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교육계의 논란과 갈등의 하나였던 전국 소규모 지역교육지원청 통폐합 추진이 사실상 철회됐다. 즉 교육부가 강력하게 추진했던 소규모 교육지원청 기구 축소와 통폐합이 최근 개정된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서 제외된 것이다. 교육부는 2016년 6월 교육지원청 과 단위 설치 하한선 설정과 함께 교육지원청 통폐합 시 교육지원센터 설치, 특별교부금 지원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소규모 교육지원청 조직 효율화 계획’을 발표하고 추진해 왔다. 이 계획에 따르면 전국 25개 지역 교육지원청이 기구 축소돼, 현재의 교육장, 과장, 팀장, 담당자의 위계에서 교육장 밑에 바로 실무담당자로 직결돼 직원 350명 가량이 인력 재배치 등 구조조정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일정 기준 미만의 교육지원청의 경우 과단위 기구를 설치할 수 없도록 규정을 마련하고 입법예고해 해당 25개 지역 주민 등 교육계의 큰 반발을 불러온 바 있다. 실제 25개 해당 시군 지역 주민들의 극렬한 반대 시위가 계속돼 왔고, 여러 교원 단체와 교육계 인사, 학부모들도 반대 의견을 개진해 왔다. 경제논리에 의한 인위적 행정 조직 개편으로서 학생 교육에 오히려 역효과가 클 것이라는 반
2017-01-15 11:22교직 동료 세 명이 태백으로 1박2일 여행을 떠났다. 정기적인 모임으로 식당에 모여 이야기하고 식사하는 대신 여행을 택한 것이다. 요즘 가슴에 와 닿은 ‘물질을 소비하지 말고 경험을 소비하라’를 실천하려는 것. 모임의 의미를 ‘먹고 마시는 것’ 외에 ‘아름다운 추억 만들기’로 정한 것이다. 그 중에 하나가 여행이다. 교통수단도 자가용 대신 대중교통 버스를 이용했다. 사람들은 흔히들 여행을 준비하는 즐거움을 이야기한다. 앞으로 전개될 여행을 설계하는 것이다. 태백시 관광문화과에 안내자료와 1박2일 일정을 요청하니 우편으로 안내책자와 팜플렛 한 묶음이 왔다. 관광안내소 직원은 아예 전화로 장시간 상담을 해 준다. 요즘 지자체 관광행정의 적극성을 엿볼 수 있다. 수원터미널에서 오전 9시 태백행 버스를 타니 3시간 20분만에 목적지 도착이다. 점심 메뉴는 물닭갈비. 1인분이 6천원인데 실속이 있다. 태백 대표먹거리로는 한우고기, 감자수제비, 나물밥, 순두부 등이 있다. 우리가 먹을 저녁은 한우갈비살이다. 태백에서 한우가 생산 되는 것은 아니고 인근 안동이나 봉화에서 고기를 들여온다고 알려준다. 갈비살 가격은 200g에 2만8000원이다. 우리가 찾은 첫 방문지
2017-01-15 11:18충남 서령고(교장 한승택)는 2017년 1월 14일 국민대학교 주최 학과별 전공체험 프로그램을 서령고 교정에서 개최했다. 고교생들에게 미리 전공을 체험해볼 수 있는 기회와 실질적인 진로탐색에 도움을 주고자 마련한 행사다. 오후 12시 30분부터 15시 30분까지 실시된 이날 행사에는 충남 서북부지역 남녀 고교생 300여 명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진행된 프로그램으로는 경영학과의 '두근두근 기업마블', 경제학과 '게임으로 배우는 경제', 법학부 '솔로몬의 선택 법률빙고게임', 행정정책학부 '너와 나의 행정', 건축학부 '콩닥콩닥 메이킹 브릿지', 기계시스템공학부 '리틀 비츠(소리엔진자동차 만들기)', 소프트웨어학부 '카드보드로 체험해 보는 가상현실', 식품영양학과 '건강식품 만들기', 응용화학과 '알록달록 화학나비 만들기', 전자공학부 '터치램프 만들기', 공연예술학부 '공연예술 및 연극 체험' 등이 인기리에 진행됐다. 서령고는 이번 행사를 통해 고교와 대학 간의 소통을 통한 바람직한 학생부종합전형 운영 방안을 모색할 수 있었으며, 학생들의 꿈과 끼를 발현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수 있었다. 또한 대학과 고교 간 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예비수험생들의 진로…
