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 교육청이 주관한 CEO e-러닝 역량강화 학교장 연수가 지난 4월 14일부터 16일까지 충청북도 초등교장120명, 중등교장120명이 참가한 가운데 충청북도교육과학연구원 시청각 실에서 실시되었다. 올 연수는 3기로 나누어 학교장과 전문직 교감으로 나누어 실시하는데 연수를 받은 학교장들의 소감은 지난해 보다 강사수준이 높아져서 유익한 연수였다고 입을 모은다. 그리고 학교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실질적인 내용이 많아 새로운 발상의 전환을 가져온 유익한 연수라고 평가하였다. 교원의 정보화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한국교육학술정보원 교육정보화센터 정성무 소장의 강의로 정보화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받았다. 학교홈페이지가 잘 만들어 졌지만 활용이 잘되는 수정초등학교의 사례발표가 학교장들에게 홈페이지 활용에 대한 경각심을 안겨주었다. 또한 새로운 교육이론을 펼치고 있는 원동연(몽골국제대학교 명예총장)의 교육이론인 5차원전면교육에 대한 강의를 듣고 보편성의 5가지 변화프로그램을 운영하면 교육의 본질을 바꾸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데 많은 공감을 받았다. 막연한 성적 올리기에만 몰두하여 공부에 대한 재미를 느끼지 못하는 학생들이 자기가 타고난 소질을 발휘하는 진짜 실
2008-04-18 13:4170년대 후반에 교대를 졸업한 사람들은 지지리 복도 없어 2, 3년을 기다려야 발령 받았다. 그 당시 발령을 받아 아이들을 가르치기 시작한 게 벌써 30년이 넘었다. 어느 날부턴가 그동안 살아온 세월을 뒤돌아보며 짧게나마 글을 남기는 것도 습관이 되었다. 썩은 관솔이 되더라도 주변 사람들의 삶에 불쏘시개 역할을 하고 타면서 향기로운 냄새를 내겠다는 바람도 가지고 산다. 나만 그렇지는 않을 거라며 위안을 삼지만 아이들에게 잘못 가르친 것도 많다. 어떤 것은 내 잘못이 아니라 잘못된 시류 때문이라고 변명도 해본다. 그중 하나가 시도 때도 없이 정신적인 행복을 강조한 것이다. 〈사업체를 운영하며 돈이 많지만 늘 바빠 아이들 얼굴 보기도 어렵고 여기저기 학원을 보내면 할 일을 다 했다고 생각하는 부모와 회사에 다니며 돈은 없지만 시간이 나면 아이들과 놀아주고 자녀가 들려주는 리코더 소리에서 행복을 찾는 부모가 있을 경우 어느 가정이 행복할 것이냐?〉 바르게 살면 돈이 없어도 행복할 수 있다는 게 아이들에게 늘 들려주던 이야기이자 수업의 주제였다. 지금은 성인이 된 아이들이 그때의 이야기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까?’를 생각할 때마다 저절로 웃음이 나오는 것으로 봐
