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리포터는 출판 관계 일로 얼마전 교육장으로 정년 퇴임하신 A 교육장을 뵙고 대화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 반가이 인사를 드리자 그 분은 첫 말씀이 "지금도 리포터 활동 계속 하고 있느냐?"고 묻는다. "그렇다"고 하니까, 이렇게 말씀하신다. "교총이 정부의 잘못된 교육정책에 대하여 소극적으로 대하는 느낌을 받았는데 여론을 환기시킬 정도로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주문하신다. 리포터는 그러지 않아도 "교총은 이번 일본의 영토주권 침탈행위에 대하여 지난 31일 일본 대사관 앞에서 규탄 항의 집회를 갖는 등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고 답하였다. 그 분은 천성산 터널 공사 반대의 스님의 예를 들면서 "교총도 교육부의 공모교장제 도입, 초빙교장제 확대 등 교육 전문성을 근본적으로 무시하는 정책에 대해 회장단이 삭발, 단식 등으로 강력히 대처하고 교총만의 제 목소리를 크게 냈으면 한다"는 바람을 일러 주신다. 교총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하신 것으로 받아 들인다. 그 분은 각 시도에서 하고 있는 '공모 장학관제' 도입도 "순수하게 전문직 경력이 없는 교장을 임용해야 본 뜻이 살아난다"고 주장한다. 말이 공모제이지 전문직 출신이 다시 차지한다면 허울뿐인 공모제라
2006-04-03 08:40그동안 우리 교육계에서는 교육개혁이라는 명분아래 크고 작은 정책들이 쏟아져 나왔고 지금도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중에서 아직도 교원이라면 누구나 생생히 기억하고 있는 '교원정년단축'은 실패한 정책의 대표격이다. 물론 실패한 정책만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엄청난 실패를 안겼음에도 이후에는 그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 관행을 되풀이 해왔다. 오늘 여기서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정년단축이 실패한 정책이었다는 것을 재삼 논의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이미 다 알고 있는 일을 재삼 논의한들 돌이켜 지지 않는 현실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3월부터 전면적으로 시행된 '교무업무시스템', 이 시스템은 2003년부터 시행하고자 마련했던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의 교무/학사, 입/진학, 보건등의 3개 시스템이 전교조의 강력한 반대로 시행되지 못하고 따로 분리된 시스템이다. 올해는 그 누구의 반대도 없이 도입되었다. 그런데, 예전의 NEIS를 사용해본 경험이 있는 교사라면 새롭게 도입된 '교무업무시스템'에 의아함을 감출 수 없다는 생각을 했을 것이다. 이전의 시스템과 새롭게 도입된 시스템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 찾아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메뉴 구성이나 사용법 등이
2006-04-03 08:40
지난 4월 1일, 담임선생님이 교실에 입실하여 아침 조회가 막 시작될 무렵 갑자기 책상을 두드리며 지르는 아이들의 환호성에 조용히 교무실에 앉아있던 선생님들이 모두 놀라 벌떡 일어났다. 만우절의 아침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조회가 시작되기 직전 올해 새로 맡은 학생부장이 교내 방송을 통해 “학생회에서 여러 차례 건의했지만 그동안 시행하지 못했던 두발과 교복을 4월부터 전면 자율화하기로 결정하였다”고 발표한 것이다. 아이들은 물론 모든 선생님들까지도 깜짝 놀라게 하기에 충분한 긴급속보였다. 그러나 이어서 학생부장은 침착하게 “오늘은 만우절입니다. 여러분이 두발이나 교복 자율화를 얼마나 원하는 지 알아보고 싶었을 뿐입니다”고 하면서 두발 규정과 교복 착용의 당위성을 차분히 강조하며 설득력 있게 훈화를 했다. 거짓말사태(?)의 원만한 수습은 물론 생활지도까지 효과적으로 이끌어가는 선생님의 유머감각이 돋보이는 순간이었다. 그 때는 이미 몇 개 반은 만우절이면 흔히 써먹는 ‘책걸상을 들고 운동장으로’ 나간 뒤여서 선생님들을 먼저 속이려던 아이들의 속셈을 보기 좋게 따돌리며 통쾌하게 보복한 셈이다. 수업이 시작되어 복도를 지나가자니 교탁과 반대로 책상을 돌려놓고 앉아있는