2017-01-15 11:01사람이 문제가 아니라 제도가 문제다! 교육 제도와는 상관없이 인간교육(인성교육) 이란 결코 쉽지 않다. 독일에서 정신과 치료를 가장 많이 받는 직업군이 교사라고 한다. 스트레스의 가장 큰 원인은 문제 학생과 개별 학생 간의 심각한 수준 차이, 과밀 학급, 시간 외 근무, 동료 교사들 간의 분쟁 그리고 교사들의 스트레스가 근무 시간 안에 끝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 조기 퇴직자가 증가하는 이유도 학교의 행정 업무나 잡무 때문이 아니다. 학생과 교사 간의 개별적인 부조화가 원인이다. 독일 교사들은 사교육이 없기 때문에 온전히 교육을 책임져야 하는 부담감이 크다. 책임이 큰 만큼 권한이 큰 이유가 여기에 있다. 시간이 걸리기는 하지만 천천히 제자리를 찾아가도록 한다! 독일 학교에서 존경과 존중을 한 몸에 받는 학생은 남을 위해 봉사하고 친절하고 자기를 희생할 줄 알면서 리더십을 갖춘 사람이라고 한다. 성적은 전혀 상관 없다. 대학 진학 후 치열한 학업과의 전쟁이 있지 그 전까지는 서로 경쟁하지 않는다. 빨리 가려고도 하지 않는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천천히 진로를 탐색할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되어 있다. 학생 자치회가 왕성히 활동할 수 있는 배경도 여유
2017-01-15 10:58교직은 보람을 먹고 사는 직업이다. 모든 직업의 댓가가 각각 다르게 나타나겠지만 학생들을 가르친 보람은 바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그만큼 인간을 교육시킨다는 것은 공장에서 물건을 생산하는 것과는 많이 구별이 된다. 교직 생활중 가끔 힘든 경우도 있었지만 아이들로부터 위로를 받는다는 것은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그들을 가슴에 안고 기원하는 마음으로 하루를 열고 아무 사고없이 하루가 마무리 되는 것을 감사하게 생각하는 반복된 생활을 한다. 그런데 정유년 새해 첫 날 광양여중에서 약 2년간 학습 코칭을 받은 학생이 기쁜 소식을 전해왔다. "선생님 저 강민서입니다. 제가 올해 과학고 조기졸업 해서 포스텍, 카이스트, 고려대 모두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카이스트 입학 예정입니다. 선생님 공이 큽니다. 행복한 새해 보내길 바랍니다! 강민서 드림" 이 학생이 남들이 가고 싶어하는 명문대학에 진학했다고 꼭 대단한 것만은 아니다. 나는 이제 이미 퇴직을 해교육현장을 떠났지만 지금까지 마음 속에 담아 둔 감사의 표현을 잊지 않고 할 줄 아는 그 마음이 더 대단한 것이다. 이것이 바로 인성이 바로 된 학생이 아닌가! 이 세상에는 감사해야 할 일들이
2017-01-15 10:56오늘은 하얀 눈이 내렸다. 낮 온도가 많이 내려가지 않아 차가 다니기에 불편함은 없었다. 흰 눈은 우리에게 여러 가지 교훈을 준다. 눈은 언제나 깨끗하다. 지도자가 되려면 깨끗해야 한다. 정치지도자는 말할 것도 없고 모든 지도자, 특히 교육지도자는 더욱 그러해야 한다. 학생들에게 본보이는 대상이기 때문이다. 눈과 같은 선생님은 언제나 학생들로부터 존경을 받는다. 외면을 받지 않으려면 늘 깨끗함에 힘써야 할 것이다. 눈은 언제나 순결하다. 마음도 순결하다. 몸도 순결하다. 순결한 마음이 학생들에게 전달되면 학생들도 순결해진다. 순결한 마음은 비둘기와 같은 마음이다. 순결한 마음을 우리 선생님들이 늘 지녀야 하지 않을까 싶다. 눈은 언제나 더러움을 덮어준다. 허물을 들추어내지 않는다. 있는 그대로 덮어준다. 사람마다 허물이 없는 이가 없다. 그 허물을 캐고 또 캐도 끝이 없다. 우리 학생들에게도 허물이 다 있다. 그것을 자꾸 들추어내려고 하면 안 된다. 허물을 들추어내기보다 덮어주면 학생들은 아름다움을 되찾을 수 있다. 학생들은 장점도 있고 단점도 있다. 단점만 말하면 안 된다. 단점보다 장점을 찾아 말하면 그것이 머릿속에 잠재해 있어 늘 장점을 더 키워나가게…
2017-01-14 11:36서산 서령고등학교(교장 한승택)가 제63호 서령학보를 발간했다. 서령고의 서령학보는 60년의 전통을 가진 학보로 일만 오천여 동문과 1000여 명의 학생 및 학부모들께 무료로 배부된다. 8면 8절지 타블로이드판으로 각종 학교 소식과 문예 및 장학금 기부내역이 탑재된다. 1년에 네 번 발행되는 계간으로 학생, 학부모, 동문들은 신문이 나오기를 손꼽아 기다릴 정도로 인기가 높다.
