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반 아이들이 너무 소극적이라 활동을 제대로 안 해요. 이제는 스티커 주고, 사탕 주고, 모둠 점수 올려주는 것도 통하질 않아요. 어쩌죠?" "음. 원래 주다 안 주면 아이들이 잘 안 하려고 해요. 또 먹는 거나 선물은 질리잖아요. 제가 하는 것처럼 주는 대신 빼주는 걸 해 봐요. 우리 예전에 대학에서 교육심리학 시간에 배운 거 있잖아요. 활동 잘 하면 숙제나 청소를 빼주거나, 그 애가 싫어하는 활동 하나를 안 해도 되는 쿠폰 같은 거 쓰면 바로 통할 걸요." 몇 년 전 근무했던 학교에서 학년 부장 교사를 하면서 젊은 후배 선생님들과 아이들 수업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했다. 초등학교 학령기 아이들의 특성상 활동에 집중하는 시간이 짧을 수밖에 없고 담임교사 1명이 거의 모든 과목을 진행하다 보니 똑같은 수업 방식에 있어서 지루함을 느끼는 아이들이 많아졌다. 때문에 아이들의 수업에 대한 적극적 참여를 독려하는문제는 언제나 교사들의 고민거리였다. 학습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위한 방법 지난해부터 잠시 현장에서 떠나 대학원에서 공부를 하다 보니 나의 교직 생활에 대한 다양한 반성을 하게 된다. 특히, 이번 학기에 수강한 교육심리학 강의에서는 아이들과 교사의 미
2018-07-18 15:26순수성과 완결성, 미학의 작가 황순원을 찾아 보물섬남해독서학교 아이들이 길을 열었다. 연일 계속되는 폭염 속에서 다섯 시간의 긴 여정이지만 시험을 끝낸 홀가분함과 집을 떠난다는 로망이 마른 대지에 소나기처럼 내린다. 소나기!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대부분 다 알고 있는 황순원의 대표작이다. 소년과 소녀의 이루어지지 않은 첫사랑, 건네주지 못한 호두, 소녀가 던진 조약돌을 호주머니에 넣어 만지작거리는 소년으로 대변되는 미완성으로 끝낸 이야기여서 더 관심과 흥미를 자아내는지 모른다. 누구에게나 첫사랑은 있을 법한 일이다. 그 첫사랑의 순수 의미를 찾아 칠월의 후끈한 열기 속에서 약간의 오르막길을 오른 아이들은 수숫단 모양을 형상화한 황순원문학관 앞에 선다. 문학관 뒤편 산 너머 파란하늘엔 더위는 아랑곳하지 않는 흰 구름이 피어오른다. 문학관에서 아이들은 순수 절제의 미학으로 결백에 가까운 문장으로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표현한 작가와 마주한다. 성과위주 결과위주 경쟁사회에서 독서를 통해서 자유로운 영혼의 구가를 내세우는 독서학교의 이념에 걸맞게 생각의 나래를 편다. 어느 문학관이나 작가를 만나보면 공통점은 전시물을 통해서 글을 쓰기 전 엄청난 양의 독서량이 있었을 알…
2018-07-18 09:567월 23일, 순천청소년수련원 물놀이장 개장 17명, '생존수영지도자' 자격증 수여 순천청소년수련원(원장 윤동화)은 17일 오전 9시부터 대한생존수영협회(사)가 주관하는 생존수영 지도자 강습회를 실시한다. 이번 강습회는 무더운 여름철을 맞이하여 오는 23일 원내 수영장 개장을 앞두고 전 직원을 대상으로 안전한 물놀이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비상시에 모든 사람들을 구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데 있다. 