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서삼경의 하나인 맹자 양혜왕장구하 제14장을 보면 등문공이 맹자에게 묻는 내용이 나온다. “제나라 사람들이 장차 설(薛) 땅에 성을 쌓으려 하니 나는 매우 두렵습니다. 어떻게 하면 되겠습니까?” 설(薛)은 원래 나라였으나 당시에 제나라에게 망하여 제나라의 땅이 되어 있었다. 등문공이 두려워한 까닭은 제나라가 설에 성을 쌓아서 거기를 거점으로 하여 등을 공격해 올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등문공은 위험에 처해 있기 때문에 두려워하는 마음이 불일듯 일어나고 있었다. 그래서 현자인 맹자에게 물은 것이다. 어려움이 있을 땐 자기 혼자 고민하고 끙끙 앓고 있으면 안 된다. 현자인 선생님에게 물어야 한다. 상담을 해야 한다. 어떻게 하면 좋은지 해결책을 묻는 겸손함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 문제가 풀린다. 길이 열린다. 혼자 괴로워하고 두려워하고 힘들어하면 안 된다. 연작처당(燕雀處堂)이란 말이 있다. ‘처마 밑에 사는 제비와 참새’라는 뜻으로 안락에 빠져서 경각심을 잃고 장차 닥쳐올 재앙을 예측하지 못하다는 말이다. 굴뚝에 연기가 나고 불이 나서 곧 집이 타고 제비와 참새의 보금자리가 곧 사라지게 될 것인데 그것을 모르고 안락에 빠져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곧 어려
2012-10-23 09:10인류 역사의 발전 과정에서 그 시대마다 중요시 하는 가치가 있었다. 원시시대에는 맨주먹으로 짐승을 잡고 말썽부리는 이웃 부족을 제압할 수 있는 사람이 최고였다. 그러나 산업사회가 되면서 이러한 힘은 기계가 대신하여 주었다. 이제 21세기를 맞이하여 오직 창의력과 상상력이 경쟁의 원천이 된 것이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학교 시절 선생님을 잘 만나서 '쥬라기 공원, 쉰들러 리스트' 같이 잘 만든 영화 한 편, 최근 싸이의 '강남 스타일'은 디지털 사회를 기반으로 엄청난 가치를 창조해 내고 있다. 더 나아가 강남스타일은 한국을 세계적으로 홍보하는데 대단한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같은 경쟁력 획득은 어떻게 가능한가? 인간의 모든 배움은 의문에서 시작되었다. 의문이 전제되지 않은 배움은 일시적으로 스쳐가는 단편적인 지식일 가능성이 높다. 갓난 아이는 우리가 보기에 아무것도 아닌 것을 집중하여 손끝으로 만지고 호기심을 갖는다. 그리고 엄마에게 묻고 또 묻는다. 이것이 배움의 원형이다. 그러다가 차츰 나이가 들면서 질문을 멈춘다. 호기심 - 질문 - 배움으로 이어지는 과정은 학습의 원형이다. 초등학교 때 열심히 물은 아이들이 중학교에 와서 질문을 멈춘다
2012-10-23 09:07창의성의 시대다. 남과 다른 생각이 나의 경쟁력이 된다. 창의력 남과 다른 나다움은 어디서 배워야 하는가? 어디서 길러줘야 하는가? 바로 우리 공교육에서 담당해야 할 몫이다. 그것이 우리 교사들의 몫이다. 그렇다면 우리 교사들이 무엇으로 남과 다른 생각을 길러줄 수 있을까? 바로 수업이다. 매일 매 차시의 수업을 통해서 우리는 변화를 만들어 내야만 한다. 창의성은 완벽한 지식에의 이해를 바탕으로 한 지식과 지식의 결합의 결과물이다. 사람을 행복하게 하고자 하는 사람이 그 새로움을 만들어 낼 때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창의성이 되는 것이다.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새로움을 만들어 내는 사람을 기르는 교육을 위한 새로운 수업의 내용을 제안한다. 1. 지식을 찾아가는 방법을 보여주는 수업 지식을 전달하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닌 지식을 찾아가는 방법을 교사가 수업을 통해서 보여주고 알려 주어야한다. 일평생 학교 혹은 값비싼 수업료를 내며 자신의 배움을 깊이 있게 다져가는 일을 할 수 있는 학운과 재정적 행운을 가지지 못한 대다수의 사람들은 살아가면서 배워야할 지식들을 스스로 찾아가야 한다. 바로 이런 이유로 우리가 수업 시간에 아이들에게 전달해야 할 것은 텍스트 곧…
