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학년 새 학기를 맞아 교정에 생기가 흐른다. 초·중·고교 교정은 물론 대학 캠퍼스도 활기로 가득 차 있다. 무릇 학교 경영자가, 담임 교사가, 담당 교수가 경영과 교수 준비에 여념이 없고 새로운 그림을 그리는 즈음이다. 또 학생들은 올 한 해를 보람 있게 보내려고 목하 고민 중이다. 요즘은 초·중·고교에 배움중심 수업, 대학에 역량개발 및 함양 교수가 화두다. 둘 다 기존의 암기식, 주입식 교육에서 과감히 탈피해 세계화 시대, 제4차 산업 혁명 시대에 걸맞은 의미와 쓸모가 있는 것을 배우고 가르치는 새로운 형태의 교수학습이다. 다만, 기존의 관행, 답습, 구태 등에서 탈피해 혁신, 다르게 생각하는 교수학습이 대세인 것이다. 거꾸로 수업, 하부르타, 학생중심 수업, 배움 중심 수업도 그러한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 그런데, 이런 노력에 데 찬물을 끼얹는 것이 학부모들의 일탈이다. 새 학년 새 학기가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도 전국 도처에서 학부모들의 일탈과 교권 침해, 학교 경영권 침해 소식이 끊이지 않고 있어서 안타깝다. 물론 학부모들은 학교 교육 참여라고 강변하지만, 엄연히 교권, 경영권 침해다. 학교와 학교장, 교원들이 법령에 의한 권한과 책무로
2017-03-23 19:08봄이 되면 새들이 일찍부터 노래한다. 즐겁게 지낸다. 쉴 줄 모른다. 이들은 언제나 우리에게 희망을 준다. 기쁨이 된다. 작은 것부터 배우게 한다. 오늘 아침은 새와 같은 선생님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새들은 일찍 일어난다. 새들은 늦잠을 자지 않는다. 옛날 초등학교 시절에 부른 동요 ‘잠꾸러기 없는 나라 우리나라 좋은 나라’가 생각난다. 부지런한 나라는 좋은 나라다. 요즘 젊은이들은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난다. 그러니 아침도 제대로 먹지 못하고 학교에 간다. 선생님들도 마찬가지다. 될 수 있으면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야 건강에도 좋다. 새들은 언제나 화합한다. 새들은 잘 싸우지 않는다. 닭이 싸우고 개가 싸우고 소가 싸우는 것은 봤어도 새들이 싸우는 것은 보지 못했다. 화합의 주역이다. 이들과 같은 학교가 되면 그 학교는 행복한 학교가 된다. 선생님들 중에는 종종 업무 때문에 다투기도 한다. 그러고는 서로 얼굴을 붉힌 이후는 쳐다보지도 않는다. 서로가 불행하다. 화합의 선생님이 돼야 행복한 교무실을 만들어 갈 수 있다. 새들은 언제나 노래를 한다. 노래는 마음이 기쁠 때 할 수 있다. 슬플 때 할 수가 없다. 우울할 때도 못한다. 그러니 새들은…
2017-03-23 18:563월 21일 박 전 대통령이 헌정사상 네 번째로 검찰에 불려나가 조사를 받았다. 글쎄, 탄핵까지 당한 처지에 뭐 잘한 게 있다고 자택 앞 지지자들을 보며 웃는 건지 자세히 알 수야 없지만,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이 있다. 박 전 대통령이 검찰에 불려나간 3월 21일은 SBS 월화드라마 ‘피고인’이 18부작으로 종영된 날이란 점이다. 언뜻 엉뚱한 글의 문 열기로 보일지 모르지만, 그렇지 않다. 