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대학시절, 학과교수님 중 한 분이셨던 그분이 학과장이 되신 이후 어느 날, 그는 나를 자신의 연구실로 불렀다. 공부는 잘 되느냐고, 어떤 강의가 제일 어려우냐고 물으시고는 내가 가장 어렵다고 대답한 강의와 관련된 책을 다섯 권이나 주셨다. 덕분에 나는 그 어려워했던 강의에서 A+를 받았다. 얼마 후 장학금을 받았는데 장학금이 등록금보다도 많아 생활비에 보탤 정도로 큰 장학금이어서 너무나 고마웠고 행복했다. 진정한 스승 그리고 전하지 못한 고마움 나는 그 아름다운 기억을 간직한 채 대학을 졸업하고 대학원 석사과정에 진학했다. 늘 고마움의 대상이었지만, 그분은 내게 여전히 학과교수님 중 한 분이었다. 그러다가 박사과정에 진학한 후에야 비로소 그분의 강의를 수강했다. 전공과목은 아니었지만, 나는 학부 때를 추억하며 열심히 수강했다. 그분은 강의 중에 많은 질문을 통해 내 무식한 식견을 바로 잡아주셨다. 어느 날, 그 분은 내게 박사논문은 무슨 주제로 쓸 것인가를 물었고 머뭇거리는 내게 아주 중요한 고문서를 일러주셨다. 읽어보면 좋은 논문 주제를 잡을 수 있을 거라고 말씀하시면서, 혹시나 그 논문을 쓰면 전인미답의 멋진 논문이 될 것이고, 나라면 그런 논문을…
2013-05-01 09:00부모가 먼저 자녀 인성교육을 학부모는 자식을 바른 인성을 가진 아이로 바르게 키워서 학교에 보내야 할 책임이 있다. 부모가 자식을 나 자신만 아는 아이로 키워서 학교에 보내놓고는 그걸 선생님 탓으로 돌리려 한다면 그건 잘못이다. 선생님들이 모든 아이들 인성까지 책임질 수는 없기 때문이다. 부모가 바르게 가르쳐 학교에 보내면 선생님들은 그 인성이 잘못된 것에 물들지 않도록 마음에 힘을 더해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그것이 가정교육이고 학교교육이라 생각한다. 교육은 가정과 학교가 책임을 지고 함께해야 하며 그 역할과 책임 또한 명백히 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교육은 학부모와 선생님이 함께 만들어가는 백년대계라 생각한다. 특히 우리 아이의 인성은 부모의 책임이지 학교의 책임이 아니다. 부모 스스로 올바른 삶의 거울이 돼 모범적으로 살아갈 때 우리 아이들이 바른 인성의 아이로 자랄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아이들이 학교에 왔을 때 친구들을 배려하고 참다운 사람으로 자랄 수 있도록 사회성을 길러주고 보다 확장된 교육을 해 주는 것이 학교이고 선생님들일 것이다.[PART VIEW] 이념에 얽매인 불신 조장은 이제 그만 학부모가 제 역할을 다해야 한다면 교육계 역시 학부모
2013-05-01 09:00찾아가는 유치원 인성교육 유아기는 놀면서 배우는 시기다. 친구와 역할놀이를 하면서 사회성을 배워가고, 친구와 다투면서 조절능력을 형성하게 된다. 싸운다고 꼭 나쁜 것도 아니고 착하기만 하다고 좋은 것도 아니다. 자신이 지닌 특성에 맞게 그룹에서 자신을 표현하고 친구와 갈등을 조정해 가는 일이 중요하다. 매주 영어 유치원 아이들을 방문해 예술통합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몸도 마음도 쑥쑥 커가는 아이들을 만나고 있다. 아이들의 사회성 능력에 대한 평가와 그림검사를 통해 아이들의 마음을 읽고 이를 토대로 각 그룹에 맞는 프로그램을 구성해 진행한다. 프로그램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첫 회, 친구와 만나 인사하고 쑥스럽게 자기를 소개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다음은 과자로 ‘표정꾸미기’를 하는데 반은 꾸미고 반은 먹으면서 신나는 시간을 갖는다. 친구가 만든 얼굴에 관심을 보이고 친구의 과자를 집어먹으며 어느새 서로에 대해 좀 더 많이 알아가는 모습들이 보기 좋다. 자기 정서에 대한 이해는 타인을 공감하는 기초가 된다. 자연스러운 놀이 속에서 자기 마음을 인식하고 표현해 보는 시간을 통해 공감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자기의 마음을 알고 난 후에는 친구의 마음을 만나 줄…
