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은 인간의 삶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그래서 시장의 역사는 길다. 최근에는 젊은이들이 시장에 들어오면서 조그만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순천의 아랫장에는 젊은 상인들이 파는 판매대가 고객들로 줄을 서고 있다. 이처럼 정부가 전국적으로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한 정책을 개발하고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상당수 전통시장은 재생하지 못하고 돈만 낭비하는 것을 본다. 참으로 안타깝다. 사과를 파는 가게도 상품을 어떻게 진열하는가에 따라 매출이 달라진다. 인간은 심리에 따라 움직인다. 따라서 마음을 사로잡을 과학을 알아야 한다. 색상, 동선 등 단순한 것 같지만 인간은 시각에 의하여 상품을 선택한다. 누가 봐도 어느 가게에서 상품을 구입할 것인가는 다 알게될 것이다. 이제 시장은 단순히 물건만을 파는 곳이 아니다. 문화가 있어야 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백화점을 찾는다. 큰 백화점에서는 쇼핑을 하고, 먹기도 하고, 공부를 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제공하고 있다. 시장도 살아남기 위해서는 공부를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시장에서 퇴출된다. 전통시장이 쇠퇴하고 있는 큰 이유는 변화하는 사람들의 욕구에 대한 충족을 못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정부 정책도 좋
2017-02-10 00:00전남 담양금성초(교장 이성준)는 6학년 졸업식 행사를 위한 전교생 다모임 시간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는 그날 부를 축가를 비롯한 행사 전반에 관한 내용에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하기로 했다. 부모님께 감사 편지 낭송을 비롯해 후배들이 학년 별로 만들어서 전하는 글과 그림 등. 구태의연한 졸업식을 넘어 재치 있고 센스 넘치는 아이디어들이 많이 나왔다. 졸업식 노래 대신 부를 노래를 선정하는 모습도 파격적이었다. 신세대 감각이 넘치는 발랄하면서도 아름답고 감성적인 가사를 지닌 노래들이 후보군으로 제시돼 놀라웠다. 세상이 빛의 속도로 변하듯 졸업식을 준비하는 풍경도 사뭇 달라졌다. 졸업생들의 활동 모습을 영상으로 띄우고 행복했던 학창 시절을 반추하며 영화 한 편을 보는 듯한 졸업식이 될 것 같다. 1학년들도 다모임에서 정한 약속대로 선배들에게 보내는 롤링페이퍼 작업을 하느라 공을 들였다. 그 작업조차 서로 토의를 해서 결정했다. 그림을 그릴 것인지, 만화를 그릴 것인지, 편지를 쓸 것인지. 1학년이지만 자기들끼리 회의를 하여 꽃다발 그림을 그려서 오려 붙이니 멋진 작품이 됐다. 전교생이 한 가족처럼 마음을 주고받는 졸업식의 아름다운 풍경이 오래도록 이어졌으면…
2017-02-09 17:28사람들은 모두 그 시대를 살아가면서 의존하는 것들이 있다. 과거 기나긴 농경시대를 살아온사람들의 기댈 곳은 오직 땅 밖에 없었다. 가까이 본 우리 마을 사람들도 모두 그랬다. 현재 우리 나라가 급속한 발전을 해젊은 세대들은 해방 후 사회 생활 모습을 이야기해보라고 부탁하면 거의 아는 것이 없다. 그만큼 현대사에 대한 교육이 부족했다는 증거가 된다. 바꿔 말해서 그 당시에는 아무리 노력해도 대 다수 농민들은 소작농이 많아 경제적 여유가 없었으며 보릿고개를 걱정해야 했고, 누군가를 위해 온 가족이 합심했던 시절이다. 그렇지만 눈이 트인 사람들은 시대의 변화를 예상한 것인지 작은 농토를 팔아 자녀들 교육만은 열심히 시켰다. 오늘날 남북한의 생활상을 보면서 열심히 하면 노력한 만큼 벌 수 있는 자유가 우리에게 주어졌다. 하지만, 북한 주민은 강요에 의한 생활로 인하여 북한의 생산력은 낮기 그지없다. 그 이유는 결국 저들은 아무리 벌어도 내 것은 될 수 없다는 체념에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그렇다고 해서 현재 우리의 사회가 모두 근면하다는 뜻은 아니다. 때로는 남의 가슴을 아프게 하면서까지, 제 처자식만 생각하는 사람도 있고, 열심히 일해서 잘 살려고 하지는 않