지난 1월 23일 시작한 ‘피고인’의 높은 시청률이 최순실 국정농단으로 인한 박근혜 대통령 탄핵정국과 무관치 않아서다. ‘피고인’은 첫 방송에서 14.5%(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보인 이래 7회 만에 20% 대를 돌파했다. 최종회는 28.3%, 평균 시청률 21.7%의 대박드라마로 남게 되었다. 오히려 30%를 돌파하지 못한 채 끝난 것이 아쉽게 느껴질 정도지만, 당초 16작보다 2회가 늘어난 것도 그런 이유로 보인다. 사실 미니시리즈는 16⋅20⋅24부작 등으로 방송해왔기에 이례적인 경우의 18부작이랄 수 있다. 그것이 높은 시청률 때문이라면 고무줄 편성 따위 푸념만 늘어놓을 일은 아니지 싶긴 하다. ‘피고인’은 "제작비는 많이 드는데 PPL(간접광고)은 안 되
2017-03-23 18:53
교원들에게 보수가 지급되는 지난주 금요일 아침 8시 40분. 용인백현고 교장실에서 일어났던 작은 일이다. 교장실을 두드리는 노크 소리에 송수현(60) 교장은 "네, 들어오세요!"라고 했다. 지난 3월 1일자로 교직에 첫발을 내디딘 신임 선생님인 화학 전공의 노보혜 선생님이 교장실에 들어온 것. 이 학교는 경기도형 과학중점학교라서 화학 교사 정원이한 명 증원돼 올해 임용고시에 합격한 완전 초임교사가 발령을 받아 3월에 부임했다. 바로 노보혜 선생님. 첫 대면 후 17일 동안 같이 근무하면서 보니 밝고 쾌활한 성격에 학생들과 잘 어울리고 수업과 업무에 열심히 하시는 모습이 눈에 띄였다. 그런데 오늘 아침에 호도과자 8개 들이 작은 상자를 내밀면서 교장에게 이야기 한다. "교장 선생님! 제가 생애 첫 월급을 받는 날이라서 너무 기쁘고 즐거워서 전체 교직원들과 선생님들께 이 호도과자 선물을 준비했습니다. 즐거운 마음으로 선물을 받아주셨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송 교장은 잠시 자신의 초임교사 시절을 생각한다. 초임교사 시절 미처 그런 생각을 하지 못했던 것. 선물을 받고 안 받고의 문제를 떠나서 선생님의 따뜻한 마음이 너무 고맙고 감사했다. 그러나 마음이 갑
2017-03-22 20:17
순천은 아름다운 자연과 아름다운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 순천시는 3년 연속으로 우리 나라에서가장 살기 좋은 도시에 선정됐다. 2017년 새학기를 맞아 순천교육삼락회(회장 김광섭)는 정기회를 개최했다. 정기회는 아름다운 사람들의 찾아가 봉사하는 음악 공연과 장수시대를 대비한 우남웅 강사의 건강 강의를곁들여 그 맛을 더했으며, 손수 자신이 제조한 선물을 참석한 회원들에게 전달했다. 이렇게 봄은 노래하는 사람들과 봉사하는 사람들에 의해 열리고 있다. 새로 부임하신 윤종식 교육장과 김명식 과장의 순천교육 역점 사항 소개는 과거 순천교육 현장에 몸담은 사람들이기에 더욱 가까이 다가와 교육청과 사회와의 연대감을 더하는 계기가 됐다.
2017-03-22 20:13
경기 소안초등학교(학교장 오이영)는 3월 22일 꿈누리관 강당에서 찾아가는성학대 예방 인형극을 관람했다. 굿네이버스가 주최한 이 행사는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성폭력예방법을 재미있는 인형극을 통해 아이들이흥미를 가지고 관람할 수 있어 더욱 의미가 깊었다. 인형극을 모두 마친 수 굿네이버스 부천지회 담당자가 성폭력 시 사안별 대처요령을구체적인 사례별로 설명해주어서 아이들이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소안초등학교는 학교장이 굿네이버스 전문위원으로서 나눔과 봉사의 삶에 관심이 많고 평소 훈화말씀을 통해 큰 꿈을 가지고 봉사와 나눔의 삶을 실천할 것으로 강조하고 있다.
