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예·캘리그라피교원협회(회장 임성부, 이하 ‘한서교’)가 주최하고 경기대학교서예학과, 국제공익문화예술연대, 아트월드뉴스, 한국서예신문이 후원한 전국 전·현직 교사들의 서예 축전인 '제3회 대한민국교원서예캘리그라피대전' 입상자가 발표됐다. 한서교는 학교서예교육활성화, 교원의 전문성 향상을 목적으로 전·현직 교직원들이 창립한 비영리단체이다. 학교전통문화예술교육과 직접 관련이 있는 한글서예, 한문서예, 캘리그라피, 문인화 4개 부문을 공모했다. 전국에서 총 300여 점의 작품이 출품됐으며 부문별 영예의 대상에는 한글 부문 최미정(경기 서천중), 한문 부문 김승한(충남, 퇴직), 캘리그라피 부문 공정희(경기 평택고)가 각각 차지했다. 교원공모대전의 가장 큰 특징은 전·현직 교직원 및 교육관련 기관에 근무하는 사람만을 대상으로 한다는 것이다. 또일반 공모 대전과는 달리 학교서예교육 활성화를 위해 출품비를 전혀 받지 않는다. 예산 절감을 위해 모든 업무는 회원들의 자발적인 봉사로 이뤄진다. 작품 규격도 파격적이다. 일반 공모전의 경우 국전지, 전지 등 여전히 대형 작품 위주인데 한서교는 서예 1/4지, 문인화와 캘리그라피는 1/3지로 제한해 작품의 규모보다는 학
2025-11-06 16:04
가을빛이 완연한 11월 2일 오후, 수원 영흥숲공원에 북소리와 꽹과리 소리가 울려 퍼졌다. 수원농악단(단장 홍혜영, 이하 농악단)이 전통 농악의 맥을 잇고 지역 문화를 알리기 위해 펼친 거리공연이 열린 것이다. 이번 공연은 수원특례시의 소규모 문화예술행사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었으며, 인근 주민 50여 명이 모여 가을 햇살 아래 신명나는 한마당을 즐겼다. 가족과 함께 즐기는 ‘숲속 농악잔치’ 공연이 열린 영흥숲공원(영통구 영통로 435)은 일요일 오후를 즐기려 나온 가족 단위 시민들로 북적였다. 아이들은 모래사장에서 뛰놀고, 어른들은 산책을 즐기며 휴일의 여유를 만끽하던 중 들려온 풍물소리에 발걸음을 멈췄다. 단원들은 공연 시작 한 시간 전부터 모여 악기를 점검하고 의상을 갖췄다. 징, 꽹과리, 장구, 북 등 각자 맡은 악기를 손질하며 고깔과 삼색 띠, 미투리를 착용하는 모습이 분주하다. 임원진은 무대 주변에 현수막과 배너를 설치하며 공연 분위기의 현장감을 더했다. 20인의 어우러짐, ‘수원농악’으로 하나 되다 이날 무대에는 단원 20명이 함께했다. 대부분이 중장년층이지만 초등학생 단원 두 명도 당당히 줄을 섰다. 공연은 길놀이로 문을 열어 시민…
2025-11-03 15:28
“잎이 노랗게 변했어요, 물은 너무 많이 준 걸까요?” 10월 30일 오후, 수원시 농업기술센터 내 반려식물병원은 시민들의 반려식물을 진료받기 위해 모인 사람들로 북적였다. 이날 열린 ‘집단진료의 날’은 수원시 반려식물병원과 국제사이버대학교 식물치유클리닉학과가 협력해 진행한 행사로, 반려식물을 키우는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고 건강한 식물 생활을 돕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병원을 찾은 시민은 30여 명. 화분 속 식물을 손에 들고 진료실을 찾은 시민들은 식물의 잎과 줄기를 살피며 상담을 받았다. 병해충 피해를 입은 식물부터 잎이 시들거나 뿌리 부패가 진행된 식물까지, 전문가들의 세심한 진료가 이어졌다. 수원시 농업기술과 기술보급 담당자와 국제사이버대학교 식물치유클리닉학과 교수진 등 5명의 전문가가 함께 참여해, 병해충 진단·분갈이·친환경 방제 등 실질적인 치료와 관리법을 안내했다. 또한 실내 환경에서 식물을 건강하게 키울 수 있는 환경조절 노하우도 함께 제공해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반려식물병원, 시민 생활 속 ‘작은 힐링 공간’으로 지난 4월 30일 문을 연 수원시 반려식물병원은 반려식물을 가족처럼 돌보는 시민을 위한 생활밀착형 서비스다. 매…
2025-11-03 15:26
