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거인 김병만. 그를 처음 보았을 때 들었던 생각이다.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해 성실하게 수행하는 그를 보며 참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다. 물론 필자가 김병만을 직접 만나본 적은 없다. 모두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통해서였다. 방송이란 것이 멋지게 보이도록 연출하고 편집하는 것이라 날 것 그대로일 수는 없다지만, 아무튼 그것이 연출이든 꾸민 것이든 방송에서 보이는 그의 모습은 정말 성실함 그 자체였다. 그러다 우연히 도서관에서 김병만의 자서전 ‘꿈이 있는 거북이는 지치지 않습니다’라는 책을 보게 되었다. 과연 김병만의 인생철학은 무엇일까 궁금한 생각이 들어 첫 장을 펼쳐들었다. 머리말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다. ‘나란 사람은 정말 개그맨이 될 수 없나?’였다. 이 첫 구절을 보는 순간 그동안 그의 삶이 결코 녹녹치 않았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 다부진 체격과 구릿빛 얼굴에 감춰진 그의 사연이 궁금해졌다. 계속해서 책을 읽어내려 갔다. 김병만은 무작정 고향을 떠나 서울로 올라왔다고 한다. 손에는 연기학원 전화번호가 적힌 신문광고 한 장과 어머니께 받아낸 30만원이 전부였다. 그의 고단한 서울생활의 서막이 시작된 것이다. 김병만은 대학로에서 허드렛일을 하며 개
2018-08-27 08:578월 20일부터 3박4일간 일본 홋카이도 힐링여행을 다녀왔다. 일본 여행은 이번이 세 번째다. 1990년대 초반 스카우트 대원을 인솔하여 오사카 등 번화한 도심을 보았고 2013년에는 교총 회원의 일원으로서 교육기관을 탐방하였다. 이번 여행, 교직에 있는 아내의 권유가 절대적이었다. 아내는 방학 때마다 해외여행 노래를 부른다. 나는 국내여행을 가자고 하고. 이번엔 아내의 노래가 실천에 옮겨졌다. 패키지여행인데 1인의 경우, 방값 22만 원을 더 부담하여야 한다는 것. 올해 무더위에 시달리다보니 피서지 부부여행이 휴양에 좋다고 보았다. 아내는 이틀 전부터 짐을 꾸리는데 표정이 밝다. 짐을 최소화하기로 하고 가방을 하나로 만들었다. 08:40 서수원에서 출발한 공항버스는 40분 만에 인천공항에 내려준다. 공항에 도착하여 인솔자에게 출석 확인을 하고 안내자료를 받았다. 자동화 기기에서 탑승권을 발급받고 수하물(11kg)을 발송했다. 이용항공이 저가항공이라 기내식 제공이 아니 되어 공항식당에서 순두부찌개(11,500원)를 먹었다. 치토세 공항에 도착하니 오후 3시다. 2시간 40분 만에 도착하니 지구촌이라는 것이 실감이 난다. 우리 일행 33명이 전세버스를 타고
2018-08-27 08:56제3일차. 기상과 동시에 창밖을 본다. 어제 비가 왔기 때문이다. 맑았던 계곡물이 엄청 불었고 흙탕물로 변했다. 오늘의 목적지는 항구도시 오타루. 과거 일본 청어의 70%를 여기에서 공급했다고 한다. 근대화 초기에 경제의 중심지라 은행건물도 많았다. 우리가 오늘 초밥 우동 점심을 먹은 건물 안 화장실이 금고로 되어 있어 특이하기만 하다. 과거 야스다 은행(나중 후지은행) 오타루지점이다. 인구는 전성기 20만 명에서 현재 12만 명으로 줄어들었다. 이곳은 영화 러브레터의 촬영지로 유명하다고 한다. 지금은 유리공예, 과자거리, 오르골 등으로 관광도시로 변했다. 공방거리를 지나 오르골 매장을 찾았다. 오르골은 소품인데 음악 소리가 나는 물건이다. 매장이 3층 규모인데 디자인만 수천 가지. 이 곳이 본사인데 일본 오르골의 90%를 생산한다고 한다. 매장 입구 증기시계 앞에서 기념사진도 남겼다. 거리 가로등에는 유리종이 매달려 있어 바람이 불면 상쾌한 소리가 들린다. 바로 앞 과자 매점에서는 과자와 쵸코렛 시식을 하고 옥탑에 올라 소원지를 쓰고 시내를 조망하였다. 우리나라에서는 동해라 하고 일본에서는 일본해라 부르는 바다가 보인다. 여기 오면 아이스크림을 먹어야 한