2006-04-03 08:39
오죽하면 모 리포터가 ‘잔인한 3월’이라는 표현을 했겠는가? 전국에 많은 교사들이 고개를 끄덕이며 그 글을 읽었으리라. 새 학기가 되어 연일 쏟아지는 공문과 출장에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개인적인 일이지만 야간대학원을 다니면서 매주일 제출해야하는 소눈문을 비롯한 주제발표를 위하여 조별로 분담한 자료를 수집하는 일도 한몫하였고.... 바쁘게 돌아가는 일상 가운데 며칠 전부터 중3인 아들이, “어머니, 중국어 교과서가 없어졌어요. 빨리 좀 구입해 주세요. 오늘 점수가 1점 깎였어요.” 라고 하여 “다음 주까지 꼭 준비해 줄게.” 대답하고 즉시 집에서 가까운 교과서 구입처에 연락을 해보았으나 그 교과서는 일부 학교가 사용하여 몇 권밖에 갖다 놓지 않는데 남아 있는 것이 없다고 하였다. 난감하여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하나 하다가 그만 잊어버리고 말았다. 어제 갑자기 생각이 나서 일단 친구의 것을 빌려오라고 말하고 집에 있는 복합기로 복사를 하였는데 복사하던 중 뒤에 개별구입처가 있는 것을 발견하고는 인터넷으로 신청을 하였다. 택배로 3일이 걸린다고 하여 오늘 일단 복사한 것을 학교에 가지고 가도록 하였다. 그런데 오늘 아침에 자고 있는 아들의 책가방에서 친구의
2006-04-03 08:38
지난 3월 25일 해양수산부 산하 한국해양연수원에서 시행한 2006년 제2회 해기사 면허 시험에서 인천해양과학고등학교(교장 김성중)가 90.5%를 합격시켜 전국 수산·해운계 고등학교 중에서 최고의 합격률을 자랑하는 쾌거를 올리는 등 선박 운항에 필요한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교육기관으로서 명성을 드높이고 있다. 1일 인천해양과학고등학교에 따르면 승선 관련 학과인 정보해양과 3학년은 응시자 64명 중 57명(90.5%)이 합격하고, 동력기계과 3학년은 응시자 51명 중 37명(72.5%)이 합격하는 등 전체적으로 114명이 응시하여 94명이 합격하여 82.5%의 놀라운 합격률을 거두어 지난해 보다 13%나 합격률이 향상되는 성과를 거두었다고 한다. 이것은 직업교육혁신 방안의 일환인 ‘일-학습-삶이 연계되는 평생직업교육의 체제 구축’을 위한 학교장을 비롯한 모든 교직원들의 확고한 교육철학을 바탕으로 지난 겨울방학과 신학년도 개학 후 별도의 방과 후 학교 운영과 교사와 학생들이 혼연일체가 되어 열심히 노력한 결과이다. 이번에 해기사 면허 시험에 합격한 학생들은 졸업 후 해양수산부 장관이 발급하는 해기사 면허를 취득하여 선박을 운항하는 전문 인력으로서 우리나라 수산…
2006-04-02 21:40
봄을 맞아 동아공업고등학교에서는 학교 숲 시범학교 워크샵 및 봄 식재 행사가 열렸습니다. '생명의 숲'에서 지원받은 나무와 '녹지사업소'에서 기증받은 야생화를 심는 날이었습니다. 우리 학교 숲 가꾸기의 지도 위원이신 대학의 조경학과 교수님도 오시고, 녹지사업소장님도 오셨습니다. 학부모님들도, 이웃주민들도 나무 심을 복장을 갖추고 학교에 오셨습니다. 우리 꽃에 권위자이신 ‘우리 꽃 사랑모임’회장님은 아침 일찍 오셔서 화단에 야생화 심는 작업을 도와 주셨습니다. 도와 주신다기보다는 혼자 일을 다 하십니다. 우리는 모심기하듯 줄에 맞추어 야생화를 심으려고 교직원이랑, 학생들이랑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그렇게 하면 멋이 나지 않는 답니다. 모을 것은 모으고 돌릴 곳을 돌린 후 주위 돌을 주워 군데군데 쌓아 분경화단을 만듭니다. 우리는 그저 지켜만 보면서 조수 역할만 합니다. 회장님이 심으면 하나의 예술품으로 다시 탄생합니다. 우리가 심는 일반적인 꽃밭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자기 생업을 제쳐두시고 늦은 시간까지 작업을 하십니다. 모두들 자원 무료 봉사자들입니다. 본교는 신축교사로 이전한지 3년째 됩니다. 처음에는 산비탈에 큰 건물만 덩그렇게 있어 주위와 조화가 되지 않
2006-04-02 21:40
이번 3월 이곳 문의초등학교로 부임해 오며 새로운 다짐을 했다. 아이들의 교육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에서 임명권자의 발령에 의해 그냥 스쳐가는 학교가 아니라 학부모님들의 삷을 함께 공유하는 학교생활을 하기로 한 것이다. 그래서 가끔은 퇴근 후 학구에 위치한 문화재나 관광지를 돌아보고 있다. 대청댐은 1975년 3월부터 1980년 12월까지 5년 9개월 동안 건설되었고, 면적이 4134㎢나 되는 우리나라에서 3번째 큰 댐이다. 지리적 위치나 댐의 규모로 봐 대청댐이 하는 역할도 다양하다. 2억 5천만㎥의 홍수조절 용량을 효과적으로 활용하여 금강하류의 홍수피해를 경감시키고 있다. 또 대전, 청주, 천안을 비롯한 충청남·북도 및 전라북도 지역 일원과 미호천 유역 및 금강하류 지역에 연간 16억4900만㎥의 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벙커C유 28만 드럼분에 해당하는 연간 2억4천만kWh의 전력을 생산하고 휴식 및 문화공간으로 이용되고 있다. 다른 댐과 달리 대청댐은 한국수자원공사에서 지정한 상수도보호구역이라 유람선이 한 척도 뜨지 못한다. 대통령이 별장으로 사용하다 일반인에게 개방된 청남대가 인근에 있으면서도 지역경제가 활성화되지 못하는 것도 상수도보