2012-10-22 09:2720일 밤밭 청개구리 공원 준공식 참가 후기 수원시는20일(토) 11시, ‘밤밭 청개구리 공원’을 개장했다. 청개구리 공원은 장안구 율전동 124-1번지에 위치, 옛 밤밭저수지다.면적 25,736㎡에 소나무, 느티나무, 왕벚나무, 자작나무등 18종 총 331주의 교목을 심었다.아치형목교,6각정자, 생태습지, 숲속 놀이시설, 관찰학습장, 음수대, 배드민턴장, 족구장, 화장실 등을 갖췄다. 또 청개구리 조형물이 설치되었고 산책로는 친환경적인 황토포장, 마사토포장을 했다. 이 날 준공식에는 염태영 수원시장을 비롯 이 지역 출신 국회의원, 도의원, 시의원 등과 주민 500여명이참석하여 준공을 축하했다. 염 시장은 "낚시터에 불과하던 이 곳을 수원시가매입하여 생태공원을 만들게 되었다"며 "공원로를 산책하면서 생태학습을 하고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하고자 공원을 조성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필자는 이 지역 중학교 교장, 교육리포터로서 준공식과 이어서 열린 제2회 율천 밤밭축제를 취재하였다. 준공식 시작 때 2백여명이던 축제 인파는 동아리 발표와 노래자랑 시간에는 5백여명으로 늘어나 좋은 마을 만들기 위한지역축제가 자리잡아 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특히벼베기, 탈곡
2012-10-22 09:26칠흑 같은 새벽 미명도 시간이 지나니 점점 밝아진다. 시간이 약이다. 기다림이 약이다. 아무리 칠흑 같은 어려운 일이 내 앞에 놓여 있어도 낙심할 필요 없다. 기다리면 된다. 인내하면 된다. 시간이 지나면 칠흑 같은 밤은 물러간다. 선생님들은 자주 칠흑 같은 때를 자주 만난다. 학생 때문에 만나고 학부모님 때문에 만나고 동료 선생님 때문에 만나고 가족 때문에 만나고 나 자신 때문에 만난다. 그럴 때 낙심하지 말고 기다리면 된다. 인내하면 된다. 밝은 날이 반드시 찾아온다. 사서삼경의 하나인 맹자 양혜왕장구하 제13장을 읽었다. 여기에는 등문공이 나온다. 등나라는 작은 나라다. 제나라와 초나라의 사이에 끼여 있다. 작은 나라가 큰 나라 사이게 끼여 있어 어떻게 하면 살아남을 수 있을지 왕으로서 고민에 빠지지 않을 수 없다. 그런 고민을 하는 것 자체는 왕으로서 가져야 할 바른 자세다. 학교에 몸담고 있는 우리 선생님들은 학생들을 어떻게 가르칠 것인지, 공부를 못하는 학생들을 어떻게 이끌 것인지, 한글도 제대로 못 읽는 학생들을 어떻게 지도할 것인지, 수준이 높은 학생들에게 어떻게 만족을 줄 것인지, 전체의 학생들에게 만족을 주는 교육을 어떻게 시켜 나갈 것인지
2012-10-22 09:23이제 중간고사가 끝나고 3학년도 거의 마무리 하여야 할 단계가 되었구나. 어느 학교를 진학하여 어떤 일을 하면서 살아야 할 것인가 고민이 되는 시기라 생각한다. 넌 처음 만났을 때 꿈이 불분명하여 자료를 읽고 정리하여 보니 네 꿈이 조금은 구체화 된 것 같구나. 아마도 지금 정한다고 하여 모두가 그대로 되는 것은 아니거든. 교장선생님도 확실한 꿈은 고등학교에 가서 정한 기억이 있다. 넌 김수영씨처럼 여러 나라를 다니면서 친구들을 사귀고 홍콩 등 국제도시에 가서 국제 금융인이 되고 싶다는 꿈이 있기에 최근에 내가 정리한 자료를 너에게 제공하고자 한다. 국제 금융인이 되기 위하여는 먼저 국제 금융회사에 대한 지식이 필요하다. 내가 아는 골드만 삭스는 세계적인 투자 은행으로 국내외 경제뉴스에 많이 언급되는 회사이다.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골드만삭스는 글로벌 인재라는 의미 자체를 조금 다르게 해석한다. 한국인으로 서울지점에서 인사를 담당하고 있는 노호경 상무는 “우리가 생각하는 글로벌 인재는 한국은 물론, 세계 어느 오피스에서건 그 지역의 전문가로 능력을 발휘하는 사람”이라며 “다른 지역이나 국가에서 어떤 정보를 요청해도 늘 높은 수준의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2012-10-18 19:23교장의 역할은 무엇인가? "교장은 하는 일도 없으면서 교장실 큰 공간에 앉아 월급도 제일 많이 받는다" 2009년 3월 9일(월) 오후, 서울대 캠퍼스에서 막 입학한 대학 1학년 학생으로부터 들은 말이다. 날짜를 정확히 기억하는 것은 이 날이 교육행정지도자과정 개강식날이어서 그렇다. 길을 묻는 필자가교장임을 알자 아주 자연스럽게 나온 말이다. 그 학생들은 초교 6년, 중고등학교 6년동안 교장이 하는 일도 모르면서 부정적인 인상을 갖고 있었던 것이다. 왜 그럴까? 교장이 하는 일을 누가 구체적으로 가르쳐 주지 않았다. 그들을 가르치는 일부 교사가 교장에 대한 부정적인 발언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교장이 하는 일이 없다고? 얼마나 바쁜지 집에서 가져간 조간신문을 읽지도 못하고 그대로 가져온다. 교장실이 크다고? 교실 반 칸 크기의 교장실도많다. 월급이 제일 많다고? 학경력에 따른 호봉에 의해 받는다. 교장보다 호봉이 높은 교사가 보수가 더 많다. 요즘 '달라졌어요'가 유행이다. 학교가 달라졌어요, 선생님이 달라졌어요, 자녀가 달라졌어요, 남편이 달라졌어요 등이 나오더니 이제는 '교장이 달라졌어요'가 나온다. 좀 있으면 '교육감이 달라졌어요'가 나올 것인가? 올