2008-04-18 13:41화산한 벚꽃아래 호연기기를 - 남원 이백초등학교 방문기 - 전국의 벚꽃 명소에는 상춘객들로 붐비고, 대지에는 새봄의 전령들이 갖가지 새 생명의 빛깔로 봄단장을 하는 4월 초순, 구불구불 골짜기 오르막길 따라 가쁜 숨을 몰아쉬는 버스 안에서 보이는 산 산 산들, 사방팔방으로 높고 낮음이 조화를 이루는 하늘과 산이 맞닿은 경계선 아래로는 아직도 긴 겨울의 흔적들이 그대로였다. 높은 봉우리들은 갈색의 겨울옷 그대로여서 지리산의 높이를 실감할 수 있었다. 가깝게 보이는 길가의 가로수나 냇가의 이름모를 수목들은 잎망울 꽃망울이 통통해졌지만 온 산 전체가 연록으로 채색되려면 며칠은 더 있어야 할 것 같았다. 버스에서 내려서는 순간 지리산으로 올라가야할 봄들이 이 학교의 아름다움에 취해서 머물고 있는 것 같았다. 봄 냄새가 물씬 풍기고 봄의 화신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었다. 봄기운의 싱그러움이 물씬 묻어나는 벚꽃들, 분홍인지 순백인지 구분조차 안 되는 수백만 개의 작은 꽃잎들이 반짝이는 벚꽃터널의 오르막길을 걸어 교문을 향했다. 진주 보다 더욱 은근하고 윤기어린 꽃잎더미 속에 묻힌 듯했다. 하늘을 온통 가린 꽃잎들은 이 봄 최고의 절정을 이루면서 우리 일행(2008…
2008-04-18 09:50우리나라 사람들은 대부분이 울산 하면 산업도시로 기억할 것이다. 우리나라 경제를 좌우할 크고 작은 기업들이 많기 때문에 당연히 그렇게 생각할 것이다. 울산은 산업도시임에 틀림없다. 한국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만한 산업도시이다. 산업도시이기게 울산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자부심을 갖는다. 이제는 울산 하면 산업도시뿐만 아니라 교육도시로기억되기 위해 교육가족들이 먼저 발벗고 나섰다. 교육도시로 만들기 위해 우선 힘을 쏟고 있는 것이 '학력 향상'과 '인성교육'이다. 김상만 교육감님께서는 학력 향상과 인성교육에 역점을 두고 이 둘은 함께 가야 함을 강조하셨다. 학력 향상과 인성교육을 두 수레바퀴에 비유하셨다. 함께 가야 수레가 잘 굴러간다고 하셨다. 그래서 각급 학교에서는 학력 향상과 인성교육을 위해 나름대로 계획을 수립해서 적극 추진해 나가고 있다. 울산교육에도 새바람이 불기 시작했고 생기가 돌고 활력이 넘치기 시작했다. 그런데 학력 향상과 인성교육에 대해 너무 강조를 하다 보니 그 외의 교육에 대해서는 소홀히 해도 된다는 인식을 가질까봐 걱정이 앞선다. 그래서 리포터가 소속된 강북교육청에서는 모든 분야의 교육이 잘되고 특히 학력 향상과 인성교육이 잘되기 위해서
2008-04-17 09:15월요일 아침 조회시간, 진지하게 아이들에게 전달 사항을 이야기하고 있었다. 바로 그때였다. 한 여학생이 질문이 있다며 손을 들었다. 그러자 모든 아이들의 시선이 그 아이에게 집중되었다. “선생님, 청소구역 좀 바꿔주세요.” 그런데 그 아이의 목소리는 내게 불만이 있는 듯 다소 퉁명스럽기까지 했다. 바쁘다는 핑계로 한 달 주기로 바꾸어 주겠다던 아이들과의 약속이 지켜지지 않고 있었다. 그러다 보니 그 아이는 학기 초에 정해진 담당구역(교실) 청소를 한 달 이상 해왔던 것이었다. 그 아이로서는 화를 낼만도 하였다. 그동안 미루어 왔던 청소담당구역을 내친 김에 바꾸어 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점심시간을 이용하여 새로 짠 청소 담당 구역표를 실장에게 전달했다. 청소시간(15:00∼15:20). 청소가 잘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확인하고자 교실로 올라갔다. 교실은 바뀐 청소 당번을 확인하려는 아이들로 북새통을 이루었다. 그 때문에 교실은 먼지로 숨쉬기조차 힘들었다. 우선 교실 환기를 위해 아이들에게 창문 모두를 열게 하였다. 그리고 담당구역을 확인한 아이들에게 청소를 시켰다. 잠시나마 아이들이 청소하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청소시간이 짧아 제시간에 청소를…