2006-04-02 21:38
물질적으로 풍요를 누리는 세상이 되니 급식시간에 음식을 남기려는 아이들과 신경전을 펴야한다. 그릇에 밥 한 알이라도 남겼다가는 눈물이 쑥 빠지게 혼이 났던 어른들의 눈에는 요즘 아이들, 음식 귀한 것을 너무 몰라 안타깝기도 하다. 음력 4~5월경 묵은 곡식은 다 떨어지고 보리는 아직 여물지 않아 어렵게 살던 보릿고개가 사라진 것도 그리 오래 전 얘기가 아니다. 요즘은 보리밥을 별미로 먹는 세상이고, 섬유질이 풍부한 대신 지방과 탄수화물이 적은 보리개떡이 당뇨병환자들에게나 인기 있는 식품이지만 예전에는 보리가 쌀 다음으로 중요한 식량자원이었다. 보리에 식생활에서 부족 되기 쉬운 여러 가지 비타민류, 무기성분,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해 쌀과 섞어 혼식하면 영양분을 균형적으로 섭취할 수 있어서가 아니라 도시락에 꽁보리밥을 싸오는 아이들도 많았고, 식량정책의 일환으로 정부에서 강제적으로 혼·분식을 장려하기도 했다. 오죽하면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을 '혼분식의 날'로 정해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는 쌀로 만든 음식을 팔지 못하도록 규제했을까. 혼·분식 때문에 생긴 재미있는 일들도 많았다. 그 당시는 점심시간이면 혼식을 하는지 선생님들이 직접 도시락 검사를 했다. 부잣
2006-04-02 09:13올해 학생회 구성을 위한 학생회장단 선거가 토요일(4월1일)에 있었다. 우리학교(대방중학교, 교장: 이선희)는 남·녀 공학으로 개편된지 2년째로 1,2학년은 공학, 3학년은 여학교이다. 실질적으로 여학교의 명맥으로는 마지막 학생회장단 선거가 되는 셈이다. 그래서 그런지 선거운동 자체도 그 어느때보다 치열한 과정을 거치면서 이루어졌고, 이날 오전에 있었던 후보자의 합동연설에서는 다양한 아이디어가 속출하였다. 학생들로부터 단 한표라도 더 얻기 위한 아이디어 였는데, 직접 소품을 들고 나와서 그것을 이용하는가 하면, 자신을 좀더 알리기 위한 방법으로 요즈음 유행하는 춤까지 선보인 경우도 있었다. 반면에 오로지 연설로만 승부를 거는 후보들도 있었다. 그 나름대로 호소력 있는 연설이라는 평을 내리는 학생들도 있었다. 2학년 A군은 '자신을 알리기 위해 나름대로 방법을 동원하는 것은 좋지만, 그래도 물건을 들고 나와서 이용하는 것이 좀 지나치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합동연설을 평했으며, B양은 '어떻게든 자신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좋은 방법인것 같다. 후보가 많은 상황에서 자기만의 방법으로 자신을 알리는 것이 독특하고 좋았다.'라고 평했다. 반면 교사들은, '다
2006-04-02 09:13
1996년 봄, 새로 이사를 온 아이들이 날마다 전학을 오는 시기여서 여간 바쁘지 않았다. 물론 담당 선생님이 계시지만, 하루에도 수십 명씩이 전학을 오는 시기이어서, 수업시간에도 찾아오는 아이들이 많으니 수업시간에는 일단 준비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안내는 교감이 할 수밖에 없었다. 전학생들을 모아 놓고 간단히 학교 소개를 하고 있는데 전화벨이 울려 댄다. "감사합니다. 용정초등학교 교무실입니다." "여기 0단지 00아파트인대요." "네 부형님 무슨 일이 있으십니까? 말씀하십시오 교감입니다." "아, 교감선생님이시군요. 마침 잘 되었습니다." "저한테 무슨 할 말씀이 있으셨나 보네요?" "네, 교감 선생님. 저 우리 학교에는 아파트 아이들도 있고 단독주택에 사는 아이들도 있는데요." "네, 단독 주택에 사는 아이들은 몇 명이 되지는 않죠." "교감 선생님, 우리 학교에서는 아파트 사는 아이들과 단독주택에 사는 아이들을 따로 가르칠 수는 없는 거예요?" "따로 가르치다니요? 무슨 이유가 있습니까?" "예, 당연히 있죠. 아무래도 단독주택의 아이들은 수준이 떨어지지 않아요." "수준이 떨어진다는 말은......?" "생활 수준이 다르니까 여러 가지로 수준이 떨어
2006-04-02 09:12