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영·수 수준별 시험 실시 우선 가장 먼저 바뀐 것은 과목명이다. 기존 언어영역, 수리영역, 외국어영역 등의 과목명이 ‘교과 중심의 출제 강화’라는 취지하에 국어, 수학, 영어 등으로 변경됐다. 2014학년도 수능 핵심 키워드는 수준별 시험 선택이다. 국어·영어·수학에 한해 기존 수능 수준을 유지한 B형과 기존 수능보다 쉽게 출제하는 A형 중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과목별 특징을 살펴보면 국어의 경우 수준별 시험 도입과 함께 듣기평가를 삭제하고 문항수를 축소했다. A형은 화법과 작문Ⅰ, 독서와 문법Ⅰ, 문학Ⅰ에서 총 45문항을, B형은 화법과 작문Ⅱ, 독서와 문법Ⅱ, 문학Ⅱ에서 총 45문항을 출제한다. 수학은 기존 나/가형에서 B/A형으로 바뀐다. A형은 수학Ⅰ, 미적분과 통계 기본에서 각각 15문항씩 총 30문항을, B형은 수학Ⅰ, 수학Ⅱ, 적분과 통계, 기하와 벡터에서 각각 7~8문항씩 총 30문항을 출제한다. 영어는 전체 문항을 기존 50문항에서 45문항으로 축소하면서 국어와 반대로 듣기평가 문항을 22문항으로 확대했다. 듣기평가의 유형 변경 및 새로운 문항 형태 등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A형은 영어, 영어Ⅰ에서 총 45문항을, B형은 영어Ⅱ,…
2013-06-01 09:00국어 B형에서 A형으로 전환하면 유리한가? 서울시내 한 고등학교에서 2011년과 2012년 2학년 학생의 1, 2등급 인원을 조사한 결과 106명으로 똑같았다. 2011년에는 언어영역을, 2012년에는 A/B형으로 분리된 수능 모의고사를 실시했는데 결과는 놀라웠다. 국어의 경우 ‘언어영역 모의고사’에서 1, 2등급을 받은 인문과 자연계열 학생의 수와 ‘A/B 선택형 국어 모의고사’에서 1, 2등급 받은 학생의 수가 거의 같았던 것이다. 이 조사는 예체능계 학생이 국어 A에 응시한다고 해서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님을 보여준다. 자연계열에서 국어 A형 비중이 작지 않은가? 국어 A형은 분명 국어 B형보다 쉽게 출제될 것이라고 생각된다. 예체능계와 자연계 학생의 수업 부담을 경감시켜주기 위해 분리한 국어 A형이 국어 B형보다 난이도가 높다면 학생, 학부모로부터 원성을 사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적어도 국어 A형은 ‘물수능’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가정할 때 가장 비슷한 형태를 보이게 될 성적 패턴이 표1과 표2의 2012년 11월 고등학교 2학년 대상 모의고사일 것이다. 표1과 표2를 보면 국어 B형 응시자가 국어 A형으로 응시해도 고득점을 받기는…
2013-06-01 09:00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발표한 2014학년도 입시 주요사항에 의하면 서울의 주요 15개 대학에서 수시 모집을 통해 선발하는 인원 2만 7138명 중 5776명을 학생부 중심 전형으로 선발한다. 이는 전체 선발 인원의 약 21.3%로 논술 전형(38.3%)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비중이다. 지방 국립대의 경우는 논술을 실시하는 대학이 거의 없고 학생부만으로 신입생을 선발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기 때문에 지방국립대까지 확장하면 학생부 중심 전형의 비중은 더욱 올라간다. 서울 상위권 대학(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 서강대, 한양대 등)은 입학사정관형 학생부 전형을 시행하는 경우가 많고 대부분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반면 지방 국립대는 ‘학생부 100% + 수능 최저학력기준’ 이나 ‘학생부 + 면접 +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시행하는 곳이 많고, 중하위권 대학으로 갈수록 학생부 교과 100%의 순수 내신형으로 선발하는 대학이 많아지게 된다. 학생부 중심 전형의 경우 지원자들이 원서만 접수하면 되고 대학별 고사에 대한 부담이 없기 때문에 경쟁률이 높고 이로 인해 합격자들의 평균 내신 등급이 대학 수준에 비해 매우 높은 편이다. 학생부 중심 전형의 지원 전략
