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가야 할 길이 있다. 나이가 젊으면 젊을수록 가야 하는 길이 멀게 보인다. 이처럼 갈 길이 멀면 끝이 없는 것처럼 생각하기 쉽다. 때로는 길이 너무 멀어 도착하지 못할 거라 생각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건 잘 못된 생각이다. 아무리 달려도 길은 여전히 멀다는 절망뿐이거든... 인생은 누구나 먼 길을 가는 것이다. 먼 길을 단번에 갈 생각을 하면 안 된다. 차근차근 한걸음씩 가는 것이다. 천천히 숨을 쉬며, 자신의 걸음걸이를 즐기는 것이다. 한걸음씩 천천히 가다 보면 숨을 가쁘지 않고 먼 길을 왔다는 사실조차 모르게 될 것이다. 오늘 하루도 즐거운 여행같은 하루가 되어 이것이 쌓으면 행복으로 가는 길이 될 것이다. 행복은 누군가가 만들어주는 것이 아니다. 바로 우리 자신이 만드는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이 옆에 있어도 내 마음이 열리지 않으면 잠시 기쁠 뿐이다. 재산이 많고 권세가 높고 명예가 커도 기쁘고 행복하지 않은 것은 행복의 제조자인 자신이 기쁨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중국 고전에 '인생이란 백마가 달리는 것을 문틈으로 내다보는 것처럼 삽시에 지나간다'는 표현이 있다. 젊어서는 인생이 꽤 길게 느껴지지만, 나이 들면 화살처럼 달리는
2016-01-04 08:59국내 방송사상 최장수 프로인 ‘전국노래자랑’(KBS)을 모르는 사람은 아마도 없을 것이다. 급기야 2013년엔 개그맨 이경규가 제작자로 나서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김인권 주연의 ‘전국노래자랑’(감독 이종필)이 그것이다. 개봉일이 5월 1일이었는데, 그 무렵은 ‘아이언맨3’ 돌풍이 거셀 때여서 100만 명(978,413명)도 동원하지 못한 채 끝나고말았다. 그 ‘전국노래자랑’과 같은 시간대(일요일 낮 12시 10분) 방송하는 경쟁 프로가 있다. ‘MBC가요베스트’가 그것이다. 35년째인 ‘전국노래자랑’에 비하면 별것 아니지만, ‘MBC가요베스트’ 역시 방송 10년을 넘긴 장수 프로이다. 2006년 5월 4일 첫 방송 이래 2012년 MBC 대파업 때를 빼곤 계속 전파를 탔다. 이를테면 10년 이상 지켜본 TV프로인 셈이다. 우선 ‘MBC가요베스트’의 의미는 남다르다. MBC로선 거의 유일한 트로트 위주의 TV 프로이기 때문이다. 제작 방식도 독특한 편이다. 15개 지역 MBC가 돌아가면서 공동 제작하고 있어서다. 가령 지평선축제가 열리는 전북 김제 공연이면 전주 MBC가 제작하는 식이다. 기본적으로는 지자체 홍보의 성격이 강하다. 한 곳을 2회씩 방송하는데,…
2016-01-04 08:59국회 본회의는 지난 해 말 ‘교원의 지위 향상 및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특별법’(일명 교권보호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이법에 앞으로 교권을 침해한 학생과 학부모는 특별교육에 의무적으로 참가해야 한다. 이번에 통과된 개정안은 교원의 교육활동 보호에 중점을 뒀다. 이를 위해 법률명도 ‘교원의 지위 향상 및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특별법’으로 바꿨다. 이번 교권보호법 통과는 그간 날로 증가하는 교권침해사건과 이로 인한 교원의 사기저하의 심각성을 인식하여 한국교총이 중심이 돼 2008년부터 줄기차게 입법 추진 및 교섭활동의 결과로 평가될 수 있다. 특히, 그동안 교육계의 꾸준한 노력과 입법 활동에 정부가 이를 수용해 2013년 법안을 발의한 바 있다. 개정안은 고등학교 이하 각급 학교장이 교원의 교육활동 중 폭행, 모욕 등 교권 침해가 일어난 사실을 알게 된 경우 즉시 해당 교원에 대한 보호 조치 후, 사건 내용과 조치 결과를 교육부 장관이나 교육감에게 보고하도록 했다. 이법은 그동안 논란이 되어온 매 맞는 교원, 교권을 현저히 훼손당하는 교원들의 기본권 보호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법은 학생에 의한 교권 침해 재발 방지 대책도 포함됐다. 교원의 교육활동…
