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인생이라는 것이 나서부터 죽는 순간까지 모든 일이 우리 몸에는 스트레스로 작용을 하게 마련이다. 새로 태어난 아기가 그 동안 내내 어머니에게서 공급 받아오던 산소를 자기 스스로 받아 들여야 한다는 숙명 앞에서 가슴 가득 차 있던 공기를 밖으로 힘차게 내 뿜는 일부터 시작하여야 이 세상을 살아가게 되어있다. 바로 그 순간에 우리는 큰 소리로 이 세상에 태어났음을 그리고 생명이 붙어 있으며 숨을 쉬어야 하겠다는 시위를 하게 된다. 바로 그것이 힘찬 울음으로 이 세상에 태어남을 알리는 것이다. 이렇게 세상에 태어나서 숨을 쉬는 일에서부터 배고픔을 참아내면서 어서 먹을 것을 달라고 조르는 일, 답답하면 숨을 크게 쉬려고 발악을 하는 일, 젖은 기저귀를 갈아 달라고 투정을 하는 일 등등 온통 스트레스를 울음으로 대신 할 수밖에 없는 어린 생명이지만 스트레스는 있는 것이고 그것을 오직 울음이라는 무기로 해결하고 있을 뿐인 것이다. 우리가 이렇게 태어나서 죽는 순간까지 온갖 스트레스 속에서 살면서 그것을 참거나 이기거나, 지고 마는 일을 되풀이 해가며 살고 있는 것이다. 그런 중에서 이 스트레스 때문에 자신을 다스리지 못하고 질병으로 변하기도 하고, 스트레스를 이기
2006-03-27 13:07미국의 소설가이자 극작가였던 오 헨리의 ‘마지막 잎새’는 사람들에게 너무나도 많이 알려진 감동적인 작품이다. 워싱턴 광장 서쪽에 위치한 작은 동네 ‘그리니치빌리지’는 가난한 예술가들이 많이 살아 ‘예술가촌’이라고 불린다. 화가 지망생이었던 메인주 출신의 수우와 캘리포니아 출신의 존시는 식당에서 우연히 만나 친구가 되고, 이후 함께 화실을 꾸미고 같이 살면서 즐거운 나날을 보낸다. 그러나 행복은 오래 가지 못한다. 예술가촌에 폐렴이 돌기 시작하고, 존시가 폐렴에 걸려 병상에 눕게 된다. 존시를 치료한 의사 선생님은 나을 가망성이 열에 하나라며 낙관적으로 생각한다면 좋아질 수도 있는데 ‘존시는 삶을 포기한 것 같다’고 말해 수우를 슬프게 한다. 수우는 슬픔을 감추고 이불을 덮은 채 창밖을 바라보고 잠이 든 존시의 방 한쪽 구석에서 그림을 그린다. 수우가 그림을 그리고 있을 때 존시의 침대에서 나지막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자는 줄 알고 있었던 존시는 창밖을 바라보며 숫자를 세고 있다. “열 둘, 열 하나, 열, 아홉, 여덟, 일곱” 무엇을 하고 있는지? 물음에 대답도 하지 않고 숫자만 세고 있어 창밖을 내다보니 쓸쓸하고 텅 빈 뜰과 벽돌로 된 볼품없는 담장만 보인
2006-03-27 08:51토요휴업일, 교감과 장학사 그리고 장학관은 어떻게 보내고 있을까? 한마디로 뜻깊고 알차게 건강을 다지며 재충전의 시간으로 활용하고 있는 현장을 보았다. 3월 25일, 토요휴업일. 학교는 월 2회 휴업이지만 교육행정기관과 다른 관공서들은 매주 토요일 쉬고 있다. 학교일에서 잠시 벗어나 수원의 모 산악회가 주관하는 조계산행 관광버스에 아내와 함께 몸을 실었다. 07:30 수원 출발. 12:00 전남 순천의 선암사 도착. 곧바로 산행이 시작된다. 숨을 헉헉대며 장군봉(884m)에 오르니 13:30. 기다리던 점심시간이다. 늦게 도착한 우리 부부가 참치 김밥(2,500원)을 내놓으니 '황제 김밥'이라며 놀린다. 하기사 1,000원 김밥에 익숙하고 보니 '황제골프', '황제테니스'에 빗대어 말한 것이다. 이미 차려져 있는 바위 위의 상을 보니 진수성찬(?)이다. 각자 준비한 김밥, 김치, 김치볶음, 계란말이, 김, 과일 등. 아내에게 "여보, 당신 많이 배워야겠어요?"하니까 모 장학관님 왈 "요즘 누가 이것 싸 줍니까? 아침에 아내 몰래 조용히 일어나 김치 썰고 하여 직접 준비한 겁니다." 모두 웃는다. 동료 교감은 복분자 술을 한 잔 권하더니 "오늘 요강 깨지겠네요