2013-06-01 09:00입학사정관제 전형 대학, 학생 수 증가 경향 학교교육 정상화를 위한 대학입학제도 개선방안으로 학교생활기록부 반영 비중 확대, 대학수학능력시험제도 개선, 학생선발의 특성화, 전문성 강화 등과 아울러 2008학년도부터 입학사정관 제도가 도입됐다. 입학사정관제도 지원사업의 목적은 학교교육 정상화를 도모하고 대학 간의 소모적 선발경쟁을 건설적 교육경쟁으로 전환하자는 것이다. 또 성적위주의 획일적 선발에서 대학의 설립이념 모집단위 특성 학생의 잠재가능성 등을 반영한 다면적 선발, 학생부, 자기소개서, 교사추천서 등 다양한 전형요소를 해석해 활용할 수 있는 대입전형 전문가 활용체제 구축, 입학사정관 전형 입학생에 대한 추수지도 조성 등이다. 2007년 입학사정관제 시범사업으로 10개 대학을 선정, 254명을 선발한 것을 시점으로 2008년 40개교에서 4476명, 2009년 90개교에서 2만 4696명, 2010년 117개교에서 3만 5421명, 2011년 121개교에서 4만 1762명, 2012년 125개교에서 4만 7606명을 선발했다. 2013년, 2014학년도에는 4만 9188명을 선발할 예정으로 입학사정관 전형 운영대학 및 선발학생 수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경
2013-06-01 09:00[PART VIEW]예비고사기(1945~1981학년도) 예비고사와 대학별 고사가 주로 행해진 시기다. 1955년 이후 처음으로 고교내신제가 도입됐는데 필수사항이 아닌 권장사항이었다. 비리와 부정을 방지하기 위해 국가가 대입시험에 관여하기도 하고, 대학 자율권 침해라는 비판에 다시 대학별 고사를 채택하는가 하면 이의 병행도 함께 이뤄진 시기다. 1_ 1945~1953학년도 : 대학별 단독고사 대학이 자체적으로 입학시험을 출제해 진행했던 시기로 대학 신입생 선발에 있어서 국가가 관여하지 않고 대학에 100% 자율권을 줬다. 이 시기는 광복과 6.25전쟁으로 사회가 어수선한 때로, 대학 진학희망자보다 대학에서 필요로 하는 신입 정원이 더 많아 자격을 갖추지 않은 학생들도 대학에 입학하는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 2_ 1954학년도 : 국가연합고사, 대학별 고사 학사부조리 예방을 위해 연합고사를 도입했다. 대학별 고사에 앞서 국가에서 주관하는 연합고사를 먼저 치르는 것이다. 대학 모집 정원의 140%를 선발해 대학별 고사를 치를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연합고사와 대학별 고사라는 수험생들의 이중 부담 문제가 제기되는 등 연합고사의 장점을 살리지 못하고 1년밖에 시행되
2013-06-01 09:00학교교육 흔드는 선발 경쟁, 복잡한 대입전형 준비된 학생을 선발하려는 대학들의 경쟁은 세계적인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준비됐다’는 것의 기준에 단순히 학업능력 뿐만 아니라 사회계층적·인종적 요소가 숨겨져 있다는 점에서 논란이 되기도 하지만 대학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그러나 한국의 경우 준비된 학생을 선발하려는 대학들의 경쟁을 ‘자연스럽게’만 바라볼 수 없는 심각한 문제가 있다.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려는 과정에서 넘지 말아야할 선을 넘고 있기 때문이다. 그 선이란 바로 초중등교육에 주는 영향을 말한다. 학교교육을 시험 준비 활동으로 전락시킨 수능 이외에도 학생과 학부모, 일선학교 선생님들을 괴롭히는 입학전형자료의 숫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해 왔다. 이렇듯 입학전형자료가 다양해지고 복잡해진 데는 각 대학별로 다른 기준으로 학생을 뽑으면 대학서열화도 사라지고 입시 영향력도 약화될 것이라는 대입자율화 정책의 기대가 자리 잡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 특징적인 스펙이나 내신성적만으로 대학에 들어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 순진한 학생들은 없을 것이다. 많은 주요 대학들이 이른바 수능최저등급제라는 것을 운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능은 기본이고 스펙이나 내
2013-06-01 09:00서비스 이용 및 현금 지원으로 부모 선택권 강화 우리나라 영·유아 부모대상 육아지원정책은 크게 서비스 지원과 현금 지원, 그리고 세제혜택, 세 가지로 나뉘어져 있다. 서비스 지원은 유치원·어린이집과 같은 기관에서 제공하는 교육·보육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에 대한 지원이라면, 현금 지원은 기관에 보내지 않고 대신 양육수당에 해당하는 현금으로 수령하는 경우를 일컫는다. 부모는 둘 중 하나만을 선택해야 하므로 우리나라 영·유아기 육아지원정책은 서비스 지원과 현금 지원이 상호 대체재라는 특징을 갖고 있다. 세 번째 지원에 해당하는 세제혜택은 우리나라의 경우 제한적이어서 육아지원정책으로서 큰 비중을 차지하진 않는다. 연말소득공제에서 기본 인적공제 외에 6세 이하 자녀의 경우 100만 원 추가공제 및 2인 이상 다자녀 추가공제가 대표적인 세제혜택의 육아지원정책이다. 향후 소득공제가 아닌, 예를 들어 일정소득수준 이하의 가구에서 영·유아 자녀 1인당 일정금액의 세금을 직접 깎아주는 자녀세액공제가 논의될 수도 있을 것이다. 보편적 육아지원체계로의 발전 2012, 2013년에 확대·강화된 육아지원정책의 대표적 특징은 과거의 정책이 소득수준에 따른 차등지원으로 육아지원 대상이…
