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천개발 후 그 많던 물고기는 어디 갔을까? 매해 여름마다 강가에서 낚시하면서 물고기와 다양한 민물생물들에게 많은 관심을 갖게 됐다. 강원도, 충청도 근처 여러 강가에서 쉬리, 누치, 메기, 산천어, 피라미, 모래무지, 빙어 등 다양한 물고기를 잡으면서 이 생물들의 습성, 먹이, 사는 곳, 낚시방법 등에 대한 많은 지식을 얻게 됐고,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민물고기들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다. 어느 해 여름, 낚시를 하던 중 강 상류 부근에서 다리신축과 제방공사를 하는 것을 보았다. 포클레인이 와서 공사를 하고 있었고 시끄러운 소음을 내며 시멘트로 제방을 쌓고 있었다. 다리 공사 후 물고기의 주 서식지인 수초지가 매몰돼 다음 해 여름, 다시 낚시를 하러 갔을 때에는 물고기가 사라지고 그 수도 줄었다. 서식어종도 꺽지에서 누치와 참마자 등으로 바뀌어 있었다. 불현듯 이런 궁금증이 생겼다. ‘강가에 그렇게 많았던 물고기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수초와 돌 틈에 있었던 꺽지는 어디로 사라졌을까?’, ‘하천개발이 민물 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준 걸까?’, ‘민물생물들을 보호할 수 있는 친환경 개발법은 무엇일까?’ 이러한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먼저 어류의 생태에 대…
2014-02-01 09:00
오전 8시 서울 연서중학교(교장 박춘구) 교문 앞엔 교장, 교감 선생님과 생활지도부 교사 3명이 모여 있다. 곧이어 안전지도부 학생 10명도 노란 어깨띠를 둘러매고 등장한다. ‘연서 힐링’ 프로그램 중 하나인 ‘모두가 반가운 아침 마중’을 위해 모인 인원으로 2011년 3월 박 교장이 부임한 이후 하루도 빠짐없이 볼 수 있는 훈훈한 아침 풍경이다. “아침 업무를 보통 교내 시설 확인으로 시작했는데 곰곰이 생각해 보니 교장이 할 수 있는 더 유익한 일이 있을 거 같았어요.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구상하다 ‘아침 마중’을 떠올렸죠. 지도가 아니라 말 그대로 등교하는 학생들을 맞이하며 짧은 시간이나마 ‘소통’을 시도하는 겁니다.” 기존 교문지도의 규제와 단속에서 벗어나니 효과는 놀라웠다. 2~3개월이 지나자 대부분의 학생들이 교장의 얼굴을 인식하게 되었고, 학생들이 먼저 다가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풀어놓기 시작했다. “한 번은 한 학생이 와서 선생님이 차별 대우하는 거 같아 속상하다고 얘기를 풀어놓더군요. 맞장구 쳐주면서도 선생님과 입장을 바꿔 생각해 보라고 넌지시 얘기했죠. 며칠 후 그 학생이 찾아와서는 자기가 선생님을 오해했었노라고 감사하다고 꾸벅 인사하더라고
2014-01-01 09:00
BUND에 가다 헬라브룬 동물원, 바텐메어(Wattenmeer) 국립공원에 이어 우리는 BUND international에 방문했다. BUND(Bund fur Umwelt und Naturschutz Deutschland, Bund for the future and nature of Germany)는 1975년에 설립된 국제환경기구(Friends of the Earth)의 독일 지역 파트너이며 기후 변화 및 반핵과 같은 문제를 다루는 NGO다. 이들은 실천적인 환경보호를 위해 환경 정책에 대한 여러 과제를 수행한다. 더불어 재생 가능한 에너지 이용을 촉진하기 위해 유전자 조작 식품과 사료의 생산을 금지해야 함을 알리는 활동에 큰 비중을 두며, 일상생활 속에서 유독한 화학물질의 양을 감소시키기 위해 구체적인 대안과 해결책을 모색한다. 나아가 미래 생태학적인 질문에 대한 통합 정책의 개발을 위해서는 교통 정책, 경관 정책, 화학 물질 정책 등과 같이 분야별로 보다 효과적인 실천적인 대안을 제시한다. 그중에서도 우리의 관심을 끈 것은 환경관련 시민운동과 자연보존, 환경보호 활동뿐만 아니라 어린 학생들을 위한 실천하는 환경운동가 섹션도 운영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특