이번 수강하는 17명에게는 오전 9시부터 오후까지 8시간 이론과 실습을 중심으로 실시하며 이 과정을 마치면 자격기본법에 의거하여 '생존수영지도자' 자격증이 수여된다. 순천시내에는 무더위를 식힐 수 있는 물놀이 시설이 부족하다. 이제 23일부터 본원 물놀이장을 개장하여 오전과 오후로 나누어 1회 사용의 경우 초등학생 3,000원, 중고등학생 4,000원, 성인 5,000원으로 즐길 수 있다. 한편, 본 수련원은 유,초, 중학생을 대상으로 재난대비 안전생활 캠프(문의 061-755-5522)로 응급처치, 심폐소생술, 화재예방소화기사용법, 생활 매듭, 구조수영(여름철)을 실시하고 있으며, 비용은 중식을 포함하여 20,000원이다. 앞으로전 국민의 생존수영 활성화를…
2018-07-18 09:55경북 영천시 신녕초등학교(교장 박상호)는 7월 17일(화) 5, 6학년을 대상으로 KERIS(한국교육학술정보원) 미래교육체험관 진로체험학습을 실시했다. 이번 미래교육체험관 견학은 꿈·끼 탐색주간을 맞아 첨단기술 기반의 미래형 교실을 체험하고 KERIS에 근무하는 직원의 직업에 대해 알아보는 진로탐색의 일환으로 계획되었다. 7월 19(목)에는 1, 2학년, 7월 24일(화)은 3, 4학년을 대상으로 총 3회에 걸쳐 실시한다. 학생들은 미래교육체험관에서 미래교실의 실제 모습을 살펴보고 직접 체험해보았다. 미래교육체험관은 일반교실공간, 전시·무대공간, 감성·도서공간, 상담·연구공간, 창의체험공간, 모둠활동공간 등 총 6개의 공간으로 학습 모델 연구 및 미래교육 환경에 적합한 IT 기술이 융합된 공간이었다. 특히, 재미있는 체험활동 창의체험공간에서는 동작인식 및 그림자 센서를 활용하여 재미있고 신나는 실내 활동을 체험할 수 있었으며 터치플레이와 벽면 디스플레이를 연동하여 활동 내용을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었다. 진로체험학습에 참가한 6학년 한지영 학생은 “미래교육체험관에서 전자교과서 활용 공부, 우주가 만들어진 원리 VR체험, 내가 직접 그린 물고기가 화면
2018-07-18 09:55한국은 유난히도 노동시장에서 불평등이 심한 나라이다. 이는 경제적 불평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경제적 불평등은 사회적 불평등으로 연결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최저임금을 높여 불평등을 완화시키는 방향으로 노력을 하고 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이같은 노력이 경제 문제를 모두 해결해 주는 것은 아니다. 정부가 원하는 것처럼 시장은 움직이지 않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신분제에 의하여 통제된 사회였다면 이제는 경제적 수준에 의하여 상위층과 하위층, 그리고 중산층으로 크게 구분할 수 있다. 따라서 현재와 같은 불평등한 노동시장 구조 하에서 상위층으로 들어가는 좁은 문을 통과하기 위한 경쟁은 치열할 수밖에 없다. 자신의 능력이 남들보다 더 뛰어나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신호’가 필요하다. 한국 사회에서 좁은 문을 통과하기 위해서는 좋은 학벌을 갖는 것이 최소한의 필요조건이다. 명문대 졸업장은 그 사람의 능력을 보증해 주는 신호이자, 사회적으로 대우를 받을 자격이 있음을 인증해주는 증표와 같은 역할을 한다. 어느 대학을 졸업했는지는 그 사람의 노동시장에서의 성공 여부와 사회적으로 어떠한 대우를 받는지를 결정하는 핵심 요인이다. 한국 사회에서 장벽의 좁은 문을 통과하여 안정