2016-01-04 08:59아이를 어떻게 기를 것인가는 한 가정의 행복은 물론이요 국가의 운명과 연결되어 있다. 우리나라 부모들은 아이들이 행복해야 부모도 행복해 질 것이라는 관계성이 강하다. 그리고 현재 우리나라처럼 아이를 낳지 않으면 국가의 희망을 걸 곳이 없어진다는 사실을 알고 정부는 이에 대한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우리 나라에서 어떤 독특한 자녀교육을 위한 실험을 한다는 것은 매우 위험스럽기에 도전하지 않는 분위기이다. 그러나 역지사지의 의미를 독일에서는 실험을 통하여 어려서부터 깨닫게 하는 좋은 사례가 있다. 독일의 요한 메츠거 부부는 기발한 실험을 했고, 그 실험은 ‘아이에게 권력을!’이란 책으로 출간돼 독일 전역에서 이슈가 됐다. 저널리스트인 아빠와 물리치료사인 엄마, 13세 딸, 10세 아들이 서로의 역할을 바꾸어 한 달 동안 살아보는 실험으로 이른바 ‘아이에게 권력을’ 프로젝트다. 부모의 역할은 아직 어린아이들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것을 마련해주고, 행동의 한계를 정해주는 것이라 믿었던 부부는 한 달 동안의 실험으로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됐다. 실험 과정에서 아빠는 전문가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실험을 보완해 갔다. 이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사소했다. 아들과
2016-01-04 08:58[제시문] (가) 요즘 배움의 열풍이 대단하다. 조직의 리더들은 물론 일반 직원에 이르기까지 새벽부터 저녁까지 학습모임에 참석하여 배움의 열기를 뿜어내고 있다. 공부의 목적은 경쟁력을 키워 조직에서 살아남기 위한 것일 수도 있고, 조직의 생존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것일 수도 있다. 학습의 내용도 다양하여 오랫동안 경제나 경영 분야에 국한되어 있었던 학습 분야를 과감히 뛰어넘어 문화와 예술, 철학과 역사, 과학 등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공부한다. 이제 어느 한 분야만 알아서는 안 되며 다양한 분야에 대한 통섭(通攝)과 융합(融合)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생존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모두가 인식하고 있는 것 같다. (나) 리코나(Lickona)의 통합적 도덕교육론은 인지발달 이론과 전통적인 인격 교육의 장점을 상호 보완하려는 통합적인 이론을 제시하는 입장이다. 과거 우리의 도덕교육이 지나치게 인지발달 이론에 근거함으로써 도덕성 및 도덕교육에 대한 지식위주의 단순 논리적 접근이 가져온 폐해는 도덕적 지식과 행동의 유리라는 근본적인 문제를 야기했다. 이런 면에서 리코나의 통합적 도덕교육은 우리 도덕교육의 방향설정에 시사 하는 바가 크다. (다) 교육과정평가는 교육과
2016-01-01 09:00“단지 돈을 벌기 위해서가 아니라 모두를 위해 세상을 좀 더 열린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서입니다.” 십 년 전에 어느 대학생이 친구들과 함께 창업을 시작하면서 밝힌 당찬 포부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귀담아 듣지 않았습니다. 그저 무모한 젊은이의 패기 정도로 여겼습니다. 이상적인 비전과 정의로움과 도전 정신은 젊은이들의 특권이니까요. 주커버그 부부의 기부, 인생이 명품이다 그 후로 단 십 년 만에 그 청년은 창업에 성공해서 세계 7번째 거부가 되었습니다. 그리고는 최근에 딸아이의 아빠가 되는 날, 아내와 함께 발표를 하였습니다. 이번에는 모두가 주커버그 부부의 말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세상의 모든 부모가 그렇듯이, 우리 부부 또한 저희 아이가 지금보다 더 나은 세상에서 살기 바라는 마음에서 기부합니다.” 무려 52조원이나 되는 자신들의 재산 99%를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공표한 것입니다. 듣기만 해도 정말로 기쁘고 훈훈해지는 뉴스입니다. 창업에 도전했던 청년의 성공 이야기도 놀랍지만 젊었을 적에 가슴에 품었던 뜻을 실제로 이룬 이야기에 마음이 뭉클해집니다. 명품 옷 대신 티셔츠나 입고 다니는 그들이지만 인생을 참으로 잘 사는 멋쟁이 같이 보입니다. 그들의 옷이 아
2016-01-01 09:00경기도교육청에 이어 2015년도에는 전라북도교육청 및 서울시교육청에서도 ‘학교 학부모회 구성 및 운영 등에 관한 조례’를 공포함으로써, 해당 시·도의 모든 공립 초중고교와 특수학교는 학부모회를 구성·운영해야 하며, 사립학교는 법인 정관 또는 해당 학교의 규칙으로 정하여 운영하도록 하였다. 이와 관련하여 학부모회의 역할과 기능을 정리하고, 향후 학부모회가 학교에서의 교육활동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며, 내실 있는 정착을 위한 방안에 대하여 논술하고자 한다. 학부모회 운영 실태 첫째, 그동안 학부모의 의견은 학부모회 임원이나 학교운영위원회를 통하여 일부 전달되어 왔으나 학부모 전체의 의견을 담았다고 하기에는 부족 한 부분이 많았다. 둘째, 학운위의 학부모위원이 학부모 전체회의에서 선출되고는 있으나 학부모위원을 선출하는 학부모 전체회의 관련 규정이 존재하지 않고, 학부모위원이 학부모 전체회의의 추천보다는 학부모 개인 자격으로 입후보 하여 무투표로 당선되는 경우가 많아 학부모위원의 학부모 대표성 문제가 늘 거론되어 왔다. 셋째, 학부모위원은 당선 이후에도 학부모들의 의견 수렴 방법과 절차에 대한 장치가 마련되지 않아 진정한 학부
