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엄혹한 시절, 한겨레(2016.11.18.) 보도에 따르면 11월 12일 100만 명이 모인 촛불집회에서 MBC는 로고 없는 중계팀 버스 위에서 ‘MBC’ 태그를 뗀 마이크를 들고 방송에 나섰다. 취재현장에서 시민들의 “너흰 왜 왔어? 당장 꺼져” 따위 모욕과 냉대가 빗발쳐서다. KBS 역시 크게 예외가 아니라는 신문기사를 읽기도 했다. MBC 보도국 게시판엔 “이러려고 기자된 게 아닌데”라는 자괴감과 참담함 등을 토로하는 글들이 잇따르는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다. 같은 신문에서 김성해 대구대 교수는 “김재철 사장 이후 엉뚱한 사람들로 채워지면서 언론사가 권력 감시의 역할보다 윗사람 눈치보는 조직문화로 바뀌었다”며 MBC를 꼬집었다. 필자 역시 오래 전 밤 뉴스 채널을 MBC에서 SBS로 바꾸었다. 방송시간이 ‘KBS 뉴스9’에 비해 너무 짧은게 흠이지만, ‘SBS 8뉴스’는 엄혹한 시절 소임을 다하는 것으로 보인다. 가령 150만 명이 모인 11월 26일 서울 광화문 광장 촛불시위에 맞춰 ‘SBS 8뉴스’를 밤 7시부터 1시간이나 늘려 특집 방송한 걸 예로 들 수 있다. 상업방송인데도 SBS는 그뿐이 아니다. SBS는 월~금 오후 3시 ‘뉴스브리핑’
2016-11-28 16:03경기 수원 영화초등학교(교장 손창곤)는 지난 25일, 영하의 날씨 속에서도 ‘학생과 학부모가 함께하는 김장체험교실’ 행사를 가졌다. 영화어린이회 주관으로 열린 이번 행사는 김장 담그기를 직접 체험하고 나눔 문화를 실천하기 위해 마련됐다. 6학년 희망학생과 학부모, 자원봉사자 등 20여 명이 참여하여 본관 뒤 수돗가에서 김장철 각 가정에서 하는 김장을 학교에서 직접 담가 보는 시간을 가졌다.김장체험교실 하루 전날 자원봉사자들은 광교산에서 무공해로 재배한 배추 50포기를 다듬고 손질했다. 이후 절이기, 뒤집어주기, 세척하기, 물 빼기 등의 과정을 거쳐 절임배추 상태로 만들어 놓았다. 김장체험에 참여한 학생들은 어머니들로부터 김장 담그는 방법을 배웠다. 어머니들은 우선 전날 절임배추 과정을 친절히 설명했다. 그리고 오늘 준비한 김장 양념 재료를 보여줬다. 수돗가에는 무채, 고춧가루, 쪽파, 대파, 마늘, 소금, 생강, 액젓, 양파, 찹쌀풀, 매실청, 청갓, 홍갓 등 다양한 재료가 준비돼 있었다.이 자리에서 한 학생이 김장 재료를 보며 “며느리들도 어려워하는 김장을 진짜 우리가 할 수 있을까요?”라는 말을 해 큰 웃음을 자아냈다. 학생들은 어머니들의 절임배추에 속…
2016-11-27 10:3911월 24일 순천상공회의소가 주관한 인문학 강좌가 오전 7시부터 에코그라드 호텔에서 있었다. 강사는 창조경영 아카데미 김승래 소장으로, '경영 및 경제 환경 변화와 대응'이라는 주제로 개최된 것이다. 최근 경제신문에서는 "내년 경제 앞이 안보인다"는 타이틀이 크게 돋보인다. 게다가 수출 부진과 내수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경제사령탑도 없어안개 낀 겨울 바다를 항해하는 대한민국호이다. 김 강사는 경영 및 경제 환경 변화의 중심 내용은세계가 경제전쟁 중이며, 위기의 국제 경제, 위기의 한국경제임을 인식하고 기업측면과 가계 측면에서 어떻게 이를 극복할 것인가를 형식으로 풀어나갔다. 한국의 상황은 지금 중산층이 무너지고 있으며 정치문제는 더욱 이런 문제를 가속화시키는 중이다. 대통령 중심제 국가에서대통령이 국민에게 버림받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 이같은 정국불안의시간이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가도 문제다. 협치와 화합을 해도밀려오는 파도타기에 성공할지 모르는 현실에서 경제를 망가뜨리기에 딱 맞는 환경이다. 이 시대는 3차 산업혁명을 넘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접어들고 있으나 이에 대한 준비가 부족한 실정이다. 선진국은 이미 이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은