2017-01-12 15:55인간이라면 누구나 나이드는 것을 싫어한다. 하지만 이것은 피할 수 없는 절대법칙이다. 그래서 나이 먹은 표시를 안내려고 하지만 어쩔 수 없다. 나라도 마찬가지이다. 고령화의 속도가 너무 빨라지고 있다. 그런가 하면 생산 가능인구 감소 속도는 일본보다 2배나 빠르다는 보도를 보았다. 이러한 현실을 잘 알 수 있는 지표는 초,중학교 학생수를 보면 금방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속도로 우리 사회가 나간다면 대한민국의 장래가 어떻게 될 것인가? 이웃나라 일본은 이미 우리보다 이런 현상이 빨리 나타나고 있다. 1800개 도시나 농촌 마을 중 896개가 2040년까지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다는 것이다. 현재의 절반에 가까운 도시나 농촌 마을이 사라진다는 소리다. 이 뿐만이 아니다. 전국의 60%에 달하는 지역의 인구가 2050년에는 절반 이하로 20%의 지역에서는 거주자가 아예 한 명도 남지 않을 거란다. 이처럼 생각만 해도 암담하고 아찔한 전망에 처한 위기의 국가의 모습은 고령화와 저 출산, 그리고 디플레이션 문제로 헐떡이고 있다.그런데 아찔한 이야기가 이제는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이미 많은 전문가와 언론이 우리가 그들과 너무나도 닮아가고 있음을, 특히 그들
2017-01-11 22:01군산여자상업고등학교에서 2009년 3월부터 학생들 글쓰기와 학교신문 제작 지도를 하며 5년이나 근무한 덕분인가. 필자는 군산에 각별한 애정이랄까 애착을 갖고 있다. 말할 나위 없이 백일장 인솔 등을 통해 그곳 문인들과의 교류도 활발한 5년이었다. 시끌짝한 군산지역 문화예술계 소식이 그냥 스쳐가지 않는 이유이다. 군산문학상이 군산도시가스(주)의 재정적 지원(매년 상금 및 운영비 500만 원)으로 ‘신무군산문학상’으로 거듭난 소식이 반가운 것도 그래서다.(문인의 한 사람으로서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 군산문인협회가 계간으로 발간하는 신문을 받아보곤 ‘아자, 군산문인협회보!’(전북연합신문, 2015. 10. 28.)란 글을 통해 나름 격려하고 축하도 했다. 2년 전 ‘고은문화사업추진위원회’ 발족 때도 그랬다. 고은문화사업추진위원회가 해마다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론되는 군산 출신 고은 시인의 문학적 업적을 선양하기 위한 민간 주도의 기구였기에 ‘고은만인보문화제가 유의할 것’(전북연합신문, 2015. 1. 16.)이란 칼럼을 통해 나름 성공적 개최를 염원했다. 2015년 10월 제1회 고은문학축제 백일장 심사위원으로 위촉되어 현장에 직접 가서도 마찬가지였다. 백일
2017-01-11 21:45이 세상에 태어난 모든 사람들은 별이 되고 싶어하는 시대이다. 별만 될 수 있다면 뭐든지 하겠다는 자세다. 그러나 그게 어디 쉬운 일인가? 오늘날 우리가 사는 사회는 경제가 중요시 되면서 별이 된다는 것은 금전적 가치가 많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이를 얻기 위해서는 많은 자본이 투자되어야 한다. 그러나 큰 자본이 없는 사람들이 이 세상에는 더 많다. 이런 사회에서는 윤동주 시인이 노래한 별 하나의 사랑은 우리의 마음을 더 이상 흔들지 못한다. 하지만 자기 위치에서 별처럼 빛나는 사람들이 있다. 계급제로 굳어진 공무원 사회에서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하라"는 지시는 법보다 무섭다. 이유는 주먹이 법보다 가까운 것과 같은 원리이다. 당장 이를 지키지 않으면 자신의 지위가 위험할 수도 있다. 손해도 감수해야 한다. 이 같은 우리 공직풍토 속에서 별처럼 빛난 공무원이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기억하여야 한다. 상관의 시키는대로가 아닌 원칙에 의한 업무추진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게 나라냐'고 자조 섞인 말을 하는 사회가 됐지만 이런 공무원이 수 없이 많이 있을 것이다. 단지 모두가 발굴되지 않았을 뿐이다. 문체부 소속 한 서기관은 상급자가 수 차례 그를 불러…
2017-01-10 22: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