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쟁이나 예산난 등의 영향으로 학교에 다니지 못하는 전 세계 아동·청소년이 7년 연속 상승세로 나타났다. 반면 제도적 노력 강화를 통해 교육 형평성은 대체로 향상됐다. 최근 유네스코가 펴낸 ‘세계교육현황보고서(GEM, Global Education Monitoring Report)’에 따르면 인구 급증과 분쟁, 관련 예산 삭감의 여파로 지구촌 학교 밖 아동·청소년이 7년 연속 증가하며 2억7300만 명에 달했다. 이는 전 세계 학령기 아동·청소년 6명 중 1명이 교육에서 배제됐다는 의미로, 특히 분쟁 지역 거주 아동의 교육 공백이 더 컸다고 유네스코는 분석했다. 다만 교육과정을 끝까지 마치는 것을 뜻하는 ‘완수율’은 모두 올랐다. 초등교육은 2000년 77%에서 2024년 88%로, 전기 중등(중학교 과정)은 60%에서 78%로, 후기 중등(고교 과정)은 37%에서 61%로 각각 개선됐다. 또 포용적 교육법을 도입한 국가는 1%에서 24%로, 장애 아동에 대한 통합 교육을 명시한 국가도 17%에서 29%로 증가하는 등 교육 형평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적 노력도 강화됐다. 포용적 교육을 채택한 국가 가운데 그 대상을 장애는 물론이고 취약 계층 전반
2026-05-08 14:00
5월은 어린이의 달이다. 대한민국 어린이 헌장에는 ‘몸이나 마음에 장애를 가진 어린이는 필요한 교육과 치료를 받아야 하고, 빗나간 어린이는 선도되어야 한다’라는 구절이 명시되어 있다. 그러나 학교 현장에서 빗나간 학생에 대한 선도가 과연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는지 자문해 볼 필요가 있다. 오늘날 교사들은 생활지도에 있어 상당히 위축되어 있는 상태다. 문제를 일으킨 학생에게 반성문 하나를 쓰게 하는 것도 학생 인권 침해라는 논란 때문에 ‘성찰문’을 대안으로 사용하지만, 이조차 자칫 민원이 생길 수 있다는 불안감에 조심하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악성 민원과 무분별한 아동학대 신고, 심지어 교사를 대상으로 한 폭행 사건까지 빈번해지면서 교사가 긍지와 사명감을 가지고 학생을 지도할 수 있는 환경은 점점 열악해졌다. 교육적 권위가 흔들리는 상황에서 교사들의 생활지도는 소극적으로 변할 수밖에 없다. 문제는 이러한 교사들의 무기력이 학생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다. 교사가 움츠러들 때, 정작 문제를 일으킨 학생들은 자신의 행동에 따르는 책임의 무게를 배우고 진심으로 반성하며 바르게 성장할 소중한 기회를 잃게 된다. 사전 ‘안전’, 사후 ‘원칙’ 길러야 바람직
2026-05-08 13:57
현직에 계신 선생님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목이 붓거나 쉰 목소리로 불편을 겪어보신 경험이 있으실 겁니다. 어떤 날은 수업이 끝날 무렵 목소리가 잠기고, 퇴근 후에는 말을 하기조차 힘들 정도로 피로를 느끼기도 합니다. 이러한 경험이 반복되다 보면 직업 특성상 어쩔 수 없는 일이라 여기고 넘기기 쉽습니다. 하지만 교사의 목소리는 단순히 사용하는 도구가 아니라, 장기적으로 관리하고 보호해야 할 중요한 자산입니다. 한 번 손상되면 회복까지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이전과 같은 상태로 돌아가기 어려울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교사는 매일 수 시간 이상 목소리를 사용하는 대표적인 고위험 음성 전문직입니다. 지식을 전달하고 학생들과 지속적으로 상호작용해야 하는 직업적 특성상, 일반인보다 성대 결절이나 폴립과 같은 음성 질환에 노출될 확률이 2~3배 이상 높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학기 초나 시험 기간처럼 발화량이 증가하는 시기에는 증상이 더욱 악화되기 쉽습니다. 그럼에도 많은 분이 ‘선생님이라면 당연히 겪는 직업병’ 정도로 여기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인식은 오히려 성대 손상을 누적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으며, 초기 관리 시…
2026-05-08 13:57