2016-11-26 13:28지난 11월 18일부터 20일까지 서령고 교직원 3명(교장, 행정실장, 교사)과 학생 4명이 일본 자매학교인 구미하마고등학교를 방문해 양교 간 교류활동에 참가했다. 본 방문에는 대한카누협회 관계자 4명(국가대표 1명 포함)도 동행했다. 첫날 구미하마고등학교에 도착한 방문단은 학생과 교사들의 따뜻한 환영을 받고 양교 교장선생님과 교류학생들의 만남을 가졌다. 저녁에는 교탄고시에서 주최한 환영식 및 환영만찬에 참가했다. 교탄고시 시장 및 시청 직원, 일본카누연맹 관계자, 주민, 학생 등 200여명이 참석한 환영식은 시종일관 짜임새 있는 축제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일본 전통춤 공연, 시장 및 내빈의 환영사 및 축사, 한승택 교장과 충남카누협회 회장의 인사말, 기념품 증정, 환영만찬으로 진행된 환영식에서 양 고등학교의 지속적인 교류활동과 양국의 카누발전을 위한 교류를 활성화하자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둘째 날에는 구미하마고의 카누연습장에서 카누강습 및 카누시범이 일본 참가자들의 열띤 호응 속에 진행됐다. 오후에는 일본의 전통 고옥에서 전통음식, 전통의복, 다도 등을 다양하게 체험했다. 마지막 날에 오사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유니버설스튜디오에 입장해 많은 영화의 테마…
2016-11-26 13:19내가 배운 영국은 대영제국을 건설한 나라로 시민혁명을 거치면서 민주주의를 발전시킨 나라였다. 그러나 지금 영국은 예전 찬란한 역사의 그 모습을 잃어가고 있다. 전이코노미스트한국특파원으로 근무한 다니엘튜더는 영국을 상징하는 것이 빨간색대형버스,비틀스가아니라고 말한다. 현재 자신의고향은 오랫동안쇠퇴일로를 걷고 있으며 가게의반은방범용쇠창살이꽂혀있고나머지가게들의존재이유는가난한사람들에게필요한생필품제공을 하는 수준이라는 것이다. 또, 도박이나복권은‘희망고문’을하고, 월급날직장인들은고금리로꾼돈을갚느라바쁘다니 상상해 보면 어떤 모습일까 짐작이 가기도 한다. 그야말로 영국이 ‘나홀로’부자인런던이달려있는가난한나라가되어가고있다니 잘 믿기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된 이유가뭘까?수십년전시작된‘탈산업화’때문이라고 한다.영국과미국은‘서비스경제’라는관념에매혹돼 제조업과서비스업의균형을추구하지않았다.영국은지금도제조업을하기는한다.하지만생산성 향상으로같은 물건을더소수의인력으로생산한다.더많이생산하고품질을향상시키는 게아니다.영국경제에서제조업비중은10%정도에불과하다. 상당수의 국민들이 갖고 있는 논리는 '영국의고임금경제는제조업분야에서중국과도저히경쟁할수없다. 제조업을포기하고은행가·경영컨설턴트·변호사
2016-11-26 13:16초등학교 모든 평가의 원칙은 비공개를 며칠 전에 수행평가와 관련된 연구학교 발표회에 다녀왔다. 최근에 학생 성장 중심, 역량 중심과정 중심 평가가 화두다. 결코 새로운 평가 방향이 아니다. 단지 명칭이 바뀐것뿐이다. 모든 평가는 학생 중심이고 과정 중심이고 역량 중심이기 때문이다. 새롭게 바뀐 것은 아무것도 없다. 명칭만 바뀌었다. 그동안 평가를 하지 않은 것도 아니고 새로운 평가 방법도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평가 방향인 것처럼 평가와 관련하여 컨설팅 연수를 비롯하여 수시로 연수를 하고 있다. 교육이이루어지는 곳에서는 언제나 어디서나 평가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게 필자의 생각이다. 즉시 확인과 피이드백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매 시간 형성평가나 수행평가가 이루어진다. 날마다 받아쓰기는 기본이고 여러 차시가 끝날 때는 당연히 성취도 평가를 실시한다. 다만 모든 평가의 원칙은 비공개라는 점이 필자가 고수하는 가장 중요한 원칙이다. 그 원칙은 받아쓰기부터 적용하고 있다. 1학년 학생들이 제일 재미없어 하는 평가가 받아쓰기다. 과제로 나간 한자어를 생각해 읽고 쓰거나 전날 배운 문장, 필수학습 요소를 받아쓰기 문제로 내지만 대부분 암기 위주의 평가이기
2016-11-26 13:09서령고는 2016년 11월 25일(금) 11시 10분부터 전교생을 대상으로 무각본 소방훈련을 실시했다. 오전 8시 40분부터 9시까지 무각본 소방훈련에 대한 동영상을 시청한 뒤 11시 10분부터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했다. 사전에 소방훈련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숙지시킨 뒤 경고음이 울리자 학생과 교직원들은 “불이야”를 외치며 복도와 계단을 따라 낮은 자세를 유지한 채 질서정연하게 대피했다. 다음은 무각본 소방훈련 순서이다. -연기를 처음 발견한 사람이 “불이야” 라고 여러 번 외친다. -옥내소화전 등에 설치된 발신기 스위치를 눌러 화재경보를 울린다. -구성원들이 119 화재신고, 소화기 동원 및 작동, 소화전 전개 및 작동, 부상자 구조, 대피유도를 분담한다. 실제 119로 전화하여 화재장소, 확대 정도, 대피하지 못한 사람이 있는지 여부를 침착하게 신고한다. 또한 화재가 발생한 장소 기준으로 동원할 수 있는 거리에 비치된 소화기를 가능하면 모두 동원해야 함. -소화기 안전핀을 뽑고, 손잡이를 움켜쥐고, 화염의 가장자리부터 비로 쓸 듯이 약제를 분사한다. 옥내소화전 문을 개방하고 한 사람은 호스를 화점으로 펼친 후 또 다른 사람이 밸브를 시계 반대방향으로 열어