2014-01-01 09:00면역체계 약화 시 대상포진 위험 대상포진은 수두-대상포진바이러스(varicella-zoster virus, VZV)가 소아기에 수두를 일으킨 뒤 척추신경이나 뇌신경 주위에 무증상으로 남아 있다가 면역체계가 약해지는 틈을 노려 활동을 재개하면서 발병한다. 보통 항암치료 및 방사선 치료를 받는 암환자, 고령자, 에이즈 환자, 장기 이식 후 면역억제제를 사용하거나 장기간 스테로이드를 복용하는 등의 경우에 발병률이 높다. 그러나 이런 조건이 아니더라도 스트레스가 심하거나 과로 등으로 신체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가 되면 누구든지 발병할 위험을 가지고 있다. 띠를 두른듯한 물집 형태의 증상 주요 증상은 통증과 발진, 수포를 들 수 있다. 전구증상은 일반적인 감기 증상과 유사해서 전신 피로 혹은 근육통, 오한을 느끼게 된다. 통증이 발생하고 보통 일주일 안에 바이러스가 신경을 타고 나와 피부에 발진과 물집이 생긴다. 발병하는 부분이 신경의 분포를 따라 띠처럼 발생하기 때문에 대상포진(帶狀疱疹)이라고 한다. 주로 가슴 부위의 몸통이나 엉덩이 부위에 잘 생기지만 신경이 있는 곳이면 어디라도(얼굴, 팔, 다리 등) 발생할 수 있다. 특징적으로 몸의 좌·우측 중 한쪽 부분에 국한
2014-01-01 09:00사교육 받고 있는 사람 중 72.8%가 선행학습! 지난해 7월 국민권익위원회와 교육부가 범정부 온라인 소통포털인 국민신문고를 통해 ‘사교육 경감방안 모색을 위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학생과 학부모 총 9086명의 응답자 중 70.7%가 사교육을 받고 있다고 답했으며 이들 중 72.8%가 사교육을 통한 선행학습을 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선행학습은 학교진도보다 1~3개월 정도 빠른 경우가 54.6%, 2학년 또는 2학년 이상 앞서서 선행학습을 하는 경우도 5.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계에 만연한 선행학습은 대부분의 학생들에게는 해롭고 가정경제에는 부담이 될 뿐 아니라 학교 교육과정의 파행 운영을 불가피하게 만드는 것이다. 따라서 법으로라도 규제해 멍들어가는 우리 공교육을 바로 세워야 한다.” “현행 입시제도나 경쟁사회에서 선행학습은 불가피하다. 학습의 기본이라 하는 예습마저 못하게 강제한다는 것은 앞서 가는 자를 끌어내리려는 의도다. 명백히 수요가 있는 마당에 이를 법으로 규제하는 것은 또 다른 부작용을 낳을 것이다.” 선행학습 금지에 대한 교육계 내부의 입장 차가 확연하다. 선행학습을 법으로 규제해 원천봉쇄해야 한다는 강경파와 법
2014-01-01 09:00
수업비평 문화 확산에 힘 쓴다 경기도중등수업비평교육연구회의 모임이 있었던 지난해 11월 30일 수원 태장고 교실로 노트북과 유인물을 든 교사들이 하나씩 들어온다. 월례 워크숍에 모이는 연구위원은 30명 안팎으로 교실을 가득 메울 정도의 인원이다. 지금은 지역교육청으로부터 개설, 통과된 공식적 지회 4개와 자체적인 지회 4개로 총 8개의 지회를 가지고 있고, 회원도 300명이 넘지만 처음부터 그렇지는 않았다는 것이 윤갑희 회장(안산 신길고 교장)의 설명이다. “2009년 수업 개선에 뜻을 같이 한 세 명이서 모임을 만들었어요. 경기도교육청의 NTTP 교과교육연구회 출범에 발맞춰 수업혁신을 위한 경기도중등수업비평연구회를 창립한 거죠. 그게 점점 더 커져서 연구회원도 늘고 지회도 생겼어요.” 연구회가 커지면서 하는 일도 늘었다. 연구위원들은 월례 워크숍을 열어 수업보기와 비평을 하고, 수업비평과 관련된 책을 읽고 독서토론을 하는 등 역량강화를 위해 힘쓰고 있다. 또 연구회원이나 타 교사들의 수업 전문성 함양을 위해 교과연수년 연수와 세미나, 지회와 함께하는 수업보기 등도 개최한다. “2013년도의 경우 5월 11일 성남지회, 10월 19일 군포지회에서 ‘지회와
2014-01-01 09:00사회교과는 다른 교과와는 달리 기본적으로 기존의 지식을 습득하는 수업이 많아 학습자에게 어떻게 지식을 습득하게 할 것인지 중점을 두고 지도하게 된다. 이에 최선의 교수-학습 방법은 학습자 스스로 학습내용을 탐색하고 이를 활용해 자신의 지식으로 내면화하는 것이지만 학생들의 자료탐색능력의 개인차와 광범위한 정보로 인한 혼란으로 학습내용을 스스로 탐색하게 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스마트기기와 앱을 활용한 스마트러닝을 제시할 수 있다. 사회 수업에 스마트러닝을 적용하기 위해 선택한 단원은 ‘6학년 2학기 사회 2단원 세계 여러 지역의 자연과 문화’이다. 수업에 활용할 앱은 ‘도전! 만국기’로 정했다. ‘도전! 만국기’는 세계 여러 나라의 특징을 간단하게 찾아볼 수 있는 앱으로 학습자 스스로 쉽게 세계 여러 나라 정보를 탐색할 수 있어 다른 나라의 특징과 문화를 학습하는 수업에서 활용하기에 매우 적절한 앱으로 보였다. 교육에 유용한 앱을 소개하고, 나아가 스마트러닝의 한 형태를 제시하고자 한다. 스마트기기와 앱의 특징 활용할 스마트 기기는 ‘스마트폰’으로 정했다. 이미 많은 학생들이 사용하고 있어 교수활동을 위해 따로 준비할 필요가