2018-07-17 09:007월 13일(금)부터 15일(일)까지 해미읍성에서 서산의 대표 농특산물인 제12회 서산6쪽마늘 축제가 화려하게 펼쳐졌다. 서산시는 축제가 열리는 이날 ‘서산6쪽마늘’ 브랜드를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서산6쪽마늘축제추진위원회(위원장 이상룡)가 주관한 이번 축제는 농림축산식품부 권고에 따라 2010년부터 사용해온 서산·태안 마늘 통합브랜드인 '산수향'을 올해부터 대내외에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되었다. 고풍스런 해미읍성 일원에서 해룡농악단, 학돌초교 사물놀이, 마늘 무게 맞추가, 마늘 빨리까지, 마늘 던져받기, 7080추척 찾기, 소리짓발선소의 줄타기, 서산아줌마밴드, 관광객 즉석 노래공연, 우수 농특산물(서산뜨레) 전시회 등 각종 공연과 함께 서산6쪽마늘 특판전도 개최됐다. 서산6쪽마늘을 홍보하는 동시에 구매 희망자를 위해 마련된 자리였으며, 행사장에서는 서산6쪽마늘을 시중가보다 저렴하게 판매했다. 구매 선호도를 고려해 줄기가 달린 형태로 판매가 되었는데 구매자가 원하면 구매자가 보는 앞에서 직접 마늘줄기를 잘라주기도 했다. 이밖에도 천일염과 어리굴젓 등의 젓갈류. 표고버섯이 함유된 전통장류, 블루베리 제품, 교황이 드셨다는 마늘빵, 수미감자 등 서산의 6차 산업
2018-07-16 13:482018러시아 월드컵이 프랑스의 우승으로 32일간의 대장정을 마쳤다. 프랑스는 사상 처음 결승전에 오른 크로아티아를 4대 2로 이겼다. 벨기에와 붙은 4강전에서 음바페의 비신사적 행동이 옥에 티가 되었지만 12년 만에 결승에 진출했고, 1998년 자국에서 개최한 프랑스 월드컵 이후 20년 만에 우승을 거머쥔 것이다. 이미 조별리그 3경기후 6월말 조기 귀국한 한국 축구에 대한 이런저런 소감을 ‘러시아 월드컵 16강전 탈락을 보며’란 제목으로 쓴 바 있지만, 아무래도 뭔가 미진하다. 이 글을 쓰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사실 필자는 어떤 스포츠에도 별다른 취미가 없다. 국민 스포츠라며 호들갑 떨어대는 프로야구 경기를 단 한 번도 경기장은커녕 TV로 본 적이 없을 만큼 관심 밖이다. 글쟁이라고 다 그런 건 아닐테지만, 그쯤되면 취미 없는 정도가 아니라 스포츠를 아예 싫어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것은 20~30대 젊은 시절에도 마찬가지였다. 그런 필자도 유일하게 보는 스포츠 경기가 있다. 바로 축구다. 필자의 축구 좋아하기는 국가대표팀 A매치 경기 TV 중계방송을 백퍼센트 빼놓지 않고 볼 정도이다. 이번 러시아 월드컵에선 새벽 3시에 하는 것 빼곤 우리 나라 아닌
2018-07-16 13:48삼복지절입니다. 뜨거운 볕살은 화살처럼 몸에 와 꽂힙니다. 태양이 쏘는 화살에 맞는 저는 온 몸이 어질어질하면서 빙그르르 세상이 돌아갈 듯합니다. 지난 토요일 무더위 속에 도시재생프로그램의 하나인 마산 창동 골목기행을 다녀왔습니다. 개그맨 김수영씨가 같이 참가하여 골목골목을 다니며 구경하였고 먹자골목에서 잡채도 사먹었습니다. 창동예술촌의 중심인 창동아고라 옆에는 마산의 아들, 이선관 시인 전시관이 있습니다. 육체적 장애를 딛고 온 몸으로 노래한 의지로 차 있던 시인의 모습이 겹쳐졌습니다. 