2017-03-22 20:05지금 세상은 혁명적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 3차 산업혁명이 저물면서 새로운 시대를 맞고 있다. 앞으로 20년 내에는 4차 산업혁명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된다. 이 시기에는 기술 변화의 속도, 범위, 시스템의 변화가 엄청나게 급변한다는 전망이다. 그에 따라 우리 미래의 생활과 직업 환경 등의 변한다. 따라서 교육과 인재상도 점검해야 한다.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분야로 인공지능, 로봇,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차, 빅데이터, 3차원(3D) 프린팅 등이 꼽힌다. 대부분 정보통신기술과 관련이 있다. 현재 이런 기술에 근접한 기업은 어딜까. 구글, 페이스북,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휴렛패커드 등이 있다. 물론 이들이 전적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에도 산업 생태계를 휘어잡을지 모르지만 현재까지는 핵심 분야로 주목을 받는 것은 사실이다. 따라서 이 기업들을 주목하면 교육과 인재상의 답을 찾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다. 이들은 다국적 기업으로 미국에서 시작했다. 그리고 이들은 3차 산업혁명의 결실을 맺고 다시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고 있다. 이들은 모두 인터넷 기반의 기업이다. 제조업으로 성장한 기업이 아니라 창의적 아이디어로 성공한 닷컴 기업이다. 그리고 이들은
2017-03-22 20:03
당신에게 가장 필요한 책은 당신으로 하여금 가장 많이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마크 트웨인 법정 스님의 내가 사랑한 책들 문학의 숲 동서고금의 선각자들의 영혼을 만나는 50가지 기쁨을 선물한 책 책은 친구와 닮았다. 영혼이 통하는 사람은 어디에 있건 어느 순간이건 늘 생각나는 사람이다. 그리움과 추억을 함께 나누면서도 침묵으로도 같이 할 수 있음을 깨닫게 하기 때문이다.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진다는 말이 있는데 나는 그 말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이다. 피상적인 만남을 하는 사이에서나 있을 수 있는 말이기 때문이다. 이해관계에 얽혀 있거나 정신적인 만남이 아닌 관계라면 그럴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을 만난 건 지난 겨울방학 때였다. 방학이 주는첫 번째 설렘은 단연 책을 만나는 기쁨이다. 지역 도서관을 드나드는 생쥐가 돼 책을 맛있게 먹는 식탐을 마음껏 누릴 수 있으니! 특히 의도하지 않고 서가를 누비다가 눈에 들어온 책이 진품명품이거나 진귀한 보석일 때의 희열은 첫사랑에 눈뜨던 순간에 비길까. 이 책을 읽어내던 순간 책의 여백에 내 생각을 쓰고 싶고 밑줄을 치고 싶던 충동을 억제하기 힘들었다. 공감되는 부분이 너무 많아서 내 생각을 고르고 숨결을…
2017-03-22 08:52오늘은 날씨가 더 좋다. 하늘은 맑고 깨끗하다. 새들은 사람들 깊숙한 곳에까지 와서 함께 행복하게 지낸다. 겨울을 이겨낸 온갖 생물들이 봄과 함께 살아갈 준비를 하고 있다. 이런 날 아침에는 우리 선생님들은 모두가 시인이 돼 시를 읊으며 출근할 것 같다. 오늘 아침에는 행복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된다. 행복한 선생님이 되면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행복은 자기가 만든다. 남이 만들어주는 것이 아니다. 어떤 선생님이 행복한 선생님일까? 욕심을 부리지 않는 선생님이다. 욕심을 부리지 않으면 실망할 것도 없다. 욕심이 자라서 탐심이 되고 탐심이 불행을 만든다. 내가 가진 것 만족하며 사는 선생님은 행복한 선생님이다. 자족하며 자연과 더불어, 가족과 더불어, 학생들과 더불어 생활하는 것에 만족하면 행복해진다. 불평을 하지 않는 선생님이다. 불평은 생산적이다. 작은 불평이 큰 불평을 만들어낸다. 불평이 나오면 자기만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주위 선생님에게도 불평의 선생님으로 만든다. 어떤 환경과 조건이 우리에게 주어져도 불평하지 않으면 만족하게 되고 감사하게 된다. 행복으로 이어진다. 선생님이 된 것으로 족하다. 선생님 되기가 하늘의 별따기만큼이나 어렵다.…
2017-03-22 08:49
1교시. 수업 중 우유와 빵을 먹으며 수업을 듣고 있는 한 여학생이 눈에 띄었다. 그 여학생은 아침을 밥 대신 우유와 빵으로 때운다고 하였다. 그리고 중학교 때부터 늘 아침을 이런 식으로 해결했다고 했다. 더군다나 중식과 석식 또한 학교 급식으로 해결, 집에서 밥 먹는 날이 거의 없다고 했다. 특히 주말과 휴일에는 부모님과 외식하는 날이 많다고 했다. 순간, 과연 몇 명의 아이들이 아침밥을 먹고 등교하는 지가 궁금했다. 확인 결과, 아침을 거르고 다니는 아이들이 의외로 많아 놀랐다. 그 이유 또한 다양했다. 다이어트 차원에서 밥을 거르는 아이도 있었지만, 아침잠이 부족해 식사를 못 하고 오는 아이들도 더러 있었다. 무엇보다 식사를 거르는 가장 큰 이유 중의 하나는 식습관이었다. 늦게까지 공부하다 허기진 배를 간식으로 채우다 보니 아침에는 밥 생각이 전혀 없다는 것이 아이들의 변(辯)이었다. 최근 맞벌이 부부의 증가로 아침밥을 거르고 등교하는 아이들이 많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그러다 보니, 아이들은 밥 대신 간단하게 요기(療飢)할 수 있는 것을 찾게 된다. 그래서일까? 1교시 이후, 학교 매점은 허기(虛飢)를 채우려는 아이들로 북적거리기까지 한다. 아
2017-03-22 08: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