2018-08-27 08:56전국적으로 심각한 학교폭력의 휴유증을 앓고 있는 지금, 학교폭력이 뜨거운 감자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 학교폭력법 개정을 위한 다양한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교육부가 9월부터 학교폭력 정책숙려제를 통해 정책 방향을 설정하고자 하고 있고, 지난 3월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가해자에 대한 학생부 기재는 재심, 소송으로 비화되어 학교가 분쟁에 휩싸일 수 있기 때문에 ‘초·중등교육법 시행규칙’을 개정하자는 것이다. 2017년 학교생활갈등회복추진단이 조사 발표한 '학교폭력 용어 개정'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찬성 의견이 70%, 반대 의견이 30%로 압도적인 차이로 용어 개정에 찬성하고 있다. 이는 학교가 잠재적인 폭력 이미지를 탈피해야 된다는 시각이다. 2004년 학교폭력예방법과 함께 도입된 '학교폭력대책 자치위원회' 이른바 학폭위는, 학교 폭력이 발생했을 때 당사자들을 직접 조사해, 그 결과에 따라 가해 학생에게는 처벌을, 피해 학생에게는 심리치료나 보호 조치 등을 마련하는 법정기구이다. 학폭법 제13조 제1항(자치위원회의 구성·운영)에 따르면 학폭위는 위원장 1인을 포함하여 5~10명의 위원으로 구성하고, 전체위원의 과반수를 학부모 전체회의에서 직접 선출된 학
2018-08-27 08:55새벽 4시경 연길 시내에서 눈을 뜬다. 어젯밤 부루하터강을 가로지르는 다리의 화려한 조명은 안개비에 잠겨있다. 연길이라는 지명은 연기가 모이는 모습에서 붙여졌다고 한다. 이곳은 고위도의 분지 지역이어서 일찍이 팔월이면 농사일을 끝내고 긴 겨울 속으로 빠져든다. 그래서 구월이면 난방을 하는데 집의 굴뚝에서 나온 연기가 다른 곳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계속 남아있어 붙여졌다고 한다. 부루하터란 강 이름도 만주족의 언어라고 한다. 연길을 포함한 간도 지역은 청나라를 세운 여진족의 성지라 신성시하여 봉금령으로 다스려졌다고 한다. 어제는 내리는 비에 두만강 푸른 물을 보지 못해 야속했다. 희붐하게 밝아 오는 연길의 새벽을 보며 간단하게 아침을 먹고 사흘째 일정을 시작한다. 여전히 비가 내린다. 도와주지 않는 날씨를 탓하기엔 일정이 빼곡하다. 혼자의 푸념을 거두며 연변박물관으로 향한다. 박물관은 모두 3층으로 되어 있다. 검색대를 통과하여 1층으로 들어선다. 1, 2층은 한민족관으로 이주한 역사부터 시작하여 최근 자치주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전시해 놓았다. 특히 의식주와 관혼상제의 의식에서 우리의 옛 모습이 그대로 남아 있어 한민족의 문화 원조를 볼 수 있다. 3층은 중국
2018-08-23 14:22서울남정초등학교 (학교장 김애경) 에서는 학부모의 재능기부로 여름방학 특강을 개설해 남정초등학교 학생들이 색다른 경험으로 즐거운 여름방학을 보냈다. 8월 6일과 8월 8일, 2일에 걸쳐 원숙희 학부모님은 고학년(5~6학년)을 대상으로 사진 강좌를 열어 사진에 관심이 많은 학생들로부터 환영을 받았다. 사진 강좌는 이론과 실기로 나누어 진행되었으며 이론으로 사진과 조명에 대해 배운 후 실제 스튜디오에서 촬영해 보며 새로운 경험의 시간을 가졌다. 사진 강좌에 참여한 서유림 (남정초, 5학년)학생은 “사진과 조명에 대해 배운 후에는 TV 프로그램에서 연예인에게 사용된 조명의 갯수를 세어 볼 수 있게 되어재미있다 ”고 말했다. 원숙희 학부모님은 “앵글 너머의 멋지고 행복한 세상을 우리 아이들이 보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8월 16일 이지원 학부모님은 저학년(1~3학년) 대상으로 머리띠와 머리핀 만들기, 고학년(5~6학년)을 대상으로는 양말 인형 만들기로 방학특강을 진행하였다. 저학년 학생들은 각자 개성 가득한 머리띠와 머리핀을 만들어 착용하고 즐거워 했다. 고학년(5~6학년)을 대상으로 진행한 양말 인형 만들기도 인기가 무척 많아 많은 학생이 참여하였으며, 한
2018-08-23 09:46영화 목격자는 오늘을 사는 우리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오랜 무명의 세월을 잘 견뎌내고 최근 존재감을 드러내는 이성민이란 배우의 연기가 마음에 들어 보았는데 간담이 서늘할 정도의 장면들이 많아 영화를 보는내내오싹오싹 공포체험을 했다. 언제부턴가 엘리베이터를 타도 이웃간에 인사를 하거나 아는 체를 하는 게 왠지 어색하고 대부분 소 닭보듯이 대하는 경우가 참으로 많다. 옆집에 살고 있는 사람이 죽어도 무관심한 그야말로 몰인정의 극치인 시대가 요즘이 아닌가 싶다. 사람이 죽어가는 것을 목격했는데도 불구하고 자신에게 불이익이 미칠까봐 "쉬쉬"하는 주인공의 모습이 우리들의 모습은 아닐까? 시골에서 태어나서 자란 나는 도시 생활을 하면서 이러한 문제 때문에 많은 갈들을 겪어야 했다. 이제는 어느정도 적응이 되었고 나도 몰인정한 인간이 된 것 같아 심히 두렵다. 처음 도시 생활을 시작했을 때는 지하철에서 구걸하는 사람들을 볼 때 결콘 지나치는 법이 없었는데........... 요즈음 왠만한 가정이면 다들 반려견을 키우고 있다. 그만큼 현대인들이 물질적인 풍요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이 외롭다는 반증이 아닐까 싶다. 이웃간에 마음의 문을 꽁꽁 닫아버리고 자신만의