2017-02-09 09:29봄만 알려놓고 아직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그래도 봄은 온다. 깊은 암흑이 오면 올수록 새벽은 다가오고 있듯이 추위가 기승을 부려도 봄은 서서히 오고 있다. 이미 개학한 학교도 있고 준비하고 있는 학교가 있다. 늘 출퇴근길이 부담스럽지만 행복의 길로 가고 있음을 알면 재미가 생긴다. 오늘 아침에 양의 목자에 대해서 생각해 본다. 우리 선생님이 목자와 같은 선생님이 되면 좋을 것 같다. 목자는 양의 곁을 떠나지 않는다. 아무리 유혹의 길이 있어도 양을 외면하지 않는다. 한 왕자가 길을 잃어 목동에게 길을 안내해 주도록 부탁하였다. 단호히 거절하였다. 양떼를 놔두고 갈 수가 없다고 했다. 양떼를 얼마나 사랑하는 지 알 수 있다. 목자의 사명이 무엇인지 알고 그 자리를 지켰다. 왕자는 칼을 들고 위협했다. 그래도 양의 곁을 떠나지 않았다. 역시 양을 버리고 길을 안내하도록 갈 수 없다고 했다. 위협 앞에 양의 곁을 떠날 수도 있다. 하지만 자기의 생명보다 양떼를 더 소중히 여겼다. 목자와 같은 심정으로 학생 곁에 있는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목자는 양을 위에 우리의 문을 연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자기의 할 일을 직접했다. 어느 누구에게 시키지 않았다. 자기의…
2017-02-08 22:59보도에 따르면 심민 임실군수는 설 명절 직전인 지난 달 25일 관내 5일장을 돌며 장보기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촌과 오수시장을 차례로 방문하여 과일과 생선 등을 임실사랑상품권으로 구매했다. 전통시장 활성화 차원에서 한 장보기 행사이다. 그 다음 날 임실장에선 전북경제살리기 도민회의 임실지역본부와 공동으로 공직자와 기관 및 사회단체 등 500여 명이 참여해 전통시장 장보기를 한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심민 군수는 “전통시장 살리기에 임실군이 앞장 설 것”이라며 “살고 싶은 임실 만들기에 공직자들이 솔선해서 노력하겠다”는 말도 했다. 그런데 심민 임실군수의 전통시장 살리기 행보를 접하는 기분이 마냥 훈훈하지만은 않다. 지난 달 초 보도된 ‘임실예총 사무실과 운영비도 없는 처지’라는 신문기사가 떠올라서다. 임실예총이 임실군으로부터 “예산을 지원받을 수 없는 위기에 놓였다”는 보도가 그것인데, 문화예술은 안중에 없는 듯해서다. 필자는 이런 내용의 신문기사를 본 기억이 전혀 없다. 속은 어떤지 자세히 알 수 없어도 표면상으론 지자체와 문화예술계가 공존하는 모습이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그만큼 물흐르듯 잘 돌아간다는 얘기다. 하긴 지역의 문화예술단체가 주최하는 각종 행
2017-02-08 15:24어린 시절을 돌이켜보면 마냥 행복하기만 했다. 깨끗한 모래와 자갈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시냇가에서 실컷 멱을 감고 물장구를 치면서 신나게 놀다 보면 하루해가 금방 저물었다. 시냇가에 있는 큰 돌 몇 개를 살짝 들어보면 어미가재들 주변에 새끼 가재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었다. 어디 가재뿐이겠는가! 송사리, 피라미, 모래무지 같은 1급수에만 산다는 물고기들이 많이 있었다. 어머니께서는 고추를 한 소쿠리 따서 이마에 땀을 뻘뻘 흘리며 서산에 해가 뉘엿뉘엿 질 때쯤 돌아오셨다. 온종일 밭에서 고추를 따느라 허리가 아팠을 텐데도 큰 대야에 물을 가득 받아서 등목을 시켜주셨다. 집에서 학교까지 20여리가 넘는 산길을 걷다가 목이 마르면 계곡을 따라 '졸졸졸' 흐르는 시냇물을 그냥 벌컥벌컥 들이 마시면 갈증이 해소되기도 했다. 지금같이 먹을 것이 풍부하지 못했던 때라 물 한 잔도 시원하고 맛이 있었다. 동네 우물가에는 큰 두레박이 있었고 물지게를 지고 이 집 저 집에서 물을 길러 온 아주머니들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서 수다를 떨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지난 여름방학, 고향을 방문했을 때의 일이다. 점심 식사 후 옛날 생각만하고 수돗물을 틀어서 그냥 마시려고 하는데 큰
2017-02-08 15:20충남 서령고는 2월 8일 교내 송파수련관에서 학교법인 심관수 이사장님을 비롯하여 김길수 총동창회장, 최일성 학교운영위원장 겸 학부모회장, 유병난 자모회장 등 내외귀빈과 학부모님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제61회 졸업식을 성대하게 치렀다. 졸업생 321명을 대표해 손상훈 학생회장이 교장선생님으로부터 졸업장을 받았으며 박병선 등 34명에게 이사장상을 비롯한 각종 대외상이 수여됐다. 또한 권성주 외 189명이 3개년 개근상을, 강민서 외 54명이 정근상을 수상했다. 또한 전교 학생회 활동으로 공로를 인정받은 손상훈 학생회장 10명에게 공로상이 수여됐다. 이밖에도 졸업식에서는 선배들이 후배들을 위해 손수 교복을 수거하여 전달하는 등 후배 사랑에 대한 모범을 보였다. 이날 축하공연에서는 본교 최용재 선생님의 넬라 판타지아 축하 연주가 있었다. 한승택 교장은 졸업 축사에서 3년 간 형설의 공을 닦아 자랑스러운 졸업을 하는 학생들에 대한 칭찬과 앞날에 대한 무궁한 발전을 기원하면서 졸업 후에도 모교에 대한 변함없는 관심과 사랑을 당부했다.…