우리 사회는 어른이 없는 시대, 어른 되기를 주저하는 시대다. 꼰대보다는 '좋은 어른'이 되고 싶은 기성 세대, 삶의 이정표를 찾고 싶은 미래세대, 세대 간 '벽'이 아닌 '다리'를 놓고 싶은 사람들과함께 묻고 함께 길을 찾는 시간이 필요한 시점이다. 교보교육재단은 지난 17일'어른없는 사회: 불안의 시대, 어른다움의 길을 찾다'를 주제로 2025년 교육심포지엄을 교보빌딩 23층 대산홀에서 개최하였다. 단절, 불통, 내로남불, 어른이 없는 시대다. 지금 우리 사회는 질문하고 있다. “지금 여러분에게, ‘어른’은 어떤 존재인가요?” 한때 존경과 동경의 대상, 버팀목이자 울타리였던 ‘어른’은 오늘날, 누군가에게는 조롱과 단절의 멸칭 ‘꼰대’로, 누군가에게는 유예하고 싶은 부담스러운 미래로,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신뢰하기 어려운 존재로 이야기 되고 있다. 강연 1부에서 엄성우 교수(서울대 윤리교육과)는 '어른 지망생'을 위한 커스터마이징 안내서를 주제로 '어떻게 어른이 되는가' 저서를 소개로 말문을 열었다. '완성된 어른'이라는 환상 대신, 어른 지망생이라는 태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현 시대는 '반꼰대 문화'를 통해 강요하지 않는 자유사회가 되었지만…
2025-10-28 16:22
모든 인간의 삶은 강물처럼 흐르고, 지나고 나면 좋은 추억으로 각인된 것들도 있지만회한도 많음을 피하기 어렵다. 특수교육 불모지의 한국에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는 1980년대 중반 무렵, 새로운 도전이 시작되었다. 그 당시 새로운 교육 세계를 탐색하겠다고 제주도를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중년 교사들이 다양한 장애를 가진 학생들이 배우는 달구벌 대명동 캠퍼스에 모였다. 계절적으로 무더운 여름과 겨울이었지만 강의실과 숙소를드나들며 새로운 교육의 창을 만들어 나갔다. 그곳에는 겸손과 섬김의 리더십으로 충만한 훌륭한 스승님들이 계셨다. 덕분에 마음 속에 새로운 영감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대구대학교의 뿌리가 된 한국사회사업대학을 건립하던 시절을 회상한 최영하 교수님의 시집「더 늦기 전에」에서 발견하였다. 칠암회 회상 (전략) "장애아가 소외되던 시절/이들의 길잡이가 되자고/억울하고 힘들어도/배고파 고생스러워도/참고 또 견디자고/그러다가 힘이 빠지고/여력이 소진되면/우리는 모였었지/그저 쳐다만 봐도/괴로움이 가시고/손만 잡아도/난관 극복의 의지가 치솟았지/대명동 2288번지/방과 후나 휴일에는/삽과 괭이로/석산공동묘지에 운동장을 만들었지 (후략) - 「더 늦기 전…
2025-10-23 09:50
지난 18일 오후 3시, 강남역 인근 갤러리 카페 G아르체에서 특별한 문학 행사가 펼쳐졌다. 전 서울경일초교 교장으로 재직했던 맛샘 홍영복 작가가 첫 시조집 『마음신호등』의 탄생을 기념하며 출판기념회를 연 것. “시조 쓰는 달콤함에 푹 빠져 밤낮 가리지 않고…”라는 작가의 표현처럼, 그는 지난 2년간 약 300편을 썼고 그중 190편을 이번 책에 담았다. 교직에서 인생 경륜을 쌓은 후 생활시조라는 새로운 문학의 길을 밝히는 그 모습은 참석자들에게 잔잔한 울림을 주었다. 이번 출판기념회는 단순히 책을 소개하는 자리를 넘어 참석자 모두가 함께 즐기고 교감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 작가의 발자취 영상 시청 : 교사로서, 그리고 작가로서의 삶이 담긴 영상이 객석을 환기시켰다. ▲ 참석자의 축사 및 격려사 : 교직 동료, 문학 동호인, 지인 등이 순서를 맡아 유쾌하면서 따뜻한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 작가 인사말 : 홍영복 작가는 감사의 인사와 시조에 대한 애정, 시집을 내는 마음을 진솔하게 이야기했다. 행사날 아침에 지은 자신의 시조 낭송은 시조작가로서 품격을 말해주었다. 앞마당 노란 국화 아버지 정성 물을/ 연보라 조끼 입은 어머니 둥근…
2025-10-23 09:48
우리는 여러 가지 언어를 사용한다. 집에서 일상적으로 쓰는 말과 학교에서 주로 쓰는 언어가 다르다. 즉, 생활 언어와 학교 언어가 다르다는 것인데, 가장 대표적인 차이가 학교 언어에서는 '개념어'가 많이 사용된다. 우리는 노력을 적게 들이고 높은 성과를 올리는 것을 '경제적' 이라고 한다. 언어의 사용도 마찬가지이다. 말이나 문자를 적게 쓰면서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정확하게 전달하는 것을 '경제적'인 언어생활이라고 한다. 기업이나 정부, 학교, 병원과 도서관은 기본적으로 이런 방식으로 공지사항을 알린다. 한 장의 벽보에 알리고자 하는 내용을 다 적으려면 긴 글보다는 가급적이면 짧은 글로 적어야 하기 때문이다. 긴 문장도 한자어를 이용하면 짧게 표현할 수 있으니, 학교 공부를 할 때 주제 요약이나 제목 쓰기 등에서 많이 쓰게 되는 것도 적은 글자로 많은 내용을 담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우리 말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한자어의 뿌리, 즉 ‘속뜻’을 이해하면 단어의 개념이 머릿속에 완벽히 각인된다. 응용력과 추론 능력이 비약적으로 향상되어, 처음 보는 단어의 뜻도 유추해 내는 ‘어휘의 힘’이 길러지는 것이다. 이러한 교육 철학을 집대성한 것이 바…