다시 뵙고 싶지만 유명을 달리하셨습니다. 옛 시절엔 마산 창동 작은 카페에 가면 시인의 모습을 자주 뵐 수 있었습니다. 최근 시를 잊은 우리들 가까이에 시를 불러들인 정채찬 교수의 책을 읽었습니다. 조근조근 옆에 앉아 이야기하듯 쉽고 재미있게 시를 설명하고 느낄 수 있게 하는 책입니다. 조선시대 종로거리에는 책읽어주는 사람인 ‘전기수’가 있었다고 합니다. 전기수들은 책을 읽다가 가장 중요한 부분에 읽기를 멈추었다고 합니다. 그러면 사람들은 다음 부분이 듣고 싶어 엽전을 던졌다네요. 지금도 드라마의 가장 중요한 대목에 광고를 하니 과거와 현대의 이야기꾼이라는 매체가 달라졌을
2018-07-16 13:48경기도 용인시 포곡초(교장 전정선)는 지난 7월 10일과 12일 이틀 동안 교내 창포 도서관에서 “더위야, 물러가라” 행사를 열었다. 이 학교 학부모회 주관으로 열린 이번 행사는 더위에 지쳐 무기력해진 학교생활에 활력을 되찾아주고, 아이들에게 옛날 조상들이 더위를 이겨낸 방법을 소개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7월 10일은 1,2,5학년 학생들이, 12일은 3,4,6학년 학생들이 점심시간을 이용하여 행사가 진행되는 창포 도서관을 찾았다. 3층 도서관으로 올라가는 각 층마다 학부모들이 여러 가지 동물인형 옷을 입고서, 도서관으로 올라오는 아이들을 맞이했다. 아이들은 학부모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먼저 달려가 껴안기도 하며 큰 호응을 보였다. 도서관 안에는 3개의 부스가 마련되었다. 아이들이 씩씩하게 여름을 나고, 아프지 않고 오래 오래 건강하기를 바라는 학부모들의 마음을 담은 부채만들기, 장명루 만들기, 용돈 봉투 만들기 활동이 펼쳐졌다. 동서남북과 중앙을 가리키는 오방색의 실을 꼬아서 손목에 거는 장명루 만들기는 많은 학생들이 활동에 참가하여 인기가 높았다. 행사에 참여했던 5학년 학생 송○○는 “어머니들이 반갑게 맞아주니 도서관에 올라가면서부터 기분이 좋았다.…
2018-07-16 13:47제28회 나라꽃 무궁화 전국축제가 서울 광화문 광장을 비롯하여 세종시, 수원시, 홍천군, 완주군에서 8월 10일부터 15일까지 열린다. 이 행사는 산림청에서 나라꽃 무궁화의 우수성과 아름다움을 알리고자 실시고 있으며 알림장이나 가정통신문에 무궁화 축제 관련 정보를 안내해줄 것을 공문으로 요청받았다. 어릴 적, 교정이나 고향집 뒤뜰이나 동네 어귀 곳곳에서 이 맘 때쯤이면 아름답게 피어나는 무궁화를 보았다. 한 해를 통틀어 무궁화가 가장 아름답게 피어나는 계절이 요즘인 것 같다. 하지만 교정이나 마을 곳곳에서 볼 수 있었던 나라꽃이 우리들 마음속에 어떻게 자리 잡고 있는가를 생각해보면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우리 꽃도 아닌 벚꽃이나 장미꽃은 축제까지 벌이며 야단법석이지만 올해도 무궁화는 이 땅의 곳곳에서 피고 지고 있지만 어느 누구하나 자랑스럽게 보아주는 이가 없는 것 같기 때문이다. 영원히 피고 또 피어서 지지 않는 꽃이란 뜻을 지닌 무궁화는 어려운 고난에도 굴하지 않고 끈질기게 극복해온 우리 민족의 끈끈하고 질긴 민족성을 잘 나타내고 있다. 무궁화는 우리나라를 상징하는 國花이며 우리의 민족혼을 잘 나타내주는 소중한 꽃이다. 그 동안 무궁화는 애국가나 우표,
2018-07-16 13: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