2017-02-08 15:16세상은 변하지 않는 것일까? 제2차 세계 대전 때 나치 수용소의 감독관이었던 하임 지노트는 이런 어록을 남겼다. "나는 인간으로서 못 볼 것을 보고 말았다. 숙련된 기술자들에 의해 가스실이 세워졌고, 아이들이 고등 교육을 받은 과학자들에 의해 중독되어 죽어 갔다. 유아들은 훈련된 간호사들에 의해 살해되었고, 여자들은 대학 졸업반 학생들에 의해 총살되기도 했다. 그래서 나는 교육을 의심하고 있다. 나의 간절한 바람은 교육자들이 학생들을 인간으로 교육시켜 달라는 것이다. 교육자의 노력이 숙달된 괴물이나 숙련된 정신병자, 동물성 똑똑이만을 길러 내서는 안 된다. 글을 일고 쓰는 일, 역사나 수학 등은 그것이 학생들을 인간으로 만드는 데에 도움이 되는 것이어야 바른 교육이다. -정채봉 스무 살 어머니 209쪽에서 인용함. 인류의 역사는 진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 아니, 더 퇴보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전 세계적인 가난과 질병, 기근과 전쟁,가속도가 붙은 부의 양극화속에 강대국의 횡포까지 목전에 와 있다. 제4차 산업혁명을 운운하며 과학과 기술의 진보 앞에 무력해진 인간의 설자리를 걱정한다. 희망을 말하는 사람보다 절망이 전염병처럼 번지고 있으니! 작금…
2017-02-08 15:08선생님들의 연수 방식이 변하고 있다. 과거에는 유명 교수가 강사로 나서고 집단 연수를 통해 교사들이 교육을 받는 방식이었다. 최근에는 집합 연수 방식이 아니라 전문적 자율성에 기반을 둔 소규모 연수가 유행이다. 교내에서 학습 공동체를 만들어 선생님들끼리 전문성을 강화하고 있다. 실제로 교사가 수업을 잘하려면 혼자만 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동료 전문가와 함께 모임 활동을 하면 쉽게 성장할 수 있다. 최근 선생님들끼리 하는 전문적 학습 공동체가 빠르게 정착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이 모임에서 교사들은 서로의 수업을 보면서 고민을 나누고 성과를 공유하면서 발전한다. 이를 수업 나눔이라고 한다. 수업 나눔의 형태는 교사가 수업을 공개하고 동료 교사들이 참관 후 특정 장소에 모여서 협의회를 한다. 이는 어느 전문가의 일방적 연수보다 수업의 변화를 성찰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하지만 수업 나눔 과정이 오히려 공허함만 남기는 경우가 있다. 수업 관찰 후 자질구레하게 평가를 하는 피드백을 한다. 수업 관찰 상황을 저마다 자신의 관점으로 평가하고, 방법상의 처방을 증명된 지침처럼 제시하기도 한다. 이런 대안은 관점에 따라서 받아들이기 어려운 내용이 많다. 수
2017-02-07 15:21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사회는 누구에 의해 움직일까? 지역사회를 움직이는 주체는 누구일까? 얼마 전 구운동 단체장협의회 월례회에 참석했다. 학교라는 직장에서 현직에 있을 때에는 단체장하면 공공기관의 장을 말했다. 초·중·고교 교장을 비롯해 지역에 있는 관공서의 장을 지칭하는 거였다. 그런데 주민센터에서 말하는 단체장은 그런 의미가 아니다. 공직자는 아니고 지역사회 주민을 말한다. 지역사회 주민들로부터 자발적으로 구성된 단체의 리더를 말하는 것이다. 예컨대 주민자치위원회, 방위협의회, 새마을부녀회, 마을만들기 협의회 등을 말하는 것. 주로 본인이 가입하기를 희망하고 동장이 위촉하는 자리다. 구운동 마을만들기 협의회 총무로서 회장과 함께 처음으로 2월 월례회의에 참석했다. 이웃에 사는 회장이 만나서 함께 가자고 연락이 왔다. 이번에 새로 선임된 회장은 작년까지 마을 만들기 총무를 맡았었다. 단체장 모임은 처음이기에 어색함을 덜어주고자 하는 그의 따뜻한 배려다. 회장과 총무는 구운오거리에서 만나 회의 장소인 구운동 주민센터로 향한다. 가다보니 내가 살고 있는 구운동에서 해결할 문제점이 그대로 보인다. 바로 주차문제와 쓰레기 처리를 말하는 것이다. 무분별한 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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