2006-03-26 17:54"흔히 '주책없다'라고도 하고 '주책이다'라고도 하는데, 어느 게 맞나요? 그리고 '주책'을 '주착(主着)'이라고 하기도 하는데 맞는 말인가요?" 이 질문처럼 '일정한 줏대가 없이 이랬다저랬다 하여 몹시 실없다'는 뜻으로 많은 사람들이 '주책없다'와 '주책이다'라는 말을 함께 쓰는 것을 보게 됩니다. 과연 '주책이다'와 '주책없다'라는 말은 같이 써도 되는 것일까요? (가) "아이고, 정말 주책이야!" / "그 양반 왜 그렇게 주책이니?" (나) "저런 주책없는 사람 같으니라고!" / "그 양반 왜 그렇게 주책없니?" 이 가운데 어느 것이 바른 표현일까요? 여기서 '주책이다'는 '주책없다'의 잘못으로 비표준어입니다. 따라서 (나)가 맞는 표현입니다. 여기에서 '주책'은 '일정하게 자리 잡힌 주장이나 생각, 판단력, 혹은 주관이 뚜렷해서 흔들림이 없음'을 뜻합니다. 따라서 '주책이 없다'고 하면 일정한 주장이 없어 왔다 갔다 하는 사람이라는 뜻이 되지만, '주책이다'라고 표현을 하면 '주책이 있다'의 뜻과 비슷하게 되어 우리가 흔히 쓰는 실없는 사람의 의미와는 멀어지게 됩니다. 따라서 '주책없다'가 표준어이며 바른 표현입니다. 또한 '主着'이라는 한자어에서 온
2006-03-24 09:40전남대 철학연구교육센터(이하 철학센터)는 광주광역시교육청이 지정한 특수분야연수기관으로, 교원연수 프로그램 을 오는 23일부터 매주 목요일 저녁7시 총11회에 걸쳐 시행한다. 총 이수시간은 22시간(학점산출 해당 없음)이며, 과정을 이수한 자에게는 교원연수이수증을 발급한다. 강사로는 김상봉 교수(전남대 철학과, , 저자)가 참여한다. 이 프로그램은 우리 시대가 근본적으로 도덕과 윤리의 위기상황에 직면해있다는 진단 하에 우리가 도덕·윤리적으로 산다는 것, 또 그것을 학생들에게 가르친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반성하고 도덕·윤리교육의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광주·전남·전북지역 학교현장에서 도덕과 윤리를 가르치고 있는 초·중등교원을 대상으로 하지만 이에 관심 있는 모든 교직원들도 수강할 수 있다. 신청을 원하는 자는 철학센터(http://sophia.chonnam.ac.kr) 또는 해당지역 교육청 홈페이지에서 신청양식을 다운 받을 수 있다. 기타 자세한 문의는 전화 062)530-3123. * 전남대학교 철학연구교육센터 교원직무연수 프로그램 안내·* (1) 연수 종별: 직무연수 (2) 연수 장소: 전남대학교 인문대학 1호관 103호 (예
2006-03-21 15:25난 너와 생각이 틀리다 / 난 너와 생각이 다르다 대학교는 고등학교와는 틀리네 / 대학교는 고등학교와는 다르네 '다르다'와 '틀리다'는 어떻게 틀려? / '다르다'와 '틀리다'는 어떻게 달라? 이 가운데 어느 것이 바른 표현일까요? 물론 뒤에 것이 맞는 표현입니다. 그럼에도 우리 사회에서는 언제부터인가 '다르다'는 말을 써야 할 자리에 '틀리다'는 말을 쓰고 있습니다. 분명히 '틀리다'와 '다르다' 뜻도 다르고 품사도 다른 말입니다. '다르다'는 "비교가 되는 두 대상이 서로 같지 아니하다.", 혹은 "보통의 것보다 두드러진 데가 있다"라는 뜻으로 쓰입니다. 그러나 '틀리다'는 "셈이나 사실 따위가 그르게 되거나 어긋나다", "바라거나 하려는 일이 순조롭게 되지 못하다"라는 뜻으로 쓰입니다. 쉽게 표현하자면, '다르다'는 '같다'의 반대말로 영어의 'Different'의 뜻이고, '틀리다'는 '맞다'의 반대말로 영어의 'Wrong'에 해당되는 말입니다. 그런데도 방송을 보다보면 연예인 출신 진행자들뿐만 아니라 심지어 아나운서 출신의 진행자들까지 "역시 신세대는 기성세대와 사고방식이 틀리군요"와 같은 표현을 서슴지 않고 있어 안타깝기 그지없습니다. 이런 세태에
2006-03-13 09: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