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대 경남도교육감에 고영진(56) 현 진주중앙고 교장이 당선됐다. 3일 실시된 결선투표에서 유효투표 8330표 중 4897표(58.8%)를 얻은 고 당선자는 29일 취임식을 갖고 4년간 경남교육을 이끌게 된다. 다음은 고 당선자와의 일문일답. -경남교육 발전을 위해 추진할 주요 과제는. "시대가 변하면 교육도 변해야 합니다. 앞으로 공부하는 학교 만들기, 안전한 학교 만들기, 투명한 행정 및 재정운용에 힘을 쏟겠으며 여성 인재의 역할과 등용에 대한 과감한 혁신을 추진해 나갈 겁니다." -교단 갈등 치유와 교원 사기 대책은. "경남교육 가족들이 화합하고 신뢰하도록 모든 행정력과 재정력을 우선 교단에 지원하고 투명한 인사행정을 펼쳐 교사가 자긍심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사교육비 경감방안은 있나. "학부모들의 사교육비 부담이 큰 문제입니다. 이를 위해 학교 내에서 운영하고 있는 방과후 특기적성교육 프로그램을 현재보다 더 강화해 나가도록 지원할 것입니다." -공교육의 역할, 공교육의 체질개선에 대한 소신은. "공교육은 학생에게 실력을, 학부모에게 감동을, 교직원에게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고 봅니다. 평준화 비평준화나 교단의 경쟁체제 도입 등 체질개선 문제는 장단
2003-12-04 16:18"한국에서는 학부모들의 공교육 불신으로 사제지간, 학부모와 교사지간의 신뢰와 공경심이 악화돼 있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중국에서는 감히 상상못할 일이니까요." 중국에서 9년간 국어교사를 하다 지금은 건국대학교에서 박사과정(교육행정)을 밟고 있는 전춘련씨(35). 조선족 출신인 그가 4년째 한국 교육을 몸소 체험하면서 느낀 가장 큰 점은 공교육이 흔들리고 있다는 점이다. 중국 정부가 사교육을 인정하지 않는 특수한 상황이 전제되긴 하지만 중국의 학부모들은 사교육에 대한 특별한 기대보다는 교사들의 지도력을 더 의지한다고 한다. 때문에 컴퓨터나 외국어와 관련된 경우를 제외하고는 양성센터(우리나라의 학원)가 전무하다고 한다. 이는 중국 학부모들의 교사에 대한 존경심에 기인하고 있기도 하다. 전 씨는 "모택동 주석이 주석이 되어서도 스승을 모신다고 말한 것처럼 대부분의 지도자들이 초등학교때의 스승을 찾아뵙는 것이 자연스럽다"며 "이런 부분이 공교육이 살 수 밖에 없는 이유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대학입시 과열로 인한 과외 열풍으로 사교육비가 증가하고 있기도 하다. 인구통제정책(1가구 1자녀 정책)의 실시로 '꼬마 황제'를 키우는 부모들이 모든 희망을 자식
2003-12-04 13:28서울시교육청이 지난달 24일 강남 불법과외학원과의 '전쟁'을 선포하며 특별단속에 들어갔다. 강남도서관에 특별단속본부를 차리고 내년 신학기까지 2958명의 공무원, 시민단체 회원, 경찰관들이 나서 수강료 초과징수, 심야교습, 고액 개인과외를 뿌리뽑겠다는 각오다. 현장에서 단속반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강완조 특별단속본부장을 만났다. -현재 단속방법과 단속 실적은. "공무원, 시민단체 회원, 경찰 5명이 한 조를 이뤄 모두 6개 조가 1개 단속반을 구성한다. 현재 단속반이 4개니까 모두 24개 조인 셈이며 단속 1·2·3·4반이 일주일씩 교대로 현장 단속에 나선다. 주로 오후 6시부터 새벽 2시까지 제보가 입수된 학원을 중심으로 기습 방문을 통해 불법 사례를 적발하고 있다. 수요일까지 3일동안 강남에서만 개인고액과외 1건, 미신고 개인과외 4건, 수강료 초과징수 5건, 심야교습 1건 등 모두 62건의 불법 사례를 적발했다. 같은 기간 10개 교육청별로도 하루 9명이 3개조로 단속을 진행해 514건의 불법사례를 적발했다." -사실 고액 개인과외나 과외방이 가장 문제라고 보는데 단속된 개인 고액 교습자도 있나. "송파구 방이동에서 월 수강료를 18만원으로 신고한 개인과