2016-11-25 15:31필자가 근무하는 학교에서는 한 달에 한두 번 정도 전교생 자치 활동 모임인 다모임 시간을 가진다. 우리 1학년도 사전에 안건과 건의 사항을 학급 자치 활동을 거쳐서 제출한다. 이제는 제법 새로운 의견을 내놓을 줄도 알고 당당하게 건의 사항도 써서 발표할 줄 알게 됐다. 이렇게 되기까지는 학급의 중요한 일에 대하여 아이들의 의견을 존중해 주고 관심 있게 들어주는 노력이 선행돼야 했다. 예를 들면 아이들의 관심이 지대한 짝을 정하는 사소한 것부터 아이들이 의견을 말하고 그 이유를 제시한 다음, 친구들의 지지를 받는 의견을 정하는 피라미드 토의 방식을 거쳐서 결정하게 하고 있다. 담임인 나는 퍼실리테이터(촉진자) 역할을 충실히 하면 된다. 아이들의 의견을 써 주고 그 이유를 듣게 하도록 경청하는 자세를 가르쳤다. 그리고 누구의 의견이 더 타당하고 합리적인지 생각하게 하는 발문을 던져 주어야 한다. 이때 어려운 점은 기다려주는 일이다. 담임이 보기엔 그 방법이 금방 보이는 것을 아이들은 터덕거리며 찾아낸다. 세 살 꼬마가 스스로 밥숟가락을 들고 밥을 먹으며 밥알을 다 흘리더라도 먹여주지 않아야 하는 것과 같다. 수저와 젓가락 사용이 서툴다고 먹여주는 버릇에 익…
2016-11-25 15:29초겨울로 접어든 느낌이다. 이럴 때 감기가 들기 쉽다. 옷을 따뜻하게 입고 무리하게 행동하지 말며 마음에 평안을 얻어 지속적인 건강상태를 잘 유지해야 학교생활을 즐겁게 잘 할 수 있을 것이다. “꿈꾸라 모든 것은 가능하다.”라는 글을 읽었다. ‘그레이스 하퍼’라는 인물이 나왔다. 이분에게서 배울 점이 많았다. 우선 호기심이 많았다. 일곱 살 때 호기심으로 집에 있는 모든 시계를 다 분해할 정도였다고 한다. 학생들 중에는 호기심이 많은 애들이 많다. 이런 애들은 질문을 많이 한다. 선생님이 생각할 때는 엉뚱한 질문이라 생각할지 모르지만 그 애에게는 호기심이 발동해서 질문한 것이 질문에 대해 성의껏 대답해줘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선생님에 대한 실망감이 마음 한 구석에 자리잡을지도 모른다. 그레이스 하퍼는 공부도 열심히 하는 학구파였다. 머리가 좋다고 다 공부를 잘하는 것이 아니다. 얼마나 열심히 자기의 분야에 대해 공부하느냐에 따라 장래가 달라진다. 그녀는 예일대학에서 수리물리학 박사 학위를 마쳤다. 많은 피와 땀을 흘렸을 것이다. 많은 고난이 있고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다. 그것을 잘 이겨내었다. 낙심하지 않았다. 포기하고 싶을 때가 있어도 참았다. 견뎌
2016-11-25 15:15교원 성과급제는 2001년 도입부터 교육계의 반발이 컸다. 교원의 특수성을 무시한 제도로 교원은 물론 교원단체들까지 반발했다. 성과급제 도입취지와 달리 오히려 교원의 열정과 사기저하의 요인이라는 것을 강조했지만 교원도 공무원이고 교사 변화의 자극제로서 반드시 필요하다는 미명 아래 지금까지 강행해왔다. 교원들의 업무는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육활동이다. 이렇다보니 일반 공무원의 업무와는 전혀 다른 성격이다. 그 한 예로 교사는 가르치는 과목과 교육내용, 그리고 그 성과도 객관적으로 차별화가 어렵다. 뿐만이 아니다. 보직교사나 교사에 따라 업무량도 달라 이들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기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다. 이러한 교원의 특수성에도 불구하고 매년 교원평가는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시행되고 있다. 그 결과는 도입취지와는 상관없이 교원의 사기진작은커녕 사기를 떨어뜨리는 역효과로 오히려 교원 조직의 분열만 조성하고 있다. 교사뿐 아니라 관리자인 교감이나 교장의 평가는 그야말로 시·도교육청의 입맛에 따라 다르다. 평가기준이 매년 시·도의 정책에 따라 달라져 객관적인 잣대나 신뢰성 있는 근거도 없는 평가로 이루지다시피 하니 차라리 무관심한 것이 편할 정도다. 한마디로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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