2016-01-01 09:00정치로부터 고립된 교육 및 교육학 ‘교육의 정치학’은 교육 분야에 대한 정치학적인 접근이라고 할 수 있고, ‘정치의 교육학’은 정치 분야에 대한 교육학적인 접근이라고 할 수 있다. 그동안 정치학계에서 교육 분야에 대해 얼마나 관심을 갖고 연구해왔는지, 그리고 교육학계에서 정치 분야에 대해 얼마나 관심을 갖고 토론해왔는지 성찰해볼 필요가 있다. 교육학자들 중 일부는 지난 1990년대 중반부터 교육정치학회를 결성하여 교육정치에 대해 연구해 왔다. 척박한 여건 속에서도 교육과 정치의 역동적인 과정과 의사결정자 및 주요 행위자 등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었다. 그러나 연구 및 토론과정에 정치학자들을 깊이 참여시키고 정치의 관심을 끌어내는 데까지 이르지 못하였다. 그 와중에 ‘경제와 행정’ 및 ‘경제학과 행정학’은 ‘교육과 교육학’을 ‘정치와 정치학’으로부터 고립시켰고, 정치권력과 함께 교육에 대해 경제적·행정적 논리를 적용하려는 시도를 강화해왔다. 예를 들면, 교육재정을 일반 재정과 통합시키려 하거나 교육재정을 교육과 직접적인 관련성이 상대적으로 적은 분야에 사용하도록 하려는 시도가 진행되었다. 국가는 누리과정을 운영하는 어린이집에 대해 교육기관이 아님에도 불
2016-01-01 09:00북, 징, 꽹과리… 다른 듯 하나인 하모니! 풋내기 신규교사 시절, 춘천에서 양구, 꼬불꼬불 소양호를 따라 도는 길로 몇 년간 출퇴근을 한 적이 있었다. 성당을 열심히 다니시는 까마득한 선배 선생님을 모시고 다니게 되었는데, 얼마나 열심이신지 타시는 곳도 내리시는 곳도 늘 성당이었고 주말이면 꽃동네로 봉사활동을 다니는 분이셨다. 6학급 규모의 작은 학교인지라 선생님들 간에도 일거수일투족 모르는 것이 없었는데 유독 열정 가득한 신규교사의 마음을 힘들게 하던 선생님 한 분이 계셨다. 싫은 티를 내지는 못하고 퇴근길에 웅얼웅얼 흉을 보면 웃음과 함께 다 들어주시고는 해주시는 말씀이 있었다. “세상에는 북소리 내는 사람, 징소리 내는 사람, 꽹과리 소리 내는 사람이 모두 다 있는 거지. 그렇지 않으면 이 세상이 얼마나 재미없겠냐?” 당시 내가 사물놀이를 지도하고 있어서 사물놀이 악기들을 비유해서 들려주신 말씀이셨는데 그때는 마음 닦기가 덜 되었던 터라 성스러운 말씀 한 자락으로 치부하고 말았던 말씀이었다. 하지만 그 이후 교직생활 내내, 나는 북소리 내는 사람, 징소리 내는 사람, 꽹과리소리 내는 사람들을 다양하게 만난다. 아이들도 그렇고 교사들도 그렇고 학부모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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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 흔적 지우기 “교육 복구 시작” 교육에 남긴 전쟁의 흔적은 매우 컸다. 제3대 서울대학교 총장을 지냈던 장이욱박사의 표현대로 이 시기는 교육 뿐 아니라 모든 면에서 “비상한 때”였다.(새교육 제5권 2호, 1953년 5·6월호) 이 비상한 시기의 한국교육에 대해서는 1952년 12월 1일자로 발표된 국제연합 한국재건단(United Nations Korean Reconstruction Agency)과 유네스코가 함께 파견한 교육계획사절단의 ‘한국의 교육상황 예비조사 보고서’에 잘 나타나 있다. 새교육 제5권 3호에 소개된 이 보고서를 보면 한국의 여러 곳에서는 초등교육조차 거의 불가능한 상태였다. 야외에서, 나무 밑에서, 산기슭에서 수업하고 있는 실정이었다. 빈곤 때문에 학습에 필요한 종이, 연필, 또는 크레용이 없는 아동이 많았으며 참고 재료나 도서관 책은 전무하였다. 이들의 눈에 비친 한국은 교육재건에 필요한 최소한의 시설이나 교구가 준비되어 있지 않은 상황이었다. 교사 1인당 평균 학생 수는 77명이었으나 학급 당 학생이 많게는 130명에 이르렀다. 교육법에서 규정한 학급당 최고 60명을 두 배 이상 초과하는 셈이었다. 학급당 50명 이상을 상상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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