2003-11-27 16:13교육부가 평준화의 보완 방안으로 제시하고 있는 수준별 수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초중등 전 전원에게 12월 중 수준별 교육과정자료를 제공할 계획이다. 김만곤 교육과정정책과정을 만나 수준별 수업의 현주소와 자료 보급의 배경을 들어봤다. -수준별 수업자료를 보급하는 이유는 "수준별 수업을 위해서는 다양한 교수학습지도자료가 필요하다. 그동안 수준별수업을 운영하기 위한 자료가 많이 보급됐지만 실천중심의 수업자료가 부족했다는 여론이 많았다. 따라서 금년에는 실제 교실수업에서 활용할 수 있는 자료를 보급하자는 취지에서다." -자료는 어떤 내용이 담겨 있나 "수준별 수업을 운영할 수 있는 다양한 모형과 교수학습지도안, 수준별 수업을 운영하면서 발생하는 여러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들이 제시돼 있다. 이 자료는 현장 선생님들의 고민에서 출발해 작성됐다는 점에서 이론 중심의 기존 자료와는 차별된다." -교사들은 어떻게 활용할 수 있나 "선생님들은 수준별 집단 편성이나 교수-학습과정안 작성, 교수-학습방법등 수업지원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특별보충과정 운영시에도 이 자료에 제시된 다양한 사례 및 학습자료등을 활용해 수준별 수업의 효과를 높일 수 있다." -학교에서의 수준별
2003-11-23 21:41-공동대책위는 어떻게 만들어졌나. "지난 4월 사교육비 경감을 위해 예체능교과를 내신에서 제외한다는 보도가 있었다. 미술교육이 사교육비 절감이라는 엉뚱한 문제로 재단되는 사태를 바로잡기 위해 4월 19일 공동대책위가 발족됐다. 교육부는 당초 '공교육 경쟁력 강화'를 내세우면서 내신에서 예체능 교과를 제외하겠다고 나섰다. 여기에는 입시제도와 학교교육이 일치하지 않는 부분에 대해 입시제도를 개선하는 것이 아니라 학교교육을 입시에 맞춰가겠다는 의도가 반영돼 있다. 즉, 공교육에서 전인교육을 포기하겠다는 뜻이다. 교육부는 짧은 시각으로 입시에 효율적인 학교 체제를 만드는 데만 급급한 것이다." -'평가 내신 제외'에서 '평가체제 개선'으로 교육부의 방향이 달라진 듯한데. "내신 제외에 대한 음미체 교과 관계자들의 반발이 거세자 '음미체 정상화를 위해 평가체제를 개선하자'고 나온 것이다. 10월에 있었던 교육개발원의 사교육비 경감 방안 1차 공청회에서는 '학교교육의 책무성 강화 차원에서 음미체 교과의 평가를 우선적으로 P/F(pass or fail)방식으로 전환한다'는 내용이 들어가 있었다. 낙제가 거의 없는 우리 교육 현실상 이는 사실상 평가 무용화를 의미한다. 개
2003-11-20 16:12한국교원대유치원장총동문회가 자체 신문을 창간하고 동문회 홈페이지도 개설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한국교원대 유치원장 총동문회는 1985년부터 한국교원대학교 교원연수원의 자격연수를 마친 유치원장 출신들의 모임으로 전국 국·공사립 유치원장의 90%가 이 모임에 가입돼 있다. 동문회를 결성한지 5년째로 제2대 조경자(50) 회장이 총동문회를 이끌면서 탄탄한 기반을 잡았다. 2년째 총동문회를 이끌어온 조 회장은 총동문회가 "유아교육을 바른 방향으로 이끌어 가는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총동문회는 공·사립을 총 망라하는 유치원장들이 '유아교육'이라는 목적 아래 바람직한 교육을 위해 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유일한 곳"이라며 "유치원 원장뿐 아니라 교사의 권익보호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그는 동문회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지난 22일 한국교원대유치원장신문 창간과 함께 동문체육대회를 여는 등 회원들의 결속력 다지기에 힘써왔다. 요즘 심각한 사회문제들을 보면서 유아교육자로서의 책임을 느낀다는 그는 유아교육의 중요성에 대해 "유아시기의 경험은 평생을 가는데 세 살 버릇 여든 간다는 옛 선조들의 말이 딱 맞다"면서 "한 아이가 민주시민으로 성장
2003-11-20 15:57강영훈 전 국무총리는 지난 12일 세종문화회관 컨벤션센터에서 가진 제13회 천원교육상 시상식 기념 강연회에서 "평준화 교육은 학생들의 경쟁력을 떨어트린다"고 말했다. 이날 '민주사회에서의 시민의식과 교육'을 주제로 강연을 한 강 전총리는 "중·고등학교 공교육은 평준화와 암기식 교육으로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며 "영국에 있을 때 보면 영국 학부모들이 그곳에 많은 평준화 학교가 있어도 공부를 시키려는 학부모들이 사립학교를 보내고 싶어하더라"라고 말했다. 또 "요즘 학생들은 대학에 들어가기 위해 수능을 비롯해 내신, 논술 등을 다 배워도 소용이 없어 불평이고, 부모는 사교육비를 벌기 위해 맞벌이를 꼭 해야만 하는 것이 현재 교육 실정이다"라고 덧붙였다. 강 전총리는 "학교 교육에서 자율성과 독창성을 강조해야할 필요가 있으며 세계화 시대에 국제환경에서 선구자 역할을 할 수 있는 인재를 길러야 한다."고 했다. 한편 이날 천원 오천석 기념회(회장 정원식)의 천원 교육상 올해 학술연구 부문 수상자는 김선양(金善陽) 전 인하대 교수가 선정됐다. 이 상은 해방 후 우리 나라 교육제도를 확립하고, 민주교육을 선도한 고(故) 천원 오천석(吳天錫) 박사의 유덕을 기리기 위해…