현장 체험학습이 학생 성장에 필요한 교육활동이라는 공감대 속에서도, 교사에게 집중되는 법적 책임과 과도한 행정 부담으로 학교 현장이 크게 위축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교원들은 실질적인 면책 기준과 국가 차원의 지원 체계 마련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고, 교육부는 법·제도 개선과 업무 재구조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7일 서울 영등포구 TP타워에서 ‘안전한 현장체험학습을 위한 교육공동체 간담회’를 열고 교사·학생·학부모·교육청 관계자들과 현장 체험학습 운영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조재범 한국교총 교사권익위원회 위원장은 "현장 체험학습은 단순한 추억 만들기가 아니라 교육과정과 교과 수업의 연장선에서 이루어지는 학습 활동"이라며 "실시 여부와 방식은 학교의 교육과정 편성 자율성에 따라 결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교사들이 민원과 고소, 형사책임에 대한 불안 때문에 체험학습을 권하거나 운영하기 어려운 현실"이라며 "사후 보상 중심이 아니라 사전 행위 기준을 포함한 실질적 면책 장치와 국가 차원의 소송 지원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봉구 울산 농소중 교사는 "현장 체험학습은 학생들이 학교 밖 새로운 환경에서 소통하고 협력
2026-05-08 12:43
“새로운 것만 혁신이 아닙니다. 시대가 변해도 유지·계승할 것을 찾아 지키는 것도 중요합니다. 다들 간판을 고쳐 다는데 우리만 옛것을 고수한다는 비판도 있었지만, 결국 모두가 떠난 이곳(상업)이 블루 오션이 됐습니다.” 올해로 개교 100주년을 맞은 서울여자상업고 김상기 교장은 “서울여상이라는 이름과 여성 직업교육의 설립 이념을 지키는 것이 우리의 ‘혁신’”이라고 강조했다. 다른 학교가 조리, 관광, 프로그래밍 등 다른 길을 찾아 떠나는 와중에도, 간판을 바꾸는 대신 교육 내용을 다듬고 교육 시스템을 고쳐 금융·통상·회계 분야 전문가 육성에 주력했다. 학교에 대한 세간의 판단 기준이 변하는 가운데에서도 서울여상은 묵묵히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2018년 이후 8년간 취업 희망자 1520명 전원이 합격했고, 이들 중 절반 이상이 대기업과 공공기관에 들어갔다. 2024년 취업자 기준 평균 연봉은 성과급을 제외하고도 3400만 원을 넘겨 여느 대학 부럽지 않다. 또한 한 세기 동안 서울여상이 배출한 4만 2000여 명의 동문은 사회생활의 든든한 조력자다. 졸업 후 바로 대학에 진학하는 학생은 소수다. 실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선취업 후학습’ 제도를 통해
2026-05-08 09:09
EBS(사장 김유열)는 중학생의 학습 동기 강화와 강의 이용 활성화를 위해 ‘모여라! 중프 드림랜드’ 강의 수강 이벤트를 6월 3일까지 EBS 중학프리미엄 사이트에서 진행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이벤트는 꾸준히 공부해 수강일이 쌓일수록 경품 당첨 확률이 높아지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중학생은 누구나 이벤트 참여 동의 후 EBS 중학프리미엄 강의를 수강하면 자동으로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으며, 100명에게 스탠리 텀블러, BHC 치킨 세트, 컴포즈커피 음료, 불닭볶음면 등이 경품으로 주어진다. EBS 관계자는 “5월은 학습 흐름을 유지하고 기말고사를 대비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라며 “이번 이벤트가 학생들의 학습 습관 형성과 학습 동기 제고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BS 중학프리미엄은 교육부 지원을 통해 중학생 누구나 전 학년·전 강좌를 0원으로 수강할 수 있는 프리패스 서비스를 제공한다. ▲EBS 교재 강좌 ▲교과서 강좌 ▲수준별 참고서 강좌 ▲진로·진학 강좌 ▲예체능·소프트웨어를 포함한 5분 특강 ▲숏폼 특강 등 다양한 학습 콘텐츠로, 개인별 수준과 학습 목표에 맞춘 다양한 학습을 지원한다. EBS ‘모여라! 중프 드림랜드’ 이벤트에 대
2026-05-08 08:48
울산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이 교원의 전문성 향상과 수업 중심 학교문화 조성을 위해 전문적 학습공동체 운영을 확대한다. 학교별 자율 연구 활동과 현장 지원 체계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울산교육청은 올해 ‘협력-성장-나눔’을 핵심 가치로 전문적 학습공동체를 운영한다고 7일 밝혔다. 전문적 학습공동체는 교사들이 동료와 함께 수업과 교육활동을 연구하고 성찰하는 울산교육의 핵심 사업이다. 올해는 활동 공간을 학교 밖으로 확장한 점이 눈에 띈다. 울산교육청은 교사들이 보다 자유롭게 연구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공간(시설) 자원 안내 지도’를 제작·보급했다. 여기에는 교육지원청과 직속기관, 구군청 등 16개 기관이 제공하는 82개 공간 정보가 담겼다. 학교 관리자 참여도 확대했다. 올해는 ‘회복적 생활교육’과 ‘학생맞춤통합지원’을 주제로 한 신규 팀을 포함해 고등학교와 특수학교 관리자 68명이 11개 팀으로 참여하고 있다. 관리자들이 수업 개선과 교육활동 현안을 함께 연구하며 학교 전체가 배움 공동체로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취지다. 울산교육청은 공동체 운영 내실화를 위해 현장 지원과 우수 사례 공유도 강화한다. 초·중·고와 특수학교에서는 월 4시간 범