2018-08-22 09:02서울남정초등학교 (학교장 김애경) 학생과 학부모는 여름방학동안 계획했던 가족과 함께 봉사와 효를 실천하는 의미있는 봉사활동을 8월21일 용산 구립 한남 노인요양원에서 사랑과 효 나눔 실천을 하였다. 매월 용산 구립한남 노인요양원에서 어르신 식사수발 들기 및 말 벗 되어드리기, 원내 청결 봉사활동을 정기적으로 하는 학부모 봉사에 학생들도 뜻을 보태어 함께 참여하는 가족 봉사를 진행했다. 가족봉사는 학부모와 자녀가 함께 하기 때문에 학생들이 봉사에 대한 거부감없이 자연스럽게 사랑과 효 나눔을 실천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학생들은 어르신들의 식사시 심부름과 식사 후 식탁 정리, 손 맛사지, 수건 정리등 학생들도 따뜻한 사랑의 손길을 보탰다. 가족봉사에 익숙한 나현민(남정초 6학년)학생은 “봉사를 하고 나면 마음이 항상 뿌듯해서 기분이 좋고, 부모님께 효도해야겠다”고 말했으며, 처음 봉사에 참여한 정회윤(남정초 6학년)학생은 “ 봉사가 처음이라 봉사는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직접 해 보니 어렵지 않고 누구나 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봉사에 참여한 모든 학생들이 다음에도 어머니들과 함께 가족봉사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서울남정
2018-08-22 09:01월요일(8월 13일) 아침 집으로 배달된 신문(스포츠서울)을 보니 “영화 ‘신과 함께-인과 연’(김용화 감독, ‘신과 함께2’)이 천만관객 돌파와 함께 한국영화 첫 시리즈 ‘쌍천만’의 주인공이 됐다”는 내용이 있다. 전날인 12일 천만관객 돌파가 이루어졌어야 가능한 기사 내용이다. 아니다. 설사 그랬더라도 신문제작 및 가정 배달시간 등을 감안하면 불가능한 기사 내용이다. 실제로 8월 12일 밤 12시가 지나야 알 수 있는 영화진흥위원회 입장권 전산망의 ‘신과 함께2’ 관객 수는 963만 1271명이다.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 8월 13일자 한국일보ㆍ서울신문 등도 ‘신과 함께2’ 소식을 전하고 있지만, 천만관객 돌파를 목전에 뒀다는 내용이다. 그게 맞다. 속보경쟁이 부른 ‘참사’라 할까, 아무튼 8월 13일자 스포츠서울 보도는 명백한 오보다. ‘신과 함께2’가 천만관객을 돌파한 것은 개봉 14일 만인 8월 14일 오후 2시경이다. 한국영화 첫 시리즈 ‘쌍천만’의 주인공이 됐는데, 새로 쓴 역사는 그뿐이 아니다. 우선 8월 1일 124만 6643명을 모으며 개봉일 역대 최다 관객 기록인 ‘쥬라기 월드: 폴든 킹덤’의 118만 3496명을 갈아치웠다. ‘신
2018-08-22 09:01충남 서령중고 선생님과 재학생들은 재경서령중고총동문회(회장 조재석)의 초청으로 8월 18일(토) 판문점 견학을 다녀왔다. 이날 판문점 견학은 재경서령중고총동문회가 주최한 선후배와의 만남의 날을 이용해 이루어졌다. 이번 행사에는 서령고 교사 4명 학생 5명, 서령중 교사 2명 학생 3명, 서령중고 재경동문 70여명이 참석하여 대성황을 이뤘다. 한반도 분단의 아픔과 바야흐로 진행되고 있는 남북한 화해의 분위기를 몸소 느껴보고자 실시된 행사였다.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선후배가 나란히 앉아 정담을 나누는 모습이 참으로 보기 좋았다. 특히 재학생들은 서울에서 자리를 잡고 모교의 명예를 빛내고 있는 선배들을 보며 감사한 마음과 함께 뿌듯함을 느끼기도 했다. 특히 이번에 준장으로 진급한 심동현 장군은 학생들에게 “평화는 힘 있는 자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라며 “학생 여러분이 꾸준히 힘을 길러야 6.25전쟁 같은 비극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는다.”며 “앞으로 더욱 열심히 공부해줄 것”을 거듭 강조했다. 일행은 판문점을 비롯하여 안보교육관과 장단마을, 임진각 등을 두루 살펴보며 분단의 아픔과 통일한국을 간절히 소망하며 귀가했다. 참고로 재경서령중고 총동문회는 해마다 십시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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