2014-01-01 09:00교육은 인지발달 단계에 따라 이뤄져야 교육은 마라톤 경기에 비유할 수 있다. 교육은 초반에 성적을 높이고 좋은 학교에 입학하는 것에 중점을 둘 것이 아니라, 불확실한 미래를 살아갈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데 중점을 두어야 한다. 그런데도 많은 학부모들이 초반에 다른 자녀보다 앞서가기 위해 사교육에 매달리고 있다. 누구에게나 공평한 기회가 주어지는 공교육에 만족하지 못하고, 학교 공부만으로는 다른 자녀를 앞설 수 없다고 생각한다. “천천히! 천천히!”가 아니라 “빨리! 빨리!”를 외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빨리! 빨리!”는 단거리 경기 또는 장거리 경기라도 결승선에 가까울 때의 응원이지 기나긴 인생에서 마라톤 경기 초반에 해당하는 학생들에게 할 응원은 아니다. 문제는 대부분의 사교육이 선행학습으로 이루어지는 데 있다. 선행학습이란 학교 진도보다 1개월 이상 또는 학기와 학년을 뛰어넘어서 교육과정을 미리 배우는 것으로 보통 6개월∼1년 정도를 앞당겨 학습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심지어는 초등학교 4학년 때 중학교 1학년 과정을 시작하거나 중학생이 고등학교 과정을 먼저 배우는 경우까지 있다고 한다. 선행학습은 개인적인 관심이나 호기심에서 스스로 학습
2014-01-01 09:00
‘HoE(Hope is Education) 프로젝트’의 탄생 배경이 궁금합니다. 아프리카 케냐의 북부 코어는 가뭄과 기근이 일상적인 곳으로 케냐 사람들조차 사람이 살 수 없다고 생각하는 척박한 지역입니다. 이곳에 학교가 세워졌는데 정부의 무관심 속에 방치되어 운영예산이 절대 부족한 상태였죠. 저는 2007년 NGO 해외 봉사단원으로 한국의 후원자와 아프리카 어린이의 1대1 결연 사업을 오픈하러 들어가게 됐고요. 아시안은 제가 유일해서 현지 렌딜렌 부족과 캐나다, 남아공 국적의 백인들 사이를 오가며 글로벌하게 지내야 했어요. 그 중 코어에서 30년을 산 백인 할머니가 계셨는데 일주일 동안 속성으로 제게 아프리카를 가르쳐주면서 특히 이 지역 사람들에게 교육이 얼마나 중요한지 일깨워주셨어요.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트레이닝도 없이 아이들을 가르치게 된 선생님들은 KCSE(우리나라 수능시험에 해당) 성적도 충족하지 못 했을뿐더러 술을 마시고 수업에 빠지거나 교실 비품을 마음대로 집에 가져가는 등 제대로 가르침을 줄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죠. 이 사람들이 가난을 극복하고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한 마지막 희망은 ‘교육’에 있는데, 학교에 교사다운 교사가 없으니 누군가…
2014-01-01 09:00수척해진 아이 크리스마스 무렵만 되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것이 소설가 찰스 디킨스의 ‘크리스마스 캐럴’과 ‘올리버 트위스트’다. 하지만 라디오도 텔레비전도 없었던 시절을 보낸 나에게는 동화책에서 얻은 크리스마스에 대한 조금 다른 기억이 있다. 어느 시골에서 하급관리로 일하는 가장이 집으로 돌아와서도 밤늦게까지 종이를 접고 풀을 붙여서 만든 봉투를 팔아서 생계를 보탰다. 생활이 궁핍하고 고달팠지만, 어머니도 없이 혼자 키우는 아이가 튼튼하고 공부를 잘하는 것이 아버지의 자랑이자 삶을 지탱해주는 희망이었다. 어느 날 밤, 늦게까지 숙제를 하던 아이는 봉투를 만들던 아버지가 책상에 머리를 대고 깜박 잠이 든 모습을 보게 되었다. 아이는 아버지 등에 담요를 덮어주고, 책상에 쌓인 종이를 서툰 솜씨로 접어서 풀을 붙이고 봉투를 만들기 시작했다. 아침에 눈을 뜨고 책상 위에 수북이 쌓인 봉투를 본 아버지는 자신이 아직 한참 더 일을 할 수 있다는 사실에 기뻐했다. 그렇게 매일 밤 새벽까지 봉투를 만드는 아이는 점점 수척해졌다. 가정 방문을 한 선생님으로부터 아이가 예전과 달리 학교에서 자주 졸고 성적도 자꾸 떨어지고 있다는 얘기를 들은 아버지는 아이의 장래에 걸었던 희망
2014-01-01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