2026-05-08 08:16
한국장학재단(이사장 박창달)이 창립 17주년을 맞아 지역사회 상생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쳤다. 청년 지원과 환경정화, 복지 나눔, 전통시장 활성화 등 다양한 활동이 함께 진행됐다. 한국장학재단은 7일 창립 17주년 기념식을 열고 윤리·인권경영 선언식과 안전보건경영 선포식을 개최한 데 이어 대구 동구 일대에서 지역사회공헌 활동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박창달 이사장을 비롯한 임직원 약 180명이 참여했다. 재단은 공공기관의 사회적 책임 실천과 지역사회 협력 강화를 목표로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주요 활동으로는 장애 대학생 격려금 전달, 대구 지역 환경정화 활동, 아동양육시설 물품 기부, 전통시장 활성화 지원 등이 진행됐다. 재단은 창립기념식에서 장애 대학생 4명에게 격려금을 전달했으며, 임직원들은 대구 동구 일대에서 플로깅 방식의 환경정화 활동에도 참여했다. 또한 ‘대구 SOS어린이마을’을 방문해 도서와 생활물품을 전달했으며, 대구전통시장진흥재단과 업무협약을 맺고 대학생 참여 기반의 ‘소소디 프로젝트’를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한편 한국장학재단은 2009년 설립 이후 국가장학금과 학자금대출 등 다양한 학자금 지원 사업을…
2026-05-08 08:07
온라인 수업과 비대면 상담까지 교권보호 범위가 확대되고, 특수학교에는 행동중재전문가를 둘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 교권 보호와 장애학생 학습권 강화를 위한 교육 관련 법안들이 국회 문턱을 넘었다. 국회는 7일 본회의에서 ‘교원 지위 향상 및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특별법(교원지위법)’, ‘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특수교육법)’ 등 교육부 소관 법률 개정안 8건을 의결했다. 이번 개정안에는 교육활동 보호 강화와 특수교육 지원 확대, 학교폭력 예방체계 보완, 진로·평생교육 기반 강화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번 개정의 핵심은 교권 보호 범위 확대다. ‘교원지위법’ 개정으로 교육활동 보호 대상이 기존 대면 수업뿐 아니라 온라인 수업과 비대면 상담 등 비대면 교육활동까지 명확히 포함됐다. 교육 환경 변화에 맞춰 디지털 기반 교육활동도 법적 보호 범위에 넣은 것이다. 악성 민원에 대한 기준도 강화됐다. 기존에는 목적이 정당하지 않은 민원을 반복적으로 제기하는 경우만 교육활동 침해행위로 인정됐지만, 앞으로는 반복성이 없더라도 교육활동에 현저한 지장을 주는 방식의 민원 역시 교권 침해로 판단할 수 있게 된다. 교육활동보호센터를 관할청이 직접 설치·운영할 수
2026-05-08 07:52
인공지능(AI) 확산과 학령인구 감소 등 교육환경 변화 속에서 한국 교육이 입시·선발 중심 체제에서 벗어나 학생 성장과 질문 역량 중심으로 전환돼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동시에 AI 시대 교육 혁신이 실제 학교 현장에서 작동하기 위해서는 교사의 전문성과 학교 자율성을 강화하는 방향의 개혁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한국교육개발원(KEDI)은 7일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교육개혁 컨퍼런스’를 열고 인공지능(AI) 시대 교육 체계 개편 방향과 교육개혁 과제를 논의했다. 기조발제를 한 고영선 한국교육개발원장은 “우리 교육은 여전히 정답 맞추는 능력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앞으로는 질문하는 능력을 기르기 위해 혁신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AI는 질문하는 만큼 답한다”며 “무엇이 진짜 문제인지 통찰력 있게 파악하고 비판적·창의적으로 질문하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고 원장은 “지식에서 역량으로, 선발에서 성장으로, 획일에서 맞춤형으로 교육 방향을 전환해야 한다”며 “창의성·협업·소통 능력을 키우는 방향으로 공교육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정부와 교육청은 현장을 통제하는 마이크로 매니저가 아니라 교육 시스템을 설계하는 시스템 디
2026-05-07 1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