 국내거주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정책추진도 매우 중요하다고 본다. 특히 '지구가족'이란 표현이 담고 있는 국제화-개방화시대에 걸맞는 진흥원이 되어야 할 것이다." - 진흥원이 지금까지 시행해 온 사업이나 프로그램을 전면 재조정하겠다는 뜻인가. " 임기2년의 '영입 원장'의 한계를 모르지 않는다. 살펴보니, 현재의 여건으
2003-04-07 10:28교육부는 20일 교원공제회 운영위원회에서 신임 이사장으로 선출된 이기우 전 교육부 기획관리실장의 이사장 취임을 승인했다. 이 신임 이사장의 임기는 2003년 3월 21일부터 2006년 3월 20일까지 3년간이다. ▲48년 경남 거제생 ▲부산고, 안양대, 경성대 교육학 박사 ▲해양대 사무국장, 국회 문공위 입법조사관, 문교부 총무과장, 부산시교육청 부교육감, 교육부 공보관·지방교육행정국장-교육자치지원국장-기획관리실장 역임
2003-03-21 14:56정부는 19일 개방형 직위인 국제교육진흥원장에 오성삼 건국대 교수(교육학·55)를 임명했다. 중앙인사위원회는 이번 선발이 12대 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3차에 걸친 투표 끝에 결정되었다고 밝혔다. 약력 ▲55년 서울생 ▲건국대 사대, 미 플로리다주립대 교육학 박사 ▲건국대 교수, 학술진흥재단 지원 해외파견 교수, 주한 외교사절과 외국인 근로자 대상 한국문화교실 운영
2003-03-21 14:55이제 3월도 중반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올해 처음으로 학생에서 선생님으로 위치가 바뀐 새내기 선생님들은 어떻게 학교생활을 하고 있을까요? 서울 개봉초(교장 인정옥)를 찾아가 갓 부임한 새내기 홍지향, 김효정 선생님을 만나봤습니다. 이 자리에는 이용재 연구부장 선생님과 구선회 선생님도 함께 하셨습니다. - 담임이 되어 교단에 섰을 때는 실습 때와 느낌이 많이 달랐을 것 같아요. 김: 실습할 때는 수업안 짜는게 제일 힘들었는데 지금은 수업 자체보다는 아이들을 다루는 게 힘들어요. 지금 4학년을 맡고 있는데 조금만 눈을 떼면 시장통이 돼버리거든요. 하지만 아이들이 절대로 제 말에 '아니오'라고 말하는 법이 없어요. 선생님이 시키는 것은 다 받아들이려 하죠. 이: 처음에는 의사소통이 잘 안되지요. 아이들과 선생님 사이에 기본적인 약속이 돼있지 않다 보니 지금이 제일 힘들 때예요. 노련한 선생님들은 노하우가 있으니 금방 익숙해지겠지만 새내기 선생님들은 힘이 많이 들겠지요. 홍: 저는 6학년을 맡고 있으니까 애들이 키도 크고 머리도 크고, 때로는 오히려 저를 가르쳐요. "선생님, 애들 질서 지키게 할 때는 이런 벌을 세우면 돼요", 이런 식으로요. - 첫 수업은 어떠셨
2003-03-13 1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