2013-05-01 09:00교권추락은 잘못된 정책에서 기인 학교현장에서 끊이지 않는 교권침해, 대다수의 교사들은 이의 주요 원인으로 학생인권조례와 교원평가를 들고 있다. 현재는 수업 시간에 학생이 마음대로 떠들어도 제재를 가할 수 없고 학교 교칙을 어겨도 이를 지도할 방법이 없다. 학생이 잘못했을 때 잘못을 지적하면 뉘우치고 반성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인권조례 운운하며 대든다. 사정이 이러니 교사들의 사기는 땅에 떨어지고 지도를 포기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학생의 인권은 보장돼야 한다. 그러나 교사의 교육활동에 불응하는 학생을 제재할 수 있는 대책이 먼저 갖춰져야 할 것이다. 교원들의 사기를 크게 떨어뜨리고 있는 학생들에 의한 교원평가도 고쳐져야 한다. 교사에 대한 평가를 학생에게 하라고 하는 것은 자식에게 자신의 부모를 평가하라고 하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교육서비스는 일반적인 상품서비스와는 그 목적과 성격이 다르다. 일반적인 상품은 사용자인 소비자에게 평가받는 것이 당연하지만 교육의 문제는 그 특성상 다른 고려가 필요하다. 가정이나 학교에서 예절 교육을 찾아보기 어렵다는 것도 교권추락의 한 요인이다. 가정에서 부모, 웃어른, 친구에 대한 예절 교육과 질서 교육이 필요하다. 학부모가…
2013-05-01 09:00독도교육 강화에 나선 교육부는 일단 전국적인 독도전시회를 개최하고 학생 눈높이에 맞춘 체험 중심의 독도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독도관련 교육을 다양화하기로 했다. 또 교사들이 보다 체계화된 논리로 학생들을 가르칠 수 있도록 관련 교육자료를 개발해 보급하고 연수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전국 순회·찾아가는 독도전시회’ 개최 교육부는 지난달 9일부터 시작한 ‘제1기 전국 순회 독도전시회’와 함께 올해는 새로운 프로그램인 ‘찾아가는 독도전시회’를 연말까지 이어간다. 찾아가는 독도전시회는 전국 순회 독도전시회 방문이 어려운 중·소도시의 농·산·어촌 주민들을 위해 인근 소재 5개 독도지킴이거점학교를 중심으로 독도전시회 상설전시관을 마련해 진행하는 새로운 방식의 전시회다. 독도전문가가 주변 지역 학생과 교사를 직접 방문해 독도교육 및 홍보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지난달 초 시작한 제1기 전국 순회 독도전시회는 오는 26일까지 용인문화예술원에서 진행한다. 이번 전시는 독도의 역사와 자연을 접목시킨 입체적·종합적 전시로 독도 모형 만들기, 독도관련 5분 스피치, 독도 에필로그 작성하기 등 다채로운 관람자 체험 프로그램으로 꾸몄다. 특히 이번 교과서 문제와 일본의 역
2013-05-01 09:00학교폭력예방위원회 활동 계획 학교폭력예방위원회는 학교폭력 예방과 교권수호를 위해 조직적 활동을 전개해 나가기로 했다. 일단 교권수호를 위해 ‘5To1system’을 가동해 초동 대응을 강화할 방침이다. 5To1 system은 교권침해가 일어난 학교나 교원에 대해 한국교총, 교권119, 시·도교총, 시·군·구교총, 교권변호인단 5개 그룹이 협력해 조직적으로 대응하는 체제다. 교권침해 시 5개 단체가 내용을 공유하고 출동일자를 정해 즉각적인 활동을 전개하는 것으로 이를 통해 교권을 보호하고 추가적 교권침해를 예방하자는 것이다. 지역순회 학교폭력 예방교육도 특강 및 상담 형식을 빌어 지속적으로 실시해나갈 방침이다. 강사는 대한변호사협회의 도움을 받아 1학교1고문변호사와 학교폭력 예방 전문가 등이 담당한다. 이밖에도 ‘학교폭력 근절 대안 모색 좌담회’를 연중 실시하고 학교폭력 인식제고를 위한 교육자료 제작 및 보급·활용과 함께 검찰, 경찰과의 협력체제 역시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이와 더불어 학교폭력 관련 ‘선생님 애환 및 자긍심 찾기’ 운동도 연중 실시한다. 교직생활 안팎에서 발생하는 교원 애환 사례를 찾아 삶의 고충을 해소시켜 줌으로써 편안하고 안정된 교직생활…
2013-05-01 09:001인 1기능 운동으로 활기찬 하루 횡성성북초등학교(이하 성북초)의 체육관, 학생들이 리듬에 맞춰 줄넘기를 하며 몸을 푼다. 매일 등교시간마다 진행되는 이 음악줄넘기는 원하는 학생들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삼삼오오 모여드는 학생들은 어느새 지도 교사의 움직임에 따라 적절한 율동까지 섞어가며 줄넘기를 즐긴다. 음악줄넘기는 3학년부터 6학년까지 각 학급의 체육시간마다 몸 풀기 운동으로도 사용된다. “운동장을 달리는 것보다 시간도 절약되고 학생들이 지루함을 느끼지 않게 다양한 동작을 구성할 수 있어 효과도 좋습니다.” 토요스포츠데이 시간에도 제일 참여율이 높은 종목이라며 음악줄넘기를 담당하는 이남수 교사가 말했다. 학생들이 어린 시절부터 기초체력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는 손평 교장의 철학을 바탕으로 성북초에서는 학년별로 다양한 종목의 체육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태권도, 수영, 탁구 등의 운동이 1학년부터 6학년까지 학년별로 한 가지씩 지정돼 있어 학생들은 체육시간과 창의적 체험활동시간을 통해 매 학년을 거쳐 모든 운동을 배울 수 있다. 종목마다 각 분야의 전문가가 초빙돼 학생들을 지도하고, 방과 후 활동과 토요스포츠데이 시간에도 개설해 놓아 원하는 학생은 이 시간을