2013-06-01 09:00금년 ‘산학협력 선도 대학·전문대학 육성 사업(이하 LINC사업, Leaders in INdustry-university Cooperation)’은 신규 대상학교를 추가 선정하지 않고 지난해 지정된 대학의 실적 평가에 따라 지원을 차등화 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LINC사업 1차년도인 2012년에는 대학 1700억 원, 전문대학 120억 원 규모로 도입돼 51개 대학과 30개 전문대학이 지원을 받았다. 금년에는 추가 선정은 하지 않고 기존 선정 학교를 대상으로 대학 2184억 원, 전문대학 150억 원으로 지원을 확대했다. 1차년도 사업실적 평가 후 차등 지원 확대된 예산은 1차년도 사업실적 평가를 통한 차등 지원으로 인센티브를 부여하기로 했다. 평가에는 산학협력에 대한 전문지식과 경험이 풍부한 학계, 산업계, 연구계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평가방식은 대학별 성과에 대한 정량평가, 사업 수행과정이나 의지 등에 대한 정성평가와 함께 전문조사업체에 의뢰해 수요자 만족도 설문조사가 이뤄졌다. LINC사업은 사업유형에 따라 대학의 경우 ‘기술혁신형’과 ‘현장밀착형’, 전문대학의 경우 ‘산학협력선도형’과 ‘현장실습중점형’으로 나눈다. 대학의 ‘기술혁신형’은 대학원이 참
2013-06-01 09:00우리 교육을 변화시킬 시기가 이미 지났음을 자각하고 하루빨리 창조적 발상에 따른 교육개혁을 서두르자는 취지로 열린 ‘학교폭력예방 및 교육개혁을 위한 세미나’의 출발점은 예술체육 교육 강화였다. 예술체육 교육 강화를 통해 학생들에게 인성과 창의력을 길러줘야 한다는 것이다. 세미나는 최용석 공교육살리기교육자연합 간사의 사회로, 김종효 서울 중원중 체육교사, 박석순 경기 석우중 음악교사, 전재현 서울 신서고 미술교사의 주제발표와 3명의 토론으로 진행됐다. 각 발표자의 주요 내용을 정리한다. 체육활동은 전인교육의 최고 수단 ‘전인교육의 가장 효과적인 수단은 체육활동’이란 주제로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선 김정효 서울 중원중 체육교사는 우리 사회의 체육에 대한 편견과 몰이해를 먼저 지적했다. 그에 따르면 정부가 학교폭력근절 종합대책으로 중학교의 체육수업 시수 확대 방안을 내놓은 이후 중학생들의 신체활동 시간은 증가했다. 그러나 이것이 체육 교과목의 격상이나 스포츠 교육의 중요성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 형성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아직까지도 고등학교의 비정상적인 체육수업 형태가 지적되고 있는데 중학교에만 한정해서 체육수업과 스포츠 활동 시수를 확대하는 것은 균형이 맞지
2013-06-01 09:00오후 3시, 정규수업은 모두 끝났지만 오천초 아이들에게는 또 다른 일과가 시작되는 시간이다. 방과후 교실과 엄마품 돌봄교실이 열리기 때문이다. 산골 오지에 위치한 오천초는 지역 여건상 사교육을 받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게다가 맞벌이 가정이 많아 하교 후에도 아이들만 집에 남겨지는 경우가 대부분.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학부모들은 ‘공부 잘하는 학교, 특기·적성교육이 이루어지는 학교’를 원했다. “학부모들의 의견을 반영해 정규수업이 끝난 후부터 오후 5시까지는 방과후 교실을, 오후 5시부터 밤 9시까지는 엄마품 돌봄교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국어, 영어, 수학, 한자 등 기초교과를 중심으로 한 학력신장 프로그램과 바이올린, 미술, 서예, 외발자전거, 음악줄넘기 등과 같은 특기·적성 프로그램을 개설했습니다. 학교에서 밤 9시까지 아이들을 돌봐주니 학부모들은 자녀를 믿고 맡길 수 있고, 아이들은 다양한 영역을 배울 수 있어 지루할 틈이 없죠.” 권병규 교장은 “교육과정을 독창적으로 운영한 뒤로 인근 지역은 물론, 외부에도 입소문이 나면서 입학이나 전학 관련 문의전화가 줄을 잇고 있다”고 덧붙였다. 자기주도학습법으로 ‘학습부진아 제로’ 오천초 방과후 교실에서는 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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