2008-04-16 11:14다음은 우리학교 홈페이지에 올라있는 글로 손자를 지극히사랑하는 어느 할머니의 이야기를 영어 선생님께서 소개한 사연입니다. 어디를 가나 봄꽃향기로 가득하고, 어디를 둘러보나 감동 아닌 곳이 없을 정도로 아름다운 이 계절에 사람냄새 물씬 나는 이런 이야기를 읽고 나니 봄 흥취가 더욱 진하게 밀려오네요. 17시 정각. 교사이기 전에 한 직업인으로서 퇴근 시간만큼 즐거운 시간이 또 있을까? 하기야 나는 점심 시간도 무척 기다려지는 시간이다. 하루 일과 중 2교시만 끝나고 나면 배에서 쪼르륵, 쪼르륵 소리가 나서 3, 4 교시는 수업하기가 힘들 정도이기 때문이다. 며칠 전, 교직원 모임이 시내에서 있던 터라 허둥지둥 책상을 정리하고 막 내 차 쪽으로 빠르게 걸어가고 있었다. 2008학년도 새학기를 빈틈없이 준비하고 3월을 힘차게 출발하라는 의미에서 교장선생님께서 특별히 마련한 자리라 빠질 수도 없는 자리였기 때문이다. 급한 마음에 막 내 차문을 여는 순간 저 멀리에서 연세가 많으신 듯한할머니 한 분이 머리에 무슨 박스 하나를 이고 교무실 쪽으로 걸어오고 계셨다. “할머님, 어쩐 일로 오셨습니까?” 다소 사무적인 인사말로 그 할머님께 먼저 말을 건넸다. “아, 예 우리
2008-04-15 21:50지난 금요일 저녁은 놀토를 앞둔 터라어느 때보다 여유가 있는 시간이었다. 어떤 모임에 참석하게 되었는데 거기에는 교육가족과는 관계가 없는 학부모들이라 학부모들의 자녀교육에 대한 생각이 어떤지 알 수 있는 귀한 시간이 되었다. 자식을 둔 부모들의 관심사는 역시 자녀들의 교육문제였다. 어떻게 하면 공부를 잘할 수 있을지? 집에서 어떻게 공부를 시켜야 할지? 어떻게 공부를 시키면 효과를 가져올지에 대한 관심이 아주 높았다. 여러 이야기를 주고받는 중 부모님들이 자녀들의 인성에는 전혀 관심이 없고 오직 공부에만 관심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오직 공부만 잘하면 다른 것은못해도 그냥 넘어간다는 것이었다. 공부만 잘하면 잘못한 점이 있어도 야단도 치지 않고 눈감아준다는 것이었다. 공부만 잘하면 인성이야 어찌됐던 간에 괜찮다는 것이다. 그야말로 인성은 뒷전이라는 것이다. 너는 공부만 잘하면 된다. 다른 것 못해도 좋다. 학생으로서 좀 벗어난 행동을 해도 눈감아준다. 생각이 건전하지 못해도 눈감아주고 행동이 올바르지 못해도 눈감아주고 습관이 나빠도 눈감아주고 예절이 없어도 눈감아주고 버릇이 나빠도 눈감아주고 행동이 느려도 눈감아주고 늦잠 자도 눈감아주고 하는 식이었다