2025-10-20 14:17“교사는 가르치며 배우고, 배우며 성장한다.” 이 말은 박정연 저자의 『교사는 어떻게 성장하는가』(교육공동체 벗, 2020)에 등장하는 핵심 문장 중 하나다. 단지 학생을 가르치는 직업인이 아닌, 스스로도 배움의 길을 걷는 존재로서의 교사를 조명한 이 책은, 오늘날 한국 교육의 최일선에서 수고하고 고민하는 수많은 교사에게 진심어린 응원과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이에 이 글은 이 책을 인용하여 개개인의 교사 역시 배움과 성찰을 통해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자 한다. 이 책은 현직 교사로서의 성장 여정을 솔직하게 담은 교육 에세이이자 실천 보고서다. 저자는 교사로 살아온 20여 년의 시간 동안 마주한 수많은 실패와 좌절, 그 안에서 얻은 배움과 성찰을 구체적 사례로 풀어내고 있다. 현장의 언어로 쓰인 이 책은, 어느 교육 이론서보다 더 생생하게 교사들의 마음을 두드리고 있다. ‘좋은 교사’가 되기보다 ‘진짜 교사’가 되기까지 책은 “처음부터 좋은 교사는 없었다”는 고백으로 시작된다. 저자 또한 수업에서 학생들을 통제하지 못해 좌절하고, 수업 시간마다 감정 소진을 겪으며 무력감을 느꼈던 순간들을 숨김없이 털어놓고 있다. 그러면서도 그는 ‘완벽한 수업
2025-10-18 11:11
(사)한국환경교육협회는 수협중앙회의 지원으로 ‘2025 어촌 어린이 도시체험캠프(이하 도시체험캠프)’를 진행한다.도시체험캠프는 상대적으로 문화체험 기회가 적은 어촌 어린이들에게 도시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해 도시와 어촌 간 문화 경험 격차를 줄이고자 마련되었다. 금번 진행되는 도시체험캠프는 11월 11일(화)~11월 41일(금) 수도권 일대에서 각 3박 4일의 일정으로 진행되며 수협중앙회, 서울퓨쳐랩, 서울스카이, 롯데월드, 국립민속박물관 등을 견학한다. 전국 어촌지역에 거주하는 초등4~6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총 50명을 선발하며 사회적 배려대상자, 도서벽지 거주 어린이, 부모 중 한 명 이상이 수산업에 종사하는 어린이를 우선 선발한다. 도시체험캠프에 참가를 희망하는 경우 정해진 양식의 참가신청서를 다운받아 10월 24일(금) 18:00까지 이메일(keea1004@naver.com)로 접수하면 된다.접수된 참가 신청서상의 참가 이유 등을 토대로 서류 심사를 거쳐 10월 28일(화) 최종 참가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도시체험캠프에 대한 자세한 내용 및 신청서 양식 등은 수협중앙회 어촌사랑 홈페이지(https://isealove.suhyup.co.kr) 공지
2025-10-18 11:07
전 수원 숙지고 우장문(사진) 교사(63). 필자와는 이웃 학교에서 근무했다. 그때 고인돌 박사라고 불렀다. 그는 1990년부터 지금까지 35년간 수원에 살고 있으니 본인 스스로 수원사람이라고 말한다. 수원에서의 교직 생활을 보면 수일여중에서 3년, 수원여고에서 7년, 숙지고에서 6년. 총 16년을 수원시 관내 역사 교사로 근무했다. 우 교사는지금도 고인돌이 그렇게 예뻐 보일 수가 없다. 고인돌에 대한 호기심이 대단하다. 그래서인가 집 주변이나 근무지를 옮길 적마다 새로운 고인돌을 찾아다닌다. 인근 지역뿐 아니라 우리나라, 만주, 일본, 인도네시아, 영국에 있는 수많은 고인돌을 만났다. 고인돌과의 만남은 자연스럽게 고인돌과 깊은 사랑에 빠지게 하였다. 그와 고인돌과의 첫 인연은 대학 때 고고학 전공의 이융조 교수를만난 것이 고인돌과 인연을 맺은 계기가 되었다. 1983년에 고인돌 발굴에 본격적으로 참여한 이후로 강제(?)로 대학원에 진학하게 했고, 수시로 연락해고인돌 연구를 계속하라고 재촉했다. 덕분에 대학에서 10여 년간 강의도 했지만, 중등 역사 교사로서 바쁜 중에도 고인돌 연구를 이어갈 수 있었다고 고백한다. 고인돌은 ‘고인+돌’이다. ‘고여놓은…
2025-10-14 1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