2012-10-18 09:39선생님들과 정보를 공유하고 싶어 도움을 청했다. ‘수업이란 무엇이다’라는 화두를 던지고, ‘무엇’에 대해 기술해주기를 원했다. 예문까지 주면서 부탁했다. 선생님들이 수업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수업의 본질을 어떻게 파악하는지 알고 싶었다. 다수의 의견을 공유하는 집단 지성의 힘을 경험하고 싶었다. 수업에 관한 관념적인 정의는 교육학 서적에서 볼 수 있다. 그래서 수업을 실천하는 실제 전문가들의 목소리를 듣고 싶었다. 그러나 답을 주는 분이 많지 않았다. 선생님들이 갑작스러운 질문에 난처했나보다. 마음속에 생각은 많지만 선뜻 언어로 표현하는 것에 부담을 느끼는 듯하다. 실제로 교실 현장의 수업은 복잡한 현상으로 전개된다. 학자들도 일반적 개념으로 담아낼 수 없는 복잡하고 종합적인 것이다. 그런데 이를 짧은 글로 표현하라고 했으니 쉽지 않았을 것이다. 질문을 던진 것도 꼭 답을 받기 위한 것은 아니었다. 기존의 이론으로 수업을 조망하는 것이 아니라 수업에 관한 사색을 원했다. 선생님들이 수업을 고민 하고, 그 의미를 발견하려고 노력하길 바랐다. 그리고 매일 수업을 하다 보니 타성에 젖는 경우가 많다. 이번 질문으로 이러한 타성에도 깨우침을 주고 싶었다. 그러면 질
2012-10-18 09:36오늘은 중간고사가 끝나는 날이다. 학생들은 해방이 되는 날이고 선생님이 긴장이 되는 날이다. 학생들 중 어떤 학생들은 시험을 잘 쳐서 기분이 좋을 것이고 어떤 학생들은 열심히 공부했는데 결과가 좋지 같아 우울해 할 것이다. 어느 누구도 시험으로 인해 자만해서도 안 되고 낙심하거나 좌절해서도 안 된다. 선생님들이 긴장하는 이유 중의 하나가 학생들은 긴장이 풀려 학교 안에서 사고가 일어날까봐서다. 사소한 장난이 문제를 일으키게 되고 사소한 말시비가 큰 시비가 되어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 그러기에 시험 후 학생들의 생활지도는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는 부분이다. 학생들이 나태해지지 않도록 잘 지도해야 하며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예방지도를 잘 해야 할 것 같다. 그러려면 힘들어도 쉬는 시간에 교실을 둘러보는 등 세심한 관심이 필요하다. 선생님들의 눈이 보이면 학생들은 지나친 행동을 자제한다. 선생님들의 모습이 보이면 학생들은 차분해진다. 행동이 부드러워지고 말이 순해진다. 선생님의 노고에 비례한다. 시험 이후 선생님들이 긴장을 하는 이유 중의 하나가 바로 생활지도 때문이다. 선생님들이 시험 후 긴장하는 이유가 학생들은 느긋함 때문에 수업분
2012-10-18 09:34e수원뉴스 시민기자 워크숍이 전주, 통영 일대에서 2박 3일간 있었다. 기자 자질 향상이라는 측면에서 해마다 빠짐없이 참석하고 있다. 연수 내용도 기자 활동에 크게 도움이 되거니와 동료 기자들과의 노하우 공유, 동료 사귀는 재미가 쏠쏠하다. 그만치 인간관계가 넓어지고 세상을 보는 눈도 생긴 것이다. "수원에서 이루어지는 행사, 누가 취재합니까?" 우리는 배웅하는 염태영 수원시장의안타까운 말씀이다. 시민기자 중 선발된 알짜배기 6분의 1이 떠나니 그 기간에 이루어지는 경기정원문화박람회, e수원과학축전의 생생한 기사를 걱정한 것이다. 시민기자들에 대한 격려와 여유 있는 농담이 엿보인다. 전주 경기전에서 만난 송수복 문화재해설사. 그의 설명을 들으니 우리는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사랑하게 된다는 말을 믿게 된다. 작년 전임지 학교 선생님들과 이 곳을 다녀갔으나 남는 것이 별로 없었다. 수박겉핥기 여행이었던 것이다. 이번에 경기전에 있는태조 이성계의 어진 봉안, 전주 사고(史庫)의 역사적 의미를 제대로 알게 되었다. 2박 동안의 룸메이트 김형호 시인(48). 네팔에 거주하면서관련 기사를 쓰는 시민기자 정도로 알고 있었는데 우크라이나 한글학교 교사 경력도 있고
2012-10-18 09: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