2013-05-01 09:00“크레센도 워워 One Two / 내 목소리가 묻혀 내 숨소리가 커져 / 아무도 듣지 않는 내 말은 Rising in Crescendo / 목소릴 높여 High 날 좀 알아줘 Hi” 방과 후 교실을 독차지한 6명의 학생들이 요즘 한창 인기 있는 악동뮤지션의 ‘크레센도’를 열창한다. 아! 그런데 이상하다. 피아노나 기타, 베이스 등 악기를 연주하는 학생은 없는데 빈틈없이 화음이 채워져 풍성하게 들린다. 테너, 바리톤, 베이스, 알토, 메조소프라노, 소프라노까지 한 사람이 하나의 악기가 돼 차곡차곡 화음을 쌓으니 과연 목소리보다 더 아름다운 악기는 없는 듯하다. “TV에서 처음 이 노래를 들었을 때 조금만 편곡하면 우리 아이들 목소리에 정말 잘 어울리는 곡이 될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주말 내내 편곡했죠.” 창의적 체험활동 중 아카펠라 동아리 수업을 지도하고 있는 한승모(인제남초) 교사, 그는 올해로 경력 12년차로 한국아카펠라교육연구회를 만든 장본인이다. 행복을 나누는 아카펠라교사모임 한국아카펠라교육연구회는 전국 유일의 아카펠라교사모임이다. 한승모 교사가 주축이 돼 2006년부터 소규모로 시작했는데 ‘노래하는 교사들의 모임’에 관심을 갖고 참여하는 이들이 늘어
2013-05-01 09:00영화 ‘늦은 후…愛’ 제작 동기에 대해 말해주세요. 김용판 서울지방경찰청장님이 올해 ‘학교폭력 근절’을 치안의 킹 핀(King Pin, 볼링의 중심 핀으로 중심 핀 하나를 쓰러뜨리면 다른 핀도 모두 넘어뜨릴 수 있다는 의미)으로 삼으면서 시작된 프로젝트예요. 최근 유튜브를 보면 공군에서 제작한 ‘레 밀리터리블’, 부산경찰에서 제작한 ‘귀요미’ 등 사회적 관심을 이끌기 위한 관공서의 홍보 및 접근방식이 변화하고 있는 걸 볼 수 있죠. 같은 맥락에서 경찰청 내부의 문화·예술 인력을 동원해서 학교폭력이라는 주제로 단편영화를 제작해 학교폭력의 심각성을 알리고자 한 것이죠. 현직 경찰들이 만든 영화라는 점에 주목하게 되는데요, 인력풀은 어떻게 구성했나요. 그게 참 재밌는 부분이에요. 김용판 서울지방경찰청장님이 시민들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설 수 있는 ‘문화경찰’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말씀하셨어요. 이를 위한 혁신단이 1월말에 구성됐는데 첫 프로젝트가 영화가 될 줄은 몰랐죠. 혁신단은 연출, 제작, 편집, 음악, 시나리오 등 각 분야별로 지원한 경찰 총 8명으로 구성됐고, 영화제작을 위해 개인적인 인맥을 활용 강성필, 정연주 등의 연기자, 서울경찰 홍보단인 ‘호루라기…
2013-05-01 09:00청소년들이 모여 나누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면 속이 울렁거린다. 거침없이 쏟아내는 말들이 하나같이 곱지 않을 뿐더러 사뭇 공격적이다. 우리말 실력이 그리 밀리지 않는 나조차 해석이 필요할 지경이다. 낯선데다 거칠기 짝이 없다. 대체 이 말은 어느 별의 언어일까? 청소년기는 원래 질풍노도의 시기인지라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어느 시대, 어느 나라에서나 염려의 대상으로 여겨졌다는 사실을 충분히 감안한다고 해도 요즘 우리 아이들의 언어습관은 이미 선을 한참 넘었다. 지난해 교과부에서 초·중·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언어사용 실태조사’에 의하면 우리나라 청소년은 75초에 한 번꼴로 욕을 하고 있다. 한 마디 걸러 한 번씩 욕하는 셈이다. 더욱이 지난 해 11월 정부에서 발표한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56만 건에 달하는 유형별 피해 건수 중에 ‘심한 욕설’이 19만 건(33.9%)으로 가장 많은 수를 차지했다. 욕설은 이제 단순히 나쁜 언어습관이 아니라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폭력으로 자리 잡았다. 요즘 아이들 일상에 채워진 비속어와 욕설 더 심각한 것은 비속어, 욕설 사용이 일부 학생들에게 국한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전교 1등을 하는 자신의 딸을 입버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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