2008-04-14 09:54‘교권 추락이 먼저냐, 공교육 붕괴가 먼저냐’에 관한 문제도 ‘닭이 먼저냐, 알이 먼저냐’ 만큼이나 복잡해 주장하는 사람마다 의견이 다르다. 하지만 교권 추락에 대한 우려는 한목소리를 내고 있어 이제 교권은 더 이상 추락할 곳이 없다는 것을 알게 한다. 이런 사회적인 분위기를 반영이라도 하듯 충북 청원군의 한 중학교에서 여교사가 중학생과 학부모에게 폭행당한 사건이 발생해 파문이 일고 있다. 충청타임즈에 실린 기사에 의하면 지난 10일 낮 12시30분쯤 교무실에서 중학생 C군과 그의 어머니는 학교 측의 전학조치에 대해 3학년 부장교사와 말다툼을 했다. 사태가 심각하다고 생각한 동료 여교사가 이 장면을 휴대전화로 촬영했고, C군과 어머니가 화를 내며 언쟁 장면이 촬영된 휴대전화를 뺏으려는 과정에서 심한 몸싸움이 벌어졌다. 이정도 선에서 그쳤더라면 도의적으로 이렇게 지탄받지 않았을 테고 서로 서운한 감정을 풀기에도 좋았을 것이다. 그런데 C군이 여교사의 머리채를 잡아 쓰러뜨리고 머리를 20여대 정도 폭행했다는 것이다. 휴대전화로 이 장면을 촬영한 것을 따지기 이전에 C군의 어머니가 ‘내 아이를 문제 학생으로 본 근거를 대라’며 3학년 부장교사에게 욕설을 퍼붓고,…
2008-04-13 22:45*명함[名銜] 성명, 주소, 직업, 신분 따위를 적은 네모난 종이쪽. 흔히 처음 만난 사람에게 자신의 신상을 알리기 위하여 건네준다. 퇴근길이었다. 내가 다니는 직장의 선거구에서 출마한 18대 총선 국회위원 후보자가 명함을 내밀었다. 한표 부탁한다면서. 난 익히 아는 사람이었지만 그는 나를 전혀 모르는듯 했다. 언제였던가? 내가 문학 관련 시상식 사회를 보았을 때 그는 내빈으로 참석을 했었다. 초대받지 않은 느닷없는 손님이여서 우리측에서는 정치인이 왜 문학단체에 얼굴을 내미느냐, 소개를 하냐 마냐 실랑이를 벌이다 식순 맨뒤에 잠깐 이름만 소개해 준 사람이었다. 그 때 그는 심하게 아는 척을 했고 찬사의 말을 잔뜩 늘어놓으며 명함을 내밀었었다. 그 뒤로도 그런 류의 장소에서 몇 번 대면한 적이 있고 명함을 받은 적이 있다. 그 명함이 아직도 내 명함첩에 고이 모셔져 있는데, 그는 처음 보는 사람처럼 직접도 아닌 옆의 대변인을 시켜서 내게 명함을 건네주었다. “누구누구입니다. 이번에 한 표 꼭 부탁드립니다.”면서... 마음이 씁쓸했다. 처음 본 사람이 아님에도 첫 대면한 사람처럼 명함을 계속해서 받아야하는 일방적인 구도에, 국회의원 후보인 그에게 나라는 대상은
2008-04-13 21:51사서교사가 없으니 도서실은 죽은 공간이다. 창고나 마찬가지다. 아무 때고 가 보면 문이 잠겨 있다. 한 두 번 이런 경험을 한 학생은 도서실을 찾지 않는다. 도서실 문을 열자. 도서실의 문턱을 없애자. 도서실을 학생들이 내 집 드나들게 하자. 학생들이 책을 가까이 하게 하자. 쉬는 시간에도 도서실에 달려가게 하자. 점심시간에 학생들이 몰려 오게 하자. 방과 후에도 학생들이 찾는 도서실을 만들자. 살아 숨쉬는 도서실 만들기, 학생들이 즐겨찾는 도서실 만들기. 이게 학교장이 바라는 바다.부족한 예산,간신히 만들어 4월 1일부터 시간제 사서교사를 채용하였다. 도서실 개방 안내 가정통신도 보내고 학교 홈페이지에 홍보도 하였다. 책 한 권이 우리 인생을 바꾸어 놓기도 한다. 실로 책은 위대한 것이다. 우리 학교 도서실 풍경, 어떻게 바뀌었을까? 개방 후 점심시간에 가 보니 20명 정도가 이용 중이다. 그런데 이게 웬 일인가? 만화책이 인기다. 그림으로 되어 있어 재미있고 이해하기가 쉬운가 보다. 아무렴 어떠랴! 그게 책을 가까이 하는 과정이라면 받아 들이리라. 며칠 후 도서실을 또 찾았다. 와, 손님이 늘었다. 한 50여명이 된다. 책상에서 학과 공부하는 학생, 소파
2008-04-13 2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