2003-11-17 09:49"지방교육자치의 올바른 정립과 교육위원회의 역할 강화, 그리고 학생들이 맘놓고 공부할 수 있도록 수도교육 발전에 진력하겠습니다" 2일 열린 서울시교육위원회 제157회 임시회에서 신임 의장으로 선출된 나영수 위원(63)은 "부진했던 교육위의 지난 1년을 털어내고 새롭게 출발하겠다"며 남다른 의욕을 밝혔다. 개인사정으로 이순세 위원이 의장직을 사퇴해 진행된 보궐 선거에서 동료 위원들이 보내준 압도적인 지지도 그에게는 큰 힘이다. 무기명 투표에 참여한 14명의 위원 중 그에게 표를 던진 위원이 11명. 나 의장은 "안타깝게도 4대 교육위의 지난 1년은 위원간의 의견 대립과 충돌로 많은 논의가 한 목소리로 모아지지 못하고 일과성으로 끝나버렸다"며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 위원들이 내게 '조정자' 역할을 맡긴 만큼 충분한 대화와 사전 조율로 교육위가 조직적이고 실효성 있게 운영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참여정부의 분권화 기조 속에서 흔들리는 교육자치를 수호하는데 전국 시도교위의 단합을 호소했다. 나 의장은 "지난 1년간 타 시도교위 역시 여러 내홍을 겪었지만 교육 일반행정 통합에 반대하고 교위의 독립형 의결기구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는 일치했다"며 "교육의 전문성
2003-09-04 14:43지난달 30일 국회는 본회의를 열어 퇴직교원평생교육활동지원법을 통과시켰다. 이로서 삼락회가 중심이 되는 퇴직교원들은 국가로부터 평생교육활동을 지원 받을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이는 삼락회가 국회교육위원회에 한국교육삼락회육성법 제정을 요청한 지 1년, 이규택(한나라당) 의원이 이를 수정해 퇴직교원평생교육활동지원법으로 의원입법 발의한 지(지난해 11월) 반년이 지난 시점의 쾌거였다. 하지만 이 법이 제정되기까지에는 숱한 어려움이 있었다. 이를 극복하고 법 제정을 실현시킨 삼락회 최열곤 회장을 만나 앞으로의 계획을 물어보았다. -법 제정을 축하한다. "퇴직교원지원법을 관변단체에 선심이나 쓰는 예산낭비로 매도당할 때는 너무나 속이 상해 포기하고 싶었다. 하지만 이 법을 계기로 모든 교육자들이 단결해 힘을 결집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법 제정이 어떤 의미를 가지나. "퇴직교원들이 평생교육활동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재향군인회법, 경우회법에 이은 퇴직단체에 대한 세 번째 지원법이다. 교원들은 지난 수십 년 동안 콩나물시루 교실과 박봉에 시달리면서도 국가경제 성장의 기반이 되는 인재 양성에 정성을 다해왔다. 하지만 이에 대한 국가의 예우는…
2003-07-03 15:36삼성그룹으로부터 매년 70억 원 정도의 재정 지원을 받으면서 자립형사립고의 꿈을 키워오던 서울 중동고등학교(교장 정창현)가 올해부터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16억원 정도의 보조금을 받는다는 한 일간지의 보도 이후 자립형사립고를 포기한 것이 아니냐는 세간의 추측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중동고교는 지난 2001년 자립형사립고 인가를 신청했으나, '입시 중심 귀족학교로 전락돼 위화감을 조성할 수 있다'는 서울시교육청의 방침등과 맞물려 다른 18개 신청고교와 함께 추진이 좌절된 바 있다. 현재 전국적으로 민족사관고, 포항제철고, 광양제철고, 해운대고, 현대청운고, 상산고 등 지방의 6개 학교가 자립형사립고교로 시범 운영되고 있다. 사립 중동고교는 95년 정창현 교장이 취임한 이후 연구소와 기획실을 운영하면서 학교 차원의 교육개혁 아이디어와 실천방안을 만들어내고 있고, 이런 것들이 정부의 교육개혁방안으로 다수 채택되면서 언론의 집중적인 조명을 받았다. 최근 중동고 교장실에서 정 교장을 만났다. -교육청에 재정 지원을 신청한 이유는?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자립형사립고를 추진하는 위상에 문제가 될까봐 재정신청을 반대했다. 그러나 교육청의 불허 방침이 워낙 강해 자립형사립고로
2003-07-03 15: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